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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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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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0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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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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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31화 파란(1)

DUMMY

#

단월의 피를 닦으며 태랑은 충격에 휩싸였다.


‘치국이 이리도 강하단 말인가?’


마치 단월의 패배가 수신의 패배처럼 와닿았다.


피를 닦고 어느 정도 지혈을 한 후 옆에 있는 천진을 바라보았다.


“이 일은 아무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 특히 환국궁에 있는 유화에게는 절대로!”


“예, 폐하!”


“그리고 지금 당장 약초에 능한 자들을 색출하여 은밀하게 형님이 당한 회독초를 구해오라고 일러라.”


“저희 부족과 적남부족 외에 산에서 산 부족들에게 일러두었습니다.”


“잘 했다.”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단월은 치국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된다.


“커헉!”


“심장까지 퍼지기 전에 빨리 약초를 구해오라!”


“예!”


“그리고 어의를 불러 형님의 상태를 살펴라.”


“예!”


태랑은 천진에게 단월의 치료를 맡기고 자신은 염제와 있는 조참에 참석하러 갔다.


“하루.... 아니, 사흘은 버티셔야 합니다, 형님....”


치국에서 하루를 보내고, 수신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합치면 사흘이나 시간이 허비된다.


조참에 참석한 태랑은 염제의 옆에 앉았다.


조참에는 치국의 대신들 모두가 함께였다.


그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넘어가지 않는 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었다.


제상이 태랑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입맛에 맞지 않으십니까?”


“예?”


옆에 있는 염제가 말했다.


“왜? 입맛이 맞지 않는가?”


“아닙니다. 그저 밤잠을 설쳐서 입맛이 없을 뿐이옵니다....”


“저런 쯧쯧, 밤새 별채가 추웠나 보오? 내 별채를 바꿔달라 명하겠네.”


“아닙니다!”


태랑이 큰소리로 외쳤다.


“아...”


방을 바꾸면 그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단월을 들키게 될까 봐 과잉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소, 송구합니다.... 저도 모르게...”


“하하, 왜? 뭐라도 숨겨라도 놓으셨소?”


제상이 뱀처럼 눈을 가늘게 떴다.


“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밤잠을 못 이룹니다. 그 때문에 그만....”


“하하, 수신의 왕도 그러한가? 짐도 그러하네. 그러고 보니 밤새 짐승이 울어 밤잠을 설쳤지 나도.”


“예?”


짐승이라면 단월이 누군가와 싸우다가 외치는 소리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설마 눈치챈 건가?’


염제가 말했다.


“그 짐승 때문에 오늘 하기로 한 사냥에 지장이 생겼지 뭔가.”


“이런....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한데 그 짐승은 잡으셨습니까, 폐하?”


제상의 물음에 염제는 입꼬리만 올린 채 젓가락을 고기에 가져갔다.


“.....”


태랑은 숨죽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잡았지.”


대신들이 “오~!”하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눈앞에 가져가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 짐승을 내 호위무사인 적안이 잡아주었지.”


“역시 적안입니다!”


“훌륭합니다.”


“밤이라 찾아도 상대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잡았다고 합니까, 황제폐하?”


“크크.”


대신 중 한 명의 물음에 염제는 태랑을 바라보며 말했다.


“겨우 잡았지. 그 덕에 만신창이가 되어서 내 마음이 아프네.”


“얼마나 많이 다쳤길래 마음까지 아프십니까?”


“처음이야.”


“예?”


“그가 그리 다쳐서 온 것은.”


“.....”


밤새 단월과 싸운 상대가 적안이고, 그도 그리 성치 않는 몸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리고 염제도 단월이 그에게 패배했음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 덕에 당분간 내 호위를 설 자가 필요하네.”


제상과 대신들이 기회라며 눈을 빛냈다.


제상이 먼저 입을 뗐다.


“그럼 전에 저희가 말씀하신 황실 호위무관을 뽑으심이 어떠한지요?”


