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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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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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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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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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이유 (11)

DUMMY

“그래도 속아주는 척은 해줘야지, 저런 놈이 뭘 할 줄 안다고.”


가람의 입꼬리가 사르르 올라간다.


지금처럼 하얀이 무대 위를 내려갈 때 고고하게 올라가는 지금까지 쌓아놓은 커리어를 보라고.


더욱 반짝이는 미소로 하얀을 맞이한다.


팬들이 분명 보일 거리였기에 몇몇 팬들을 보고 사이가 좋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어, 후배님.”


옛날부터 그렇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남을 짓누르고 올라갔던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빨리 데뷔에 성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하얀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올라가는 발걸음이 힘찼다.


하얀이 고개를 돌리자 어색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가람의 매니저가 보였다.


평소 화려하게 입는 가람과 달리 머리도 하나 제대로 못 감고 잠도 못 자는지 피곤해 보인다.


매니저여도 일정이 끝나면 쉬거나 교대로 매니저 일을 하지 않나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피로회복제 들고 다니는데, 드릴까요?”

“어, 그럼 감사합니다. 제가 3일째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가람 선배님 스케줄의 일정이 많은가 봐요···.”

“아하하, 그것보다 로드 매니저도 없어서요···.”


가람을 연신 쳐다보며 시작된 노랫소리에 급하게 핸드폰을 들고 볼 수 있는 모니터 앞에 선다.


촬영하는 동안 말없이 찍는 걸 보아 말을 걸지 않았다.


박지남이 건네주는 피로회복제를 주머니에 넣어주며 웃으면서 지나갈 뿐이었다.


“방금 그 대화도 다 녹음하셨어요?”

“녹음본 미리 드릴까요? 스태프인 척하면서 뿌리기도 쉽겠던데요.”

“아직 섭외 안 됐으니까 조금만 있다가 1등 한 번은 시켜주고 하죠.”


불쌍하니까. 입꼬리가 올라가는 동안 가람의 무대에 반짝이가 꽃비처럼 내려온다.


그런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환호를 지르는 사람 중에 너의 이면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가수분들은 무대로 올라가 주세요. 정해진 자리로 가주셔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와 인지도에 맞게 자리로 옮긴다.


1위 후보로 올라온 신인의 모습이 보였다.


덜덜 떨면서도 1등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보일 정도라서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상대는 대기업의 솔로 가수.


곡을 냈다 하면 1주 방송을 끝으로 나오지 않지만, 음악방송에 트리플 크라운을 싹 쓸어가는 상대였다.


“오늘의 1위는요! 축하합니다! 쥬시입니다!”

“트로피는 저희가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손뼉을 치는 사람들과 흘러나오는 노래에 신인들을 챙기는 이가람이 보인다.


그것도 모르고 신인은 활짝 웃으며 감사하다며 볼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카메라가 꺼지고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신인과 툭 떨어지며 매니저를 찾는 가람이었다.


“매니저 형?”

“어, 여기 있어. 하하··· 나 찾았어?”

“가자고. 여기서 살 거야?”


툭툭 던지는 말에도 긴장하는 매니저의 모습을 보며 챙김 받은 신인이 뛰어온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선배님의 팬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 팬이 아닌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나 정도 되면 흔하게 있는 일 아닌가?”

“예?”

“카메라에 잘 나오려고 이용한 것도 모르고 그렇게 멍청한 머리로 아이돌 잘도 하겠다.”


비웃으며 보는 가람의 모습은 마치 벌레 보는 듯이 가소롭게 보고 있었다.


그런 모멸적인 시선에도 자기의 잘못이라는 걸 인정하고 죄송하다 사과하고 싶은데, 가람이 먼저 혀를 찬다.


“쯧, 이래서 잘해주면 안 되는 건데.”

“죄, 죄송합니다.”


눈물이 후두둑 흘러내리는 신인의 모습에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저런 모습을 보니까 괜히 새하얀이 발밑에 있을 때가 떠오른다.


“아, 이래서 애는 싫다니까. 충고 좀 하면 바로 울고 징징대고. 그럴 바엔 그냥 빨리 포기하는 편이 낫지 않나?”


안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조금 풀리는 듯했다.


말리지도 못하고 쳐다보기만 하는 가람의 매니저였다.


분명 이렇게 사고 나지 말라고 있는 존재였지만, 다른 매니저는 그러다 잘렸으니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너도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 내가 그렇게 떴으니까.”


