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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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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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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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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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이유 (16)

DUMMY

* * *



어째서인지 하나둘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왜?


대체 돈이 모자랐던 걸까.


우선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김 검사가 된 것을 보며 표정을 찌푸렸다.


“재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다들 왜 연락이 안 되냐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문제인 건 바로.


“솔방울 새X는 진짜 새하얀한테 붙은 건가?”


강솔찬.


그놈은 많은 걸 알고 있어서 특히나 옆에 두는 편이었다.


가벼운 입치고는 꽤 목숨 아까운 줄 아는 놈이었는데···.


“안될 놈이네, 이거···.”


으스러질 것처럼 컵에 힘을 주다 보니 깨지는 유리컵이 보였다.


피가 흐르고 아픈 통증이 느껴졌지만, 그게 갈아탄 것이 맞는 것 같다는 확신보다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놈의 새하얀! 새하얀!!”


분노가 조절되지 않았다.


매니저도 도망가고 내게 남은 거라곤 시스템뿐이니까.


뭐라도 답을 달라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무능하게도 알림 하나도 띄우지 않았다.


“주인공은 치트 쓰니까 당연히 되는 거라고 했잖아.”


여전히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어째서 왜 나에게 넘어온 일부의 시스템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걸까.


지잉-


울리는 액정이 깨진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려온다.


“여··· 보세요?”


피가 흐르는 손에 유리 조각이 박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스피커폰으로 바꾸는 손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들리는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 이가람 씨.

“X발, 어디서 들었다 했더니 너였어?”

-왜 이름을 바꿨을까. 이름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어?


서늘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이가람을 아는 남자는 낄낄 웃다가 웃음기를 지우면서 이가람을 부른다.


-이가람··· 가람, 이치범···. 이름만 바꾼다고 네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급하게 끊은 가람의 손이 떨려온다.


설마 익숙한 이름이라고 했지만, 진짜 아는 이름일 줄은 몰랐다.


하필이면 어릴 때 만난 검사일 줄은.


“X발, 하필이면 그 검사가···.”


이대로 가다간 정말 망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건 아닌데, 이대로 두다간 큰일 나게 생겼다.


이것까지 터지지 않으려고 조용히 연예계 데뷔를 한 거였다.


새하얀을 만날 생각이 없었던 어린 시절의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게 생겼으니.


“어떻게 막지··· 이걸 어떻게 막아?”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깨진 핸드폰을 들고 인터넷을 켜자 유리 조각에 따가웠으나 새하얀을 검색하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분명히 이 새X를 조지려고 칼로 찌른 놈이 하나 있었는데···.”


아이돌이었던 남자.


최근에는 감옥에 가서 조용해졌지만, 새하얀을 죽이라면 언제든 죽이려고 들 원한이 있는 존재.


그건 내겐 필요한 사람이었다.


“견승주, 그놈을 꺼낼 방법이 뭐가 있을까.”


사건을 못 막는다면 새하얀을 어떻게든 죽이면 되는 거였다.


내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없앨 방법을 찾아낼 수 있게끔.


[당신의 사악함에 관리자가 미소를 짓습니다.]

[‘새하얀’을 빨리 죽이길 원합니다.]


시스템 역시 내게 죽이길 바라는 걸 보면 내 생각이 꽤 마음에 든 것이 분명했다.


“이번에도 죽이는 건데, 뭐가 그리 어렵겠어.”


꽤 많은 변화가 생겼어도 결국 나에게 죽을 것이었다.


이때까지도 그랬고 과거에도 그랬으니까.


내게 과거를 기억하게 해준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과거의 이야기였다.


“그때 새하얀이 아무리 발버둥 쳤어도 죽였잖아···.”


과거의 기억으로 애써 마음을 진정했다.


그때처럼 한 번에 죽길 바랄 뿐이었다.


“할 수 있어. 할 수가 있다고···.”



* * *



아침부터 소파에 드러누워서 입을 쩌억 벌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니까 여기는 숙소이고 저기 소파에 누워서 있는 사람은 멤버가 아니었다.


“어, 일어났어?”

“··· 네, 근데 언제 일어나셨어요?”

“이 시간쯤에 준비하길래. 따끈한 밥 먹으려고.”


며칠 정도 살았더니 완전히 적응해버린 모습이 당혹스러웠다.


멤버들도 사정을 설명했더니 받아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편안한 거 아닌가.


누가 보면 자기 집인 줄 알겠다.


“오늘 밥은 뭐야?”

“저희 비활동기라서 고기 좀 먹이려고요.”

“헐, 고기! 무슨 고기인데?!”

“수육··· 근데, 너무 자연스러우신데요.”


거의 일곱 번째 멤버라고 할 만큼 자연스럽게 고기 달라며 입꼬리를 올린다.


수육을 삶기 시작하면 좀 오래 걸리는데, 계속 기다릴 건가.


“살면서 밥해주는 사람 처음이야.”

