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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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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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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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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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무의 성지(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39화.









무의 성지.


가본 적이 없지만, 지도에는 표기가 정확히 되어 있었다.


사신수에게 받은 정보 덕분이었다.


사신수의 유적을 발견한 후 시련을 공략하니 유적 클리어 보상이 들어왔다.


실로 막대했다.


폭발적인 레벨 업부터 시작해서 장비 제작 재료, 기본적인 스펙 상승, 기술적 숙련도 상승까지.


대단한 보상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역시나 업적이었다.


업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부터 내가 직접 세운 업적은 그 자체의 영향력이 되어 힘을 내어준다.


사신수의 유적을 공략했기 때문에 특별 업적 하나가 추가되었다.


특별 업적은 현자와의 전투에서 얻은 업적으로 사신수의 유적 공략의 업적은 그만큼 굉장한 업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실질적인 전투력이 굉장히 올라갔다.


무기가 없어 이 전투력을 뽐낼 기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무기의 부재가 무색하게도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자부하고 있다.


검성의 네 번째 스승의 힘을 직접 목격하고 느꼈었어도 도전장을 서슴지 않게 내밀 수 있던 이유도 바로 여기서 나왔다.


아직 지금 내 실력의 한계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힘든 전투를 열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업적 달성과 함께 울렸던 하나의 시스템 메시지가 뇌리에 아직도 강하게 박혀 있다.


[업적 달성으로 인해 격이 태동하기 시작합니다. 초월자(超越者)의 격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느낀 육체가 서서히 너머의 무언가를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당신은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전설의 격을 경험했습니다. 육체가 무언가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전설의 격에 달성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특별 업적 한 개를 더 달성할 시 초월자(超越者)의 격을 넘어선 전설의 격을 달성합니다.]


전설의 격을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맞춰졌다는 문구와 함께 전설의 격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 명시.


메시지 자체는 남아있지만,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그대로 문자 하나하나가 세세히 남아있다.


오베론, 산주의 왕인 레비아탄, 무의 수호자, 마법의 수호자, 상위 마족.


그동안 상대해온 수많은 전설의 격을 달성한 상대들을 기억하며 그들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될 거라는 그 가능성 하나만으로 내 가슴은 미치도록 뛰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 실력에 자신감이 붙었고 자신의 격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한데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기운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무의 성지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 않았어요?”


“많아.”


“근데 한 명도 없는데요?”


“이상해. 이상해도 그냥 이상한 정도가 아니야. 이건.”


도착한 무의 성지는 거의 폐허에 가까운 수준으로 망가져 있었다.


무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기운도 사라진 상태였으며 무의 성지라 불리는 이유인 무의 절대자들이 사라진 상태였다.


피라젤은 분명 이렇게 말했었다.


‘무를 관찰하는 사람도 많으며 무를 훈련하는 사람도 많다. 아름다운 이 도시 안에 같은 뜻으로 움직이는 이들을 볼 때면 언제나 의욕이 돋는다.’


사람이 많다는 언급과 아름다운 도시라는 언급.


무엇도 하나 맞는 게 없는 현재 무의 성지는 그저 망해버린 나라의 도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시체가 없는 걸로 보아 전투 당시에 사람들은 더 도망쳤었나 봅니다.”


“무를 갉고 닦는 사람만 모이는 곳이니 쉽게 죽는 사람은 없었겠지.”


상태를 보아하니 이건 두 명의 절대자가 싸운 흔적이다.


그 절대자의 싸움으로 인해 무의 성지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채 죽어버린 가겠지.


하나의 시스템을 소멸시킬 정도의 전투가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한, 우리가 보는 이 광경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그래서 이 부분에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누가?


누가 무엇을 위해 이런 짓을 벌였는가.


무의 성지는 무를 갉고 닦는 사람들에게 있어 굉장한 이점을 발생시켜 준다고 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단순히 강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이점을 준다고 하였다.


여기서 이점이란 성장 속도의 증폭을 뜻한다.


무의 성지에서는 신비한 마력이 흐르는 데 이 마력이 무와 관련된 기술의 숙련도 상승을 도와준다고 했다.


몬스터도 없기에 레벨을 올릴 수단이 없지만, 기술을 갉고 닦기에는 가장 최적화된 장소라 보는 게 가장 옳다.


최근 기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지라 더 크게 와닿았다.


인의 중력 마법은 거대한 현자의 탑을 들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졌고.


반의 자연경은 검성의 네 번째 스승을 위기로 몰아넣을 때까지 가장 중요한 힘의 주축 역할을 해주었다.


