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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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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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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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2화 신들의 황혼.

DUMMY

[방어 시스템 활성화. 생명의 최상위 종족. 별자리여. 작업에 방해되는 필멸자들을 제거해라.]


우주 공간처럼 생긴 공간 속. 셀 수 없이 빛나는 별들 사이로 하나둘 신비한 선이 그어지더니 곧 하나둘 네메시스 일행이 있는 지면으로 내려와 형체를 갖추었다. 그것들은 마치 별자리처럼 가지각색의 모습을 하였지만. 공통점으로 몸 안에 별과 같은 빛나는 점과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이 같았다. 그것들은 형체를 갖추자. 사방에서 달려 들어왔고 그렇게 생겨난 빈자리로 끊임없이 별자리가 지상을 향해 내려와 숫자를 불려 나간다.


“귀찮은!”


월검향은 즉각 적들을 베였으나 잘려나간 투명한 단면이 달팽이마냥 다시 치솟아 재생해나갔다.


“!?”


“내가 알고 있는 생명의 최상위 종족 피닉스의 특징으로서 고려하면. 일반적인 상처는 즉각 재생 활동이 가능할 거야. 무력화보단... 빛나는 점을 부숴.”


네메시스가 귀찮다는 듯이 몸 내부에 빛나는 점들을 모두 파괴하자. 소금 뿌려진 민달팽이마냥 녹아내리는 놈들이었으나 그 숫자는 끝이 없었다.


“하나하나 실력은 별거 없어. 죽이기만 까다로울 뿐. 하지만....”


“이대로라면 저희는 나아가지 못하겠지요.”


실력 차는 압도적이나 숫자가 끝이 없었다. 부서진 파편마저도 하늘로 다시 올라가 다시 별이 되더니 내려오길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실제로도 그러했다. 설사 속성으로 완전히 소멸하더라도 얼마든지 만들어낼지도 몰랐다.


[필멸자여. 포기하고 삼켜져라. 너희가 아무리 저항한다고 하들. 이 무한의 공간에서 별의 생명은 끊임없이 피어나. 너희는 삼켜질 것이니. 나는 창조주의 대리인. 이 공간에 너희를 위한 것은 없다.]


“이 공간에 너희를 위한 것은 없다라....”


그리고 그 순간. 흉포한 검은 스파크가 지면을 채우더니 그곳을 향해 새하얀 빛이 꽂혔다.


파지지지지지지직!!!!


지면 전체가 무기가 되어 흉포한 기운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그 과정에서 지상에 있던 모든 별자리가 일제히 소멸하였고 다시 하늘을 향해 올라가면서 잠시의 소강상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네메시스 일행들에겐 그 어떠한 피해도 없었다. 이 사태가 의외인 듯이 생명의 주신 조디악의 시선이 어딘가를 향했다.


“직접 너를 공격하는 것은 창조주가 막아둔 덕에 안되지만. 네 아래에 있는 것들은 아닌가 보군. 안 그래?”


[파괴의 주신.... 이게 무슨 짓이지...?]


“엿이나 먹으란 거지. 나는 지금까지 묵묵하게 창조주의 명에 따라 일을 해왔어. 그런데 지금 와서 뭐? 멋대로 나를 초기화하겠다? 내가 지금까지 아끼고 세워온 모든 것들을 태우겠다? 아무리 나를 만들어낸 창조주라도 해도 이번 것은 선을 넘었어!!! 네가 창조주의 대리인이라도 해도! 내가 네 의견을 순순히 따라줄 거로 생각하지 마라. 지금까지 주신들을 버려둔 창조주보다! 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니까! 아니꼬우면 나를 소멸시켜보든가! 어차피 살 만큼 살아서 소멸은 두렵지도 않아!”


[창조주께서 염려한 이상 개체 확인. 이러기에 내가 행하는 작업은 옳다. 형제여. 너의 반대가 있다고 하들. 이 작업은 막을 수가 없다.]


