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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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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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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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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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19화 철웅성 전투(4)

DUMMY

#

“언제부터 야성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던 거야?”


단월은 자신의 뒤에 있는 비호에게 물었다.


“크크, 나도 애 좀 먹었지. 그 덕에 부하 스무 명이 죽을 뻔했지만.”


“식구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


“당신도 죽였잖아.”


“내가 언제?!”


“생각 안 나겠지?! 하긴 직접 죽인 것이 아니니 모를 수도 있겠네.”


“무슨 뜻이야?!”


비호는 대답 대신 그의 머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다.


“당신이 술로 허송세월을 보낼 때 나는 아니, 우리 부족은 목숨 걸고 부족의 명예를 지켰다.”


“크윽, 명예...”


“그래!”


“겨우 그딴 걸 지키려고 전쟁을 나간 거야?”


비호는 그의 날개 쪽지를 잡아 꽉 쥐었다.


“.....”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당신이 예전만 못해서 유감이다. 아니, 실망이다!”


비호의 말을 들으며 단월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대검을 들고 거침없이 전장을 누비던 자신의 모습.


적의 피를 뒤집어쓰고 가장 앞으로 나아가 거침없이 적들을 유린한 자신의 모습.


이제 와서 떠올리니 전장의 악귀 그 자체였다.


단월은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지금처럼 약해빠진 자신은 스스로가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월은 잊고 있었던 감각을 일깨웠다.


“잘 가십시오, 형님! 혈천은 저에게 맡기시고.”


비호는 손끝을 창처럼 세웠다.


단월은 자신의 머리를 잡고 있는 비호의 팔을 붙잡았다.


덥석!


단월은 방금 전까지 힘없이 고통만 참던 자신의 몸이 마치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이내 싸움에 있어서 필요한 감각들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차단했다.


미각, 촉감은 버리고, 청각과 시각을 오직 한 곳에만 집중시켰다.


이러한 감각은 과거 열흘을 쉬지 않고 혈투를 벌였을 때를 제외하고 처음이었다.


“이미 늦었...., 응? 아직도 이런 힘이 남아있다고?!”


비호는 자신의 팔을 붙잡은 그의 악력에 화들짝 놀라 손에 힘을 풀었다.


아니, 풀렸다.


우득! 으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끔찍한 고통이 전해졌다.


“크아아악!”


단월은 비호의 손목을 완전히 으스러뜨리고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아....”


두 눈을 본 비호는 고통을 잊어버릴 만큼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였다.


“비호....”


이름을 낯고 고요하게 불렀다.


“꿀꺽....”


딱 한 번 그가 이처럼 적을 바라볼 때가 있었다.


그때는 자신에게 적의가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생각했었다.


단월은 비호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우쭐거리지 마라!”


우드드득!


“크아아아악!”


단월은 단숨에 비호의 어깨를 뽑아 탈골시켰다.


“크윽, 크으윽....”


끔찍한 고통에 바닥을 기며 생각했다.


야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닌 그것 자체를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는 정신.


비호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단월은 그의 머리를 짓밟았다.


“내가 널 살려줘야 할 이유를 대봐라.”


“후우, 후우...., 어, 없소....”


단월은 체중을 실어 그의 머리통을 깨부수려 했다.


“그럼 죽어라.”


비호는 머리가 짓뭉개지는 고통을 느끼며 신음을 토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내가 말하고 죽어야겠어.”


“.....”


“누구에게도 지지 마시오.”


단월은 그의 말을 듣고 체중을 싣는 것을 멈췄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의 머리에서 발을 뗐다.


“?”


비호는 자신을 살려주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죽어라.”


그러나 단월에게는 자비란 없었다.


축구공을 차듯 비호를 발로 차 날려버렸다.


“커헉!”


피를 왈칵 토하며 의식을 잃었다.


“하아, 하아, 하아....”


단월은 몸을 돌려 바로 옆에서 싸우고 있는 태랑을 바라보았다.


“이제 태랑을...., 크윽....”


