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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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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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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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DUMMY

“잠깐! 아래로 내려가 봐! 검은 피의 바다가 있어!”


세레나의 지시에 따라 구름 아래로 내려가니 그녀의 말대로 일반적인 평야와 검은 피로 이루어진 바다가 인접하는 모습이 보였고, 검은 피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거기서 흘러나오는 악성에 주변 모든 것들이 말라 비틀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의 중앙. 구체 형태의 무언가가 보이자. 세레나와 일행들은 눈을 마주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에 퍼진 검은 피가 전부 저기 검은 구체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면 저 안에 네메시스가 있을 가능성이 컸다.


“실버. 저곳 위로 부탁해. 다들 몸 상태는 어때?”


“문제없어요.”

“나도 싸울 수는 있다.”


“일단은 내가 먼저 내려가겠어. 실버는 주변에서 비행을 부탁해.”


[넵!]


실버 드래곤이 그 위를 지나가는 순간. 세레나는 주저 없이 지상을 향해 뛰어내렸고 지상에서 올라오는 악성에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녀의 볼에 검이 긁고 간 듯한 붉은 선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세레나는 단검을 꺼내며 지상에 고양이처럼 웅크리며 착지했다.


푸웅!!!


마치 워터파크의 풀에 뛰어내린 것처럼 검은 피가 주변으로 비상하고, 세레나의 발이 닿는 자리로 검은 피가 정화되 주변으로 본래의 색상으로 되돌아가고, 즉각 풀이 자라날 정도였다.


“네메시스. 그 안에 있어?”


“.........”


꾸물거리는 검은색 구체에서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세레나는 굳은 얼굴로 천천히 다가가더니 곧 단검으로 그것을 베어냈다.


파앗!


단검에 베인 검은 피가 한순간에 정화되고 곧 그 안에 있는 이를 바깥으로 토해내며 구체는 사라져갔다.


“시온...?”


하지만 그곳에 있는 이는 네메시스가 아니었다. 일찍이 네메시스를 막기 위해 그의 앞길을 막았던 혼돈의 주신 시온이었다. 그는 피투성이인 상태로 몸 가운데가 검은 피에 뚫려 반쯤 잠식되어 있었고 세레나가 그것을 정화하자 그제야 각혈하며 시온이 제정신을 차렸다.


“쿨럭! 세레나인가?”


“응.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네메시스를 막고 있었다. 이건 다만... 내 힘이 부족한 결과지.”


그렇게 말해도 금방 상처를 재생하는 시온이었고 곧 혼돈으로 자신의 몸에 잠식된 검은 피를 모두 몰아냈다.


“네메시스는 나를 제압한 후. 여기에 가두고 빠져나갔다. 시간은... 반나절쯤이군.”


꽤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세레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실버를 불렀다.


“네메시스를 막아줘서 고마워. 시온.”


“서둘러라. 네메시스는 이 나라의 수도로 향하고 있다. 워낙 많은 인구가 집중된 곳이라. 그곳에 네메시스가 도착하면 수십만이 잡아먹힐 거다.”


“알겠어. 그건 걱정하지 마. 시온도 우리와 같이 가겠어?”


세레나의 말에 시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곳에 남겨둔 검은 피는 계속 소모되면서 나를 붙잡으려는 용도. 내가 풀려난 이상 주변으로 잠식을 시작할 것이니, 불멸자로서 이것을 정화하지 않으면 안 돼.”


확실히 시온이 풀려나자 주변 검은 피의 움직임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인다. 시온의 말대로 주변에 퍼져나가기 위함인가? 그것을 읽은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그럼 행운을 빌지.”


두르르르르르르륵!!!


“응!?”


그 순간이었다. 검은 피의 바다 양 모서리가 크게 흔들리더니 거대한 기둥들이 하늘로 치솟았고 그것은 고기의 산과도 같았다. 수많은 인간 시체들이 그곳에 섞여 그로테스크한 형체는 모두의 몸을 잠시지만 굳게 만들 정도였다.


그르르르르르......


