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지구 편-싸움(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난 몇몇의 성좌들이 조금 걸렸으나
그들 중 신화급에 가까운 강함을 지닌 성좌들은 없었기에
진환과 부상을 입은 주신 그리고 방금 전 사라진 귀면교의 수장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판단한 이루는
위쪽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여러 신화급 성좌들 과 눈을 마주쳤다.
'그래서....'
'일단은 저 녀석들을 내 앞에서 못 벗어나게 하는 게 좋을 텐데...'
'문제는 「멸망」「죽음」「파괴」등 이미 겨뤄본 성좌들을 제외하고
신화급 성좌가 몇 명이나 있냐 는 건데...'
'봉인도 완전히 풀렸긴 하지만 지구에 너무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검을 사용하지 않고 내가 몇 명이나 감당할 수 있을지...'
신화급의 성좌들 만큼은 쉽사리 자신의 근처 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만 하는 이루
물론 신화급 성좌들 도 이루 와 같은 생각이었기에
이루의 앞에 모여 있었던 것일 테지만
1대 다수의 매치 인 만큼 서로가 느끼고 있는 부담감은 차원이 달랐다.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잡는 게 좋을 텐데...'
'무공이랑 마법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건 아직 숙련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고...'
조금의 시간 동안 이어진 대치 상황-.
성좌들이 어떻게 나올지 잘 몰랐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한 모습으로
옥상에 서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던 이루지만
시간이 지나도 별 다른 움직임이 없는 성좌들의 모습에 조금 의야한 표정을 지었다.
'쟤네 뭐하냐??'
'왜 공격을 안 하는 거지?'
'뭐 따로 생각하고 있는 방법 이라도 있는 건가?'
"야 멸망-트리소운. 죽음. 파괴. 얘네들 왜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거야?"
계속해서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성좌들-
이루는 불안한 생각에 공격을 날렸다.
'혹시 가짜인가?'
'흐음...가벼운 공격으로 한번 확인 해 보는 게 좋겠네'
"-「영-히늘의 대지」"
성좌들의 권능들 중 혹시 환술이나 허상을 세워 놓는 이능처럼
가짜를 세워 둔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이루가 날린 마법
양손을 뻗어 공격을 막는 성좌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들은 가짜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루는 더 왜 움직이지 않는 것인지 이유를 몰라 당황했다.
'가짜도 아닌데 대체 왜 저러고 있는 거야?'
'차라리 공격이라도 하면 내가 뭐 대응이라도 하지 아무것도 안 하니까
괜히 걱정되네 내가 뭐 놓치고 있는 거라도 있는 것은 아닐지.'
이렇듯 예상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는 성좌들이 저런 반응을 보인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1.-자신들의 힘의 원천이자 어쩌면 고향이라고 도 볼 수 있는 지구
하지만 성좌들은 미니랄띠에에서 단 한번도 진짜 지구를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구에 대한 동경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에
지구에 처음으로 도착한 성좌들은 지구 안에 있는 자신의 고유 성분에 감탄하고 있었다.
(예:성좌-「바다」는 지구 안의 진짜 바다를 보고 감탄 뭐 이런 느낌_)
2.-세상을 만든 주신들과 진환
하물며 다른 세계에서 온 이루조차도 싸우는 와중 지구의 건물들과
환경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아야 된 다는 것을 일차적인 전제로 깔고 있었기 때문에
전심 전력으로 싸울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기본이 나라 단위의 싸움인 신화급 성좌가 전력으로 싸웠다가
자신의 이명의 근본이 될 지구에 영구적인 상처를 입힌다면 어떻게 될까?
만일 손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성좌들은 바로 소멸 할 수도 있었다.
이렇듯 성좌들 역시도 이루 쪽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전력을 내는 것이
불가능 했고 그에 따라 자신들 보다 약한 하위의 성좌들에게
별 다른 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제물(진환)과 대부분의 힘을 소실 한
주신을 잡아오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자신들은 양측 주신들을 제외한 전력의 10할인 이루만 붙잡고 있으면 될 것이라 생각 했기에.)
「그러니까 적당히 저 녀석만 붙잡고 있으면 된다는 거지?」
「어 맞아. 다만 너무 강한 공격은 사용하지 말아라.」
「저 녀석은 최소 우리와 동급...」
「아니 어쩌면 우리들 중 개개인 보다는 더 강한 존재라 생각해야 되니.」
「진짜 그 정도로 강해?」
「전력으로 붙어 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전 가짜 지구에서 이루에게 공격을 가할 때와는 달리
성좌들은 이루에게 공격을 가할 생각이 그리 많지 않았다.
괜히 이루를 자극했다가 방금 전 처럼 성검을 뽑아 공격하기라도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었기에
해봐야 적당히 힘 조절 한 마력을 응축한 탄 정도를 서로 주고 받는 정도의
얕은 공방이 오가자 이루는 따분함에 하품에 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아.... 긴장감 1도 없어.'
'아까 전에 싸웠을 때에는 상황이 불리하기도 했고 이것 저것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기운 빠지네.'
'...역시 그 양반의 말 대로 성좌들 또한 진짜 지구에서는 본래의 모든 힘을 쏟기에는 부담된다 이건가...'
'이렇게 되면 결국 싸움의 결과는 양측 주신들 쪽에서 나온다는 건데...'
이대로 대치 상황을 계속 이어가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한 대치 상태였기에 이루는 성좌들을
묶어둘 만한 장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저 녀석들을 확실히 못 움직이게 할 만한 괜찮은 장소를 찾아보자.'
'내가 제대로 좀 힘을 써야 쟤네들이 내쪽에 확실히 붙어 있을 테니까.'
어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장소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는 이루
"콰앙!!!!!!!"
'.....???????'
그 순간 방금 전 귀면교 수장이 뛰어갔던 쪽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리더니
몇 채의건물들이 와장창 하고 무너져 내렸다.
"....?"
"저건 또 뭐야??"
갑작스레 발생한 상황에 놀란 양측은 소리의 발원지 쪽으로
이동했고
그곳에는 귀면교의 수장이 자신의 발 아래에 성좌를 내려놓고
웃고 있었다.
"확실히 안에서 그대들의 전투를 미리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 꽤나 큰 도움이 되기는 하는구나!"
"이리 내 공격에 적응을 못하다니..."
"어디 한번 겨뤄보자 생사경의 강자들이여!"
남자는 전설급의 성좌들과 싸우고 있는 듯 했고
이루는 이런 상황이 좋은 일인 건지 나쁜 일인 건지 몰라 조금 고뇌하며
남자를 말리기 위해 뛰어갔다.
'저 사람이 전설급 성좌들을 쓰러트려 주는 건 아주 좋은 일이기는 한데..'
'자기 세계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냥 다 때려 부수면서 싸우면
내가 그동안 성좌들이랑 대치하고 있었던 의미가 없어지잖아....'
"야! 건물들을 그렇게 다 때려 부수면 어떻게 하냐!"
"당장 안 멈춰?!"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요즘 잠을 못 잤더니 머리가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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