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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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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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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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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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끝 (5)

DUMMY

* * *


반짝이는 무대에 뒤에 있는 대기실,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 우리는 2년차였다는 것이고, 오늘 무대에 우리를 빼면 나머지는 다 1년차들이라는 점이다.


“와, 우리 되게 1년밖에 차이 안 나는데, 시선 봤음?”

“완전··· 우리 대선배로 보는 느낌이라 부담스러워서 나갈 수가 없다.”

“인정, 나 혼자 나가면 포위되는 거 아닐까 생각 들었음. 진짜로.”


하나와 진은 소름 끼친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신인 중에 가장 유명한 에르피아를 찾아오는 신인들이 너무 많았고, 선배들은 5일 뒤에나 컴백한다.


“안녕하십니까! uh! Yes! 확신의! 플리퍼! 안녕하세요, 플리퍼입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신인들의 러시는 끝나지 않았음에 허탈하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도 인사는 해야지···.”

“가자, 가자···.”


유현도 지친 기색으로 웃으면서 멤버들을 불렀고, 자연스럽게 한 줄로 선 에르피아였다.


“둘 셋. As you want! 안녕하세요, 에르피아입니다. 반갑습니다.”

“와아아!! 팬입니다!! 선배님들!!”

“하하하, 저희 겨우 1년차인 걸요···.”

“저희도 그렇게 될 수가 있을까요?!”

“그, 그럼요. 분명히 잘될 거예요.”


그저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더는 힘겨웠다.


우리는 심각하게 눈을 반짝이는 이 신인들의 에너지를 견뎌낼 수가 없다.


무대 빨리 끝내고 가는 것이 정신에 이로웠다.


“우리 맨 마지막 무대래.”

“와우···.”

“왜!!!”

“우리가 제일 선배라서···?”


우리는 조용히 대기실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소파에 널브러졌다.


신인 홍수에 갇혀버린 2년차 아이돌의 비애였다.


“형들이 보고 싶다···.”

“그래서 우리가 왔지.”


문을 열고 등장한 당당한 자태의 V.I.V가 보였다.


우리 무대 의상보다 더 화려한 차림을 보며하얀이 고개를 저었다.


“동생!!!!”


달려드는 이현을 피하고 레브를 피해서 조용한 백진우에게 향했다.


“이번에 뮤지컬 하신다면서요?”

“어, 어떻게 알았어?”

“제가 좀 선배님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조만간 보러 갈게요.”

“고마워.”


웃는 백진우에게 같이 웃어주곤 레브를 향해 돌아보자 내 손을 와락 잡는다.


“좋더라. 역시 넌 항상 좋지.”

“곡 좋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여전히 주어를 빼먹으시네요···.”

“나는··· 나는?”


주인이 보지 않는 개처럼 왔다 갔다 하는 이현의 주변에 서는 유현과 진이 슬쩍 팔짱을 끼고 뒤로 당겼다.


뒤로 끌려가면서도 하얀을 부르는 소리에 하얀이 피식 웃는다.


“하얀이 그만 괴롭히고 저희와 대화 좀 하시는 건 어떠세요?”

“아니! 내가 내 동생이랑 대화 좀 하겠다는데.”

“네, 형님.”


듣지도 않는 진과 유현에게 억울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는 동안에도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하얀이었다.


“너네 올라가기 전에 사진도 찍고 인증사진도 찍어야 한다고!”

“조금 있다가 찍어요. 막내도 오겠죠.”

“아이고, 나와 동생 사이를 막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네!!”


거의 드러눕는 이현을 보며 하랑은 해맑게 웃으면서 말한다.


“와! 밖에 소리 다 들려! 동생과 사이를 의도적으로 막는 줄 알겠는데요?!”


그제야 입을 다물고 입술을 비죽 내밀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다.


하얀이 대화가 끝났는지 돌아와서 이현 옆에 앉는다.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형.”

“내가 동생 컴백하는데 와야지. 누가 오겠어.”

“그것도 그렇긴 하지만요.”


조용히 핸드폰을 보는 하얀을 보다가 하얀의 핸드폰을 뒤집었다.


하얀이 당황해서 고개를 돌리자 아무렇지 않게 턱을 괴고 말한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다른 생각은 하지 마. 별로 안 좋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경험이죠?”

“그런 셈이지. 하얀이 네가 자꾸 밖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 올라오잖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린 하얀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핸드폰을 만진다.


“그러니까 첸시 그만 찾고, 집중해. 형 뒀다가 뭐해? 돈도 많은 형이 여기에 있는데.”

“··· 네, 그렇네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멜로디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흥얼거리는 것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노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흑백으로 물들어

-나의 운명을 이제 알아 이미 나는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걸


그건 분명 느림 템포의 재즈 느낌이 묻어나는 발라드였다.


첸시가 부르는 것 같이 우울하고 처절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였다.


“첸시···.”


느낌만으로도 그의 인생을 담은 것 같은 노래가 들려왔다.


