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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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최근연재일 :
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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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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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76화) -재집결, 폰토스 성으로

DUMMY

76화. 재집결, 폰토스 성으로


론드 백작은 충격에 휩싸인 이들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어지는 소식.

1년 전, 페르니아 평원에서의 대결전 이후 급증한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갑작스러운 대규모 몬스터들의 습격에 혼란한 대륙을 향해 헬리오스 제국이라는 나라가 헬리온 교국에서 건국을 선포하고 동시에 자신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몬스터들의 발호의 배후라며 공표한 것이었다.


" 아니.. 지금 몬스터들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대륙의 모든 나라들을 향해 자신들이 배후라 공표를 하다니... 모든 나라들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뜻인가요?! "

" 아마도... 자신 있었겠지. 지금 대륙의 전력은 몇 년 전과 비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약해져있는 상황이니... "

" 이 무슨.. "

" 그뿐만이 아닐세. 당연히 분노하는 국가들을 무시하며 한 가지 더 선언하더군. "

" ....? "

" 바로 자신들 헬리오스 제국의 산하에 들어오라고.. 그러면 몬스터들의 침공에 더는 시달리지 않으며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고 말일세. "


헬리오스 제국의 선언에 이제야 그 속뜻을 알아차린 티안이 매우 놀랐다.


' ....!! 설마 노린 건가?! '


현재 대륙에 있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두 몬스터들의 대대적인 침공에 힘겨운 상황.

몬스터들의 침공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겠다는 헬리오스 제국의 유혹은 분명 솔깃했을 것이었다.


" 하지만, 그것을 믿을 나라가 과연... "

" 이미 있네. "

" 내?! "


건국 선언과 동시에 현재 겪고 있는 몬스터들의 대대적인 침공의 배후라 말하며 공분을 산 헬리오스 제국은 대륙의 모든 나라들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이중 술탄을 잃고 후계를 정하고자 벌어진 1년간의 내전에도 결국 통합하지 못한 아루스 술탄국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몬스터들의 침공과 자연재해에 극도의 피해를 입어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망해버린 상황에 놓이자, 그만 헬리오스 제국에 굴복한 것이었다.


생존한 구 아루스 술탄국의 도시들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헬리오스 제국이 휘하에 들어온 세력에게는 몬스터들의 침공이 없게 해주겠다는 선언을 믿은 구 아루스 술탄국의 살아남은 도시들.

이들이 힘겨운 현실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헬리오스 제국의 휘하에 들어갈 것을 선언하자 거짓말처럼 몬스터들이 침공을 멈춘 채 제국의 서부를 향해 대규모로 이동을 시작한 것이었다.


[ 헬리오스 제국의 말은 사실이었다! 항복하여 휘하에 들어가면 몬스터들의 침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


아루스 술탄국의 잔존 세력들을 통해 입증된 사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온 대륙에 퍼졌고, 이에 페르니아 제국 황실이 제대로 구심점이 되어 주지 못하고 있는 제국 또한, 내부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 최악... 이군요. "

" .... "


온 대륙의 전력은 개전 전의 1/5도 되지 않는 상황.

거기에 이어진 자연재해와 몬스터들의 침공.

헬리오스 제국의 달콤한 유혹까지-


이제 대륙은 헬리오스 제국과 나머지 국가들의 전쟁이 새롭게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


구 헬리온 교국의 심처이자 현 헬리오스 제국의 심장부인 하멜 황제가 있는 알현실.


그간 검을 수정을 통해 모은 거대한 어둠의 마력은 기계장치에 연결되어 겨우 연명 중인 하멜 황제의 노구에 어마어마한 힘을 주었고, 이 강력한 힘에 그의 수하들이 경의를 표하며 부복해 있는 모습이었다.


검은 기사 하콘과 헤르니아, 헬리온 교국의 라벨 교왕과 페르니아 제국 수도 반란의 주범 카를 라이뉴, 그리고 라오르 공화국의 내부에서 암약한 피사로와 이성을 잃고 마인이 된 흑염의 기사 위젠까지-

그동안 하멜 황제의 명에 암약하며 충직한 심복들이었던 이들이 모두 모여있었던 것이었다.


" 다들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

" 예! "

" 기습이었다고는 하나 이렇게 쉽게 베르제엘가의 거성을 함락 시키다니 모두 훌륭했다. "

" 감사합니다 폐하! "

" 황공하옵니다! "

" 이제.. 대대적으로 대륙을 향해 우리 헬리오스 제국이 다시금 재건되었음을 선포했고, 벌써부터 우리의 산하에 들어오는 세력들이 생겼지. 과인은 이에 매우 기쁘구나. "


하멜 황제의 평소와 같은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가 아닌 어둠의 힘에 의해 굳건해진 목소리는 힘이 실려있었고 이에 전율하는 수하들이 이어지는 황제의 말을 경청했다.


