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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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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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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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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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24화 왕이 된 태랑

DUMMY

#

유화는 단월 때문에 잔뜩 화가 나서 어디 풀 사람을 찾다가 영월각에 있는 기생들이 생각나 그곳을 찾았다.


그녀는 잔뜩 성을 내는듯한 목소리로 한창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기생들을 찾아왔다.


“언니드으으을!”


그녀들이 모여 있는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기생들은 하는 자세 그대로 유화를 바라보았다.


“내 말 좀 들어봐!”


기생 중 한 명이 물었다.


“오랜만에 찾아와서는 뭐길래 이리 호들갑이야?”


“하아~.”


유화는 엉덩이를 바닥에 털썩 붙이며 입을 열었다.


“단월 그자식이 말이야.”


“단월? 혈천부족의 족장 단월?”


“어, 맞아!”


“그 산적 같은 사내가 왜?”


“그것보다 두 사람 친한 사이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 말 좀 들어봐!”


“뭐길래 이리 화가 나서 이연까지 온 거야?”


“단월이 글쎄 내가 오늘 꽃을 들고 갔거든.”


“네가 꽃을?”


얼굴은 화려할지 모르겠지만 심정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꽃을 들고 갔었다고 하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근데 뭐라고 한 줄 알아?”


“자, 잠깐만.”


오랜만에 와서 영문도 모를 소리를 하기 전에 전후 사정에 대해서 물었다.


“너랑 단월이 어떻게 친해진 거야?”


“내가 그 자식을 좋아하나 봐.”


“뭐?”


그녀의 뜻밖에 말에 기생들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


“어, 언제부터?”


“상연성에서 붙잡힌 날 구해준 후부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우린 그게 더 중요해 이년아.”


“좀 제대로 들려줘봐봐.”


“한 명씩 말해! 헷갈려!”


유화는 기생들에게 상연성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 이때부터였나봐. 같이 있고 싶고, 한시라도 안 보면 막 보고 싶고.”


“완전 푹~ 빠졌네. 그것보다 단월은 네가 좋아하는 걸 알아?”


유화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떨구었다.


“을구~, 짝도 없는 연정이네. 그냥 오늘 자빠뜨려라.”


“궁둥이 큰 년이 꼬시는데 안 넘어갈 사내가 어디에 있겠어.”


“맞아. 거기가 부실하면 또 모르지만.”


“혈천이 부실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으니까. 오늘 배꼽 맞추고 내일부터 함께 살아라.”


유화는 평소였다면 기생들의 이런 말에 콧방귀를 뀌었겠지만 지금은 처음 사랑하게 된 연정에서인지 귀가 솔깃했다.


“어, 어떻게 하면 자빠뜨릴 수 있어?”


“훗, 간단하지.”


기생 중 한 명이 유화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건 말이지.....”


유화는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 그럼 해푸다고 싫어하지 않을까?”


“이게 직통이야!”


유화는 자신이 할 수 있을까 하며 넋을 놓고 일어나 방을 나섰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기생들은 몰라보게 변한 그녀의 분위기가 귀엽다며 키득하고 웃었다.


“저년이 이런 모습도 있었네.”


“사랑을 하면 사람이 변하는 법이지.”



#

단월은 태랑과 함께 해가 질 무렵이 되도록 화국궁을 이잡듯 뒤졌지만 유화를 찾지 못했다.


“대체 어디로 간 거야?”


“아무래도 환국궁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럼 어디로 간 거지?”


태랑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집히는 곳이 있다며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영월각으로 갔을지 모르겠네요.”


“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단월과 태랑은 황급히 말을 타고 이연에 있는 영월각으로 향했다.


영월각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어 밤이 찾아왔다.


단월은 급한 마음을 나타내듯 눈에 영월각이 보이자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려 곧바로 들어갔다.


“워워, 형님! 조급한 건 알겠지만 말은....”


태랑이 말을 세워 말했지만 단월의 발이 너무 빨라 말을 다 하지도 못했다.


“에휴~, 내일모레가 즉위식인데 내 팔자야.”


영월각으로 들어간 단월은 손님들이 있든지 말든지 큰소리로 외쳤다.


“여기 있는 거 다 알고 왔다. 나와라, 유화!”


그의 큰 목소리에 모두가 귀를 막았다.


가까이에 있는 기생이 인상을 와락 구기며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뉘시오?”


“난 혈천부족의 족장 단월이다. 지금 당장 내 앞으로 유화를 데리고 와라!”


“다, 단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남산만 한 배를 내밀고 다니던 그 단월이 맞나?


할 정도로 드러난 팔에는 근육과 함께 힘줄이 돋아나 무심코 만지고 싶을 정도로 몸이 좋았다.


심지어 수염에 가려진 사내다운 얼굴이 드러나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생긴 용모를 하고 있었다.


넋을 놓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기생에게 단월이 물었다.