하늘에서 별자리들이 내려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하늘 위로 거대한 사슬 낫 2개가 나타나더니 사마귀의 앞발처럼 한순간 낚아채 내려오고 있는 것들을 뭉개어 일제히 소멸시켰다.


[혼돈의 주신. 이전 세대가 만들어낸 이단아이자 오염 개체. 네놈도인가.]


“내가 직접 만난 것은 전대 시온이지. 창조주가 아니다. 이 세상을 만들어낸 것은 인정하나. 그렇다고 해서 내 아내를 비롯한 모든 것에 해를 끼칠 생각이라면.... 얼마든지 대항해주지.”


[반역! 반역! 반역! 어찌 모든 것들의 어머니의 피를 이은 존재들이! 어째서 창조주의 명을 거역하라고 하는가! 그 행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발악을 하든. 이 작업은 이루어질 것이다! 더는 시간을 들일 수가 없다! 별의 죽음이여! 이곳의 모든 것들을 지워라! <블랙홀>!!!]


[시간이여! 생성을 늦추어라! 말리고스! 지금이다!]


[뇨롱. 갑자기 생겨난 좌표 확인. 항성 질량급 블랙홀. 별의 죽음으로 생겨나기에 생명의 주신도 다룰 수 있나? 하지만.... 네 상대는 공간의 주신이라고? 공간의 특이점은 내 권한에 가깝지.]


하늘의 일그러짐이 펼쳐지기 전 시간의 모래가 그것을 최대한 늦추고 그곳을 향해 말리고스의 붉은 선이 질주해 들어갔다.


[좌표를 수정했어. 저리 꺼져.]


말리고스의 외침에 하늘의 일그러짐이 모두 사라진다. 그 모습에 생명의 주신 조디악의 몸이 분노한 듯이 붉은빛이 깃들었다.


[벌써 4명! 모두 무슨 짓이냐....!!!]


[흠.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군. 나 또한 창조주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나 너는 대리인일 뿐. 그녀 본인이 아니다. 네 행위가 창조주의 의지인 것을 어찌 믿지? 너는 갑자기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 멋대로 초기화를 진행하려는 우리의 형제자매일 뿐. 정작 우리들의 어머니인 창조주는 이 자리에 어떤 모습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가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나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는 너의 행위를 방해하겠다.]


[공간의 주신! 너 또한 4세계의 주신들의 소멸 이후 만들어진 개체일 터! 너는 어째서! 저들의 편을 드는 것이냐!!!]


[뇨롱. 나도 너처럼 세계 간의 경계를 지키는 일을 받아. 필멸자로 하여금 넘어갈 수 없게 방해하고 죽이는 일을 맡았어. 근데...]


말리고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네메시스를 보았다. 그렇기에 그는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어머니의 명을 받아 수호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었지. 하지만 천 년 전 나는 이들을 만났어. 불멸자인 나와는 다른... 필멸자. 그리고 괴물. 우린 작은 행성을 여행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우리와 다른 필멸의 삶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닌. 그들이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 나는 다른 주신들보다 늦게 만들어졌고 너보다는 빨리 만들어진 불멸자. 나는 이곳의 주신들과 너의 연결고리이자. 그 중간에 있는 자. 너는 나처럼 오랜 시간 동안 그 영역을 지키고 명을 따라갔겠지. 하지만.... 너도 우리처럼 외부를 바라보게 된다면 깨닫게 될 거야.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너와 쌍이 되는 불멸자로서 부탁하겠어. 잠시 그것을 중단하고. 몇십 년이란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까. 필멸자들을 관찰해보겠어? 그럼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아하하하! 생명의 주신과 쌍이 되는 주신이 그렇다고 하네. 마나의 주신인 나도 저 의견에 적극 찬성이야.”


“나도 동의해.”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도 빛의 주신 켈렌트가 있는 자리이기에, 육성으로 동의 의견을 내비쳤고 그 모습에 조디악은 당황하며 그의 형제자매들을 보았다.


[.....미쳤군. 미쳤어. 모두가 오류 덩어리이다.]


