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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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2.07.03 19:15
최근연재일 :
2022.10.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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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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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네가 꿈꾸는 사이

DUMMY

대답이 없을 것처럼 한참 후에야, 초요가 남자에게 입을 열었다.


“얼마 전 세상이 큰 난리를 겪을 때, 이곳의 사람들도 집 대신 지어놓은 움막에서 허술하게 지내고는 있었지만,

그나마 조금씩 가지고 있던 곡식과 세간살이마저도 그때 몰아친 큰 비바람에 모두 잃었나 봐요.

그날도 아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뭐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해서 시장 안을 헤매 다니고 있던 것 같았는데,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모두 아이에게 욕설과 함께 윽박까지 지르고 있더라구요."


초요가 그때의 아이를 생각하며 눈썹을 찡그리고 있었다.


“속이 지저분한 인간들이, 아이가 지저분하다고 다들 꺼지라고 하더군요. ”


남자가 흥미롭게 초요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를 도와주기로 하였군요.”


“아니요. 그냥 구운 닭 하나를 사서 주고 말았는데, 아이가 먹지 않고 가족들과 먹겠다고 소중히 안고 가더라구요.

아이를 왜 이렇게 딱하게 내버려 두나 싶어서, 호기심에 그냥 따라와 봤어요. 어떤 부모인가 해서요.”


한편 이렇게 흔치않은 운을 맞닥뜨린 순간에도, 오랫동안 궁지에 몰렸던 부모들은 고기를 품고 조금씩 먹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배가 다시 고파지면 좀 더 먹일 요량인 것 같았다.


모닥불은 흐늘거리며 그들의 마음까지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같은 나라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세금을 내지 못하니 나라에서는 짐승처럼 내몰고 있더군요. 이 부모들을 나무랄 상황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아이에게는 나중에, 닭고기를 한 번 더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달리 그 자리를 모면할 말이 없었죠”


“작은 공자가 마음은 하늘을 닮았군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도박을 잘해요?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거요?”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사람들을 도와 줄거라고 했더니, 그날 함께 온 심복이 그러더군요.

아버지는 나라의 법을 지켜야 하시는 분이어서, 법을 피해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면 아버지가 곤란해 지신다구요.

그러니 이들에게 뭐라도 해주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다른 방법은 없고, 언제나 귓전에 맴도는 주문이 생각났어요. ”


“그래요? 뭔데요?”


사내가 바짝 다가오며 관심을 보이자, 초요도 사내를 보고 멋쩍은 듯이 피씩 웃었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에요."


"그게, 뭔데요? 저한테도 그런 생각이, 힘이 들때 도움이 될지도 모르죠... 한 수만 가르쳐 줘봐요!"


떼쓰듯 달라붙는 사내에게 내몰린 초요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너는 귀한 아이다. 네가 원하는 건 다 이뤄질 것이다... 뭐 이런 거요.”


“그걸 믿고 도전 했다구요? 용기가... 무모하네요. 작은 공자. 그러다가 일이 틀어지면, 그런 곳에서는 뼈도 못 추릴 텐데."


“믿어요. 귓전에 맴도는 사람의 음성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내게 무모한 용기를 가지게 할 만큼 진실되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정말 그랬 구요.”


초요의 말은 남자에게서 모든 힘을 앗아갈 만큼 감동으로 와 닿고 있었다.


이야기에 몰입하던 남자가 손아귀에서 스륵하고 떨어지려는 닭다리를 아슬하게 다시 잡아 올릴 동안, 옆에서는 어색함을 떨치려는 듯이 초요가 손바닥을 털면서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괜찮아요. 편하게 많이들 드세요.”


초요가 온화한 말투로 그들을 둘러보았다.


“오늘 배를 채우고 나면, 내일 눈을 뜬 후에 저기 있는 닭들을 가지고 이 숲을 나가도록 하세요.!

누구나 꺼리는 이곳을 보살펴준 대가로 관리들도 당신들이 이곳에 머무는 것을 눈감아 주고는 있지만, 죽은 이들의 기운 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는 없잖아요.”


닭고기로 선심을 쓰고, 그들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풋내기가 설교를 시작하자, 오히려 그들의 표정에 조금씩 불쾌함이 스며들고 있었다.


이때, 초요가 남자에게서 돈주머니를 받아 모닥불위로 주머니를 들어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돈주머니를 들어보이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껏 짓던 표정은 잊어버리고 모두 돈주머니를 신앙처럼 받들고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돈으로, 내일 이 숲 근처의 땅을 조금 구입해서, 자재를 사서 집을 지으세요. 묘지근처의 땅이어서 헐값에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터를 이루는 동안 저기 닭들을 키우고 농사도 지으면서 묘지도 계속해서 관리하는 걸 도와준다면, 당분간 세금은 내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나중엔 여러분들도 세금을 내고. 떳떳한 이 나라 백성으로 인정받길 바래요.”


손에든 닭고기가 문제가 아니었다. 고기를 뜯던 입질을 멈추고,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눈물까지 글썽이고 환호하며 초요를 우러러 보았다.


