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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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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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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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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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이유 (9)

DUMMY

* * *



외식을 마치고 끝난 뒤의 하나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려는데, 문을 두드리는 하나만 아니었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들어오세요.”

“잠깐 이야기하고 싶은데, 대화 가능할까?”


하나는 평소와 달리 차분하게 또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평소라면 벌컥 들어오고도 남을 형이 그런 행동을 하는 탓일까.


하얀도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였다.


“무슨 일인데요?”

“그게··· 내가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있어서.”


그리고 하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자신이 돌아온 뒤의 아주 작은 이야기였다.


“나비, 아니··· 하얀아. 나는 눈을 떴을 때 부모님이 원래 내 부모님이었어.”


첸시와 다른 이야기의 또 다른 이야기.


하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또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게, 마치 이쪽이 진짜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없었어. 죄를 짓는 것 같아서.”


그리고 만난 하얀을 보고 알아차렸다.


내 선택이 이런 뜻이라는 걸.


“널 못 지켜서 돌아온 거지만, 사실 더는 겁쟁이로 살고 싶지 않아서였어..”

“형.”

“근데 이젠 그게 뭐 어떤가 싶더라. 선택은 내가 했고 그 선택에 후회는 내가 하는 거잖아.”


하나는 눈동자를 빙그르르 굴리며 바짝 마르는 입술을 혀로 축였다.


“난 여기에서 너와 같이 활동하고 사건, 사고가 많아도 같이 이겨내는 것이 좋아.”

“형··· 진짜.”

“그러니까 너도 형들에게 많이 기댔으면 좋겠어. 나도 사실 걱정 많이 하니까.”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웃는 하나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일단 배우준의 말은 틀렸다.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또 어딨다고.


“그래서 광고판도 사실 내가 부탁했어···.”


그런 생각을 단숨에 사라지게 만드는 말이 들렸다.


돌아오자마자 보였던 전광판에 있던 말.



-나이: 19살, 키: 179, 이름: 새하얀, XX 호텔에서 견승민을 만난 이후 행적이 묘연함. 특징: 너무 잘생겨서 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음.



그 사람 찾으려고 뒤졌지만, 어떤 기업과 관련이 되었단 이야기만 하지.


아무도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던 그 전광판의 문구가.


“형이 했다고요?”

“응, 근데 사실만 기재했잖아. 내가 봐도 그건 좀 잘 쓴 문구! 으악!”


멱살을 잡는 하얀의 빠른 행동에 놀라 굳어 고개가 흔들거렸다.


“형 때문에 새하얀만 쳐도 전광판이 연관 검색어 뜨는 거 알아요?!”

“그게··· 가장 특징이 확실하잖아. 일반인 느낌은 전혀 안 날 텐데!”

“그걸 말이라고 하시냐고요! 그런 전광판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걸 왜 모르시는데요!”


아까 진지했던 이야기는 어디 가고 싸우는 소리에 정한이 방문을 연다.


눈이 마주치고 그 상태로 멈춘 상황에 정한은 조용히 방문을 닫으며 말한다.


“마저 싸워.”


정한의 말에 우리는 떨어져서 잠이나 자자며 의견을 통합했다.


“다음부턴 그런 거 하기만 해요!”

“쪽팔려야 나온다고 진이 말했다고···.”

“쪽팔리는 거 알고도 하신 거네요.”

“아니···?”


도망치듯이 떠나는 하나를 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저걸 지우려면 어디부터 삭제해야 사라질지 감이 안 잡혔다.


“21세기인 거 진짜 너무 싫다.”


새삼 21세기의 빠른 인터넷 보급이 미워졌다.


영원한 흑역사, 증거자료로 남을 일이기에 하얀은 조용히 자기 머리를 쥐어뜯었다.



* * *



조용한 분위기에 거금을 들여서 샀지만,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큼의 좋은 입지에 비싼 아파트.


그곳에서 살진 않지만,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 쓰는 집이었다.


“형.”


그곳에 온 내 동생 새하얀이 있었다.


이런 걸 보면 50억 가까이 쓴 돈이 지금을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왔어요.”

“잘 왔어. 하얀아.”


들어온 적막이 감도는 집안의 풍경은 무척이나 풍경도 좋고 조용하고 모든 가구가 새것처럼 되어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여기 와서 잠만 자고 앉아만 있다가 가기 때문이었다.


“음, 제가 그림은 안 그려서 잘 모르겠지만··· 요리는 잘하거든요.”

“그래? 다행이네. 네 요리야 믿고 먹지. 동생이 준 건데.”


항상 이상하게 동생이라며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도 안 하던 형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진다.


“아직도 저한테 속죄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세요?”


이젠 그럴 필요 없는데, 350번이면 충분했다.


“··· 하얀아.”