“지금 6명이 의견을 함께하고 있지? 마지막 남은 것이...”


모두의 시선이 빛의 주신 켈렌트를 향했다. 그는 아직 안절부절못하며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너의 의견은 어때? 켈렌트?”


“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어....”


“하?”


“우린 모든 것들의 어머니로부터 만들어진 자. 그분의 의지를 실행해야 하는 존재. 조디악은 같은 형제이긴 하나 그녀의 권능을 빌리고 있는 현재 생명의 주신은 그녀의 대리인. 창조물인 우리가 그녀의 의지를 따라야 해... 그러니까....”


“그러나 완전히 수긍을 못 하네?”


“........”


빛의 주신 켈렌트를 고개를 숙였다. 그도 혼란스러웠다. 원래의 그라면 당연히 생명의 주신 조디악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았다. 그런데 무엇이 그의 판단을 막고 있는가.... 켈렌트는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지....?’


[..........더는 지켜볼 수 없군. 너희가 저항한다고 해도 의미 없다. 초기화 작업은 진행될 것이니.]


“과연 그럴까?”


제우스는 조디악을 비웃으면서 네메시스를 가리켰다.


“이 자리에 4세계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가 있는 이상! 널 제압하고 작업을 망쳐버리면 그만이야! 네메시스! 시작해!”


“......”


“네메시스? 어라. 그리고 보니 파란 마나의 날개가 안 보이네. 왜 날개가 짝짝이야?”


제우스의 외침에 그제야 주신들도 네메시스의 이상을 깨달았고 그의 기척이 상당히 작아졌음을 느꼈다.


“네메시스의 속성이 역으로 네메시스 내부를 찌르고 있어..?”


“속성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야. 이세리아. 이곳까지 오면서 납치자는 벨라의 드래곤 하트를 적출 하였고, 벨라를 구하려면 그녀의 심장을 대신할 것이 필요했거든. 이건... 그 결과지.”


“.........”


네메시스가 마나의 날개를 벨라에게 주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주신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가장 놀란 것은 제우스였다.


“어... 균형이 깨졌다는 것은... 지금 너의 힘은....”


“마나의 날개를 잃기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힘들겠지.”


네메시스가 이길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수가 나타나자. 주신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잠깐! 이 행성에 7대 악들 있잖아! 게다가 즉각 다른 괴물들 소환할 수 있잖아!”


“666의 괴물들! 모두 집합!”


.....그러나 반응이 없었다. 그 외침에 켈렌트는 침묵했다. 네메시스가 분명 과거 저 방식으로 666의 괴물들을 일제히 자신의 곁으로 소환했는데. 어째서인지 말이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봤지? 원래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이곳 마탑은 내부 보호를 위해 기본적으로 통신과 이동을 방해하는 마법이 펼쳐져 있어. 거기에 이 이상한 공간은 창조주의 영역인지. 내 권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도움을 청하려면 직접 이곳을 벗어나 찾아가는 수밖에 없어.”


“버티는 동안 잠시 다녀오면...”


“그것 또한 무리. 시간이 부족해.”


네메시스가 눈짓하는 곳을 보자. 0%이던 숫자가 2%에 도달해 있었다.


“갔다 오면 저 작업이 끝날 거야. 그때 가서 생명의 주신을 회를 쳐버린다고 하들.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지겠지. ”


“그럼 결론은 하나뿐이군. 현재에 있는 인원으로 승부 보는 수밖에!”


현재 싸울 수 있는 인원은 필멸자 두 명에, 그리고 괴물 한 명. 이들만으로 생명의 주신을 쓰러뜨리고 어떻게든 저것을 멈추어만 했다.


“칫! 그럼 어쩔 수 없지! 네메시스! 그리고 필멸자들! 위에서 오는 잡다한 것들은 우리가 처리해주겠어. 그러니.... 부탁한다!”


혼돈과 파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최상위 종족인 별자리들을 처리한다. 이세리아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마나를 월검향과 네메시스로 보냈다.


