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5,988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9.02 19:25
조회
175
추천
9
글자
13쪽

꿈을 꾸는 이유 (10)

DUMMY

* * *



작곡에서 녹음으로 넘어가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작사에 멤버들이 참여했다는 거였다.


홍보하기도 좋고 인지도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으니 당연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비하인드 카메라 돌아요.”


하얀의 말에 뒤돌아보는 하나의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카메라를 본다.


나 아이돌이에요를 티 내는 포즈부터 활짝 웃은 미소까지 완벽했다.


“전방에 브이 발사!”

“우어··· 크흠, 왜 전방에 힘찬 함성 발사가 아니지?”

“그럼 아이돌이 아니잖아.”

“아하.”


하나와 진의 덤앤 더머 같은 말에도 유현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허공을 보며 반응이 늦었다.


어디가 아픈 것 같아 보였다.


“괜찮아요?”

“어? 으응, 괜찮지. 뭘.”


그렇게 말하는 유현의 얼굴이 여전히 넋이 나간 사람처럼 반응이 느렸다.


그게 아무리 봐도 혼자의 일이 아닌 것 같고.


“음, 네. 나중에 힘들어지거나 정말 안 되겠으면 제 어깨에 살짝 손만 얹으세요.”

“에이, 멀쩡해. 그냥 갑자기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봐.”

“··· 네.”


그렇게 리더가 종종 비하인드 카메라에 튈까 봐, 계속해서 옆에 있던 하얀이었다.


급기야 담요를 꺼내주며 춥지 않느냐는 어설픈 핑계까지 대며 유현에게 덮어준다.


“고마워.”

“정 피곤하면 주무세요. 잠깐 쉬었다 가면 돼요.”

“아, 진짜 조금은 자야겠다.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어.”


평소처럼 웃으며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담요를 덮고 무릎을 빌려준다.


이왕이면 제대로 자라는 하얀의 말처럼 편하게 누운 유현은 잠드는 듯 보였다.


중간에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면 잠을 안 잔 것을 알 수가 있었지만, 하얀은 그것까지 신경 쓰지 못하는 듯 보였다.


“형 많이 피곤한가?”

“네, 제가 잠깐 자라고 했어요.”

“헉, 그래? 어쩐지 오늘 내용에 집중을 못하더라. 진도 그래서 일부러 치고 그랬는데.”

“진 형이요?”


눈을 깜빡이는 하얀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하나였다.


그리곤 몰랐냐는 듯 고개를 갸웃대며 말했다.


“걔 최근에 좀 붕 떠 있는 편이잖아. 오늘도 티는 안 났지만, 가끔 반응 느린 거 못 느꼈어?”

“··· 네.”

“흠, 그럴 순 있긴 한데, 요즘 둘 다 좀 이상해. 뭔가 일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말에 돌아본 진이 물병을 잡고 뚜껑도 따지 않고 마시려다가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 그런 것 같네요.”


내가 너무 멤버들에게 신경을 안 쓴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하나보다 내가 더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어?”


무슨 말이냐고 눈을 깜빡이는 하나를 보는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아니에요.”



* * *



11월, 활동만을 준비하는 동안 시스템의 알림을 끝으로 더는 보이지 않았다.


진과 유현은 여전히 똑같았고 잠도 곧잘 자는 걸 봐서는 잠이 문제가 아닌 듯했다.


“아아, 미안.”

“아···.”


넋을 놓고 있는 두 명을 데리고 연습실에서 안무, 동선 연습도 한두 번이지.


계속 넋을 놓는 바람에 자꾸만 멈춰야만 했다.


“둘이 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무슨 일이에요. 저희 컴백일 얼마 안 남은 거 아시잖아요.”

“미안해, 요즘 갑자기 이러네. 집중할게.”

“내가 딴생각을 해서 그래. 형은 아무 잘못 없고···.”

“밥 먹고 하자! 오늘은 닭가슴살 샐러드래!!”


하나의 외침에 정한을 제외한 멤버들의 표정이 굳었다.


외치는 하나도 먹기 싫다며 입술이 비죽 튀어나왔다.


조용히 맛있겠단 말을 할 뿐.


“우리 컴백일 며칠 남았지?”

“저희 3일 뒤요.”