“저희 가문의 장남이 무예에 탁월한 재능이 있습니다.”


모두의 말에 태랑은 적안도 만만치 않은 무예를 가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염제는 모두가 마음에 안 드는지 태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적안이 없으면 혈천부족만큼 강해야지.... 그렇지 않음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거 같소.”


그의 한 마디에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혈천이 강하긴 합니다.”


“그러니 매우 탐이 나.”


“혈천은 수신에 포섭된 부족이 아닌 초대 왕인 저의 할바마마와 피로 맺은 관계입니다.”


“그건 들어서 알고 있네. 그래서 아쉬워. 혈천만 있음 대륙 정벌도 꿈은 아닐 텐데 말이야.”


“애석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용병으로라도 써보고 싶네.”


“잇다 돌아가면 단월 형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조참이 끝나고 태랑은 초조한 발걸음을 애써 감춘 채로 별채로 돌아갔다.


단월과 적안이 싸운 곳을 수복한다고 하여 오늘 있을 사냥이 취소가 되어 하루 종일 별채에서 단월을 간병하기로 마음먹었다.


‘다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척 넘어가 다행이군.’


덜미를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확신했다.


태랑은 그의 속내가 무엇인지 짐작해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우릴 무시하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형님을 이겼으니 수신은 보잘것없다고 생각이라도 하는 것인가?’


분노가 치밀다가도 지금은 때가 아님에 꾹 억눌렀다.


‘이 굴욕은 언젠가 되 갚아주마!’



#

태랑의 별채에 100명이나 되는 군사들을 배치하여 경계를 세웠다.


물론 오늘 단월을 발견한 군사들로만.


지금 태랑의 방에는 천진과 함께 어의가 단월을 간병하고 있었다.


엎드려서 죽은 사람처럼 자고 있는 단월의 등에는 매우 작은 뜸이 올라가 있었다.


그 수는 독침에 맞은 수만큼이나 빼꼭했다.


그 때문에 별채에는 쑥 냄새가 진동했지만 태랑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


어의가 뜸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폐하.”


“지금 형님의 상태는 어떠하냐?”


“이미 독이 오장육부까지 퍼졌고, 심장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 그럼 가망이 없는 것이냐?”


그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오장육부가 독에 녹아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스스로 독을 이기고 있다는 것이옵니다.”


“그럼 살 수 있는 것이냐?”


그것도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 대체 뭐야?!”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지만.....”


“살 수 있는지 없는지만 말하거라.”


“스스로의 체력에 달려 있습니다.”


체력이라는 말에 태랑은 한시름 놓는 표정을 지었다.


사흘 밤낮으로 싸워도 지칠지 모르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독침에 맞은 곳에 종기가 올라오면 큰일이니 이 점은 꼭 유의해 주십시오.”


“어떻게 관리를 하면 되지?”


“그것 또한도 방법이 없습니다.”


“후우~....”


태랑은 등에 벽을 기댔다.


“종기가 나면 바늘로 터뜨려 짜면 되나?”


“그 방법도 있으나 입으로 직접 짜서 독과 함께 빼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 알았다.”


“하나 종기를 입에 가져가셔서는 아니 됩니다!”


어의가 입으로 빼낼 거 같은 태랑의 반응에 갑자기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지금 단월 님께서 당하신 독은 여러 독을 섞어서 만든 매우 위험한 맹독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조그마한 상처에 스며들기만 해도 즉사할 정도의 맹독!”


“알았으니 물러가라.”


“폐하!”


“물러가라고 했다!”


어의는 단월의 등에 올라가 있는 뜸을 정리하고 유유히 밖으로 나갔다.


나가기 전 천진에게 은밀히 말했다.


“절대로 입으로 진물을 뽑으셔서는 아니 됩니다.”


“왜요? 극히 소량이지 않습니까?”