이게 어디서 나는 건지 주변을 둘러보고 대기실 바깥 복도를 뛰어다녔다.


분명 어디선가 들리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난 소설의 한 구절이라도 되었으면 해

-어디로 가야만 하나 내가 설 수 있는 곳이 없는데


한참을 걷고 뛰며 이 노래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무언가 위태롭게 끊겨가는 이 노래가 끝나지 않기를.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곧 있으면 올라가야 하는데!”


뛰어온 스태프와 매니저에 의해 끌려가면서도 귓가에 들리는 이 노래가 끊길 듯이 들려왔다.


-돌아가는 시간 속에 나의 시간이 멈췄다


무대에 올라간 나는 웃을 수 있을까.


발걸음이 뻗어지고 무대에 서자 등을 두드려주는 멤버들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언제까지 살 수가 있을까 이번이 끝이라는 걸 알려준 네게 말해


카메라가 돌기 전까지도 갈피를 못 잡는 내게 귓가에 들리는 노랫소리가 날 슬프게 만들었다.


-난 이제야 돌아가려는 것뿐이라는 걸


조명이 쏟아진다.


-행복한 시간일 뿐이라고


하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의 친구, 나의 운명, 나의 세상


아이돌은 그런 거였고, 내 슬픈 표정을 누구에게도 보여선 안 되는 것이었다.


-내 시간은 여전히 멈춰있어


팬들의 시선과 응원봉이 흔들린다.


박자에 맞춰서 반짝이는 눈빛이 쏟아지는 화려한 무대 속.


-네가 바라지 않아도 말이야


나는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웃으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꺄아아아악!! 에르피아아아!!”



* * *



환호 속에서 새하얀이 보인다.


그가 활짝 웃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흐르는 저 음악에 무대 위로 향해 외쳐, Oh tonight!

-말리지 마, 오늘 밤은 끝나지 않을 거야! 멈추지 마, 지금, 이 순간


마치 원래 저 자리여야만 했던 사람처럼.


내가 끼어들 곳은 하나도 없는 모습이었다.


“애초에 네가 아이돌을 하고 내가 널 지켜봤어야 했는데.”


무대를 지켜보던 첸시의 시선이 돌아간다.


조금이나마 그늘이 졌을까 싶어서 찾아온 것이 문제였을까, 죽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얀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권강오···.”


권강오라는 이름을 담으면서 새하얀을 본다.


돌아서서 나가는 모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걸어가면서 숙소로 들어가는 첸시는 조용히 TV를 켠다.


원했던 건 아니었는데, 사전 녹화를 찍었던 영상이 나오고 있다.


-끝나기 전에 죽여야 해, 그래야만 해. 그래야만 네가 살아.


지금도 들려오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약통을 쥐었다.


누구 마음대로 죽인다는 건지.


“··· 그렇게 할 거였으면, 회귀할 때마다 새하얀을 죽였겠지.”


내가 어떻게 버텼는데, 걔를 어떻게 죽이냐고.


날 위해서, 자기 사람을 위해서 돌아온 놈에게 어떻게 하냐며 입꼬리를 파르르 떨었다.


-죽여, 죽여, 죽여!!


입안에 가득히 털어 넣는 약과 동시에 침대에 눕는 첸시의 정신이 몽롱해진다.


TV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귓가에 물에 잠긴 것처럼 들려온다.


-오늘의 1위는요!

-축하드려요! 에르피아!! 1위 소감 부탁드릴게요!


결국, 1위를 했구나.


피식 입꼬리가 올라간다.


죽어가는 중에도 네 소식을 나는 아래에서 널 보고 또, 듣고 있었다.


-우선 여기까지 도와주시고 이렇게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 첸시!

-지금 보고 있다면 너에게 주고 싶은 곡이 있으니까 허튼 생각 하지 말고 함께 하자고.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얀의 목소리가 졸음 속에서도 선명히 들려왔다.


하여간에 오지랖이 넓은 친구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차피 나는 또 이렇게 죽는데.


‘새하얀은 모르겠지.’


내가 죽어가는 이 소리가 들리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건 정말 다행이었다.


나의 죽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길 원하지 않았으니까.


이대로 천천히.


‘사라질 수 있다면.’


그거면 충분하다고.


띠링! 띠링!


숨이 점차 멎어갈 때, 들려오는 소리는 무언가 알리는 것처럼 울린다.


확인할 사람이 없는 침실에서 울려대는 알림이 줄어든다.


첸시가 세상에 사라져가는 걸 암시하는 것처럼.



* * *



귓가에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멈춘다.


내가 부르던 노랫소리가 멎었다.


무대가 끝났다며 시끄럽게 다들 정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멤버들이 대신 부르는 도중에 나는 조용히 마이크를 내려놓고서 대기실로 뛰었다.


“매니저 형!!!”

“왜?”

“저··· 저, 지금 가야 해요.”


