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군대 365일
군대
솔직히 내가 여기 올지 몰랐다.
하나도 적응 못할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모르는 사람과 여러 인연이 생기더라.
재수 공부도 시작했고, 글쓰기, 운동.
어쩌면 다시 돌아오질 않을 청춘을 불태우며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우울한 글만 쓰면 그러니깐..
군대 입대 전부터 지금까지 참 사건이 많았는데...
그래도 옆자리에 있는 종원이에게 이런 걸 보여줄 정도면 그 동안 생긴 상처가 많이 아문 것도 같아.
사실은 조금 두려워.
어쩌면 수능 시험도 망하고 군대에 있는 동안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그런데, 뭐.
그래서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ㅋㅋ
글 실력도 많이 퇴화하고 어쩌면 몸도 더 안좋아졌을 수도 있지.
근데, 모르겠다.
잘 살겠지.
그런 글을 읽으면서 다시 일어날 거잖아.
그게 너의 장점이니까.
포기하고 싶고 글쓰기 싫을때?
군대 오니까 글쓰기 싫은 거 전혀 없더라.
그동안 진짜로 너 개꿀빠는 인생을 산거야.
아무튼 이번에는 좀 안 슬프게 썼다.
이런 면도 나니까.
어쩌면 어쩌면 내가 꿈꾸던 모습에 다가갈 수 있을까.
꿈은 높은데, 인생은 시궁창이야.
맞아.
맞지.
근데,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내 마지막 청춘.
돌아올 수 없는 순간.
버티자.
그리고 이새끼 아직 1년 남음 ㅋㅋ
맞후임도 없ㅎ음
시발
뺑이쳐라
지금의 나도
미래의 나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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