“받아! 필멸자! 그리고 네메시스! 나의 힘이 너의 날개를 채워주기 부족할 지어라도! 없는 것보단 나을 거야!”


작은 마나의 빛이 마나의 날개가 있던 자리에 깃들고, 월검향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마나의 쇄류가 자신의 혈도를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해당 속성의 주신이 직접 내리는 축복이었다.


“우리도 간접적으로 전투를 지원하겠어! 그러니...”


“세상을 지켜줘!!”


6명의 주신의 축복과 지원이 함께 한다. 오직 빛의 주신 켈렌트를 제외한 모든 주신은 세계를 지키길 기원하였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입꼬리를 올렸다. 약간이지만 속성의 균형이 맞추어졌기 때문이었다.


“걱정하지 마. 반드시 지켜낼 것이니.”


‘이겨야만 한다.’는 것이 아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투. 하지만 이 자리에 필멸자도, 불멸자도. 괴물까지 힘을 보태고 있었다. 람히르가 자신의 아버지인 켈렌트를 보지만 그는 그녀의 눈길을 피할 뿐이었다.


[그래..... 이것이 내 형제자매들의 대답인가..... 너희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창조주의 수호자로 만들어져 기능 자체가 너희와 다르다. 보여주지.]


우우우우우우우웅!!!!!


[1세계!]


“저건....”

“세계의 지원....?”


[2세계!]


조디악의 외침에 따라. 하늘 위로 원형의 홀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것은 각 세계의 상징하는 속성의 힘이었다.


“설마....”

“우리의 권한을 쓴다고?”


[3세계!]


3개의 세계의 지원이 조디악과 연결되고 그 힘의 총량은 이미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 그 어떠한 불멸자도 다다르지 못하는 힘의 쇄류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밀려 나갈 정도였다.


[4세계!]


“.......!!!!!”


4세계를 향한 길도 열려 그곳에서 힘이 조디악을 향해 흘러간다. 4개의 세상의 힘이 그를 향해 연결되고 모든 속성의 빛이 그의 주변에 소용돌이쳤다.


“이걸 어떻게 이겨....”


원래는 주신 2명이 한 세계에서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4개의 세계에서 한 명의 주신에게 전부 지원을 받는다니....


[망했군......]


이길 수 없다. 창조주에게 권한을 받았다는 것이 허언이 아닌 듯이. 모든 세계의 힘이 조디악을 향해 흘러가는 것이 보인다. 단순히 검을 휘두르기만 해도 전멸. 그러한 결과가 일어나겠지. 현재 주신들은 직접 간섭할 수가 없었고 조디악이 하늘로 검을 들어 올려 내려찍으려는 것을 멍하니 볼 수밖에 없었다.


[끝이다.]


“4세계! 선택해라! 창조주의 권위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너의 왕을 따를 것이냐! 너는 빼앗기는 자였더냐!!! 너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라!!!”


움찔!


[?]


약간이지만 변화가 일어난다. 조디악이 4세계의 힘이 흘러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서 힘이 오는 것이 그대로 멈추어져 있었다.


[멈추었다? 4세계는 생명의 영역인데?]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 4세계는 네가 생각한 것보다 탐욕스러운 곳이거든.”


우우우우우우우웅!!!!


[윽!! 역행한다! 이게 무슨!!! 난 창조주의 이름으로 힘을 빌리는 거다! 그런데 왜!!!!!]


힘을 주던 4세계가 역으로 조디악의 힘을 빨아들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4세계는 공간과 생명의 세계. 다른 세계라면 몰라도 반드시 그의 명을 따라야 하는 곳이었고 이건 그 무엇도 아닌 창조주가 내려준 권리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서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조디악은 검을 휘두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큭!!!!!]


통제를 할 수 없자. 조디악은 스스로 4세계와의 연결을 끊었고 탐욕스럽게 힘을 탐하던 4세계와의 연결이 사라진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비웃었다.