" 이제 제국의 재건과 함께 다시금 대륙을 장악할 시간이다! 하콘, 헤르니아, 그리고 카를! "

" 예! "

" 예, 폐하. "

" 예! "

" 그대들은 베르제엘가의 폐허가 된 거성에 집결한 전 병력과 몬스터 부대를 이끌고 폰토스 성으로 가라. 그곳에서 다시금 집결하려 하는 페르니아 제국 놈들을 박살 내고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줘라. "

" 예! 폐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

" 음, 그리고 피사로는 일단의 병력과 함께 라오르 공화국으로 갈 준비를 하라, 굴복하지 않으면 그대를 쫓아낸 복수를 행하는 것도 좋겠지. "

" 기회를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폐하! "

" 항복한 아루스 술탄국의 지역에서 나온 몬스터들은 모두 짐의 어둠의 마력으로 조종하여 제국의 서부를 향하게 해두었으니 서부군의 증원은 없을 것이다. "

" 예! "

" 좋아, 가라 나의 충직한 부하들이여...! 헬리오스 제국의 힘을 보여주거라! "

" 예! 폐하! "


그간 대륙의 전쟁을 뒤에서 조종하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암약을 하는 등 배후에 숨어있던 하멜 황제의 헬리오스 제국이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전면으로 나와 그 야욕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었다.


**


다시 제4 마동기사단이 주둔 중인 카멜 대요새.

론드 백작이 전령을 통해 들은 소식을 알려주고 동시에 폰토스성으로 지원을 요청한 카론 공작의 서신을 말해주며 향후 행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허나 그 논의는 의외로 금방 결론이 났다.

남부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했지만, 그를 핑계로 정복당할 위기의 동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카론 공작이 잔존 병력을 수습하고 방어준비에 한창일 폰토스 성으로 최소한의 수비 병력을 남긴 채 진군하기로 론드 단장과 티안 부단장이 결의한 것이었다.


" 서둘러야 한다. 미쳐 피난을 완료하지 못한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대로 동부를 포기할 수는 없지. "

" 카론 공작님이라면 이미 전 지역에 지원을 요청하셨을 겁니다. 다시금 전군이 모인다면 베르제엘가의 거성에 모여있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몬스터들과 헬리오스 제국의 병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겁니다. "

" 음. "


다음날-

평소 잦은 출정으로 이미 준비에 만반이었던 제4 마동기사단은 카론 공작의 동부군과 제2 마동기사단이 피신해있는 폰토스성을 향해 곧바로 출진을 시작했고 상대의 주력이 몬스터들인 만큼, 기존의 마동병기만을 이용한 전쟁과는 다르게 보병 전력도 다수 대동한 출진이었다.


" 전군, 목적지는 폰토스성! 우리는 전우들과 다시금 함께 한다! "

" 와아아아!! "

" 전우들을 구하자! "

" 동부군과 함께 몬스터들을 몰아내자! "

" 전군 출진! "

" 와아아아! "


쿠구구구-

쿠웅-쿠웅-

척척 척척-


최소한의 수비 병력을 제외한 제4 마동기사단 마동병기 30기와 론드 단장의 네임드기 아이언실드, 티안의 페르온과 에드, 안느의 페르나 5형이 앞장서 진군하고, 뒤를 따라 1만여 보병, 기병 전력이 뒤를 따랐다.

그 안에는 티안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리아나와 마법사 부대원들, 그리고 전장에서도 수리와 점검을 위한 마도 공학자들도 함께하고 있었다.


' 더 이상 후방에서 걱정만 하는 일은 없을 거야. 티안 당신과 끝까지 함께 하겠어. '


리아나 또한 안전이 걱정되어 만류하던 티안의 요정을 끝내 거부하고 함께 전장으로 향하며 굳건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었다.


...


제4 마동기사단의 출정 소식은 같은 남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남부군의 지휘관 리처드 백작에게도 전해졌고, 그도 론드 백작의 결정에 함께 하기로 했다.


" 제국 남부의 사정이 어렵지만 론드 단장님의 말씀대로 이대로 폰토스 성과 동부군을 포기한다면 이후 제국에 희망은 없다. 우리도 함께 힘을 보탠다! "

" 예! "


기사도만을 중시하며 다소 경직된 사고를 가졌던 리처드 노르덴 백작은 지난 전쟁 속에 활약하고 어느새 중책을 맡아 남부군 귀족들을 이끌며 노련하고 유연한 모습으로 성장하여, 당당히 병력을 이끌고 폰토스성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뒤에는 리처드 백작의 지휘관용 페르나 5형과 함께 마동병기 10여기가 함께 했고 병력 5천이 함께 하고 있었다.


" 전군 출진! 목적지는 폰토스성이다! "

" 와아아아!! "


남부 전역에서 최소한의 수비 병력만을 남긴 채, 전력이 될 만한 각지 지휘관들 모두를 대동하고 폰토스 성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는 비단 남부뿐만이 아니었다.


제국 북부 북부군과 제5 마동기사단의 거점인 트라키아 후작의 거성 라티움성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카론 공작님의 지원 요청에 본인은 따르고자 한다. "


트라키아 로만 후작이 폰토스성을 구원하기로 결정하며 이를 휘하 지휘관들에게 공표하고 있었다.