반쯤 정신을 놓은 하얀을 보며 손을 잡고 뛰는 한수였다.


매니저 강석금은 서서 고개를 숙이며 다녀오라고 말한다.


차에 도착하자마자 몸을 날려서 타는 하얀과 동시에 운전대를 잡은 한수였다.


“일단, 일단··· 하, 숙소가 어디지.”

“천천히 생각해, 지금 차 막혀서 생각 천천히 해도 돼.”

“으으으, 진짜 어디지? 어딜까요···.”


달리는 차 안에서 머리를 쥐어짤 때, 어디선가 연락이 온다.


전화를 받는 하얀에게 차분한 지남의 목소리가 들린다.


-XXX 호텔로 가세요. 따로 자세한 건 보내놓을게요.

“네, 네···. 형!! XXX 호텔이래요! 감사합니다, 지남 씨!”


달리는 차 안에서 그저 빌었다.


안 죽었길, 죽지 않았길 바라면서.


그리고 도착한 장소에서 보이는 호텔 안으로 들어오는 남자는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 눈 떠, 눈 뜨라고.”


확인할 자신도 없는 사람처럼 덜덜 떠는 남자 뒤로 들어오는 구급대원들이 보인다.


구급대원들을 따라가면서도 손, 발이 덜덜 떨렸다.


“하얀아.”

“형···?”

“괜찮아?”


그런 하얀을 가장 먼저 따라온 정한이었다.


넘어질 것처럼 휘청대는 하얀을 붙잡고, 같이 구급차에 같이 타고 향했다.


심정지가 온 첸시의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처 병원에 추돌 사고 때문에 응급환자가 너무 많다고 안 되겠답니다.”

“B 병원이 여기서 얼마나 걸리지?”

“20분 조금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


한참을 돌던 구급차가 멈춰선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찰을 받자마자 주저앉았다.


다리에 더는 힘이 안 들어가서 앉은 거였는데, 옆에 있던 정한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왜, 왜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서요···.”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의사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손을 뗀다.


불길한 표정을 하고서 하얀과 정한을 보는 모습에서 심장이 쿵쿵 뛰었다.


“··· 사망하셨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했던 결말이었다.


이건 아니라고 이럴 수는 없다고.


“아니, 아니에요. 아직 다 안 해보신 거잖아요···?”


그들은 아직 심장충격기를 쓰지 않았다.


어쩌면 살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하려는 하얀에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 고개 젓는 것마저도 단호하고 확신에 찬 얼굴에 무너졌다.


“이미··· 심장이 멈췄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멈춘 시간이 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하얀이었다.


그렇게 웃어놓고, 돌아다니면서 친구처럼 다녀놓고 이러는 것이 어디 있는가.


“··· 왜 한국으로 왔어. 이럴 거면······.”


이럴 거면 미국에서 있지 그랬냐고, 널 사랑해주는 가족의 품에서 죽지 그랬냐고 따지고 싶었다.


나처럼 너에게 신경도 못 써줄 사람이 아니라.


“형, 형··· 저 좀··· 이상해요. 진짜··· 이게······.”


말을 잇지 못하는 하얀을 끌어안고 토닥여주는 그 행동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품에 안겨서 우는 모습과 동시에 뛰어오던 멤버들마저도 발걸음 멈추고 다가오지 못했다.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정한의 토닥임에 조용히 눈을 감고 울었다.


그때 맞춰서 내 앞에 알림창이 떠올랐다.


[‘미쳐버린 첸시를 막으세요!’를 성공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이 다시 묻습니다.]

[회귀를 포기하고 시스템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슬퍼하는 내게 시스템은 마지막으로 제안해왔다.


[‘첸시’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시스템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내가 어떤 것에 가장 약한지 알고서.


[주의! 삭제하면 ‘첸시’를 살리지 못합니다.]


첸시를 미끼로 날 되돌려 놓으려고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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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외전 - 정선우(첸시)에게 주어진 기회 +2 21.10.31 120 5 14쪽
145 외전 - 은유현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10.10 120 7 18쪽
144 외전 - 매정한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10.04 124 7 15쪽
143 외전 - 김진의 아이돌이 된 이유 +3 21.09.27 135 9 21쪽
142 외전 - 온하나의 아이돌이 된 이유 +2 21.09.24 186 9 14쪽
141 True Ending +6 21.09.18 346 13 14쪽
140 작별 +(짧은 외전) +5 21.09.17 263 13 14쪽
» 시스템의 끝 (5) +7 21.09.16 234 11 13쪽
138 시스템의 끝 (4) +2 21.09.15 159 10 15쪽
137 시스템의 끝 (3) +1 21.09.14 167 15 14쪽
136 시스템의 끝 (2) +2 21.09.13 176 13 13쪽
135 시스템의 끝 (1) +2 21.09.12 19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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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꿈을 꾸는 이유 (15) +2 21.09.07 168 14 14쪽
129 꿈을 꾸는 이유 (14) +1 21.09.06 159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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