“네가 관리하지 않고 지금까지 버려뒀으면서. 지금 와서 힘을 착취하려니 쓰나. 그러니까. 자기가 만들었는데도. 이빨에 물려버리잖아. 안 그래?”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네 이놈!!!!]


“4세계는 나의 세계다. 네놈의 것이 아니라.”


[너.... 정체가 무엇이냐.]


“‘괴물’. 네놈은 모르겠지만. 필멸자와 불멸자도 아닌. 새로운 세계의 축.”


[거짓.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거야 지금부터 확인해보면 되지. 지금부터 내가 지휘를 시작하겠어! 크로노스! 말리고스! 내 일행인 천족이 보이지. 둘에게 시간과 공간을 전해줘. 그럼 부족하지 않게 싸울 수 있을 거야.”


[시간 속성을? 천족이?]

[믿어도 돼. 저 아이는 시간과 공간을 다룰 수 있어.]

[흐음... 알겠다.]


시간과 공간의 속성이 람히르에게 흘러가고, 그녀는 그것을 합쳐 은빛의 시공간으로 만들어 저장했다. 그러자 그녀의 날개가 은빛으로 변하였고 그 모습에 켈렌트의 두 눈이 떨렸다.


“크로노스와 말리고스는 람히르를, 이세리아는 나와 월검향을 속성 지원 부탁해. 시온과 제우스는 저 잡다한 것들이 오지 않게 방해를 부탁해. 벨라작스는... 중간 지원을.”


즉각적인 역할 분담. 모든 주신이 호응하는 모습에 조디악은 믿을 수가 없었다.


[어리석군. 4세계가 없어도. 나에겐 3개의 세계의 힘이 지원되고 있다. 너희에게 희망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3% 숫자가 서서히 차오른다. 그 모습에 모두가 시간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저것이 100%에 도달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기에...


[너희는 실패로 끝나겠지.]


별의 생명이 깃든 검을 바로 앞에 내려찍는다. 그것은 별 그 자체의 힘이나 다름없었다. 그 무엇도 저기에 막을 수 없다. 어째서 불멸자들이 눈앞에 있는 필멸자들을 믿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불멸과 필멸의 힘의 차이는 결코 메꿀 수가 없었다.


“큭!”


먼저 받아내는 것은 네메시스. 그는 제일 먼저 루나로 막아냈으나 그 힘이 밀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네메시스!””


루나의 뒤로 두 개의 검이 더 받쳐줬으니까. 시공간의 힘과 마나의 힘을 지원받는 두 필멸자가 네메시스의 양옆에서 별의 검을 막아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그러자 4개의 검 사이로 충격파가 넓게 퍼져나갔다. 그러한 빛 속 조디악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막아냈다....? 내 검을....? 이건 별 그 자체의 힘. 어떻게 필멸자가....?]


“우린 너처럼 혼자가 아니거든.”


타앙!


조디악의 검을 쳐내며 네메시스는 깊숙이 들어가 놈의 몸을 찔렀고 람히르는 머리를, 월검향은 다리를 노렸다. 이에 조디악이 반대검을 휘둘러 람히르의 검을 쳐내 그녀를 밀어냈으나 꽤 묵직한 것을 느꼈다.


푸욱! 푸욱!


“칫. 찰흙 같은 느낌이군.”


“검술이 뛰어난 것은 아니야. 힘의 총량은 무시무시해도 최대한 흘리면 받아낼 수 있어!”


[이놈들이...]


[시간이여. 적을 늦추어라!]


두 개의 검을 넓게 휘둘려 생명의 충격파가 주변을 흔든다. 그러자 시간의 주신이 파장의 속도를 극한으로 낮추었다.


“어둠이 모든 것을 삼킬 거야.”


그리고 그것이 어둠이 훑고 지나가며 그대로 지워버렸다. 조디악을 직접 공격할 수는 없어도. 이렇게 방출된 속성 정도는 주신들이 직접 막아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암천락>!”


“<시공간 베기>!”