그것은 곧 인간끼리 섞여 짐승으로 변해갔다. 지면의 검은 피가 모조리 그곳으로 빨려가 변이되어 피부를 이루자. 그것은 곧 4마리의 괴생물체가 되었다. 으르렁거리면서 다가오는 모습에 세레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저것들의 가운데 혼돈 속성이 느껴져. 이건 미끼였네.”


시온을 살려두면 분명 방해를 해올 텐데도. 네메시스가 살려준 이유는 오직 하나. 세레나가 붙잡혀 있는 그를 구할 때까지 시온에게서 힘을 착취하여 저것들을 만들 속셈이었다. 그것도 검은 피에 녹아내렸던 필멸자들을 이용한 언데드들을... 세레나는 즉각 그것이 과거 네메시스가 플로라를 4세계로 유인하기 위해 했던 것과 유사함을 느꼈다. 그때도 네메시스는 저런 것을 만들어 플로라를 시험해봤기 때문이었다.


“.....지금 네메시스는 내가 오는 것을 바라지 않나 봐.”


세레나가 네메시스를 잘 이해하는 것처럼, 네메시스 또한 세레나가 어떻게 행동할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미끼를 던졌고 자신에게 오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게 하고 있었다.

그래야... 벨라를 빠르게 구할 수 있으니까...

그러한 관점 차이에 세레나는 잠시 눈을 감으며 찌푸리더니 곧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바보 같아...”


언데드가 돌진해오자. 세레나는 두 손으로 받아낸 다음 옆으로 쳐내었고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이 시간차 공격으로 다음 언데드가 주먹을 휘둘러온다.


“나중에 이 일을 후회할 거면서....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이...”


세레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화살을 속사로 날려 주먹을 날려버리더니 언데드 위로 뛰어올라 언데드의 머리를 지면에 처박았다.


“금방 갈게. 네메시스.”


--------------------------------------------------


“급조한 것들로는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겠지... 최소한 저곳의 정보를 흡수해야만 해.”


그 시각. 네메시스는 눈앞에 휘황찬란한 불빛이 나오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저곳이 아스카나의 수도 도시였다. 저곳에는 이곳의 왕과 깊숙한 곳에 아스카나의 마법사의 마탑이 있었다. 저곳에 있는 모든 필멸자와 무기물들을 흡수하면 벨라를 구할 수 있겠지. 네메시스는 세레나가 오기 전에 벨라를 구하고자 그곳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마법 도시답게 텔레포트 방해 마법은 많이 펼쳐져 있군. 거의 다왔어....”


저곳에 네메시스가 발을 내디디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의 검은 피는 한순간 퍼져나가 저 도시를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버리겠지. 그 이후의 비난은 그가 받아야 마땅한 일. 하지만 네메시스는 그것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그란 존재였으니까... 약속에 얽매여 있는 이상. 네메시스는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만 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또 다른 주신이 방해하러 오기 전에 모든 일을 끝마쳐야만 했다.


피이이이이이이이잉!!!


“!?”


콰아아아아앙!!!!


그 순간이었다. 구름 위로 강대한 마나가 느껴지더니 곧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네메시스를 향해 빛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곳에서 곧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네메시스가 날개를 펼치고 빠져나왔다.


“....드래곤 캐슬.”


방금의 공격은 드래곤 캐슬의 마력 포를 이용한 공격이었다. 천 년 전 전쟁에서 몇 번 맞아봤기에 네메시스는 즉각 기억해낼 수 있었고, 서서히 구름 아래로 내려오는 거대한 성의 모습에 네메시스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이세리아.”


드래곤 캐슬의 위. 그의 친구인 마나의 주신 용의 여왕이 서서 네메시스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레이피어를 하나 쥔 채로 반쯤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네메시스.....”


“날 방해하지 마. 이세리아. 너의 딸을 구하기 위해 난 저곳으로 가야 해. 너를 위한 길이기도 해. 그리고 내 책임이기도 하지.”