몸에 감각은 없다지만 이미 그의 몸은 한계였다.


언제 의식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은 곧 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졌다.


“후우, 후우, 후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마음과는 달리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더니 의식을 잃었다.


“제...., 엔....., 장.....”


도혼은 쓰러진 단월을 곁눈질로 보고 태랑의 주먹을 쳐냈다.


“단월도 죽었구나.”


태랑은 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그를 공격했다.


그러나 도혼의 무예는 투기 대회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해 있어서 좀처럼 허점이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도혼은 태랑의 허점을 발견했고, 정확하게 명치에 정권을 먹였다.


“커헉!”


허리가 앞으로 무너져 턱이 밑으로 내려왔다.


도혼은 그의 머리를 양손으로 감쌌다.


“인정하마. 네가 하나 정도는 나보다 낫다는걸! 그렇다고 날 이길 수 있는 이유는 되지 않아!”


도혼은 태랑의 얼굴을 향해 무릎을 들어 올렸다.


태랑은 황급히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방어했다.


퍽!


막았다지만 태랑의 의식과 시야가 일순간 크게 흔들렸다.


마무리를 지으려는지 거리를 좁혔다.


“형님....”


“말하거라. 마지막 유언 정도는 남기게 해주마.”


“우리끼리 싸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훗, 너도 알 텐데.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떠 있을 수 없다는 걸.”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 정수리를 향해 내리꽂았다.


태랑은 두 눈을 감았다.


퍽!


두개골에 금이 갈 정도의 치명상을 입고 죽은 것처럼 납작 엎드렸다.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태랑은 도혼의 발을 눈에 담았다.


“이제..... 다 끝..... 났....”


뭐가 끝났다는 걸까?


태랑은 찰나 같은 순간에 주마등을 경험한다.


아니, 주마등이라기보단 먼 미래를 보게 된다.



#

대장군이 가연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항상 그림자처럼 그녀를 지키는 영이 번개처럼 뛰어와 그의 검을 재빠르게 쳐냈다.


“영!”


영은 대장군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당주님?”


“응.”


대장군은 찰나에 순간 자신의 공격을 막은 영을 위아래로 훑었다.


“당주의 호위무사로구나.”


영이 가연의 앞으로 다가가 대장군과 나란히 섰다.


가연이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대장군을 막거라. 난 이 전쟁을 끝내러 갈 테니.”


“예, 당주님!”


가연이 말머리를 돌려 이곳을 벗어났다.


대장군은 말위에서 내려 영과 나란히 섰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다 늙은 범은 무섭지 않습니다만.”


“크크, 내가 늙긴 늙었나 보군. 네놈같이 새파랗게 어린놈에게도 그런 말을 듣고.”


대장군은 영과의 거리를 서서히 좁혔다.


영은 허리에 차고 있는 검집을 버렸다.


두 사람의 검이 맞닿았다.


챙!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두 사람은 동시에 상대의 검을 쳐냈다.


영이 조금이지만 힘에서 밀렸다.


‘예상대로 힘에서 내가 밀리는군.’


겨우 한 합으로 대장군과 자신의 실력 차를 간음했다.


그는 속도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챙! 챙! 챙! 챙!


힘은 밀렸지만 갑옷을 입고 있는 대장군의 움직임이 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막지 못하거나 피하지 못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다.


두 사람의 실력은 너 나 할 것 없이 호각이었다.


속도로는 영이 위였고, 힘으로는 대장군이 위였다.


챙!


대장군은 영에게 바짝 붙었다.


“입만 산 놈은 아니었군.”


“제가 입만 산 놈을 싫어합니다.”


대장군은 팔을 뻗어 영의 멱살을 붙잡았다.


“애석하구나 실력은 있지만 경험에서는 나와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


대장군은 영의 검을 그의 몸 쪽으로 밀어내고 몸을 돌려 한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영은 황급히 자신의 윗옷을 찢어 그의 손에서 벗어나 거리를 벌리고 섰다.


대장군이 그를 돌아보았다.