“저 이재현이 아니고 새하얀인데도요? 저 알고 보면 형보다 더 잘 나갈지도 몰라요.”

“너라면 잘 나갈 거야. 넌 언제든 뛰어난 아이였잖아.”


웃는 형의 얼굴이 씁쓸함이 감돌았다.


마치 다 알고 있었단 것처럼 하는 모습이 과거와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 같았다.


“기억은··· 언제부터예요? 처음부터?”

“응, 처음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350번을 처음부터··· 다 겪으면서 어떻게 제대로 있을 수가 있는지.


“첸시랑 정반대로 가시네···.”


모든 것이 첸시랑 정반대였다.


죽음의 이유가 달랐다고 한들 너무 둘 다 극단적이지 않은가.


“어떻게 버텼어요. 그걸.”

“음··· 날 좋은 형으로 봐주는 것에 버틸 수가 있었지. 어린 하얀은 정말 내 동생과 똑같았으니까 잘못 볼 이유도 없었고.”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이 새하얀이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지만, 새하얀을 보자마자 길거리에서 알아봤다.


따라서 향한 소속사 앞에서 나는 아이돌이 되기로 했다.


그저 새하얀과 함께 있기 위해서.


“어릴 적 너와 함께하면서 사랑을 줄 수 있었으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해보는 연습생 생활은 너무 버거웠고 실수도 잦았다.


차라리 연기라면 잘할 텐데.


하지만 새하얀이 몇 번이나 소속사를 옮기고 주저앉으면서 나는 최적의 루트를 만들어냈다.


회귀는 계속되니까 감은 더욱 빨리 찾았고 네가 지나가는 시간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아이돌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곳이 지금 소속사였고.”


그게 성공한 뒤에 정말 사건 사고가 많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물먹은 새하얀을 위해 나섰다.


“지금의 멤버를 만드는데, 오래 걸렸던 이유가 다 그런 이유에서야.”


사고도 없고 착한 애들로 모으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뒤로는 자꾸 새하얀이 죽으니 최대한 살리기 위해 힘썼다.


“그리고 350차의 하얀은 분명 달랐지. 행동 하나를 할 때도 다르게 움직였으니까.”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내 동생이니까.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전처럼 똑같이 대했다.


그런다고 내 동생이 다른 사람의 영혼으로 바뀌진 않는다.


“난 네가 살아서 나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 형이 그렇게 좋아하는 연기를 안 하는 삶이요?”


듣다 보니 하얀은 무언가 모를 찝찝함이 몰려왔다.


그렇게 연기를 좋아했던 이현이 나 때문에 아이돌을 선택했음에 이해가 안 됐다.


그렇게 잘했던 연기를 왜 의도적으로 하지 않나.


이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시계도 제대로 흐르고 있는데도.


“절 위한 삶을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전 형이 연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연기 좋아하셨잖아요.”

“난 지금 삶도 만족해. 연기도 떨어져서 아마 오디션부터 낙방일걸?”


그렇게 연기를 하고 싶은 눈으로 날 쳐다보는데도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부담을 가진다는 것을 알아차린 형의 배려라는 걸 모를 리가 없다.


“그럼 연기를 해보고 결정해요. 그리고 난 내 삶을 내가 정해요. 난 형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형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한참을 머뭇거리며 거짓과 진실을 오가던 불안하게 떨리던 눈이 진정된 듯 차분해진다.


“그럴게···. 근데 나 진짜 아이돌 생활도 좋아해. 해보니까 재밌더라.”


입꼬리가 사르르 올라가는 걸 보면 늦더라도 작품을 하리라 믿는다.


아이돌 삶도 어느 정도는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으니까.


“밥은 드셨어요?”

“어, 아니? 그냥 영화를 좀 보느라.”

“그럼 영화 보면서 치킨 먹을래요? 관리 안 해도 되는 비활동기잖아요.”

“그래, 아··· 근데 영화가 아주 난해한데도 괜찮아?”


치킨 이야기가 끝나고 보던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자 곤란한 표정을 짓는 이현이었다.


난해한 장르가 뭐 얼마나 난해하다고 그러는지 모르는 하얀이 피식 웃었다.


“어떤 내용인데요?”

“음, 예술가의 일생을 담은 건데. 태어난 시점부터 약간 귀가 안 들리는 예술가거든? 그걸로 인해서 만난 기연과 이어지는 영감에 심연의 바다와 같은 어두운 내막도 밝혀져.”

“아··· 재, 재밌을 것 같은데요?”

“그래? 다들 해석이 다 다른 영화야. 특히 초반에 춤을 추는 장면을 다들 이해를 못하더라.”


신난 이현의 표정과 달리 영화를 보는 하얀의 표정이 굳어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치킨을 다 먹은 뒤에 하얀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진짜 너무 난해해서 해석이 안 된다.’


뭘 그리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의 내용이었다.


