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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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그
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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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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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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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 1층 : 튜토리얼(7)

DUMMY

현우는 이 상황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궁리를 했다. 도망? 물론, 상검사가 후퇴하고 시간이 꽤 흘렀으니 이제는 후퇴가 그리 어렵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그래서야 남는 게 없었다.


역시 조금 위험해도 악마와 고블린 모두 처치하는 편이 나았다. 그래서 그는 도망가는 대신, 트레샤가 싸우는 모습과 전황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블러드 임프라고 했던가? 팔을 움직이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아. 마법은 근처에 피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고, 피가 없으면 왼팔의 파리지옥 정도만 조심하면 될 거 같은데.’


판단을 마치고 지켜보던 현우는 고블린들의 진형이 무너지고 트레샤가 우세를 점하기 시작하자 그녀를 향해 독송곳을 던졌다.

예상대로 트레샤의 신체 능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첫 번째 송곳이 등짝에 꽂혔는데도 아파서 끙끙댈 뿐, 뒤돌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뒤이어 두 번째 송곳이 등에 꽂힌 뒤에야 트레샤는 현우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너··· 뭐하는 짓이야!”


현우는 대답하는 대신, 세 번째 송곳을 던졌다. 트레샤는 악마였기 때문에 독은 통하지 않았지만, 송곳이 박히는거 자체가 문제였기 때문에 손을 휘둘러 송곳을 튕겨냈다.


“멍청하긴. 호의를 베풀어서 마지막에 죽여준다고 했는데, 목숨을 재촉해?”


트레샤는 바닥을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거기에 반응하여 바닥에 고여있던 피가 오른손을 향해 모이더니 한 자루의 창이 되었다. 창을 잡은 트레샤는 그 창을 현우에게 던졌다.

트레샤는 무기를 다루는 게 미숙했다.

트레샤가 던진 창은 현우가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날아왔으나, 던지기는 동작이 쓸데없이 컸기 때문에 현우는 트레샤가 창을 던지기도 전에 창을 던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몸을 피한 뒤였다. 결국, 창은 현우가 있는 곳에 꽂힌 게 아니라 있던 곳에 꽂혔다.

창을 피한 현우는 칼을 뽑아 칼끝으로 트레샤의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날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닐 텐데?”


“아차!”


트레샤가 잠시 현우에게 신경을 쓴 사이에, 전세는 다시 뒤집혔다. 고블린만으로는 전세를 뒤집을 수도 없고, 물러나기도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한 두 홉고블린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덕이었다.

두 홉고블린이 무기를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실패작들은 두셋씩 죽어 나갔다. 어떨 때는 실패작 여섯이 홉고블린 하나를 노리고 동시에 덮쳤으나, 그때는 여섯이 죽을 뿐이었다.


“야! 큰 놈은 건드리지 마! 작은놈들만 쳐!”


트레샤는 실패작들에 명령을 내리면서 현우를 곁눈질했다. 현우가 특별히 움직일 낌새가 보이지 않자, 왼팔을 앞으로 뻗어 파리지옥으로 대검을 든 홉고블린을 삼키려 했다.

하지만 홉고블린은 고블린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파리지옥이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자신을 삼키려 들자 대검을 든 홉고블린은 칼날을 아래로 겨누고 팔을 위로 뻗었다. 홉고블린을 삼키기 직전이었던 파리지옥은 입천장을 얻어맞고 몸을 살짝 띄웠다. 폼멜로 파리지옥을 때린 홉고블린은 그대로 몸을 약간 숙인 채 허리를 틀어 칼날을 바닥에 찍었다. 그 칼끝에 있던 파리지옥의 아랫잎은 칼에 꿰인 채 바닥에 꽂혔다.


“도끼병들 쳐!”


후방에 있었기 때문에 난전에 휘말리지 않았던 도끼병들은 홉고블린이 붙잡아둔 파리지옥의 포충잎과 줄기를 도끼로 난도질했다. 그제야 트레샤는 여유를 잃고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악! 이 천한 것들이!”


트레샤는 왼팔에 휘감긴 파리지옥의 줄기를 끊었다. 고통이 상당한지 두 눈에는 눈물을 글썽였고 분노에 찬 외침 뒤에 꽉 다물린 입에서는 은은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떻게 보면 공격할 기회였지만, 현우는 굳이 공격하지 않고 얌전히 지켜보았다.

현우가 공격하지 않자 트레샤는 피를 끌어모으는 데 신경을 집중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피는 물론, 고블린들과 실패작들이 흘린 피도 끌어모은 트레샤는 그 피를 잘린 파리지옥의 줄기에 모았다. 그러자 줄기의 단면에서는 다시 파리지옥의 포충잎이 돋아났다. 그러고도 남은 피는 파리지옥의 포충잎에 모인 뒤, 한줄기의 광선이 되어 홉고블린을 덮쳤다.


“막아!”


홉고블린은 고블린에게 명령했지만, 고블린들은 홉고블린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움직여 홉고블린의 앞을 가로막았다. 방패병들은 방패를 들어, 방패 없는 고블린들은 몸을 던져 광선을 받아내었다.