“네메시스! 네가 내 딸을 찾기 위해 이런다는 것은 알아! 나와 약속했으니까! 하지만 이 방법은 아니야! 윤회의 궤를 돌아야 하는 필멸자들을 영혼까지 먹어치우다니! 필멸자들도 각자의 삶이 있어!!! 그러니까 이런 극단적인 방법은 멈춰 줘! 응?! 제발!”


이세리아의 애원에 네메시스의 눈이 동요로 흔들렸으나 곧 잦아들었다. 명백한 거부였다.


“시간을 끌수록 벨라에게 위험이 생긴다는 것은 모르지 않겠지? 난 벨라스트라즈를 지켜주기로 약속했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할 거야. 그것이 설사... 네가 막아서더라도 말이지....”


그것이 네메시스의 ‘약속’이기에. 네메시스가 네메시스로서 존재할 수 있으려면 무조건 지켜져야 하기에 스스로조차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네메시스는 루나를 들어 이세리아를 겨루었고 그 모습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레이피어를 들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시간을 줘. 네메시스... 응? 내 아이들이 지금 이 도시를 조사하고 있어. 그들이라면 분명 찾아낼 수 있으니까... 응?!”

“미안하지만 이세리아. 나에게 있어서 약속은 깰 수 없는 주박과 같아. 지금의 나는 네가 아는 네메시스가 아니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존재일 뿐. 이건...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경고야. 그러니 물러나. 나도 너와 싸우기는 싫어.”


절대 물러나지 않는 네메시스의 모습에 용의 여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곧 몸을 크게 숙였다.


[드래곤 캐슬 전 포대 개방! 목표는 네메시스! 포격 개시!!!!!]


“....결국 이렇게 되는군.”


과거에 용의 여왕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온을 막아선 것처럼.

현재에 이르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네메시스를 막아선다.

그녀는 원래 그런 이였으며... 이건 네메시스가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큰 패가 드래곤 캐슬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이것도 당연한 결과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의 육체 능력은 모든 주신 중 제일 낮았고, 속성 교환비도 마나 특성상 밀리는 만큼 드래곤 캐슬을 이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판단되었기에....

휘황찬란한 빛들이 드래곤 캐슬 아래로 여러 빛줄기가 되어 네메시스를 향해 질주하고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드래곤 캐슬의 방해가 오면 성가셔, 지금의 나로는 쉽게 떨쳐낼 수도 없다.... 그럼....’


천 년 전 전쟁에서도 단독으로 100명이 넘는 666의 괴물을 막아내는 불굴의 공중요새였기에 그 혼자서는 파괴할 수도, 방해를 떨쳐낼 수도 없었다. 저것이 달라붙어서 포격을 해대면 시간이 끌릴 것이 뻔했기에 네메시스는 최선을 답을 찾았다.


“서열 40위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 너의 왕이 너를 부른다.”


끼기기기기기기기긱!!!!!


4세계 왕의 권한에 따라 네메시스의 부름이 즉각 4세계에 닿는다. 그러자 한순간에 네메시스의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곧 찢겨나갔고 거기서 흉폭한 눈동자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의 부름에 따라. 제가 응답했습니다. 저의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그래.”


끼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긱!!!!


검은 공간이 확대되어가고, 그것은 곧 네메시스를 덮어 하늘 위로 치솟았다!!!!


쾅쾅쾅!!!!


수십 발의 마력 포가 그곳에 꽂혔지만 검은 형체는 점점 늘어나 몸으로서 그것을 받아냈고 그 모습에 이세리아는 착잡한 눈을 했다.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 저 아이를 또 보게 되다니.....”


어둠이 찢겨나가자. 곧 거기서 거대한 붉은 날개를 지닌 거대한 드래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의 목은 7개나 되었고 크기는 그 어떤 드래곤과 비교할 수 없는. 흡사 드래곤 캐슬의 10%쯤 되는 몸집이었고 그것의 외침에 사방으로 어둠이 퍼져나가 검게 물들여질 정도였다.