전체적으로 되게 특이하다?


시각적인 효과에 집중한 영화라는 것만 알겠다.


뭉클해야 하는 부분엔 이해가 안 갔고 로맨스 부분에는 뿌연 안개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내용이었다.


“··· 명작이다. 진짜.”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웃으며 넘어가도록 하자.


“그러게요···.”


대충 좋아하는 척하며.


이현의 즐거움에 동참하기로 했다.


과거의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며 형과 함께했던 나를 떠올리며.



* * *



유현의 아침은 언제나 같았다.


그리고 진의 얼굴을 볼 때마다 묘하게 괴리감이 느껴지는 걸 빼면 모든 것이 비슷했다.


일어나면 하얀이가 있었고 하얀이 차린 밥을 먹으며 하얀이 진과 하나를 깨운다.


“나가자!”


특별 무대나 예능 프로그램, 행사를 뛰며 서로가 돈독해지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러다가 꾼 꿈이 대체 왜 날 다 헤집어 놓은 건지.


“내가 안 죽였··· 어. 안 죽였다고···.”


그 꿈을 이후로 가끔 꿈에 나타나는 이 꿈이 정말 내 과거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든 꿈이 끝날 때쯤에야 진의 얼굴에서 느껴졌던 이질감이 뭔지를 알았다.


“··· 김진.”

“유현 형···.”

“음, 혹시··· 너도 꿈꿨어?”


끄덕이는 고개와 진의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미안함이 유현을 감싼다.


“그래, 너도 꿨구나.”

“미안해요, 형.”

“아냐, 네 탓이 아니었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사람처럼 목소리가 떨려오는 유현이 평소처럼 웃었다.


진의 고개가 아래로 숙였다.


우리의 만남은 어쩌면 이것보다 한참 전일지도 모르겠다고.


“꿈이잖아··· 현실이 아니라. 이건 전부 꿈이었던 거야.”


현실임을 아는 우리는 그걸 꿈으로 치부하기로 했다.


그래야 우리는 평소대로 웃으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조용했던 수면 아래에 움직임이 느껴지며 파동이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새하얀은 그 자리에 없었음에도 이상한 파동이 느껴졌다.


“왜 그래? 내 앨범 성적도 잘 나오고 예능도 힐링으로 잡힌 이야기 중인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하얀이 당황스러운 경수가 말한다.


분명 카페에서 잠깐 대화하려고 숙소에 나왔던 며칠 전의 하얀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들려오는 알림 소리가 거짓된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분명 끝내고 난 뒤였으니까.



* * *



그 기대가 완전히 부서졌다.


무사히 6월이 지나갔다.


이현도 즐거워했고 정확히 9월을 맞이했지만, 내겐 없어야 할 것이 눈앞에 있었다.


[시스템 삭제가 보류되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게 말하는 듯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시스템의 알림창.


“··· 끝났잖아, 왜 또 나타난 건데? 내가 분명 삭제하겠다고 했잖아.”


시스템은 내게 답해주지 않았다.


이젠 관리자가 사라진 것이 아니었냐고 묻고 싶어도 시스템은 조용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이 상황에 누가 내게 답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도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볼 테니.


“다음 곡 앨범도 네가 한 걸로 뽑혔던데, 뭔가 문제라도 있어?”

“아무것도요···.”


한 실장의 말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무래도 불길한 일이 조만간 생겨날 것 같았다.


시스템이 있는 이후로 사건, 사고가 끊임없었으니까.


“이번엔 이가람이랑 컴백 시기 겹쳐. 왜 이렇게 자꾸 컴백이 겹치는 건지 모르겠네.”

“이가람이요?”

“응, 아! 핸드폰 깨지는 날, 둘이 만났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만났죠, 정말 질긴 연이긴 해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한 실장과 달리 하얀의 이가 꽉 깨물어진다.


이번 곡은 아무래도 힘을 제대로 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가람에게 갚아준 것이 없었다.


일단 시작은 녹음본부터가 좋겠다.


네가 부디 날 괴롭힌 벌을 이제야 받는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너무 억울해 보이지 않겠나.


“당한 건 난데.”


깨물었던 입술에 힘을 풀고 여유롭게 입꼬리가 호선을 그렸다.


작가의말

9월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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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외전 - 김진의 아이돌이 된 이유 +3 21.09.27 135 9 21쪽
142 외전 - 온하나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09.24 186 9 14쪽
141 True Ending +6 21.09.18 345 13 14쪽
140 작별 +(짧은 외전) +5 21.09.17 263 13 14쪽
139 시스템의 끝 (5) +7 21.09.16 233 11 13쪽
138 시스템의 끝 (4) +2 21.09.15 159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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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시스템의 끝 (2) +2 21.09.13 176 13 13쪽
135 시스템의 끝 (1) +2 21.09.12 19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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