그 결과, 홉고블린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지만, 고블린들은 대다수가 죽거나 전투 불능이 되었다. 그렇게 되자 살아남은 고블린들도 실패작들의 돌진을 막지 못하고 죽어 나갔다.


“살아남은 고블린들은 후퇴해! 지원군을 불러!”


고블린도, 실패작도 몇 마리 남지 않았다. 두 홉고블린은 살아남은 고블린들이 이 싸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더 싸우게 하는 대신, 후퇴시켰다. 실패작과 트레샤는 고블린이 도망가는 것을 두고 볼 생각이 없었지만, 막지는 못했다.

아까까지는 두 홉고블린이 소극적이고, 고블린들이 적극적으로 싸웠다면 지금은 반대였다. 두 홉고블린은 고블린들이 사라지자 맹렬하게 싸웠다. 이전의 홉고블린이 지휘관이라면, 지금의 홉고블린은 기사였다.


두 홉고블린은 대검과 도끼를 폭풍처럼 휘둘러 몇 안 남은 실패작을 모조리 토막 냈다. 그 사이에 트레샤는 다시 피를 모아 혈사포를 쏘려 했지만, 현우는 그러기 전에 다시 송곳을 던졌다.

이번엔 트레샤도 대비를 했기 때문에 송곳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그 사이에 두 홉고블린이 트레샤의 앞에 도달했기 때문에 혈사포를 쏠 수는 없었다. 그대로 광선을 쏴버렸다가는 트레샤 자신도 휘말릴 게 틀림없었다.


할 수 없이 트레샤는 혈사포를 쏘기 위해 피에서 뽑아낸 힘을 자기 몸에 둘렀다. 왼팔에 휘감은 파리지옥은 인간의 머리만 한 크기로 줄이고 오른손에는 칼을 쥐어 근접전을 준비했다. 몸에 두른 힘은 트레샤의 부족한 신체 능력을 비약적으로 올려주었다. 덕분에 트레샤는 자신을 향해 덤벼든 두 홉고블린과 비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트레샤는 왼팔을 뻗어 파리지옥이 대검을 든 홉고블린의 대검을 물어서 멈추게 했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틀어 자신을 내리치는 도끼를 피했다. 도끼가 빗나가자 트레샤는 오른손에 쥔 검으로 도끼를 든 홉고블린의 손목을 찔렀다.

그녀는 손목이 찔린 홉고블린이 도끼를 놓치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으나, 그 미소는 도끼를 놓은 홉고블린이 어깨로 그녀를 들이받았을 때 사라졌다.


“캬악!”


어깨에 들이받힌 코가 뭉개져 코피가 줄줄 흐르자 트레샤는 왼쪽 손등으로 코를 훔친 뒤, 왼팔을 휘둘러서 손등에 묻은 피를 흩뿌렸다. 흩뿌려진 피는 두 홉고블린에게 닿자 벌겋게 빛나더니 타다닥- 하는 소리를 내며 작게 폭발했다.

폭발에 휩쓸린 두 홉고블린의 갑옷이 찢어지고 그 안에 보호받던 살점에는 거친 화상자국이 새겨졌다. 두 홉고블린은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꼈지만, 조금도 움츠러드는 기색도 없이 트레샤에게 덤볐다.


“어라?”


폭발에도 불구하고 두 홉고블린이 여전히 강맹하게 나오자 트레샤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대검을 든 홉고블린은 기어이 한 번 더 파리지옥을 찢어버렸고, 도끼를 놓친 홉고블린은 트레샤의 복부를 걷어찼다.


“카악!”


트레샤가 바닥을 구르자 두 홉고블린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트레샤를 향해 달려갔다.

현우는 그것을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 현우는 셋이 싸우는 동안, 슬금슬금 움직여서 두 홉고블린의 뒤로 접근했다. 그리고 트레샤가 밀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뒤를 공격했다.

현우는 몸을 아래로 숙이고 칼을 휘둘렀다. 그 칼날은 대검을 든 홉고블린의 아킬레스건을 잘라, 그를 넘어뜨렸다. 홉고블린이 넘어지자 현우는 그 홉고블린의 뒷덜미에 칼을 박아 죽였다.


“널 잊고 있었군.”


도끼를 놓쳤던 홉고블린은 다시 도끼를 들어 올리며 현우를 노려봤다. 현우는 희미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그게 너희의 패착이지.”


현우는 칼을 뻗어 홉고블린의 손을 찔렀다. 이미 손을 다쳤기 때문에 홉고블린은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손을 찔렸다. 그 탓에 더 이상 무기를 쥐지 못하고 놓쳐버렸다. 무기를 놓친 홉고블린은 발을 뻗어 현우를 걷어차려 했지만, 현우는 트레샤와 달리 전투 경험이 적지는 않았다.