“경험이 아예 없는 놈은 아니었군.”


드러난 영의 맨살에는 많은 흉터가 자리 잡은 상태였다.


옆구리와 가슴에 있는 흉터를 보고 생사를 오간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겨우 약관의 나이가 넘은 거 같은데 대단한 삶을 살았나 보구나.”


영은 자신의 흉터를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


“당주님을 위해서라면 겨울 산을 올라 호랑이를 사냥해 간도 받칠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대단한 충심이구나.”


“태랑 왕자님을 향한 당주님의 충신만은 못합니다.”


영은 대장군과의 거리를 좁혔다.


챙!


‘위험하군. 이런 놈들은 자신의 팔다리를 내어주더라도 상대를 죽일 놈인데.’


그와의 대결이 길어질 거 같다고 대장군은 확신했다.



#

“꿈인가 아니면 내가 죽은 건가?”


의식을 잃은 태랑은 환국궁에 와 있었다.


환국궁에는 무슨 연회라도 있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뭐지?”


이윽고 사람들이 모인 이유를 말해주듯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랑 폐하 납시오!”


자신의 이름 뒤에 ‘폐하’라는 수식어가 붙자 화들짝 놀라 그곳을 바라보았다.


“내가 폐하?”


부담보단 기분이 좋았다.


반대편에서 왕이 된 자신의 모습이 등장했다.


자신이 장가라도 가는지 혼례복을 입고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뭐야? 혼례라도 치르는 건가?”


재미있다며 배를 잡고 웃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이번엔 왕비가 될 여인의 이름이 불렸다.


“.....”


“어?”


분명 이름이 불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기억이 날아가 떠오르지가 않았다.


모두가 왕비가 걸어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태랑도 그곳으로 시선을 옮겨 바라보았다.


얼굴은 하얀 천으로 가려져 있어서 누구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누구지?”


매우 긴장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왕비가 될 여인이 태랑의 옆을 지나 왕이 된 자신과 나란히 섰다.


왕이 된 자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대체 누가 내 반려지?”


왕이 된 자신이 얼굴을 가리고 있는 하얀 천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코밑까지 들어 올리는데 온 세상이 하얀 빛이 삼켰다.


이 현상을 전에도 느낀 바가 있어서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천천도검.”


자신의 뒤에 아까까지 들고 싸우던 자신의 검이 모습을 나타냈다.


“어때 내가 보여준 너의 미래가?”


“방금 본 것이 내 미래라고?”


“그래.”


“누가 왕비야?”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닐 텐데.”


“난 그게 궁금한데.”


“왜 이렇게 태평해?”


“어차피 난 죽었으니까.”


“아무런 미련이 없는 거야?”


“미련 가져서 뭐해?”


“네가 죽으며 너를 따른 모두가 죽을 거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가연이나 형님이나 유화랑 금천이 왜 죽어?”


“그들이 죽는다는 뜻이 아닌데.”


“그럼?”


태랑이 몸을 돌려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너를 믿고 이곳까지 온 모든 이들이 도혼의 손에 죽을 거다.”


“.....”


천천도검에게 다가갔다.


“형님은 누구보다 성군이 될 분이다.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성군? 그게 뭐지?”


“뭐?”


“착각하지 마라, 태랑. 이 세대에는 너 외에는 성군은 없다.”


“네가 뭘 안다고 지껄여?!”


“네가 지금 죽으면 날 누가 취할 거 같아?”


“그건....”


“도혼이 날 취할 거다. 그는 미치광이가 돼서 날뛰게 될 거다.”


“.....”


뇌리에 천천강의 시체와 도혼의 광기 어린 모습이 함께 스쳐 지나갔다.


“그러니 그만 가볍게 여기고 너의 운명을 받아들여!”


태랑은 자신 스스로가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천천도검의 말을 들으니 그것이 아니었다.


운명은 받아들였지만 자신의 목숨을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두 번 다시는 너의 운명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태랑은 꿈속에서 왜 기분이 좋았는지 알 거 같았다.


