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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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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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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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1층 : 퀘스트(3)

DUMMY

‘거래?’


이 던전에서는 처음 듣는 말이었다. 에리샤와 그 일행과 만났을 때는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어 주었고, 일행이 전멸해 도망친 후에는 모두 적이었으니 거래할 일도 없었다.


“그게 무슨 의미야?”

“말 그대로의 의미지. 내게는 실력이 괜찮으면서 고블린이 아닌 사람이 필요해. 그렇다고 코볼트와 대화를 할 수는 없으니, 네가 적격이지.”


만약, 유리하거나 동등한 상황이었다면 현우는 더 듣지 않고 기습할 기회만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현우가 죽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내게 바라는 게 뭐지?”


현우가 대화하려는 의사를 표하자 상검사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들고 있던 대검을 바닥에 꽂았다. 그는 바닥에 꽂은 대검 앞으로 가서 대검에 등을 기댄 자세로 말했다.


“내가 바라는 걸 말하기 전에, 내가 줄 수 있는 걸 먼저 말해야겠지. 보상이 충분해야 제안에 대한 거부감도 적을 테니까.”


상검사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금화 하나를 꺼내 엄지로 튕겼다. 튕긴 금화는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조금 더 두꺼워지고, 빛깔이 어두워졌다.

상검사는 그 금화를 낚아챈 뒤, 다시 엄지로 튕겨서 현우에게 날렸다.


무심코 그 금화를 받은 현우는 흠칫 놀랐다. 금화라고 생각했던 그 물건은 금화가 아니었다. 금색 알루미늄 포장지에 싸여있는 무언가였다. 혹시나 해서 포장을 살짝 벗겨보니, 달콤한 냄새가 확 풍기며 갈색빛을 띠는 무언가가 보였다.


“초콜릿?”


싱싱한 채소나 구운 고기조차 보기 힘든 게 던전이었다. 마법 도구보다 드물게 발견되는 보존 식량도 말린 고기나 경단처럼 만든 곡물이었다. 그런데 초콜릿이라니? 이 던전에서 초콜릿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우는 놀란 눈으로 상검사를 바라보았다.


“아, 초콜릿을 아는 모양이군. 그러면 이야기가 쉬워지겠지. 나는 위대하신 황금의 지배자 엘드윈님을 따르는 그분의 중계인이다.”

“엘드윈?”

“아. 그분에 대해서는 모르나? 엘드윈님은 지하 44층을 내려가신 위대한 권능자시지. 그분보다 깊이 던전을 내려가신 분은 다섯밖에 없어.”


상검사는 엘드윈에 대해 설명하려 했다. 현우도 이전에 에리샤 일행과 함께했을 때, 엘드윈의 추종자가 있었기에 엘드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혹여나 새로운 정보가 있을까 궁금하여 상검사의 말을 끊지 않고 들었다.


“권능자라 함은, 지하 깊은 곳에 내려간 강력한 모험가를 의미해. 지하 깊은 곳에 내려간다는 건, 그만큼 강대한 적과 맞서 싸운다는 뜻이며, 던전에서는 강력한 상대와 싸움을 거듭할수록 강해지지. 지하 깊은 곳에 내려간 모험가들은 우리 같은 나약한 생명체는 감히 꿈꾸지 못하는 권능을 휘두르신다. 분신을 만들고, 던전 바깥의 차원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화신을 만들어 위층에 있는 열등한 존재와 계약을 맺기도 하지.”


거기까지 말한 상검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동경에 가득 찬 눈으로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 눈에는 지하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아마 권능자와 계약했기에, 그들이 어떤 힘을 지녔는지 알기 때문이리라. 몇 초 동안 땅을 바라보며 열망을 불태우던 상검사는 심호흡을 한 번 한 뒤에 말을 이었다.


“엘드윈은 그런 권능자들 중에서도 특이하시지. 황금의 지배자라는 별명답게 황금을 원하셔. 그분의 제단을 찾고, 화신과 접촉하여 계약한 추종자는 황금을 바침으로써 그 가치에 합당한 물품을 받을 수 있지. 방금 네게 준 초콜릿처럼 말이야.”


