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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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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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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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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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적 2(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19화.









해츨링.


드래곤이 성장하기 전의 형태다.


인간으로 따지면 유년기라고 해야 할까?


10살에서 20살 사이의 청년기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아직 성숙하지 않은 드래곤이다.


성숙하지는 않았다고는 하나 드래곤이다.


그렇다.


드래곤이라고.


“미친?!”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을 검막과 초월자의 감각을 활용해 간신히 피한 후 해츨링의 모습을 시야에 집어넣었다.


이번 고대 유적을 탐사하면서 봤었던 수많은 몬스터들과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었지만.


명확한 차이점은 존재했다.


출몰했던 몬스터들은 드래곤의 특징을 하나하나 가진 다른 개체였지만.


저놈은 드래곤의 특징을 하나하나 가진 게 아닌 드래곤 그 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악어와 같이 긴 몸에 절대로 뚫리지 않을 것만 같은 도마뱀 비늘이 덮여 있었으며.


네 다리에는 독수리와 같은 흉악한 발톱과 고귀하다는 듯 쭉 뻗어있는 꼬리.


그야말로 드래곤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어리긴 했지만.


“젠장!!”


태초의 존재가 자식을 가진다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태초의 악마가 수많은 마물과 악마를 탄생시켰듯이.


신들이 신계의 생명체들을 탄생시키고 사신수가 인류를 만들었듯이.


자유로운 생명체인 드래곤이 자신의 자식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다만 그 자식이 왜 고대 인류가 드래곤을 도구로 인간을 추앙하려고 시도했던 유적에 있냐는 거다.


‘결과는 드래곤을 숭배했으니까 괜찮다는 거냐?’


숭배한 것도 일부의 사람에 불과한데.


어찌 됐든 드래곤의 유적이라고 해도 드래곤의 자식이 있는 건 말이 안 된다.


고대 인류는 또 어떻게 해츨링을 이곳의 보스로 남겨둔 거고.


“큭!!”


사고를 계속 활성화하면서 쇄도해오는 공격을 회피한다.


벽화에서 봤듯이 드래곤은 자연에 대한 지배력이 굉장히 높았고 온갖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존재였다.


즉 드래곤의 주공격은 자연의 지배력을 베이스로 깔아둔 마법 공세다.


그리고 다행히 나는 마법에 대한 면역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고.


“참백(斬百)”


10자루의 이기어검이 동시에 검술을 발동하며 수백 개의 마법을 일도양단한다.


10자루가 한 번 휘두른 것으로 일대가 검기로 장악되어버렸다.


물론 해츨링에게는 가는 피해는 하나도 없었지만.


“끝도 없네!”


마법이 베어진 걸 확인하자마자 더 높은 격의 마법을 발산하여 공격해왔다.


얼음의 마법과 화염의 마법.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마법이 각각 자연의 영향을 받아 더욱 강해진 상태로 날아왔다.


2가지의 다른 자연이 한 장소에 융합되어 펼쳐지고 있는 기괴한 현상이 초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저게 드래곤의 권능인가?”


검막을 펼쳐 얼음의 공세를 막은 후 날아오는 화염의 구체들은 염참을 사용해 무효화시켰다.


초월자의 시야는 모든 공격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힘의 크기가 아닌 기술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공격은 대응하기 쉬웠다.


“탐색전이라는 건가.”


큰 공격을 하지 않고 간만 보는 해츨링.


드래곤으로 태어났으면 거의 무한한 마력을 가졌을 텐데.


왜 나 상대로 무식하게 힘으로 몰아붙이지 않는 걸까?


이 유적에 들어와서 제한이라도 생겼나?


이유가 뭐가 됐든 간에 나한테는 좋은 시간이 주어진 거나 다름없다.


“생각해보자.”


일단 해츨링이 이곳에 왜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될 문제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스 방 어디엔가 그려진 벽화에서 다루고 있을 내용일 수도 있고.


지금 당장은 저 해츨링을 이길 생각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것도 권능인가.”


확실한 전력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감각을 활성화하며 초집중의 힘을 전력으로 개방시켰다.