“공자님,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언제 굶어 죽을지 모를 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려주셨으니, 소인들 반드시 후에 공자님을 찾아 보답을 드릴 것입니다요.”


마치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되살아 난 것 같은 사람들이, 흥에 겨운 채 가락도 없는 춤을 추기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아직도 멍하니 앉아 닭고기를 뜯고 있는 남자에게 초요가 툭툭 발길질을 하였다.


“나 너무 늦었습니다. 집에서 찾아 나서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 한다구요. 빨리 갑시다.”


“여기까지만 계산 하셨소? 집에 돌아갈 방법은 ... ? ”


닭고기를 뜯다 말고 남자가 초요를 향해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계속 뛰어야죠.”


아무 계획이 없던 초요의 짧은 대답이었다.


잠시 입이 벌어졌던 남자가 이내 표정을 바꾸며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섰다.


“그렇군요. 그럼 부지런히 가봅시다. 키 작은 벗님!"


초요가 미안한 표정으로 입술을 봉긋 내밀어 보이더니, 야무지게 볼 살을 집어물고 있었다.


자운의 습관을 초요의 모습에서 지켜 본 남자의 눈빛에, 그리움 같은 그늘이 깊게 들어차고 있었다.


가까스로 흥분한 그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내려오는 동안에도,

죽은 이들의 옆에서 기쁨에 겨운 채 살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그들의 소리는, 숲길을 따라 메아리가 되어서 한동안 들려오고 있었다.


“다행이 달이 밝게 떴네요. 좀 쉬었다가 갑시다...!"


빠른 걸음으로 앞서 가는 초요를 따라가던 남자가 자리에서 멈춰서더니, 숨을 몰아쉬며 애처롭게 초요에게 말을 건넸다.


몇 걸음을 앞서가던 초요가 자리에서 멈춰서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달빛을 받아서인지 숨이 차서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색이 많이 창백해 보였다.


‘원래가 저렇게 하얬었나? ’


“벌써 숨이 찬 거예요? 아직 숲도 다 빠져 나오지 못했는데?”


걱정과 핀잔이 섞인 투로 초요가 남자에게 투덜거렸다.


소리 없이 남자가 두 손을 허리에 얹은 채,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저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요.”


힘들어 보이는 남자의 허리를 부축하며, 초요가 탐스럽게 펼쳐진 풀밭 위로 데려가 앉혀 주었다.


“좋네요. 여기...!”


아직 여유는 있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남자가 주변 경치부터 둘러보고 있었다.


“빨리 쉬세요. 체력이 왜 그래요? 우리 봉순이도 이 정도에는 지치지 않는데.”


“봉순이가 누구예요? 작은공자.”


“강아지요 !”


“...”


초요가 미안했는지, 좀 더 다정하게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오늘 초면인데, 사실 정말 고마웠어요. 많은 것을 도와 주셨어요.”


“...”


한쪽다리를 곧추 세우며 하늘을 올려다보던 남자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자요...?”


아무말이 없는 남자에게, 멋쩍은 듯이 툭하고 초요가 던져본 말이었다.


“우리개가 당신 개를 참 좋아해요.”


별이 쏟아 질 듯이 가득한 밤하늘위로 눈길을 고정한 남자가, 잠꼬대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네? 혹시 저희 집이랑 가까운데 살아요?”


고개를 돌려 초요가 남자의 얼굴을 다시 살피고 있었다.


“작은 공자, 정말 저와 초면인 것 같아요?”


남자의 목소리가 참 힘이 없이 들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남자가 정말 이웃 이라면... 초면인 것 같아도 ‘그렇다’ 는 말을 하기에는 참 미안할 것 같아서,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초요도 별이 가득한 하늘만 향한 채 입을 다물어 버렸다.


“당신을 정말 좋아하는 당당... 기억나요? 자운...”


“네...?"


당황해 하는 초요의 표정에는 아랑곳없이 남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당당은, 당신도 참 좋아하는 우리 개에요.”


“무슨...말을...”


순간, 남자의 옆에서 두 무릎을 세워 잡고 앉은채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초요의 두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오히려 몸은 반듯하게 앉혀진 채, 하나둘 나타나 그녀를 에워싸는 빛의 줄기에 감싸이기 시작했다.


금빛을 머금은 검붉은 빛이 발하는 광채의 줄기들을 따라가니, 그녀의 옆에서 슬픈 표정으로 알아듣지 못할 말만 잔뜩 중얼거리던 사내의 합장하듯 맺은 수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었다.


남자는 손끝도 입술도 눈꼬리 까지도 떨고 있었다. 그가 끌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기운을 운기하고 있었다.


‘난 네가 내 곁으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 나에게 힘이 조금 이라도 생긴다면 너와 나눠 가질께. 지금은 이것밖에 안되지만...!’


마존의 폐관수련은 완성되지 못한 채, 미운정의 문을 열고 나오고 말았다.