아쉽게도 상검사에겐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거기에 불만을 품은 현우는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아니. 엘드윈이 누군지는 알아. 내가 궁금한 건 어째서 네가 엘드윈을 섬기고 있냐는 거지. 원래 너희는 트레이글을 섬기지 않나?”

“우리 종족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군. 그 말대로, 내 동족은 대다수가 트레이글님을 섬겨. 엘드윈님의 정보에 따르면 트레이글님은 지하 45층을 돌파한, 현존하는 권능자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하신 분이시니까.”


상검사는 그렇게 말하더니 금화 하나를 더 꺼내서 그걸 초콜릿으로 바꾸어 입안에 털어 넣었다.


“하지만 트레이글님은 내 기도를 받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동아줄을 잡는 수밖에. 나는 엘드윈님을 선택했다. 운 좋게 그분의 제단을 찾아서 그분과 다른이들을 잇는 중계자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지.”


초콜릿을 꿀꺽 삼킨 상검사는 주머니에서 금화 몇 개를 더 꺼내서 그것을 현우에게 보여주었다.


“이쯤 되면 내가 네게 뭘 해줄 수 있는지 이해가 되겠지? 난 네가 가진 금화를 쓸만한 물건으로 바꿔줄 수 있어.”

“마법 도구도?”

“거짓을 말할 수는 없으니 솔직하게 말하지. 엘드윈께서는 우리가 1층에서 계속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으셔. 그래서 1층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한정적이야. 물약, 스크롤, 대다수의 마법 도구는 금이 아무리 쌓여있어도 구매할 수 없어.”

“구매할 수 있는 극소수의 마법 도구는?”

“청결 마법이 담긴 마법봉 같은 거. 한 번 톡 치면 몸이나 옷에 쌓여있는 더러운 물질들을 모두 씻어주지. 사용 횟수도 무제한에 가까운 물건이야. 이거는 산다고 하면 지금 당장 금화 한 닢에 넘기지.”


상검사는 주머니에서 지팡이 하나를 꺼내 현우에게 보여주면서 장사꾼 같은 어조로 말했다.

물론, 청결 마법 마법봉이나 의복 수리 마법봉 같이 식사 외의 생존에 필요한 물건이라면 발에 챌 정도로 흔하게 구할 수 있던 관계로 굳이 구매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판매할 수 있는 마법 물품이 저런 수준이라면, 사실상 마법 물품은 엘드윈의 권능으로는 구매할 수가 없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하긴. 처음 만날 때도 다친 몸을 이끌고 나한테 왔던 이유가 상처 치료 물약을 구하기 위해서였으니까.’


거기다가 금화로 마법 도구를 구할 수 있었다면, 착용 중인 마법 무구가 들고 있는 대검뿐이라는 것도 이상했다.


“그러면 내가 얻을 수 있는 물건은 별거 없을 텐데?”

“마법 도구나 마법 무구까지는 힘들지만, 더 질 좋은 장비를 구할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지. 그리고 보존 식량, 침낭, 위장용 텐트, 수중 침낭같이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물건도 있어. 네가 큰 도움을 준다면 금을 받지 않고 줄 수도 있지.”


상검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상검사가 제시한 물건들은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휴식할 때는 큰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었고, 구하기도 마법 도구들보다 더 힘들었다. 현우에게 금화는 경보용 줄을 만들 때나 필요한 물건이었으니, 상검사와의 거래는 분명 이득이었다.

단, 그거야 순순히 금화로 거래를 해줄 때의 이야기다. 분명 상검사는 이 거래가 보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조건이 따로 있다는 뜻이다.


“줄 수 있는 게 그게 전부야? 그렇다면 원하는 건?”


상검사는 땅에 박은 자기 대검 뒤쪽으로 걸어가 대검의 거친 표면을 매만졌다. 말을 하는 상검사의 눈은 음습하게 빛났다.


“날 위해서 홉고블린 하나를 처치해줬으면 하는데.”

“뭐?”


그건 무척이나 의외인 말이었기 때문에 현우는 화들짝 놀랐다. 분명 그가 알기로 고블린들의 동족애는 엄청났다. 동료를 위해 망설임 없이 고기 방패가 되고 다른 고블린의 공격 기회 한 번을 만들기 위해서 불구덩이라도 뛰어드는 것들이 현우가 아는 고블린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살해 청부라니? 혹시 함정인 걸까?