666의 괴물 중 서열 40위 괴물이자. 4세계 에덴 지역을 서열 9위 증오랑 반을 나누어 먹을 만큼 흉폭한 악성의 드래곤 사탄이었다. 종교의 괴물인 그는 네메시스가 부르자마자. 친히 자신의 힘으로 4세계에서 1세계로 건너왔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힘이 손실되긴 했으나 그래도 이 정도의 힘을 품고 있는 최상위 괴물이었다. 그는 네메시스의 부름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모든 머리를 내렸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래곤 캐슬이 날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아라.”


[....저 위의 드래곤들을 전부 죽이면 되겠습니까? 맡겨주시면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왕이시여.]


“......”


사탄이 예를 갖추어 말했지만. 네메시스의 서늘한 눈동자에 그 몸이 위축될 정도였다.


“아니. 방해하는 것들을 사지 절단까지는 허용하나 죽이는 것은 금지. 살해 의지가 아닌 공격에 죽은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네가 살의를 가지고 고의로 죽이는 것은 금지다.”


[하지만... 제가 지금 잘못 본 것이 아니면, 감히 네메시스님을 공격한 것 같은데.... 감히 저 불결한 것들을....]


“나에게 방해가 오지 못하도록만 해라. 그 이상 선을 넘으면. 너도 각오하는 것이 좋아. 사탄.”


[.......!!!!. 알겠습니다.]


불합리한 명령이나 다름없지만. 사탄은 그 이상은 말할 수가 없었다. 그가 네메시스의 극렬한 충성파인 이유도 있지만. 그는 네메시스를 배신했다는 과거의 빚이 있었고, 드래곤을 때려잡는 데에는 분명 그가 제격이긴 했기 때문이었다. 천 년 전 전쟁에서 그는 가장 많은 드래곤들을 살육한 드래곤 출신 괴물이었으며, 누구보다도 용의 여왕을 증오하는 괴물이기에, 단독으로 드래곤 캐슬의 방해를 떨쳐내려면 그만한 괴물이 없었다.

네메시스의 명에 즉각 하늘로 치솟은 사탄은 주변에 날아오는 모든 마력포들을 쳐내며 드래곤 캐슬 위에 착지했다.


[아....! 다들 천 년만이군! 익숙한 얼굴들도 보이고.... 어린 꼬마들도 보이군....! 네메시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네놈들을 모두 죽....]


“사탄.”


[...........막으라고.]


4세계에서 습관적으로 죽이는 것이 입에 붙어있어서 그런지. 사탄은 모두 죽인다라고 선언하려다가 즉각 정정 당했고 그를 아는 노령의 드래곤들은 이를 갈았다. 눈앞의 괴물이 얼마나 많은 동족을 살해했는지 직접 본 드래곤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드래곤 캐슬의 방비를 상당히 강화했으나 눈앞의 괴물은 그것을 뚫고도 남았다.


“드래곤 로드들을 명령을 중심으로 사탄을 상대해! 네메시스가 죽이라는 명령을 하지 않는 이상. 버틸 수는 있을 거야. 그래도 실수로 죽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 드래곤 캐슬의 모든 역량을 방비로 돌려!”


[네엡!]


즉각적인 태세. 실버를 제외한 드래곤 로드들은 모두 드래곤 캐슬에 있기에 그들은 즉각 자신의 측근들을 데리고 드래곤 캐슬 위로 치솟아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을 맞이했고 사탄이 팔을 펼치자. 하늘이 검게 물들여졌다. 그곳에선 거대한 운석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자아! 축제를 시작하자!!!! 드래곤들아!!!!!]


[그게 쉽지는 않을 거다! 타락한 드래곤이여!!!]


드래곤 캐슬 위로 광선이 난사되는 모습이 보이자. 네메시스는 그곳에 관심을 끄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그가 명령을 내린 이상. 악성의 괴물들은 반드시 복종한다. 네메시스가 따로 적대한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닌 이상 모든 악성 성향이 네메시스에게 매료되고 자체적으로 복종하기에 불복종 걱정은 없었다. 특히 사탄은 네메시스가 명령만 내리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내줄 만큼 격렬한 충성파였기에 드래곤을 싫어하는 그라도 최대한 손을 써주겠지.