그는 몸을 틀어 발길질을 피하고 팔을 뻗어 칼을 찔렀다. 홉고블린이 멀쩡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겠지만, 피로와 부상이 누적된 몸은 한 박자 늦게 움직였기에 피하지 못했다. 현우의 칼은 홉고블린의 목을 찔렀다. 홉고블린은 목이 찔린 상태에서도 현우를 덮치려 했지만, 현우는 홉고블린의 복부를 걷어차면서 목에 박힌 칼을 뽑아냈다. 걷어차인 홉고블린은 뒤로 넘어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자··· 잠깐! 아까는 장난친 거야! 널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트레샤는 지금 상태로는 현우를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더 싸우는 대신, 두 눈에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비굴한 어조로 애원했다.


“제발. 내가 없었으면 넌 저 녀석들한테 죽었을 거야! 넌 날 소환했잖아? 우린 좋은 콤비가 될 수 있을 거야. 거짓말 아니야! 내가 네 싸움에 힘을 보탤게. 우리가 같이 싸우면 1층에서는 무적이나 다름없을 거야. 맹세할게!”


그 비굴한 모습에서 처음 소환되었을 때의 도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트레샤는 절박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기껏 그 지옥에서 빠져나왔는데! 자유를 얻었는데!’


하지만 현우는 트레샤의 말을 무시했다. 그는 악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니, 트레샤의 말은 전부 믿을만한 게 못되었다. 어린 소녀와 흡사한 모습이 약간의 망설임을 만들었지만, 아까 싸우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 망설임을 눌렀다.

현우가 움직임을 멈추려 하지 않자, 트레샤는 입술을 꽉 깨물고 두 자루의 칼을 만들어내 현우에게 휘둘렀다.


현우는 그 엉성한 공격을 칼과 방패로 쳐냈다. 막아낸 팔이 얼얼하기는 했지만, 홉고블린의 공격을 막아냈을 때만큼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두 홉고블린을 베어서 힘을 얻은 덕분일 수도 있었다. 어쨌든 현우는 트레샤의 공격을 막아내고도 반격할 수 있었다. 쓰러져 있는 트레샤는 그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현우의 칼이 트레샤의 목을 쳤고, 잘린 트레샤의 목이 바닥을 굴렀다. 트레샤는 목이 잘리고도 죽지 않아서 두 눈을 깜빡거렸지만, 그것도 잠시. 현우는 그 머리를 짓밟아 확실하게 목숨을 끊었다.


“젠장.”


트레샤의 머리를 짓뭉개는 순간, 여태까지와는 달리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많은 힘이 흘러들었으나, 현우는 그리 기쁘지 않았다. 트레샤는 인간이 아니라, 악마인 블러드 임프였지만, 생김새는 인간 소녀와 다를 바 없었다. 아까는 망설였다가는 언제 역습당할지 몰랐으니 급하게 죽여버렸지만, 상황이 끝난 지금은 죄책감이 몰려왔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현우는 회의감이 들었으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억지로 회의감을 떨쳐냈다. 홉고블린들은 죽기 전에 새로운 지원군을 모으기 위해 고블린들을 보냈다. 여기에 오래 있다가는 다른 고블린 부대가 몰려들 터. 최악의 경우엔 상검사가 상처를 치료하고 돌아오는 길일 수도 있었다.

현우는 일단 죽은 홉고블린의 시체를 훑어보았다. 불행하게도 챙길만한 건 별로 없었다. 하기야, 유용한 물건이 있다면 트레샤와 싸울 때 이미 썼을 거다. 그나마 장비는 지금 쓰는 것보다는 좋아 보였기에 급하게 챙겼다. 갑옷이 손상되기는 했지만, 이 던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물건 중 하나가 수리용 마법 도구였다.


입고 있던 사슬갑옷을 벗겨내 주머니에 넣으니, 배에서 허기가 느껴졌다. 차마 트레샤의 시체를 뜯어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홉고블린의 팔을 잘라 한입 물어뜯었다. 팔을 한 입 깨물자 짙은 피비린내와 고무 태우는 냄새가 입을 맴돌았다.

당장이라도 뱉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우는 억지로 씹었다. 이 빌어먹을 던전에서 멀쩡한 식량은 마법 도구보다도 희귀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불을 피울만한 도구도, 장작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초인적인 신체는 불로 굽기도 힘들다. 결국에는 자신이 죽인 적들을 날 것으로 씹어 먹는 게 허기를 달랠 유일한 방법이었다. 애당초 고블린들이 이 던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가 많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현우는 홉고블린의 팔을 뜯어먹으면서 고블린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물건을 살펴보았다. 역시 쓸만한 물건은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투척용 송곳, 독송곳이 전부였다. 착용하고 있던 장비는 혈사포에 맞아서 박살이 났거나, 실패작들의 시체에 엉켜 빼내기가 힘든 상태였다. 송곳과 독송곳을 모두 챙긴 현우는 먹어 치운 뼈를 버리고 자리를 피했다.

다행히 아까처럼 포위당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절하게 고블린들을 피하며, 인적이 드문 외곽으로 몸을 빼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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