1년 사이에 레벨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레벨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강함이 변하지 않은 건 아니라는 소리다.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강해진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레벨만 주야장천 올린 내가 좀 무색해지기도 한다.


물론 레벨을 올리기 위해 여행했던 건 아니지만,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게 레벨이 가장 컸다.


하나의 기술을 연마했던 것도 아니고 새로운 기술을 익힌 것도 아니니까.


지금은 내가 이들을 이길지라도 이 상태가 계속해서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기술의 중요도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에서 무의 성지가 해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안다.


강함의 질을 상승시켜주는 무의 성지를 부술 이유가 있는 절대자들.


굳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라면 이거 말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의 성지를 애용하는 종족은 분명 인간이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현재 평가되고 있으니 그를 견제하고 싶은 존재들.


“신계가 움직인 건가?”


피라젤 즉 인류의 등불 중 한 명과 인계의 수호자가 활동하는 이곳을 부술 이유가 충분한 존재는 신계의 신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인계의 끝없는 발전을 두려워할 그들이 미리 위험 수치가 가장 높은 인물을 처단하려고 했는지도 모르지.


피라젤은 무신이 될 인재다.


레전드리 직업 중 유일하게 누군가에게 힘을 이양받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려고 한다.


역사에 없는 힘을 만들어낸다는 것만으로도 신들은 두려워하겠지.


역사에 없는 미지는 언제나 그들에게 무서운 충격을 선사해줬으니까.


대표적인 예로 검성과 현자가 있다.


“최적이긴 합니다만.”


신계의 신들이 우리를 표적으로 우리 중 누군가를 공격한다고 하면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인물은 바로 피라젤이다.


피라젤은 우리와 다르게 아직 초월자의 경지에 도달하지도 못했고 격의 성장도 검호에 멈춰있다.


검호의 한층 위 단계인 검공이 되어도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검호에 멈춰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 점이긴 하였으나.


아무튼 격으로 따져봤을 때도 가장 수준이 떨어진다.


심지어 피라젤을 제외한 다른 인류의 등불들은 신들이 공격하기 애매한 곳에서만 활동해왔다.


나는 고대 유적과 드래곤의 대지 주변에서 활동했다.


고대 유적은 제아무리 신들이라 할지라도 내부까지 침공할 수 있을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드래곤의 대지 주변에 있는 나를 공격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만 할 거고.


자칫 잘못했다가 드래곤에게 찍히기라도 하면 그대로 몰살이다.


전력 하강에 빠져 본전도 못 찾고 손해만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거다.


인은 현자의 탑에 있었기에 현자라는 거대한 존재 곁에서 보호받고 있었고.


반도 마찬가지로 검성의 네 번째 스승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보호해주고 있었다.


피라젤도 무의 수호자에게 보호받고 있긴 하였으나 검성의 네 번째 스승과 현자와 비교해봤을 때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네 번째 스승과 같은 전설의 격을 가지고 있다 해도 신화의 격마저 삼켜버리는 그의 기술력은 검성마저 감탄을 자아냈으니 차이가 발생하는 건 필연이었다.


무신이 되지 못한 피라젤은 상대적으로 봤을 때 우리보다 약하며 지켜주는 인물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렇다면 신들의 표적은 생각하지 않았어도 바로 정해졌겠지.


“큰일이군.”


“그러게요.”


확실한 사실은 절대 아니다.


힘의 흔적에서 신들의 힘이 감지되지 않을뿐더러 무의 수호자가 가진 힘도, 피라젤이 가진 힘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상황상으로 추측해봤을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가 이거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최악이 떠올랐다는 건 사실일 가능성도 충분히 농후하게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런 조그만 가능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거고.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나도다.”


연락되지 않는 경우는 딱 3가지로 나뉜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연락할 수 없는 지역에 있거나 누군가에 의해 차단되어 있거나.


마지막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일단 조사부터다.”


“알겠다.”


“알겠습니다.”


진지해진 두 사람이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인은 색적 마법을 통해, 반은 그림자 병사와 자연경의 힘을 이용해, 나는 검기를 이용해 폐허가 된 무의 성지를 조사했다.


거대한 도시가 완전히 부서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어 그럴싸한 정보는 얻기는 힘들어 보였으나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두 시간쯤 경과 했을 때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아냈다.


“이곳이 전투 시작 지점이네요.”


“확실하다.”


유독 이곳에서만 전투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다.


땅이 파였다거나 건물이 부서졌다거나 하는 정도가 이곳이 제일 심했다.


이 주변을 조사하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적인 관측 하에 우리는 좀 더 조사에 열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소득은 없었다.


소득이라고 해봤자 사용한 무의 기술이 대단하다 느낀 것 정도밖에?