“와, 진짜 시간 순삭이다. 순살 치킨 먹고 싶다.”


정한의 물음에 답하는 하얀의 대답을 듣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하나였다.


그걸로 닭가슴살 씹으면서 먹기 싫다며 눈을 찌푸렸다.


닭인 건 똑같은데, 왜 이건 기름에 튀긴 맛이 안 나는 건지 물리고 퍽퍽하기만 한 것일까.


“우리 다음부턴 닭가슴살 다른 거 사달라고 하자. 전에 보니까 피자 맛 같은 것도 있던데.”


고무 씹듯이 씹어 먹던 하나는 좋은 생각이 났다며 말한 것에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대부분 멤버들의 표정은 여전히 고무 씹는 표정이었다.


“제가 그거 먹어봐서 아는데, 더 피자가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피자는 못 따라가서.”

“으에엑···! 극혐.”


좋은 생각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배고프면 그렇게 먹겠지만, 활동 기간에 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건 사양이었다.


물론 장기적인 다이어트면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때까지 우리 힘내요. 비활동기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그렇게 말해놓고 너 2개월에 한 번이 치팅데이잖아. 내가 모를 줄 알고?! 난 치킨 먹을 거야!”


하나는 버럭 소리치면서도 먹고 싶은 걸 생각해낸다.


근데 원래 진이 치킨을 좋아하지 않았던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눈을 피하는 하나였다.


“피자가 아니라요?”

“허니 치킨 먹을 거야. 닭 다리랑 날개만 있는 거로.”

“그거··· 진 형이 좋아하는 치킨 스타일인!”

“연습하자!”


하나가 일어나서 진의 어깨를 손으로 두드리며 일어나라고 손을 뻗는다.


사이가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알다가도 모르겠네···. 유현 형, 아직도 먹어요?”

“어? 어··· 다 먹었어.”


일어나는 유현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일 뒤, SNS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글 하나가 떠올랐다.



[에르피아 축! (폭죽) 컴백일! 오늘 엔넷 저녁 6시! 본방사수!]

[에르피아 신곡 저녁 6시 공개! 많이 들어주세요! 열스밍!]

[기다리고 기다렸던 에르피아 빛나는 용안 대공개! (사진)(사진)]



대기하던 사진들이 올라오고 그동안 떡밥도 없이 기다리던 팬들에겐 희소식이었다.


올라간 사진들에 빠르게 좋아요와 댓글이 쌓인다.



-와!!!!! 시X ㅜㅜㅜ 진짜 쉬는 동안 애들 미모 물올랐으뮤ㅠㅠㅠ

-매일 리즈를 찍어버리는 에르피아 어쩔 거냐고ㅠㅠㅠㅠ 와 졸라 잘생겼다 머냐?

-티저 영상만 보고 대박 냄새 맡음 이번에 새하얀이 센터? 이거 못 참지ㅋㅋ

-확신의 센터 흰둥아!!!! 내 새꾸 확신의 센터인 거 보시라고요ㅠㅠㅠ 사람들ㅠㅠ

-응~~ 조작돌, 사건, 사고만 터지죠? 확신의 센터 ㅇㅈㄹ~~ 머가 잘생김ㅋㅋ 애샛긴데



전보다 많아진 악플로 팬들의 표정이 구겨졌지만, 하나 확신할 수 있었다.


악플이 늘었다는 건 관심이 생긴 사람이 많다는 거고 유명해졌다는 것.



-와, 에르피아 유명해졌나 본데? 나 좀 감동임··· 드디어 악플이 미친 듯이 달림ㅋㅋ

-악플 개 늘었다 ㅋㅋㅋㅋ 근데 새하얀은 대중픽 아님? 그거 무시 못 할 듯ㅋㅋㅋ



웃음만 나오는 상황에 정작 당사자인 에르피아는 평온하게 대기실에서 앉아있었다.


이번에 해봤자 3년차, 2년차 정도의 몇 그룹만 나와서 인사만 돌리면 나머진 다 신인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와, 아직 1년차라는 게 안 믿긴다. 한 3~4년 일한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게 말하는 진을 보면 그건 확실한 듯 보였다.