월검향과 람히르 기술이 머리 위에서 내려찍어지자. 조디악은 양손의 검을 들어 그것을 받아내더니 곧 힘으로 그것을 가볍게 밀어냈다. 그리고 그 뒤를 생명의 파장이 질주한다. 조디악은 그것도 모자라서 뒤쫓아 끝내려고 검을 휘둘렸다.


“큭!”


세 명이 동시에 받아내면 몰라도 무식할 정도의 속성의 차이에 두 명이라면 그대로 밀린다.


“안 되지. 안 돼!”


네메시스는 치솟고 있는 조디악에게 다가가 루나로 배를 관통해 지상을 향해 처박았고 뒤의 속성은 말리고스가 공간이동으로 그들을 빼내어 복귀시켰다.


[형제자매들이!!! 죄다 미쳤군! 창조물들이 필멸자들을 위해 창조주에게 맞설 생각을 하다니!!! 필멸자여 생명에 이름에 따라! 그대의 생명을 나에게 바쳐라!]


“윽!”


조디악은 네메시스를 걷어차 그를 밀어내고는 손에 생명을 모아 외쳤다. 그러자 람히르와 월검향의 몸이 멈춘다. 그들은 지면에 주저앉아 피를 게워냈고 그와 동시에 몸에 생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창조주가 빚은 세계에 태어난 필멸자인 이상. 그들의 생명은 나의 소유. 너흰 벗어날 수 없어.]


‘이대로라면 그대로 죽는다!’


생명의 주신 권한. 이세리아가 마나를 지닌 이들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처럼 조디악도 가능했다. 오히려 모든 필멸자들의 생명에 간섭할 권리가 있기에 생명의 주신은 필멸자들에게 대항할 수 없는 재앙이었다.


“흥!”


단 한 명을 제외하면 말이다. 네메시스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으로 람히르와 월검향의 상태를 보고는 조디악을 살폈다. 저 마법을 실행하는 동안에는 조디악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자. 그는 품속에서 알을 꺼내 하늘로 던졌다.


“생명의 피닉스 벤누의 자식이여! 너에게 생명을 줄 것이니. 계약에 따라 나를 따라라.”


[다시 불러주셨군요. 영광입니다. 왕이시여.]


[생명의 최상위 종족? 내가 만들지 않는....?]


조디악의 당혹감을 뒤로하고 네메시스는 자신의 검은 피를 그에게 먹였다. 그러자 새빨간 불꽃이 악성에 물들여진다.


“이곳에 나의 타락을 퍼트려라. 창조주의 권능이 저들에게 닿지 않도록.”


[말을 따르겠습니다. 나의 왕이시여.]


벤누의 자식이 하늘로 떠오르자 사방에 검은 불꽃을 날렸고 그것이 람히르와 월검향을 스쳐 지나가자. 그들은 겨우 숨을 고를 수가 있었다. 마법이 끊긴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창조주의 권한이 닿지 않는다. 난 그녀로부터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뭐라고....? 그건 있을 수가 없다! 넌 정체가 무엇이냐!]


“거기에 대한 대답을 이미 했을 텐데? 난 ‘괴물’이다. 월검향! 람히르! 타락한 생명의 불꽃을 주변에 퍼트렸다. 저놈이 수작 부리면 그 안으로 들어가라. 너희의 생명을 더럽혀 창조주의 명이 닿지 않게 해줄 거다. 내 악성이라면 창조주의 권능을 거부할 수가 있어.”


“기분 나쁘군....”


“그게 싫으면 생명의 주신에게 생명을 바치든지. 자유의지니 말리진 않겠어. 월검향.”


“흥!”


[오류! 오류! 이건 불가능해!]


“불가능한 일을 하니까. 괴물 아니겠어?”


조디악의 수십 번의 검격이 휘둘러져 생명의 실선이 그어지고 검강처럼 앞으로 질주해간다.


“내가 먼저 돌파하겠어.”


3개의 세계의 지원에 순수한 힘의 총량이 밀린다. 하지만...


“문스톤은 버텨낼 수 있지.”