“여기에 있지, 유화?”


“아, 예. 저, 절 따라오십시오.”


단월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기생을 따라 유화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를 안내하는 기생은 왜 유화가 그토록 단월을 좋아하게 됐는지 알 수 있겠다며 속으로 혀를 찼다.


‘이 계집애가 왜 속앓이를 하는지 알겠네.’


기생의 안내를 받아 유화의 방에 도착했다.


“여기에 있습니다.”


기생이 떠나고 단월은 유화의 방문 앞에 멀뚱히 서있었다.


“후우~, 왜 이리 긴장이 되지?”


방금 전의 기세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몹시 긴장이 되었다.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꿀꺽, 에라 모르겠다!”


방문을 부수듯 힘차게 열었다.


쾅!


방안은 전처럼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매우 다양한 양초가 길을 만들듯 밝고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었다.


그 길 끝에는 유화가 요염하게 옆으로 누워있었다.


단월은 유화의 모습을 보고 비호의 말이 떠올랐다.


“오늘 밤 배꼽 맞추고 싶다고.”


단월은 양손에 나는 땀을 닦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오는 단월을 영롱하게 보는 유화는 천천히 일어났다.


“왔어.”


“어, 응.”


옷고름도 헐렁하게 매고 있었는지 앞섶이 흘러내렸다.


“야, 야, 이게 다 뭐야?”


유화는 그윽하게 눈을 떠 그를 바라보았다.


“몰라서 묻는 건 아니지?”


“어, 어?”


“일로와.”


그녀의 요염한 손짓에 단월은 마치 여우에게 홀린 사람처럼 행동했다.


옆에 앉아 딱딱한 석상처럼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왜 이리 딱딱하게 행동해?”


“뭐가?”


“처음도 아니면서.”


“꿀꺽.”


유화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디 그럼 여기도 확인해볼까?”


역시 간자로 활동한 유화 다웠다.


아까 기생의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하지하며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마음먹고 꼬신다면 그 누구라도 꼬실 자신이 있었다.


유화의 손길이 단월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아...”


단월은 도저히 못 참겠다며 유화의 양 어깨를 잡고 강제로 눕혔다.


두 사람의 두 눈이 마주쳤다.


두근, 두근, 두근.


봉긋하게 나온 유화의 가슴을 지금 당장이라도 만지고 싶었다.


“뭐해?”


“뭐?”


“마저 해야지.”


“당연하지!”


단월이 그녀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가려는데 뒤늦게 온 태랑이 열려있는 방문으로 걸어와 두 사람을 불렀다.


“형님, 유화야?”


두 사람은 동시에 태랑을 바라보았다.


잠시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허흡!”


태랑이 정중히 문을 닫았다.


“내, 내가 눈치가 없었네. 하던 거 계속하고 천천히 나와.”


“.....”


“.....”


스으윽, 탁.


태랑은 헐레벌떡 뛰어 방에서 멀어졌다.


단월은 정신을 차리고 유화의 가슴으로 가져가려던 손을 거두었다.


덥석.


“어?”


“하든 건 마저 하고 싶은데.”


한번 깨진 분위기를 다시 살리려 했지만 단월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잠깐 이야기 좀 할까?”


“무슨 이야기?”


“우리 둘 무슨 사이지?”

“무슨 사이라니?”


“친우인가 아니면....”

“아니면?”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유화는 기다릴까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 들을 거 같아 먼저 물었다.


“당신한테 나는 뭔데?”


“넌....”


“난 이미 정했어.”

“나도 정한 거 같다.”

“당신은 뭘로 정했는데? 친우 아니면 그대의 연인?”


단월은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가며 말했다.


“심장으로.”


유화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럼 오늘....”

“오늘?”


“처음이니까 부드럽게 해줘.”



#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두 사람을 기다리는 태랑에게로 영월각의 행수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태랑 왕자님.”


태랑도 가볍게 인사했다.


“오랜만에 보네요, 행수님.”


“천한년입니다. 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왕자님.”


“편해지면 하겠습니다. 무슨 일로 저에게 말을 거십니까?”


“그것이....”


행수는 잠시 망설이더니 힘겹게 입을 뗐다.


“청이 하나 있어 왔습니다.”


“무엇입니까?”


“유화를....”


“예?”


“우리 유화를 잘 부탁드립니다.”


“그 부분이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저보다는 적임자가 있습니다.”


“어미 아비도 없이 한 겨울에 칼바람을 맞으며 불쌍하고 강하게 큰 아이입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따뜻한 봄바람 아래에서 살아야지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태랑과 행수는 때마침 나오는 단월과 유화를 바라보았다.


단월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오래 기다렸지?”


“아닙니다. 오랜만에 궐 밖에 공기를 마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유화는 수줍어하며 얼굴만 붉힐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보다 두 분 화해는 하셨습니까?”


“당연하지. 그리고 즉위식이 끝나고 혼례를...”