죽음으로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났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좋았던 것이다.


태랑은 이빨을 뿌득 갈며 다시금 천천도검을 붙잡았다.


“?!”


화들짝 놀라는 느낌을 받으며 의식이 돌아왔다.


언제 쥐고 있었는지 자신의 손에 천천도검이 쥐여져 있었다.


“크윽....”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멀어져 가는 도혼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형님!”


“?!”


죽은 줄 알았던 태랑의 목소리가 들리자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려 돌아보았다.


“어떻게 살아있지? 분명 정수리를 가격했는데.”


“하아, 하아....”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검을 겨누었다.


“어딜 그렇게 가십니까?”


태랑은 천천히 그에게 나아갔다.


“끈질긴 녀석!”


도혼도 자신의 검을 뽑아들었다.


“그만 죽으란 말이다!”


도혼은 검을 번쩍 들어 올려 태랑에게 달려갔다.


“확실히 숨통을 끊어주마!”


도혼이 그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태랑은 아래에서 위로 천천도검을 휘둘러 그의 공격을 쳐냈다.


챙!


다리에 힘이 풀려 자세가 휘청거렸다.


“크윽....”


그럼에도 도혼의 다음 공격을 막아냈다.


챙!


다 죽어가는 태랑을 죽일 기세로 공격하고 또 공격했다.


챙! 챙! 챙! 챙! 챙!


태랑의 무릎이 지면에 닿았다.


“그만 죽으란 말이다!”


도혼은 태랑을 짓눌렀다.


“크윽....”


그의 검이 자신의 어깨에 닿았다.


“.... 형님....”


“그만 날 불러! 난 네가 싫다! 죽도록 싫어! 너만 보면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비참한 기분이란 말이다!”


“그렇게까지....”


태랑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 때문에 칼날에 닿아 있는 어깨가 깊게 찢어졌다.


“..... 제가 밉다면 죽여드리겠습니다....”


“웃기지 마라!”


태랑은 천천도검을 꽉 쥐어 천천히 그의 검과 함께 들어 올렸다.


틱....


도혼의 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뇌리에 투기 대회 때가 스쳐 지나갔다.


태랑은 다리에 힘을 주어 그를 더욱 밀어냈다.


도혼은 자신의 검이 부러지려 하자 뒤로 물러났다.


힘이 풀리는 걸 놓치지 않고 태랑은 힘을 실어 그를 밀어냈다.


챙!


그와 동시에 도혼의 검이 두 동강이 났다. 동시에 가슴이 깊게 베어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졌다.


“크윽....”


황급히 뒤로 물러나려는 그의 목에 검을 겨누었다.


“크윽..., 또...”


“또!”


태랑이 큰소리로 외쳤다.


“또! 검이 부러졌다는 핑계를 대실 생각이라면 그만두십시오!”


“닥쳐라!”


태랑은 머리 위로 천천도검을 들어 올렸다.


“이 이상 피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는 눈물을 떨어뜨리며 이곳 철웅성에서 죽은 모든 이들을 떠올렸다.


지금도 죽어가는 모든 이들을 떠올리며 태랑은 다른 방법으로 제가와 싸웠더라면 조금은 덜 죽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죽으면 이 빌어먹을 전쟁이 끝나야 한다면!”


태랑이 들고 있는 천천도검에서 빛이 번쩍여 철웅성 전체를 집어삼켰다.


.......


찰나 같은 순간이 지나고 하늘에서 비가 떨어졌다.


빛에 삼켜진 이들은 갑자기 전의를 상실하고 적에게 겨누던 무기를 떨어뜨리고 싸움을 멈췄다.


태랑은 천천도검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도혼에게 쓰러졌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태랑아....”


도혼의 눈에는 더 이상 그를 증오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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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6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7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7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8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5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5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5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3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31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28 0 15쪽
61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9 0 14쪽
60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4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5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3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8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5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5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53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3 1 14쪽
»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31 1 15쪽
51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4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6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7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30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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