그의 의지로 마무리가 된 수련은 주화입마의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아직 회복되지 못한 몸은 여전히 위험할 만큼 그를 약하게 만들었다.


온전하게 태어나지 못한 채로 인간의 몸에 들어간 자운의 선기가 얼마나 그 몸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선기를 잃어버린 채 자운의 혼이 인간의 몸에서 그대로 한 인간이 되어버리지나 않을지, 그래서 그에게로 돌아 올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나 않을지,

마존은 폐관수련을 하는 동안에도 도저히 마음 한편이 편하지를 않았다.


“너의 기운이 조금 더 충분해 진다면, 인간의 몸을 벗어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조금 더 빨라 질수도 있을 거야."


그의 기운이 소진되자, 자운을 휘감아 흐르던 광채도 조금씩 어둠속으로 퍼지며 사라지고 있었다.


‘크 헉-!'


그의 내공 속에서 올라오는 빈 기운을 토해내는 울림이었다.

몇 번의 기침과 함께 사라지는 광채 속에서 자운도 힘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마존이 기침을 참으며 그녀의 어깨와 머리를 감싸듯이 품은 후, 풀밭에 조심스럽게 뉘였다.


마존의 기운이 스며든 인간의 몸에서는 한동안 신비로운 후광이 머물며, 이전의 자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풀밭에 편안하게 누운 자운의 모습위에서, 한동안 그녀를 지켜보던 마존의 눈가가 촉촉해 지고 있었다.


“사실,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는 걸 알면, 괜찮을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

나를 보지 못하는 당신을 보는 게, 왜 그렇게 숨이 막힐 듯이 외롭고 갑갑한지!”


자운을 감싸던 후광은 잘게 흩어지며 허공 속으로 짧은 빛을 내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이처럼, 이곳저곳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운의 모습은 또다시 낯선 여인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것이었다.


“잠시라도 더 잡아두고 싶군. 자운...”


곱게 누운 자운의 모습위로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오던 마존이, 그녀의 붉은 입술 앞에 머물며 그의 눈을 살며시 내리감았다.

감은 눈으로도 얼마든지 그의 파르르 떨리는 입술은 자운의 입술위로 다가가 머물 수 있었다.


살포시 그녀위에 얹혀 진 입술은 그녀가 가진 수많은 느낌을 그에게 전하고 있었다. 벅차고 떨리고 슬프고 외로웠다.


잠시 후 마존이 모든 감정들을 지우기라도 하듯이, 뜨겁고 아픈 느낌이 들만큼 그녀의 굴곡진 입술 위를 거세게 더듬어 내렸다.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르던 그녀의 입술이 숨 가쁘게 살짝 열리자,

깜짝 놀란 마존이 터질 것만 같은 심장을 한 손으로 움켜 쥔 채로 물러서며, 아련한 눈빛으로 그녀의 뒤척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존이 살며시 미소 짓고 있었다.


“자운, 당신도 느낀 거야? ”


달이 조금 더 높아진 걸로 봐서 시간이 조금 더 흘러간 후인 것 같았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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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4.01.17 22:41
    No. 1

    마존.. 역시 폐관수련을 끝내지 않고 나온 거군요.
    자운은 어디에 있든 자운답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4.01.18 01:22
    No. 2

    앗, 별님이 뜨셨네용~~^^
    그래도 알게모르게.. 자운이 많이 성숙해지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이쯤에서 보니.. 마음이 좀 자란것 같아요~~^^
    자운과 마존의 편을 들어주셔서,
    든든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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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보천귀장 +2 22.10.02 38 4 11쪽
87 아녕의 진실 +3 22.10.01 43 4 11쪽
86 마계로 향하는 청룡 +4 22.09.30 37 4 11쪽
85 천해문을 여는 운우 22.09.29 38 4 12쪽
84 선. 마의 기운 +2 22.09.28 35 4 12쪽
83 격전의 날 22.09.27 38 4 12쪽
82 마존이 선택한 여인 22.09.26 44 4 12쪽
81 보연의 거래 22.09.25 34 4 11쪽
80 회마곡에서 만난 자운과 운우 +2 22.09.24 44 4 13쪽
79 잃어버린 너 22.09.23 37 4 12쪽
78 슬픈 준비 +2 22.09.22 42 5 13쪽
77 셋이서 함께 +4 22.09.21 64 5 12쪽
76 세오의 계획 22.09.20 31 5 12쪽
75 연적의 사내들 +2 22.09.19 33 4 11쪽
74 운우의 흔적 22.09.18 44 4 12쪽
73 기억 심기 +2 22.09.17 39 4 12쪽
72 현연의 탈출 22.09.16 34 6 12쪽
71 전신의 죽 +2 22.09.15 45 6 12쪽
70 다시 제자리로 +4 22.09.14 48 6 11쪽
69 기억 소환 22.09.13 33 6 12쪽
68 현연의 윤회점 22.09.12 37 6 12쪽
» 네가 꿈꾸는 사이 +2 22.09.11 5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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