“되게 제가 아는 분 생각나네요.”


말 잘라서 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


그 V.I.V에 레브라고 말 잘라먹어서 의심되는 말을 자꾸 하는 분.


“응?”

“아뇨, 아무것도 아니네요.”


지금은 고기 삶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충 올려놓고 돌아서자 보이는 누워서 빈둥대는 솔찬이 보인다.


정말 이런 말 해도 되나 싶은데, 정말 한량 같았다.


“와, 나랑 같이 X텐도 할 새하얀 구함!”

“혼자 하세요. 이 새벽에 뭘 같이 해요···.”

“아, 혼자 하면 재미가 없는데.”

“잠이나 더 주무세요.”


입술 비죽이는 솔찬의 얼굴을 때려주고 싶은 욕망이 끓었지만, 참는 것에 성공했다.


그래, 나는 도덕적인 사람이고 이 사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근데 왜 저희 숙소에 사시는 거예요?”

“여기가 가장 내 오피스텔이랑 비슷하니까? 나 안 그래도 오피스텔 그거 방 뺐어.”

“누구 마음대로요?!”

“내··· 마음대로?”


잘못 들은 건가 싶어서 눈을 깜빡이는데, 천연덕스럽게 과자를 씹는 솔찬이었다.


저 과자는 또 어디서 사 온 건가 싶어서 가늘게 눈을 뜨다 한숨을 쉰다.


“과자는 어디서 사 왔어요···.”

“아, 근처 편의점에서 담아왔지. 난 또 남자 숙소라길래, 라면, 과자 같은 거 많은 줄 알고 그냥 온 거였는데.”

“··· 예.”

“왔더니 하나도 없잖아. 그래서 새벽에 사 왔지.”


이마를 짚는 하얀을 보며 헤실헤실 웃으며 과자 하나를 건넨다.


별로 먹고 싶지도 않고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데, 누군가 일어난다.


“뭐가 자꾸 와작 소리가 나···.”


평소라면 절대 안 깨는 하나는 눈을 비빈다.


그리고 과자를 먹고 있는 솔찬을 보며 걸어가서 과자 하나를 집는다.


“먹어도 돼요?”

“먹어, 여기는 이런 거 못 먹게 한다며.”

“와, 나 과자 너무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아···.”


오물오물 먹고 있는 하나의 눈이 반쯤 감겨있었다.


졸리면서도 먹고 있는 저 사람을 어떻게 말릴 수도 없다.


과자 많이 먹으면 12월에 연말 축제는 어쩌려고.


“와아앙···.”

“오늘 디저트 많이 먹어요. 사줄게요.”

“헐, 웬일이래.”


서러움을 풀기 위해 우걱우걱 먹고 있는 하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생각보다 많이 마른 하나의 뼈가 느껴지는 것에 아직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사줘.”

“솔찬 씨가 더 많이 버시잖아요.”


나보다 돈도 많이 버는 사람이 집에 눌러앉더니 이젠 진짜 한량이 된 것 같았다.


벌어둔 돈도 많으신 분이 과자를 잔뜩 쌓아두고 하는 말이었다.


“아아아아앙, 사줘.”

“··· 숙소에서 나가세요.”

“미안···.”


입을 꾹 다물고 과자를 씹는 솔찬을 보며 하나는 고개를 돌렸다.


숙소의 실세는 새하얀이었다.


밥 얻어먹고 살려면 입을 꾹 다무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소중히 과자를 품에 안았다.


“왜 같이 안 해줘.”

“밥 얻어먹기 싫어요? 냄새만 맡아도 수육인데···.”

“아··· 맞네.”


서운하다는 얼굴을 하는 솔찬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밥은 먹고 살아야 했다.


그리고 수육은 먹고 쫓겨나야 덜 억울할 것 같았던 것도 있었다.


“언제 되려나.”

“이거 말고 오리지널은 없어요?”

“응, 이거 군고구마 맛만 있더라고.”

“아쉽다.”


우물거리는 입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리고 뒤에 먹게 되는 수육의 맛에 나갈 생각은 다시금 잊는 솔찬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내가 여기 왜 왔었지?”

“쫓기는 중이라고 하셨잖아요.”

“아, 맞다. 나 계속 살면 안 돼?”

“네, 해결되자마자 나가주세요.”


솔찬의 입꼬리가 수직으로 하강한다.


그렇게 나가기 싫었던 건가.


“고기 맛있다.”

“고기만 먹지 말고 채소도 드세요.”

“안 돼, 고기의 맛을 느껴야 하는데. 그건 채소의 맛이잖아.”


점점 가면 갈수록 뻔뻔해지는 이 사람을 빨리 내쫓아야만 할 것 같다.


본인 때문에 멤버들 고기가 줄어가고 있는 걸 참아줄 수가 없다.


“더 잘라올게요···.”


아무래도 빨리 재판에서 이기길 바라야겠다며 고개를 젓는데, 벨 소리가 들려온다.