현우가 미심쩍어하는 모습을 본 상검사는 짧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뭔가 착각하나 본데, 우리가 동료를 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편이 더 종족 유지에 유리하기 때문일 뿐이야. 그래. 공리주의자들이 뭉친 종족이라고 할 수 있겠군. 그러니, 종족이 더 번성하기 위해서 다른 동족 하나를 죽이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지.”

“고블린들은 동족 살해를 금지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맞아. 동족 살해가 허용되면, 불화를 폭력으로 해결할 테니 많은 동족이 죽을 거야. 아마 내가 그 홉고블린을 직접 죽이면, 다른 고블린들이 나를 경원시하고 죽이려 들겠지. 그래서 내가 네게 청부를 하는 거야. 혹시나 함정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야. 이건 엘드윈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


살해는 안 되는데 살해 청부는 가능하다? 현우는 고블린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중요하지는 않았으니 더 캐묻지는 않았다.


“그러면 내가 죽여야 할 홉고블린은? 아니, 난 인간이라서 홉고블린 생긴 건 다 거기서 거기인 거 같은데. 어떻게 특정하지?”

“그건 걱정하지 마. 그 녀석은 괴상하게 생겼거든. 굳이 따지자면, 나나 다른 동족보다는 너희를 닮았지.”


그 말을 들은 순간 현우는 움찔했다. 생각나는 홉고블린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인간을 닮았다고? 어떻게 생겼길래?”

“일단 성별은 여자고, 눈은 제법 커. 눈동자는 눈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색깔은 초록색이야. 코는 너와 비슷한 형태인데 조금 더 짧고, 콧대도 더 얇아. 콧방울은 뾰족하지 않고 동글동글해. 입은 내 입의 절반 정도 되는 길이고, 이빨도 다른 동족들같이 날카롭지 않고 비석처럼 네모나고 가지런해. 머리카락은 갈색이고, 거의 허리까지 길렀어. 아이도 가진 적 없는 주제에 가슴은 꽤 컸어. 갑옷은 사슬갑옷이나 판금 갑옷 없이 가죽 갑옷 차림이야. 별로 좋은 소리를 듣는 외모는 아니라 그런지, 늘 후드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감추고 있어. 그래서 별명도 딥 후드야.”


이야기를 듣는 현우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상검사가 말하는 생김새는 현우가 기억하고 있는 홉고블린과 정확히 일치했다. 분명 그 홉고블린이었다. 에리샤를 죽였던 후드를 뒤집어쓴 홉고블린.

정체를 알자 현우는 당장이라도 상검사의 의뢰를 받겠다고 소리칠 뻔했다. 다행히 이성이 복수심보다 앞섰기 때문에, 현우는 성급한 외침을 목구멍 너머로 다시 삼키고 침착함을 연기할 수 있었다.


“별명이 있다는 건 꽤 강력한 홉고블린이라는 뜻 아니야? 불투명한 거래 하나만 믿고 진행하기엔 아까운데.”

“그래. 그 녀석은 1층에서는 가장 강력한 홉고블린일 거야. 네가 정면 승부로 덤벼서 이기기는 힘들겠지. 아니, 정면 승부로 따지면 너와 나, 내 부하들이 전부 덤벼들어도 힘들어. 하지만 그건 지금 당장 붙었을 때 이야기야.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해.”


상검사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위로 뻗었다. 그러자 손바닥에서는 홀로그램 같은 빛무리가 떠올라 지도 한 장을 만들었다.


“난 얼마전에 지도 표기 마법이 깃든 스크롤을 구했고, 그걸 찢었어. 이 스크롤의 힘 덕에 난 다음 재구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마법 지도를 열람할 수 있어. 이 마법 지도는 지형뿐만 아니라, 재구축으로 생겨난 물건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줘. 난 이 지도와 내 부하들을 정찰병으로 활용하여 네가 다양한 무기나 마법 도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너는 그 마법 도구를 이용해 딥 후드를 처치하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판금 갑옷을 빼앗아 와.”

“판금 갑옷? 설마 죽이려는 이유가 물건을 빼앗기 위해서야?”