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힘이 이런 거구나 하며 감탄만 연발하고 있다.


“모든 흔적이 무와 관련되어 있어 보입니다. 어딘가 특수한 힘이 작용한 게 보이지 않아요.”


“신계의 침공은 너무 앞서 나간 추측이었나······”


다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흔적이 평범했다.


특별한 성질을 가진 것도 없고 단지 육탄전으로만 나올 수 있는 투박한 흔적들.


투박하다, 평범하다는 말은 속성을 가지지 않다는 것뿐이지 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다.


검이 바위를 벤 것처럼 매끄러운 단면이 생기지는 않지만, 깨진 바위는 힘이 분산되지 않았기에 깨끗이 바스러져 있었다.


평범함을 넘어 전설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한 흔적들도 몇 차례 목격되었다.


“이젠 아무것도 못 찾겠습니다. 이 이상은 지식 밖이에요.”


“나도다.”


시간이 더 지나자 인과 반이 포기를 선언했다.


해석할 힘의 잔재가 남아있지 않은 이상 현자의 권능은 사용할 수 없다.


이 한계점이 이번에 작용하고 말아 현자의 지식을 사용하기 애매해져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된 게 크게 느껴졌다.


반도 자신의 지식으로, 경험으로 흔적을 조사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겠지.


나도 마찬가지로 이미 한계를 느끼고 있다.


검성이 직접 나와서 해설이라도 해주지 않는 이상 이 이상의 진전은 바라보기 힘들 것 같다.


“이만하고 일단 들어가야 하나.”


피라젤과 수호자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단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를 찾아야 뭐라도 하고 방안이라도 생각해낼 수 있을 텐데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질 않는다.


그렇게 체념하고 포기하려던 그때!


쾅!!!!


땅이 크게 울었다.


지진은 아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현상이라는 건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느끼자마자 우리는 전부 전투태세를 갖추었고 진형을 만들었다.


엄청나게 신속한 대처였으며 이보다 빠를 수 없다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좋았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날아가고 있는 자신의 몸에 저항할 수 없었다.


“큭!!!”


초월자의 시야는 어떤 공격이라도 보고 있다면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인지하지 못했다면 보지 못했다는 거다.


‘어디 있지?!’


날아가는 와중에 가장 먼저 정신 차린 내가 검기를 증폭시켜 우리를 날려 보낸 ‘무엇’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 ‘무엇’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그 ‘무엇’ 뒤에는 우리가 찾으려는 인물이 서 있었다.


“피라젤?”


무의 수호자와 함께 서 있는 피라젤의 표정은 언제나 그랬듯 무덤덤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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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무의 성지(5) 21.12.24 95 0 11쪽
342 무의 성지(4) 21.12.22 97 0 13쪽
341 무의 성지(3) 21.12.20 101 0 13쪽
340 무의 성지(2) 21.12.20 105 0 12쪽
» 무의 성지(1) 21.12.19 107 0 13쪽
338 네 번째 스승(2) 21.12.18 107 0 11쪽
337 네 번째 스승(1) 21.12.17 101 0 12쪽
336 현자의 탑(3) 21.12.16 102 0 12쪽
335 현자의 탑(2) 21.12.15 104 0 12쪽
334 현자의 탑(1) 21.12.14 103 0 12쪽
333 주작의 검 21.12.13 115 1 11쪽
332 사신수의 유적(4) 21.12.12 108 0 11쪽
331 사신수의 유적(3) 21.12.11 112 0 11쪽
330 사신수의 유적(2) 21.12.09 115 0 11쪽
329 사신수의 유적(1) 21.12.08 118 0 13쪽
328 재회 21.12.07 115 0 12쪽
327 마지막 유적(6) 21.12.06 108 0 12쪽
326 마지막 유적(5) 21.12.05 113 0 11쪽
325 마지막 유적(4) +1 21.12.04 117 1 12쪽
324 마지막 유적(3) +1 21.12.03 119 1 12쪽
323 마지막 유적(2) +1 21.12.02 112 1 12쪽
322 마지막 유적(1) +1 21.12.01 125 1 12쪽
321 고대 유적 2(5) +1 21.11.30 124 1 12쪽
320 고대 유적 2(4) +1 21.11.28 125 1 12쪽
319 고대 유적 2(3) +1 21.11.28 121 1 12쪽
318 고대 유적 2(2) +2 21.11.27 123 2 12쪽
317 고대 유적 2(1) +1 21.11.26 126 1 11쪽
316 빙룡의 대지 +1 21.11.24 125 1 12쪽
315 세상의 끝(2) +1 21.11.23 1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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