“진물이 나온다는 것은 몸밖으로 독을 분출하는 것입니다. 그 독 덩이 같은 것을 입으로 직접 뺀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칼로 째는 것이 낫겠군요.”


“차라리 그 방법이 나을 겁니다.”


“알겠으니 돌아가서 쉬십시오.”


“예, 대장군님.”


다음날, 태랑이 수신으로 돌아가는 날이 찾아왔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치국이 얼마나 강대국인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태랑은 가마에 단월을 숨기듯 넣고, 염제의 배웅을 기다렸다.


이윽고 염제가 군사들과 대신들 모두를 데리고 태랑에게 왔다.


“이리 가니 좀 서운하구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허허, 가르친 것이 무엇이 있다고?”


“아닙니다.”


확실히 배웠습니다.


염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랑은 무심코 그의 손을 잡았다.


“수신의 왕은 어찌 날 단 한 번도 황제폐하라고 부르지 않는 것인가?”


“?!”


신하라면 왕이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었다.


지금 그가 손을 잡았다는 것은 동등한 입장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우의 나라 수신.


트집을 잡으라면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하나만으로 전쟁의 불씨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염제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표정을 바꾸었다.


“농이네. 난 자네가 마음에 들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서로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세.”


“예....”


당했다.


돌아서려는 태랑을 염제가 못내 아쉬운지 다시 불렀다.


“수신의 왕이여.”


“하문하십시오.”


“한데 어제부터 단월이 보이지 않는구나?”


“아....”


젠장! 그냥 묻어가는 법이 없군.


“소, 송구하게도 형님께서는 여독이 심하게 걸려 가마에 올라타 계십니다.”


“허허, 참....”


수염을 어루만지며 가마로 다가가려 했다.


태랑이 막아섰다.


“뭔가 숨기는 거라도 있나?”


“아, 아닙니다...”


“그럼 비키게. 단월을 보고 싶어 친히 가는 것이니.”


“.....”


태랑은 어쩌지 하며 머리를 굴렸다.


지나치려는 순간 염제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얻고 조용히 말했다.


“짐이 아끼는 적안도 많이 다쳤으니 이번 일은 비긴 걸로 하지.”


“.....”


태랑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방금 전까지 그의 손에서 놀아난 꼴이었다.


“예....”


툭툭.


“그만 돌아가 보게나.”


태랑은 말에 올라 염수성을 빠르게 벗어났다.


염수성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즘 태랑이 천진에게 명령을 내렸다.


“동남으로 방향을 바꾸어 문무성으로 갈 것이다.”


“예? 왜 가까운 간성을 놔두고 조금 먼 문무성으로 가시려는 겁니까?”


“그곳에서 형님을 안전하게 모실 것이다.”


“하오나....”


“지금 환국궁으로 돌아가면 유화와 형님의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아....”


“환국궁에 보낼 기별에는 해우성을 정찰하러 간다고 하거라.”


“예!”



#

환국궁에 있는 정원에서 나뭇가지를 자르고 있는 가연과 유화에게 매가 날아와 앉았다.


“오! 폐하에게서 온 서신입니다.”


“드디어 돌아오는 건가?”


두 여인은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매의 다리에 묶여 있는 서신을 풀어 펼쳤다.


환국궁으로 귀환하지 않고 문무성을 들러 곧장 해우성으로 갈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거라.


“아.....”


“완전 실망....”


두 여인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가연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참에 해우성 좀 다녀올까?”


그걸 들은 유화가 ‘풋’하고 웃었다.


“그리도 보고 싶습니까?”


“예?”


“폐하가 그리 보고 싶은지 묻는 것입니다.”


“아...”


가연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아, 아닙니다!”


“얼굴에 다 쓰여 있습니다.”


“아, 정말!”


유화는 가연을 놀리며 걸음을 옮겨 다른 나무의 가지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가연이 영을 불렀다.


“영.”


“예.”