" 저 역시 단장님과 뜻이 같습니다. 폰토스성을 포기하면 뒤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것이고, 무엇보다 아루스 술탄국의 도시들처럼 ‘제국이 자신들을 지켜줄 수 없다’ 여겨 헬리오스 제국에 항복할지도 모르니까요. "


그런 트라키아 후작의 말에 동조하며 발언하는 스피카 메사나 남작.

북방의 총지휘관인 제5기사단의 단장과 부단장의 의견이 같자 휘하 지휘관들도 기꺼이 따르고자 했다.


하지만...


" .... 폰토스성 지원은 저희들도 찬성합니다. 문제는 병력인데... "

" 대초원의 흄 칸국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들도 생각이 있다면 이 상황에 북방으로 침공해 오진 않겠지요. "

"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병력을 꽤나 남겨야 할지도... "


다들 북방에 있는 숙적 흄 칸국의 움직임이 두려운 상황.

이에 트라키아 후작이 큰 결심을 한다.


" ... 오랜 원한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일지도... "

" 예? "

" 흄 칸국에는 내 친필 서신을 보낼 생각이네. "

" .... "

" 오랜 원한을 가진 우리 북방 귀족들과 흄 칸국... 이제는 오랜 원한은 뒤로한 채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임을 그들도 모르진 않을 것일세. "

" 허나... 이는 너무 큰 도박입니다. "

" 그렇지.. 도박이지. 허나, 새로이 즉위한 쿠빌 칸은 매우 총명한 자라 들었다. 지금 대륙에 벌어지고 있는 혼란의 배후가 밝혀진 지금. 그들의 이성에 난.. 희망을 걸고 싶다. "

" ... 예. "

" 좋아 그럼, 최소한의 수비 병력을 제외하고, 전 병력을 이끌고 폰토스 성으로 향한다! "

" 예! "


트라키아 후작의 북부군과 제5 마동기사단 또한 폰토스 성을 향해 움직이기로 했고 이들의 병력은 트라키아 로만 후작의 네임드 마동병기 글라디우스와 스피카 남작의 지휘관용 마동병기 페르나 5형. 그리고 휘하 마동병기 40기와 병력 8천이었다.


이렇게 제2 차 반 페르니아 전쟁이 끝나고 1년.

최소한의 병력 보강이 이루어진 각지에서 다시금 전력을 긁어모아 다시 한번 힘을 합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루스 술탄국 전역에 있던 몬스터 무리들이 제국 서부에 있는 몬스터들과 합류하여 대대적으로 침공해오는 글레이시아 후작이 이끄는 제국 서부군만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헬리오스 제국의 발호.

드디어 두 세력간의 격돌을 예고하는 상황 속에, 다시금 저항하는 이들의 병력이 집결하고 있었다.


다시금 시작되는 대규모 전쟁-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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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마동병기 (88화) -반격의 첫걸음 +2 21.10.06 286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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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마동병기 (86화) -검은기사 하콘과의 혈전 +4 21.10.01 285 6 14쪽
88 마동병기 (85화) -위기에 빠진 폰토스성 +4 21.09.29 289 9 13쪽
87 마동병기 (84화) -강적, 검은 기사 하콘 +2 21.09.27 291 7 14쪽
86 마동병기 (83화) -폰토스 성 밖 전투의 결말 +4 21.09.24 300 6 12쪽
85 마동병기 (82화) -한층 더 성장한 티안의 힘 +2 21.09.22 298 5 12쪽
84 마동병기 (81화) -폰토스성 수성전 (4) +2 21.09.20 295 7 12쪽
83 마동병기 (80화) -폰토스성 수성전 (3) +6 21.09.17 294 8 13쪽
82 마동병기 (79화) -폰토스성 수성전 (2) +6 21.09.15 296 7 12쪽
81 마동병기 (78화) -폰토스성 수성전 (1) +8 21.09.13 313 8 12쪽
80 마동병기 (77화) -10만 대군에 포위된 폰토스성 +4 21.09.10 315 7 13쪽
» 마동병기 (76화) -재집결, 폰토스 성으로 +6 21.09.08 316 7 12쪽
78 마동병기 (75화) -다시 찾아온 전란 +6 21.09.06 314 8 13쪽
77 마동병기 (74화) -반가운 얼굴들 +6 21.09.03 326 8 14쪽
76 마동병기 (73화) -험난한 피난길 +4 21.09.01 316 8 13쪽
75 마동병기 (72화) -피난 준비 +8 21.08.30 332 8 13쪽
74 마동병기 (71화) -다시 또 빼앗기는 보금자리 +8 21.08.27 323 8 14쪽
73 마동병기 (70화) -계속되는 위협 +4 21.08.25 325 7 13쪽
72 마동병기 (69화) -행복한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건… +8 21.08.23 32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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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마동병기 (66.5화) -[외전] 하멜 황제 이야기 +12 21.08.10 34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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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마동병기 (60화) -황태자 이고르 페르니아 8세 +6 21.07.30 369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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