긴장이 되어서 그런 건지 눈이 평소보다 말똥말똥한 걸 보면 사고는 안 칠 것 같은데.


“요즘 신인들은 대선배가 와도 인사를 안 하나?”

“아, 이가람 선배님. 아까 안 보여서 인사 못 드렸습니다.”


인사를 하려고 멤버들이 슬금슬금 모여드는데,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되려 여유롭게 웃으며 걸어와 새하얀의 어깨를 강하게 쥔다.


“내가 그러려고 온 건 아니고 잘 나가는 후배님이 뭐하나 해서 온 거지. 설마 대놓고 선배 무시하는 후배가 어디에 있겠어. 그렇지?”

“아, 네.”


안 그래도 피부 약해서 멍도 잘 드는데, 오늘 의상도 너풀거리는 의상이었다.


춤출 때 뻔히 보일 자리를 강하게 쥐는 무례한 사람은 뭘까.


생각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다음엔 빨리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안 그러면 후배겠어? 아무리 선배가 늦게 와도 그렇지. 있는지 몇 번을 걸쳐서라도 찾아뵙고 있을 때 인사를 하러 오도록. 알았지?”

“네,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잘하라고.”


손을 휘적이며 나가는 걸 보며 하얀의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어 음성녹음 정지를 누른다.


그걸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멤버들이 보이고 오늘 굳이 오겠다고 했던 박지남이 하품을 쩍 하며 핸드폰 동영상을 저장한다.


“와, 앵글 너무 잘 찍혔다. 얼굴 거의 줌이네.”

“한 대라도 때렸으면 완벽했을 텐데, 그쵸?”


박지남과 새하얀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서로가 잘했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나 좀 새하얀이 무섭게 느껴짐.”

“무섭긴 하네.”


정한과 하나의 눈이 가늘게 떠지고 몸이 굽었다.


그러던 도중에 조용히 있던 진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려서 몸을 바르르 떤다.


마치 공포감에 질려서 몸을 떠는 사람처럼.


“형, 괜찮아요?”

“어, 어···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져서.”

“그러고 보니까 유현 형이 없어졌는데? 막내가 찾아야겠다. 내가 진이랑 있을게.”


하나가 아무렇지 않게 진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하얀을 대기실 밖으로 내보낸다.


갑자기 대기실 밖으로 내쫓긴 하얀이 허탈하게 웃는데, 유현이 넋을 놓고 서서 누군가에게 잡혀있다.


“선배님이 말하는데, 왜 말을 안 하지? 누가 너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누군지 확인한 뒤통수는 분명 이가람이었다.


이가람과 알 리가 없는 유현인데도 진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것에 어이없어서 삐딱하게 서서 말을 거는 것 같았고.


“야, 안 들려?”

“형! 매니저 형이 불러요! 어? 가람 선배님이시네요.”


놀라서 뒤돌아보자 이가람의 썩은 미소가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이 많으니 소리도 못 치고 눈으로 쳐다만 보는 기분 나쁜 인간이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도 바빠서··· 데려가도 될까요?”

“예, 그러세요. 후배님.”


느린 발걸음으로 떠나는 이가람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고개를 드는 하얀이었다.


아직도 하얗게 질린 얼굴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형, 대기실로 돌아가요.”

“어어···.”


그렇게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 될 때까지 유현과 진은 정신을 못 차렸다.


무대에 올라갈 때야 정신을 차려서 인터뷰할 땐 티가 나지 않았지만, 아마 팬들은 알았을지도 모른다.


“하, 지금이 무슨 타이밍인 줄 아세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예라씨! 알려주세요!”

“그건 바로! Bad Timing, 에르피아의 무대입니다!”


오글거리는 MC들의 말이 끝나고 그걸 보고 있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기다리고 있던 에르피아의 어두워진 머리카락이 보인다.


전에 나온 곡이 밝아서 이번엔 어두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겨울에 가까워진 시기이기에 느린 템포의 곡을 골랐다.


마냥 어둡지 않은 곡.


“Bad, Bad, Bad Timing”


유현의 도입부 목소리가 들려온다.


평소라면 절대 쓰지 않을 파트 배분이겠지만, 이번 노래엔 어울릴 것 같았다.


그랬더니 역시나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정신도 차린 것 같고.