모든 속성을 오직 근력에 돌려 길을 열어간다. 루나에 부딪힌 붉은 생명이 갈라져 파편화되어 사라져가고, 그 틈으로 네메시스를 중심으로 돌파해갔다.


“<쇼크>!”


시공간이 점처럼 집중되어 틈 사이로 조디악을 저격해간다!


팟! 팟! 팟!


[큭! 어째서 필멸자 따위가 이 정도의 힘을 다룰 수가 있지!!!!]


람히르가 말리고스와 크로노스로부터 무제한으로 받는 힘을 그대로 통제해내 시공간으로 쏘아내자 제대로 된 타격이 들어간다. 절대 필멸자의 육체로는 담을 수 없을 힘.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펼쳐진다.


“그놈의 필멸자! 필멸자! 그 말 좀 그만해라! 그건 괴물들에게 지긋지긋하게 들었어!”


월검향이 조디악의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두른다. 이에 조디악은 맞받아쳤고 그러자 마나의 생명이 부딪혀 분홍색으로 퍼져나간다.


“지금이다.”


하지만 월검향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을 빨아들인다. 생명 속성과 마나 속성의 결합은 이전에 해본 적이 있기에... 방심한 지금이라면 임시로 빼앗아 쓸 수가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앗!!!!”


초승달의 분홍색 참격이 조디악의 가슴팍을 베어 지나간다.


[커억!]


네메시스는 떨어져 가는 월검향의 등을 밟고 뛰어올라 조디악의 머리에 루나를 박아넣었다.


“어디 이것도 버티는지 볼까?”


그가 담은 속성은 혼돈과 파괴. 괜히 네메시스가 둘을 대칭으로 둔 것이 아니었다. 혼돈과 파괴의 듀얼 속성이 조디악의 머리 안에서 폭사하여 터트려간다!


[어떻게 모두 속성을 섞는 것이지....? 그건 불가능....]


“순수한 불멸자는 이해할 수 없겠지. 하지만 상성이 좋은 속성은 균형만 맞추면 섞어 쓸 수 있어.”


하지만 조디악은 쓰러지지 않는다. 한순간에 재생되는 모습에 네메시스는 눈을 좁혔다.


“죽지 않아. 아무래도 창조주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다 보니, 이 공간에선 진짜 안 죽나 본데?”


“이대로 시간이 끌리면 안 돼.”


“알아. 하지만....”


8%.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설사 조디악을 쓰러뜨려도 저걸 막지 못하면 패배였기에 네메시스의 머리가 급하게 돌아가 보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저걸 내가 접속해보면 어떻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최소한 하나의 세계의 지원을 끊어야 해.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해질 거야.’


네메시스가 정면에서 받쳐주기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지. 그가 빠져버리면 바로 밀려버린다. 그렇기에 그는 조디악의 검을 받아내며 외쳤다.


“주신들! 시간을 끌면 세계의 지원에 대한 권한을 되찾을 수가 있겠어?”


“가능은 해! 하지만 연산을 집중해야 하다 보니 그동안 우리 지원이 끊기고 말 거야!”


네메시스는 힐끔! 월검향과 람히르를 보았다. 자신은 지원이 없어도 어떻게든 할 수 있다지만... 저들은...


‘손이 더 필요해. 어디서....?’


[방해하지 말고! 사라지란 말이다!!!!!!]


생명의 파장이 전방위로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피할 수 없는 전체 공격. 이에 각자 검을 방패로 막았지만. 자잘한 상처가 생겨나는 것은 별수 없었고....


“윽....!”


월검향과 람히르의 몸에 생겨난 상처로 생명이 빨려 들어간다. 그들은 네메시스가 뿌려둔 타락한 생명의 불꽃에 닿아 영향을 떨쳐냈지만.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처가 더욱 곯아갔다. 악성이란 네메시스같은 이들에게나 좋지. 저들에게 독이나 없었다. 람히르도 선을 넘는다면 어떻게든 될지 모르겠지만... 그럼 되돌릴 수가 없었다.


‘피해가 쌓인다....’