악마의 속삭임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붉어진 눈가에 고인 눈물이 뺨으로 툭 떨어진다.


눈앞에 보이는 악마가 눈을 맞춰오고 있었다.


“어떻게··· 뜨셨는데요?”

“대신에 네가 포기해야 할 놈들이 있는데···.”


저 멀리서 쳐다보고 있는 신인의 멤버들이었다.


귓가에 속삭이는 악마 같은 가람의 말에 불안한 초점이 멤버들로 향한다.


“어떻게 다 같이 뜨겠어. 결국 뜰 사람은 정해져 있고 네가 밀릴 순 없는데.”

“네··· 맞아요.”


내가 떠야 하니까 그들을 버리는 것은 아주 당연한 거라고.



* * *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마주치는 이가람을 볼 때마다 유현과 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이유를 물어도 그럴 때마다 형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잠을 못 자서···.”

“아,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가람이 말을 거는 날만 되면 혼이 아예 나간 사람처럼 굴었다.


그런 모습에 눈치를 못 챌 수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이건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정한이 유현을 끌고 나가는 걸 보며 우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김진.”

“왜?”


하나도 역시 참는 것에 한계가 온 건지 그림을 그리던 드로잉북을 내려놓는다.


탁하고 내려놓는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아서 진도 상황을 눈치챘는지 눈에 생기가 돈다.


“너도 정신 차려, 뭔 문제가 있으면 말을 하라고.”

“뭔 문제? 그냥 피곤해서라니까?”

“피곤하긴 요즘 잠 잘 자는 거 내가 모르겠어? 내가 너 룸메잖아.”


옆에서 계속 붙어 있는 사람이 하나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진이었다.


그런 탓인지 입을 다물고 눈동자를 굴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야, 다들 신경 쓰이게 놔둘 거야?”

“그··· 꿈 이야기인데.”

“꿈?”


머뭇거리면서 말하는 진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대는 하나였다.


하나도 역시 꿈을 꿨었고 선택을 했었다.


그렇게 얻은 새 출발이었으니까.


“거기서 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 나를 친 사람의 얼굴을 봤는데.”

“설마···.”


하나의 설마는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눈을 질끈 감는 진의 말과 동시에 유현이 들어왔고 유현의 시선이 진으로 향했다.


“날 죽인 사람의 얼굴이 이가람 선배님의 목소리, 얼굴, 키 모든 것이 똑같아서···.”


유현의 시선이 떨려오고 진은 그런 유현을 보면서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며 말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현 형이 꿈에서 날 죽인 살인자로 몰렸어.”


고개를 숙인 진의 착잡한 목소리가 무대가 끝난 뒤의 대기실에서 울린다.


다들 숨을 죽인 채 그 이야기를 들었고, 한수 형도 얼굴을 굳혔다.


여기에 있는 사람 중에 이런 꿈을 안 꾼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 재판은 분명 잘 짜인 연극이었고···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자살을 선택했어.”


유현의 차분하게 내려앉은 눈이 진을 향했다.


그리고 하얀의 눈에만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둠이 하얀을 단숨에 집어삼킨다.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이 지독한 어둠을 느껴본 적이 얼마 만이었을까.


“그 사람에겐··· 숱하게 많은 놀이 중에 하나였더라.”


유현의 말을 끝으로 나의 눈이 어둠 속으로 삼켜진다.



* * *



어둠 속에 내가 눈을 떴을 때, 어디선가 익숙한 공간에 서 있었다.


이 공간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무언가 형체가 정해진 듯한 공간이 아니었다는 거였다.


“비도 오는데, 왜 이렇게 배달을 많이 시켜···.”


비가 오는 날에도 연습생이었던 김진은 무작정 상경한 서울에 적응하기 위해서 배달을 시작했다.


연예인을 반대하는 부모님은 돈을 주지 않았고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기 골목길이 맞나···.”


척 보아도 너무 외진 골목길, 비도 오는데 울퉁불퉁한 바닥까지.


이건 아무래도 다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천천히 나아간다.


“여기 사람 안 살지 않나?”


눈을 깜빡이며 향하는 곳은 다 떨어지기 직전의 오래된 빌라에 302호.


현관문 벨을 누르는 곳도 없어 손으로 콩콩 치는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두드리자마자 문이 열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멀끔한 남자가 음식을 받는다.