“Timing이 늦었어 이건 Freeze”

“추락해 I know, I know, I know, I know”

“이미 늦었단 걸”


유난히 추락한다와 이미 늦었음을 강조하는 가사가 많았다.


느긋해지는 마음을 따라서 춤의 힘을 줄였지만, 잔 동작이 많아진다.


조금만 신경 안 쓰면 다치거나 안무를 틀린 것처럼 보였다.


“허술한 Trick, 이제 누가 모르겠어”

“이젠 잊을 수 없을 Memories”


고음부는 이제 유현이 완전히 더 맡을 수가 있기에 고음 쌓기가 가능했다.


그래서 실력파 아이돌이 연차가 쌓이면 퀄리티가 높아지는 경우가 그런 경우였다.


“Bad, Bad, Bad, ey yeah”


끝나는 순간에도 무언가를 보는 듯 입꼬리를 올려 웃는 하얀이었다.


그 무대를 뒤편에서 보고 있는 이가람의 입매가 비틀어진다.


“매니저 형?”

“어어, 가람아.”


온 매니저의 어깨를 손으로 꽉 쥐면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며 소리를 줄인다.


귓가에 정확히 대고 얼굴은 웃음을 유지하며 말한다.


“지금 저 새X 나보고 말하는 거 맞지? 추락하라고.”

“에이, 노래인데··· 아닐 거야.”

“지금 형은 내가 과대망상증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제야 상황 심각성을 깨달은 매니저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린다.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이미 말을 내뱉은 지 오래였다.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빨리 생각해야 한다.


“내, 내가 알아볼게. 뭔가 저런 식이면 하려는 행동이 있을 거잖아? 하하.”

“그래, 저놈이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그런 가람을 보며 웃는 하얀과 가람 옆에서 듣고 있는 지남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본편 완결 후기 +3 21.09.19 242 0 -
공지 100화 기념 공지 +2 21.08.09 133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 21.06.09 865 0 -
147 외전 - 최초의 회귀자 (END) +3 21.10.31 200 11 15쪽
146 외전 - 정선우(첸시)에게 주어진 기회 +2 21.10.31 119 5 14쪽
145 외전 - 은유현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10.10 120 7 18쪽
144 외전 - 매정한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10.04 123 7 15쪽
143 외전 - 김진의 아이돌이 된 이유 +3 21.09.27 135 9 21쪽
142 외전 - 온하나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09.24 186 9 14쪽
141 True Ending +6 21.09.18 345 13 14쪽
140 작별 +(짧은 외전) +5 21.09.17 263 13 14쪽
139 시스템의 끝 (5) +7 21.09.16 233 11 13쪽
138 시스템의 끝 (4) +2 21.09.15 159 10 15쪽
137 시스템의 끝 (3) +1 21.09.14 167 15 14쪽
136 시스템의 끝 (2) +2 21.09.13 176 13 13쪽
135 시스템의 끝 (1) +2 21.09.12 196 12 12쪽
134 꿈을 꾸는 이유 (19) +1 21.09.11 183 12 15쪽
133 꿈을 꾸는 이유 (18) +2 21.09.10 162 14 14쪽
132 꿈을 꾸는 이유 (17) +3 21.09.09 163 13 17쪽
131 꿈을 꾸는 이유 (16) +2 21.09.08 165 12 13쪽
130 꿈을 꾸는 이유 (15) +2 21.09.07 168 14 14쪽
129 꿈을 꾸는 이유 (14) +1 21.09.06 158 11 12쪽
128 꿈을 꾸는 이유 (13) +3 21.09.05 179 12 16쪽
127 꿈을 꾸는 이유 (12) +1 21.09.04 168 10 14쪽
126 꿈을 꾸는 이유 (11) +2 21.09.03 162 11 13쪽
» 꿈을 꾸는 이유 (10) +2 21.09.02 176 9 13쪽
124 꿈을 꾸는 이유 (9) +3 21.09.01 177 12 13쪽
123 꿈을 꾸는 이유 (8) +3 21.08.31 206 13 14쪽
122 꿈을 꾸는 이유 (7) +2 21.08.30 187 14 16쪽
121 꿈을 꾸는 이유 (6) +2 21.08.29 197 1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