투욱!


“안녕!”


“.........”


그러나 네메시스는 더 앞으로 갈 수 없었다. 그의 앞으로 한 인영이 하늘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가 싶더니 곧 반갑게 인사하며 레이피어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었다.


“불멸자 중 최강이라는 혼돈의 주신 시온도 날 막지 못했어. 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텐데? 이세리아... 난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아니. 난 반드시 너를 막을 거야.”


이세리아는 자세를 잡으며 레이피어 끝을 네메시스에게 겨루었다. 하늘의 불빛으로 그녀의 검이 별처럼 반짝였다.


“그것이... 너를 위한 길이기도 하니까! 이건 친구로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야!”


“........의미 없는 짓을.”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 정도는 금방 제압할 수 있다. 네메시스의 계산은 그러한 결과를 금방 연산해냈지만. 차마 먼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스스로 가장 친한 친구의 육체를 해체하고 지나가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 불멸자에게 별문제 없는 일이라도. 그의 손으로 고통을 줘야만 한다는 점이 네메시스를 옭아매고 있었다. 다른 불멸자라면 거리낌 없게 찢어발기면 된다지만. 이세리아는 그에게 있어서 의미가 다른 불멸자이기에...


“아! 걱정하지 마! 지금의 난.... 강하다고?”


이세리아의 주변으로 파란색 구체가 7개가 피어나고 그녀의 말이 사라진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도 이질감을 느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술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는 모든 주신 통틀어 평화를 좋아하지만.

평화에는 무력이 필요함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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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제 699화 만나는 괴물마다 적. NEW +1 9시간 전 8 1 16쪽
699 제 698화 야누스의 초대. +2 24.09.18 15 2 14쪽
698 제 697화 절망 +1 24.09.02 20 2 23쪽
697 제 696화 삼파전. +1 24.08.26 18 2 18쪽
696 제 695화 플뤼겔 알자스. +1 24.08.19 17 2 16쪽
695 제 694화 종말을 증오하는 괴물 +1 24.08.13 20 2 17쪽
694 제 693화 개판이 일어나는 4세계. +1 24.08.05 20 2 17쪽
693 제 692화 마리는 보석을 좋아해! +1 24.07.30 26 2 25쪽
692 제 691화 움직이는 체스판. +2 24.07.22 25 2 20쪽
691 제 690화 예상치 못한 만남. +1 24.07.15 29 2 39쪽
690 제 689화 월검향은 오늘도 구른다. +1 24.07.08 46 2 26쪽
689 제 688화 가족 사진. +1 24.07.01 55 2 22쪽
688 제 687화 짧은 휴식. +1 24.06.24 19 2 13쪽
687 제 686화 모두의 힘을 하나로! +1 24.06.18 20 2 23쪽
686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2 24.06.12 27 2 20쪽
685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1 24.06.12 20 2 21쪽
684 제 683화 타락을 위해 지켜라! +1 24.06.11 19 2 19쪽
683 제 682화 신들의 황혼. +1 24.06.11 18 2 27쪽
682 제 681화 5세계의 문을 연 결과. +1 24.06.11 17 2 28쪽
681 제 680화 악의 어린 함정. +1 24.06.11 17 2 15쪽
680 제 679화 용의 여왕. 목숨을 걸다. +1 24.06.11 21 2 20쪽
679 제 678화 7개의 희망. +1 24.06.11 19 2 15쪽
»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1 24.05.21 28 2 17쪽
677 제 676화 네메시스를 막아라. +1 24.05.21 22 2 15쪽
676 제 675화 탐식의 괴물. +1 24.05.21 23 2 21쪽
675 제 674화 월검향의 심상. +1 24.05.21 20 2 25쪽
674 제 673화 드워프를 구하라. +1 24.05.20 22 2 17쪽
673 제 672화 시간 싸움. +2 24.05.20 24 2 17쪽
672 제 671화 인질. +1 24.05.20 17 2 22쪽
671 제 670화 사라의 함정. +1 24.05.20 18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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