“여기 사시나 봐요.”


건네주면서 어색하지 않게 걸은 말에도 남자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너무 어색한 상황에 눈을 찌푸리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같이 웃었다.


“··· 네, 짜장면도 먹고 싶기도 하고 비도 오길래요.”


너무 늦게 답하는 남자를 보며 그러려니 하고 돌아서려는데, 어깨를 잡는 남자의 힘에 의해 뒤로 넘어진다.


넘어질 때 엉덩이를 잘못 찍혔는지 고통에 아무래도 병원을 가야겠다 싶었다.


“이게 무슨!”


아픈 고통에도 자신을 넘어뜨린 남자를 향해 보자 남자의 손에는 못 보던 것이 쥐어있었다.


어두운 복도에 번쩍이는 벼락에 의한 빛에 보이는 망치?


“잠, 잠시!”


퍽-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붉은 액체가 남자의 얼굴에 뒤덮었지만, 아직 죽지 않은 김진이 있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의 다리를 잡는 진이었다.


“아, 아아··· 아··· 파.”

“이건 또 어떻게 치우지.”

“왜, 왜 그러는···.”

“재밌잖아? 재밌으려고 하는 건데.”


이게 놀이냐고 말하고 싶은데,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고통이었다.


몸을 적시는 따뜻한 액체의 정체를 손쉽게 알 수가 있었다.


자꾸 몸에서 따뜻한 열기가 빠져나갈 때마다 몸이 차가워지니까.


“음, 그래. 너의 쓸모를 정했어.”

“으···.”

“지나가는 사람 한 명을 잡아서 널 죽였다고 해야겠다. 네 저승길 외롭진 않을 거야.”


입꼬리가 올라가는 남자가 불을 켠다.


선명하게 보이는 남자의 얼굴과 입은 옷차림이 보였다.


“아, 뭐야. 아직도 안 죽네. 사람은 역시 질긴가?”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남자의 명찰이 보인다.


이가람. 큰 키와 달리 어린 외모의 이런 일을 저지를 거란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골목길엔 CCTV도 없는데, 자신을 누가 찾아줄까 눈물이 절로 흐른다.


“슬슬 나갈까.”


질질 끌려가는 복도에 붉은 피가 길을 이었다.


질질 끌려가는 동안 서서히 감기는 눈을 막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눈을 감는다.


암전이었다.



* * *



비가 그치자마자 마트를 가려고 했던 유현이었다.


그러다 쓰러진 남자가 보인다.


넘어지자마자 지나가던 여학생이 입을 벌렸고 이내 당황해 112를 외치며 경찰서에 전화를 건다.


“여기, 여기 사람이 죽었는데요!! 옆에 웬 아저씨가 보고만 있어서요!”


그 학생의 제보는 너무나도 자기의 시점에서만 말하고 있었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CCTV도 없고 자신이 생각해도 이건 너무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정, 정말 아니에요. 저는 지나가다가!”

“왜··· 그럼 신고를 안 하시는데요!!”


뒷걸음질 치는 여학생과 지나가던 멀끔한 남학생이 보더니 다가와 입을 벌린다.


“사람 설마 죽은 거야?”

“가, 가람아.”

“저 사람 손에 왜 피가···.”

“꺄아아악!”


피가 흥건한 손에 당황해 눈을 깜박이다가 방금 살아있는지 확인하려 만졌던 것이 화근이었다.


경찰이 오면 내 죄가 아닌 걸 알려주겠지.


그 마음으로 기다린 경찰의 눈은 매서웠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잠, 잠시만요!!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러세요! 전 다리를 다쳤다고요!”


깁스한 유현의 붕대와 절뚝거리는 다리가 보이지만, 그들에겐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실적만 채우면 되는 일이니, 무고한 사람을 잡는 건 이 시대엔 흔한 일이었다.


“저 진짜 아니라고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아니면 조용히 가시죠.”


건들거리는 경찰들과 보면서 입꼬리를 올려 웃는 남학생이 보인다.


손에 탁탁 두드리는 망치에 피가 묻은 걸 보이는데도 자신은 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아니라 저기 저 자식이 범인이라니까요?!”

“네네, 갑시다. 범인인 건 나중에 다 밝혀지겠지.”


질질 끌려가며 보이는 남자애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범인을 못 잡은 경찰은 나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나는 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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