“갑옷 때문이지만, 갑옷을 탐내서는 아니지. 그 녀석은 그 갑옷을 얻기 위해서 천이 넘는 고블린들을 멋대로 동원해서 희생시켰어. 그 녀석이 강제로 징집한 고블린 중에는 다른 부족들도 많았고, 홉고블린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어.”


홉고블린이라는 말에 현우는 미심쩍다는 듯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홉고블린? 홉고블린은 다른 홉고블린의 명령을 듣지 않을 텐데?”

“인정하기는 싫지만, 딥 후드는 1층에 있는 그 어떤 홉고블린, 아니. 코볼트 조차 넘어서는 강함을 지니고 있어. 그런 강인한 힘을 얻은 건 영웅적인 전투를 여럿 거쳤기 때문이야. 인정하긴 싫지만, 우리 고블린들은 머리가 그리 좋지 않아. 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얼 했는지, 그 영웅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무얼 할 생각인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


거기까지 말한 상검사는 분개하며 주먹으로 대검의 폼멜을 내리쳤다.


“녀석은 제 직위를 이용해 여러 부족을 쇠약하게 만들어 놓고는, 책임감 없이 2층으로 내려간다고 떠들어 대더군. 차라리 바로 꺼져준다면 좋을 텐데, 막상 내려가려니 무서운 모양이더라고. 녀석은 1층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를 구할 셈이야. 그걸 위해서는 고블린들이 몇이나 죽든 신경 쓰지 않고 있어. 이대로라면 우린 멸족할거야. 녀석을 더 방치할 수는 없어.”


딥 후드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상검사의 얼굴에는 고블린답지 않게도 증오와 분노가 가득했다. 그 솔직한 모습을 보자 현우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미안한데, 내가 그 딥 후드라는 녀석을 죽일 정도로 강해진다면, 그 판금 갑옷은 내가 꿀꺽해도 그만 아니야?”

“일단, 네가 딥 후드를 죽일 때, 난 네 근처에 있을 테니, 네가 도망친다면 내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면 내가, 내가 죽는다면 이 계획을 귀띔해둔 내 부하가 너에 대해 알릴 거야. 물론, 그때 즈음의 너라면 2층으로 도망가는 거야 간단하겠지만, 우리로선 딥 후드만큼 강해진 네가 1층의 동족을 죽일 수 없게 되니 그것도 이득이지.”

“그럼 내가 네 의뢰를 수행하는 동안이나 수행한 뒤에 다른 고블린들을 죽이는 건?”

“임무를 수행한 뒤라면 상관없어. 그 갑옷을 얻으면 난 2층으로 내려갈 거야. 네가 나와 거래하고자 한다면 너도 2층으로 내려와야겠지. 지하로 내려가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으니까 네가 동족을 위협할 순 없겠지. 갑옷을 탐내고 네가 2층에서 날 죽여도 마찬가지야. 던전은 한 번 내려가면 권능자가 되는게 아니라면 다시 올라갈 수 없으니 동족은 안전해.”


이쯤 되자 현우도 상검사의 제안이 자신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제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거절한다면 상검사가 현우를 죽일 테니, 애초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증오하는 적을 죽일 기회와 성장할 기회까지 준다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고블린의 손을 잡는다는 죄책감도 원수를 처치하고자 한다는 명분 덕에 많이 사그라들었다.

현우가 상검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상검사는 씩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현우는 그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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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1층 : 코볼트 사냥(3) +21 22.05.30 1,536 102 14쪽
14 14화 - 1층 : 코볼트 사냥(2) +21 22.05.28 1,704 102 13쪽
13 13화 - 1층 : 코볼트 사냥(1) +12 22.05.26 1,773 9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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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 1층 : 퀘스트(1) +7 22.05.20 2,246 1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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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 1층 : 튜토리얼(5) +2 22.05.16 2,621 124 12쪽
4 4화 - 1층 : 튜토리얼(4) +17 22.05.13 2,775 144 12쪽
3 3화 - 1층 : 튜토리얼(3) +12 22.05.12 2,970 145 13쪽
2 2화 - 1층 : 튜토리얼(2) +11 22.05.11 3,739 15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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