퍽!


유화가 팔꿈치로 단월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아오~, 왜?”


“쓸데없는 이야기는 나중에 해.”


“아오~, 진짜!”


서로의 마음을 알아도 변함이 없는 두 사람이었다.



#

이틀 후 드디어 태랑의 즉위식이 찾아왔다.


환국궁에는 태랑의 군대와 대신들, 그리고 초청받은 백성들이 몰려와 있었다.


환국궁이 떠들썩했다.


그리고 주인공인 태랑은 한창 즉위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옆에는 국화가 서서 천천도검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그녀에게 말을 걸었겠지만 수월의 일이 있고부터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시중을 들고 있는 궁녀들이 준비를 끝내자 조용히 방을 나갔다.


태랑은 국화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밖으로 나갔다.


방을 나서자 단월과 가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태가 좀 나는데.”


“하하, 그런가요?”


“너무 멋있습니다, 왕자님 아니, 폐하.”


“가연이 너도 은근 꾸미고 왔는데 뭘. 이제 숙녀가 다 됐어.”


가연은 붉은 계열의 비단 옷으로 한껏 치장을 한 상태였다.


“헤헤, 오늘이 지나면 저도 한 살 더 먹습니다.”


세 사람이 태랑의 뒤를 따랐다.


밖으로 나가니 올해의 마지막 눈이 내리고 있었다.


태랑은 손을 뻗어 눈을 붙잡았다.


눈은 아쉽게도 손에 닿자마자 사르륵 녹아내렸다.


가만히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가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 수월 언니를 떠올리고 계시는 겁니까?”


“응....”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올 겁니다.”


태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손에 넣고 싶어도 지금 내리는 눈처럼 손만 닿아도 녹아 물로 돌아가는 눈이 마치 수월과 자신의 인연처럼 느껴졌다.


‘보고 싶다. 오늘따라 더 많이.’


태랑은 모두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상참을 하던 곳으로 가니 모두가 양 갈레로 갈라져 서 있었다.


그중에는 전쟁 중에 함께 싸운 자신의 군대가 그때 입은 갑옷과 무기를 들고 가장 앞에 서서 자신의 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 끝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계단 앞에서 뒤따른 단월, 가연, 국화가 대기했다.


그리고 위에 대신녀가 웃으며 태랑과 나란히 섰다.


“드디어 이날이 왔습니다, 왕자님.”


“예.”


“이제는 폐하라 부르겠습니다.”


“대신녀님.”


“하문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무엇을 말씀입니까?”


“그저 저를 믿어준 모두에게요.”


“하늘에 계신 선대 왕께서도 오늘을 기다리며 폐하를 믿었습니다.”


“예.”


모두에게 감사했다.


혼자였다면 절대로 이곳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윽고 즉위식이 시작되었다.


준비한 것은 많은데 막상 하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계단 밑에 서 있는 국화가 천천히 올라와 태랑에게 천천도검을 내밀었다.


태랑은 하늘이 내려준 천천도검을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었다.


이제는 전혀 묵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볍게 느껴졌다.


그만큼 자신이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피를 이 칼날에 묻힐 거라는 것 또한도 잘 알고 있었다.


받아든 천천도검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모두가 일제히 무릎을 꿇고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태랑 폐하 만세! 만세!”


수신에 있는 모두가 태랑의 이름을 하늘에 올리듯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울려 퍼지는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는 시와 노래를 읊었다.


가슴에 만물을 비추는 문양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때 온 천하가 그에게 경배를 할 것이요.


그의 진노가 만인에게 향할 때 그의 가는 길 피로 물들 것이네.


그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온 세상이 들썩일 것이며 어느 누구는 비판을 어느 누구는 조롱을 어느 누구는 미쳤다고 욕을 하겠지만 그는 나아가네.


그는 자신을 믿고 의지해 주는 충신들과 하늘이 주신 신물을 가지고 온 천하를 평정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네.


그가 가는 길 누가 막을 것이요.


그가 하고자 하는 일 누가 훼방을 할 것이요.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하늘의 뜻이네.


수신이 건국되고 3대 왕인 태랑.


그는 명실상부 하늘이 수신에게 내려준 천천도검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만한 엄청난 영토와 전성기를 열게 한다.


번쩍 든 천천도검을 내리며 태랑은 자신의 백성들을 눈에 담으며 입을 열었다.


“나 수신의 왕 태랑은 이곳에 있는 모두와 함께 태평성대를 이룰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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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31화 파란(3) 20.11.25 35 0 15쪽
75 제31화 파란(2) 20.11.24 28 0 15쪽
74 제31화 파란(1) 20.11.23 28 0 15쪽
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5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6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6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8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4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4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5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2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30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28 0 15쪽
»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9 0 14쪽
60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4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5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3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7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5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5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53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3 1 14쪽
52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30 1 15쪽
51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3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5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7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30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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