유화도 그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단월 님이 당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예.”


“얼마나 당했는지 소상히 알아봐 주십시오.”


“독에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합니다.”


“?!”


가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경을 헤맨다...”


단월을 유화에게 보이기 힘들어 해우성으로 가 그가 어느 정도 회복기를 갖고 환국궁으로 돌아올 생각임을 짐작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짐작했다.


“단월 님이 당했다는 것을 우리 수신이 치국에게 첫 패배함과 진배없으니 수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해우성으로 가 두 눈으로 직접 전력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예. 곧 전쟁을 일으키실 생각이십니다.”



#

삼일을 쉬지 않고 가니 문무성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단월을 싣고 있는 가마를 천진과 군사들에게 옮기게 하고 태랑은 문무성의 성주를 만나러 갔다.


“오늘은 편히 쉬고 싶으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군사들에게만 신경 쓰거라.”


“예, 폐하.”


왕이 직접 명령을 한 것이니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


별채로 돌아가니 천진과 어의의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


“왜들 표정이 그리 어두운 것이냐?”


“폐, 폐하....”


“죽여주시옵소서!”


어의가 대성통곡을 하듯 자신에게 무릎을 꿇자 단월의 상태가 심각함을 눈치챘다.


두 사람을 거칠게 밀치고 그에게 다가갔다.


“?!”


끝내 종기가 올라왔다.


그것도 매우 탁하고 검붉은 색의 종기가.


“칼로 찢는 방법과 입으로 짜내는 방법 중 무엇이 가장 효과가 좋으냐?”


“그, 그것은....”


“말하라!”


“입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입을 헹구고 오겠다.”


“예?!”


“폐하! 차라리 제가 하겠나이다!”


두 사람이 말렸음에도 태랑은 입을 헹구러 갔다.


돌아오니 불로 달군 검이 준비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바가지가 몇 개 놓여 있었다.


“폐하, 다시 한번만 깊게....”


어의의 말을 무시하고 태랑은 불에 달군 단검을 집어 들어 단월의 종기를 찢었다.


“으으윽!”


의식이 없는 단월이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사지를 결박해라!”


“예!”


천으로 결박했지만 버티지 못해 쇠사슬을 급하게 구해와 그의 몸을 묶었다.


태랑은 종기를 모조리 찢고 입으로 그의 종기와 함께 독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찢은 종기는 언제 그랬야는 듯 계속 올라왔고, 찢고 빨고를 밤새 반복하여야만 끝이 났다.


“퉤!”


태랑은 피를 뱉으며 입술을 닦았다.


“폐, 폐하 괜찮으십니까?”


“그래.”


독에도 강한 내성이 있는 태랑이다.


맹독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정도로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한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부작용만 있을 뿐이었다.


칼로 난자당하다시피 등을 찢은 탓에 사방이 피바다였지만 단월의 혈색은 몰라보게 좋아져 있었다.


어의가 그를 진맥하니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래, 그럼 이제 어찌 되는 것이냐?”


“맥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체온도 안정화되었습니다.”


“그럼?!”


“예! 다 폐하의 덕입니다. 그리고 단월 님께서 독을 이겨내신 것입니다!”


기적이라며 어의는 덩실덩실 춤을 출 기세로 좋아했다.


이틀 후에 태랑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단월을 문무성에 놔두고 해우성으로 떠났다.


그리고 독을 완전히 이겨내고 의식을 찾은 단월의 몸은 이제 어떠한 독에도 당하지 않는 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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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31화 파란(3) 20.11.25 35 0 15쪽
75 제31화 파란(2) 20.11.24 30 0 15쪽
» 제31화 파란(1) 20.11.23 30 0 15쪽
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7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8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7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8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6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6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5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3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31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30 0 15쪽
61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9 0 14쪽
60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4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7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3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9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5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6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53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4 1 14쪽
52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31 1 15쪽
51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5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6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9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31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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