‘이대로는....’


생명의 참격이 휘둘러질 때마다. 네메시스가 최대한 막아섰지만, 그도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재생력도 그의 내부를 휘젓는 자신의 힘에 거의 정지상태였고 원래의 힘을 끌어다 쓸 수가 없었다.

12%. 시간이 흐른다. 그럴수록 3명의 숨결에 단내가 새겨진다.


‘시간이... 없다...’


그것을 보며 빛의 주신 켈렌트는 눈을 감았다. 이대로라면 지는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는 나설 수가 없었다. 이것이 창조주의 의지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옳기에...


“..........”


그래.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그 소녀가 주었던 사탕의 맛은 달콤했다.


“난.....”


그것이 멈추어져 있던 심장이 뛰는 순간이었다. 그는 가장 오래된 주신으로서 필멸자들을 제거해왔고... 그리고 그들의 종속에 투표를 던진 주신이었다. 한 소녀... 필멸자들은 자신의 기억을 신전을 통해 그를 향해 보냈다. 필멸자들의 기억은 너무나 달콤해서... 영원토록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으득!!!


“<리커버리 생츄어리>.”


“!!!!!!”


새하얀 빛이 우주 공간을 채워나간다. 그리고 따뜻한 기운이 모두의 상처를 치료해간다. 그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한 인물을 향했다.


“빛의 주신 켈렌트?”


“.........이번뿐이다. 네메시스.”


빛의 주신 켈렌트는 더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의지가 담긴 눈으로 생명의 주신 조디악을 노려보았다.


“네가 모든 것들의 어머니의 대리인이란 것을 믿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그러므로 세계를 지키는 관리자인 주신으로서 너에게 대항하겠다!!!”


“뭐야... 하려면 할 수 있었잖아.”


다른 주신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제우스의 생각에 동의했고 켈렌트와 벨라작스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필멸자들이여! 괴물이여! 지금 이 순간부터! 생명의 주신을 제외한 모든 불멸자들이 너희를 서포트하겠다! 세상을 반드시 지켜내라!!!”


이 순간만큼은 네메시스도 따뜻한 미소를 지었고 람히르의 검에 빛의 주신 켈렌트의 빛이 깃들었다.


“아빠....”


“믿는다.”


“네!!!”


작가의말

마침내 빛의 주신 켈렌트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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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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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제 699화 만나는 괴물마다 적. NEW +1 8시간 전 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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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제 692화 마리는 보석을 좋아해! +1 24.07.30 25 2 25쪽
692 제 691화 움직이는 체스판. +2 24.07.22 24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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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제 689화 월검향은 오늘도 구른다. +1 24.07.08 46 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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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제 686화 모두의 힘을 하나로! +1 24.06.18 20 2 23쪽
686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2 24.06.12 27 2 20쪽
685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1 24.06.12 20 2 21쪽
684 제 683화 타락을 위해 지켜라! +1 24.06.11 19 2 19쪽
» 제 682화 신들의 황혼. +1 24.06.11 18 2 27쪽
682 제 681화 5세계의 문을 연 결과. +1 24.06.11 17 2 28쪽
681 제 680화 악의 어린 함정. +1 24.06.11 17 2 15쪽
680 제 679화 용의 여왕. 목숨을 걸다. +1 24.06.11 21 2 20쪽
679 제 678화 7개의 희망. +1 24.06.11 18 2 15쪽
678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1 24.05.21 27 2 17쪽
677 제 676화 네메시스를 막아라. +1 24.05.21 22 2 15쪽
676 제 675화 탐식의 괴물. +1 24.05.21 23 2 21쪽
675 제 674화 월검향의 심상. +1 24.05.21 20 2 25쪽
674 제 673화 드워프를 구하라. +1 24.05.20 22 2 17쪽
673 제 672화 시간 싸움. +2 24.05.20 24 2 17쪽
672 제 671화 인질. +1 24.05.20 17 2 22쪽
671 제 670화 사라의 함정. +1 24.05.20 18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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