초집중을 사용한 건 아니고 집중력을 올린 것으로 보면 된다.


집중력을 올려보니 느껴지는 주변 물질이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마력 밀도가 짙어졌고 공기가 날카로워진 듯했으며 이물질이 포함된 것만 같았다.


드래곤의 지배력이 자연을 통제하고 있었기에 느껴지는 이상 감각인 듯하다.


“나한테까지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거 같네.”


다행인 점은 아직 해츨링이라 권능의 상태가 신화의 격을 돌파한 상태는 아닌 모양이다.


신화의 권능을 돌파한 권능이라면 지배하고 있는 자연 안에 있는 내게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을 테니까.


공격할 필요조차 없어지고 이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는 죽음의 위기에 빠져야 했을 거다.


“마법 자체도 아직은 크게 놀라운 점은 없고.”


현자의 마법이 위대한 이유는 작은 마법이라 할지라도 위력이 몇 배나 증폭되기 때문이다.


그 원리는 마법을 만들 때 마력을 고밀도로 집중할 수 있어서라고 하는데.


즉 똑같은 마력으로 마법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마력의 운용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데 해츨링의 마법은 그러하지는 않았다.


마력의 고밀도 집중은커녕 압축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느꼈다.


“그럴 이유가 없었던 건가.”


마법을 벨 수 있다는 특수한 특성은 검사 고유의 권한과도 같은 거다.


정확히 말하면 일정 수준을 넘어선 검사의 고유 권한이겠지.


검성의 검기가 그 권한을 독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이런 상대는 흔치 않기에 마법의 개량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모양이다.


마법 자체가 다량 학살용으로 위력 중시가 아닌 물량 중시의 마법이었다.


“전쟁에나 필요할 마법 양식이었는데.”


드래곤은 지능 수치가 말도 안 되게 높다.


이해력도 높으며 마법을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기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유전자를 가진 자가 고작 이런 마법을 사용한다는 점이 잘 이해하지 않긴 했다.


“전투에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해츨링인 건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면 아직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긴 한다.


그럼 그 부분을 비집고 들어가야 이길 가능성이 생기겠지.


“가자.”


약점도 찾았겠다 곧바로 움직이자.


검막과 우주의 검기가 가로막고 있던 마법의 공세.


그 공세의 리듬을 느끼며 빠져나갈 순간을 계산했다.


탐색전이라고 아주 큰 공격은 하지 않았기에 빠져나가는 것 정도는 검술에 의존하지 않아도 가능해 보였다.


“지금!!”


마법들 사이에 발생하는 잠깐의 틈을 완벽히 파고 들어가 이동을 개시했다.


검막과 검기의 폭풍 아래 보호만 받던 내가 갑작스레 이동을 시작하니 해츨링도 당황한 듯 더 큰 마법을 퍼부었다.


마법의 위력과 범위가 올라가자 이기어검들이 검술을 사용하며 주인을 지켰다.


그리고 동시에.


“해참(海斬).”


해참을 발동했다.


11개의 바다가 차오르며 방을 물의 검기로 가득 채웠다.


해츨링이 날아올라 처음에는 바다의 검기를 지배하려 했지만.


자연이 아닌 이상 지배권을 빼앗을 수는 없었고.


바로 포기하고 바다의 검기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반격했다.


블리자드를 연상시키는 날씨 변조를 만들어 무한 방어벽을 형성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해츨링.


떨어지는 우박 하나 하나당 해참의 검기를 소모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우박을 전부 시야에 담으면서 해참의 검기 아래 몸을 숨기고 해츨링에게 서서히 접근했다.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몸을 보이지 않고 완벽히 기척을 감춘 채 이동했다.


블리자드를 발동시킨 해츨링이 해참의 검기가 뚫리지 않고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더 큰 마법을 발동했다.


불과 얼음이 뒤섞이며 자연을 지배하는 마법.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현상이 상공을 지배했다.


“불타는 우박?”


헬파이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불길 아래 방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진다.


가만히 있던 불길은 떨어지는 얼음덩어리에 스며들어 불태웠다.