“김 검사님?”


검사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텐션이 높았기에 하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말했을 때도 올라간 입꼬리와 어깨가 올라가는 건 봤어도 이렇게까지 올라간 건 뭘까.


-알고 보니까 제가 아는 놈이던데, 아시고 저한테 연락해주신 건가요?

“알고 계신다고요?”

-네, 이 사람 원래 용의자로 올랐는데, 무혐의로 끝났거든요.


내가 몰랐던 이가람의 과거를 말하는 김기백이었다.


대체 뭘 했기에 용의자에 오를 일이 있는 건지 새하얀의 눈매가 좁혀진다.


-어떻게 이렇게 조용히 살 수가 있나 싶었는데, 개명했을 줄은.


검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때까지 생각했던 것을 뛰어넘는 말이었다.



* * *



불우한 가정사, 그건 사실 본인이 되고 싶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의 영혼을 갉아먹는 악마 같은 아버지와 학교만 가면 악마 같은 반 친구들이 있었다.


평범한 어린아이는 밤에는 울면서 아버지를 피하고, 낮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야 했다.


“네 아버지 알콜 중독자에 전과자라며? 너도 아버지랑 똑같이 폭행으로 감옥 가는 거 아냐?”

“아니야···.”


친구들은 참지 않고 계속해서 괴롭히며 너도 범죄자가 될 거라고 말한다.


그게 아닌데, 나는 저런 악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근데 이렇게 비리비리한 놈이 어떻게 우릴 때리냐?”

“얘네 아버지도 얘랑 똑같이 비리비리하다고 아버지가 말했는데?”

“그것도 그렇네. 그럼 넌 진짜 범죄자 되겠다. 그럼 네 아버지가 너의 엄마 죽이고 너는 아버지 죽이는 건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가람은 처음으로 주먹을 쥐었다.


내리친 작은 주먹이 친구의 코를 때리자 코피가 흐른다.


넘어진 친구가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자 몸을 못 움직인다.


“어, 야! 얘 지금 쓰러졌는데? 이거 어떡해?”

“선생님 불러와! 쟤가 아버지 닮아서 폭행하는 거잖아!”


처음으로 쥔 주먹에 넘어진 반 친구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아버지와 다르다고 분명 그랬는데, 어째서일까.


“이게 무슨 일이야!!”

“이치범이 갑자기 친구 때렸어요!!”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 있을 수가 있나?


“누가 친구 때리래! 너 진짜 안 되겠다. 얼마나 봐줘야··· 하, 그래. 부모님 모셔와!”


화를 내는 멍청한 담임을 보는데, 실망스럽기보다 가소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뭐냐는 거다.


“선생님 말 안 들어?!”

“네, 선생님.”

“내일 바로 부모님 모셔와. 이번에도 미루는 거 안 된다고 전하고.”

“네.”


하교 후, 집에 도착하자 목이 졸리고 있는 어머니와 피를 뒤집어쓴 아버지가 보였다.


그리고 내게 시선을 돌린 어머니의 목이 순식간에 찔리는 걸 보았다.


난 그걸 보고도 동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죽는 일이 아니니까.


“치범···.”

“죽어!! 이 여편네야!! 감히 바람을 피워?!”

“우리 애··· 어떡해, 우리 치범이······.”


죽음의 순간에도 어머니는 날 보고 있었다.


당연히 내게 걸어올 줄 알았던 아버지는 술병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집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를 죽였으면··· 아빠를 죽여도 되지 않나?”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원래 먹던 국이 담긴 냄비를 올렸다.


현관문이 잘 안 열려서 사람 불러야겠다던 엄마의 말이 생각나 문을 닫고 놀이터로 향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돌아온 집 앞에서 사람들이 속닥였다.


“어이구, 요리하는 아내를 찔러 죽이고 술 취해서 자느라 못 일어난 거야?”

“잘 죽었다. 잘 죽었어, 근데 저 애는 어쩌나?”


돌아보는 그 시선에 처음으로 경멸이 아닌 동정심이 느껴졌다.


다가온 경찰도 기사 여론까지도 전부 내 편이었다.


애초에 아버지를 죽였어야 했던 거였다.


내가 사랑받으려면.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가는 걸 숨겨야 한다.


부모를 잃은 불쌍한 아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되기에.


“전혀 슬퍼 보이지 않네? 네 부모님이 불에 타서 죽었는데.”


처음으로 내게 적의를 보인 사람, 검사 이기백이었다.


이렇게 불쌍해야만 할 나를 의심하고 경계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저씨는 제가 안 불쌍해요?”


왜?


난 피해자의 아들인데?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불타서 죽은 피해자로 모든 증거가 되어 있는데, 왜 날 그렇게 보냐고.


“어, 난 네 아버지를 아무리 봐도 네가 죽인 것 같거든.”


그는 내 완벽한 계획에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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