그런데 얼음은 불타지 않고 그대로 전진했으며 본래의 힘과 형태를 온존했다.


그렇게 탄생한 불타는 우박.


자연을 지배하는 드래곤 고유의 권능이 자연의 섭리마저, 물리적 법칙마저 아예 바꿔버렸다.


신화의 권능으로 할 수 없는 현상이 펼쳐진 거다.


“컥!!”


너무나 방대한 범위에 회피라는 선택지가 소멸하고 방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해참의 검기를 모조리 한 곳에 집중해 떨어지는 우박을 격추하려 했다.


한데 11개의 해참이 모인 하나의 검기로도 우박을 베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마참(魔斬), 연옥참(煉獄斬).”


2개의 융합 검술이 발동했다.


10개의 마참과 한 개의 2 융합 검술.


마법을 베는 성질로 우박과 불을 베어냈고.


지옥을 흉내 낸 검기가 검성의 검기에 힘을 받아 자연을 지배하는 권능을 조금이나마 무효했다.


“헉. 헉.”


한 번의 공격이 큰 기술 2개나 소모하게 한다.


그런데 해츨링의 표정은 일절 변하지 않고 또 다른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쳇!”


숨을 가를 틈도 없이 또 다른 마법의 연속이 덮쳐오자.


검막을 펼친 채 11개의 해신거참을 발동했다.


이번에도 똑같이 바다와 태산의 형상에 모습을 가려 몸을 숨겼다.


저 마법이 집중되는 순간 나는 저세상행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위치를 숨기는 게 필요하다 판단했다.


만약 해츨링이 마력의 집중이 가능했더라면 이 넓게 퍼트린 검기도 통하지 않았을 거다.


“다음 수를 준비해야······”


이기어검만 해츨링에게 보여준 후 자유 활동을 전개했다.


날아오는 마법을 막든, 직접 해츨링을 공격하든.


상황에 맡게 알아서 행동하라는 명령을 남긴 채 빠르게 움직였다.


이기어검의 활동 범위로 내 위치를 특정하고 있는 거여서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걸로 위치는 전부 숨겼다.”


이기어검이 검술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날뛰기 시작하자 해츨링도 내 위치를 완전히 놓쳤다.


자연을 지배한다고는 해도 쉴 틈 없이 베어내는 검기의 폭풍과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주작의 불길이 감각의 불일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지배하는 영역에 계속해서 상처가 생기니 적의 동향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힘들겠지.


모든 검기를 자유 활동으로 전환한 게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후······”


머리 위에서 해츨링의 마법과 이기어검의 검막이 충돌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괜찮다.


현재 내가 서 있는 곳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검에 집중할 수 있었다.


2가지 검술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초집중까지 사용하면서 일격에 모든 걸 담았다.


그리고 그 2 융합 검술은 빠르게 완성되었고,


해츨링이 10개의 용참에 대응하려 할 때!


“공멸참(空滅斬), 신참(神斬).”


2 융합 검술은 마치 신의 힘을 얻은 것처럼 쇄도하며 해츨링의 두 다리를 베어 넘겼고.


딸려오는 꼬리가 힘없이 쓰러지며 하반신을 잃어버리게 하였다.


“헉. 헉.”


초월자가 되었음에도 신참을 사용하는 일은 스테미나가 너무 많이 소모되는 듯하다.


그래도 목표 달성은 이루었으니······


“어?”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들려야 할 비명이 들리지 않는다.


분명 하반신이 떨어진 걸 확인했는데.


고개를 들어 올려보니 하반신을 잃은 해츨링이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내 눈과 해츨링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정적이 흐르며 치열했던 전투가 약 2초 정도 멈추었다.


그리고 해츨링이 먼저 움직였다.


몸을 움직인 건 아니었다.


움직인 건.


입이었다.


“너 강하네?!!”


“엥?”


그렇다.


처음으로 드래곤과 대화해본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 가벼움에·········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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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현자의 탑(2) 21.12.15 10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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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사신수의 유적(3) 21.12.11 1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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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사신수의 유적(1) 21.12.08 11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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