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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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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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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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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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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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4)

DUMMY

"스패너? 뭐 필요한거 있어?"



내가 그의 작업실에 발을 들였을 때

그는 잠도 자지 못한체

초췌한 눈빛으로 작업에 몰두 하고 있었고

그런 그의 옆에서 작업을 보조하고 있는

네카프의 모습이 보였다.



"넌 여기서 뭐해?"



"여기 스패너 님은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필요한 물품들을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드시는데

그렇게 만든 물건들이

하나같이 정교하고 멋진거 같아요!"



말로만 듣던 드워프의 정교한 손재주에

네카프는 크게 감동한듯

연신 스패너를 치켜 세우고 있었지만

스패너는 그런 이야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잘 되가?"



"말 시키지 마세요"



"삐졌어?"



그 말에 스패너는 나를 날카롭게

노려 보기 시작했다.



"지금 잠도 못자고 작업하는게 안보여요?"



"에이~ 그래도 예전처럼

대량생산도 아니고

프로토타입 한개 만들어 달라는건데

너무 깐깐 한거 아니야?"



"주문하신 물품이 워낙 복잡해서

하나 만드는데도 죽을거 같거든요!"



사실 내가 스패너에게 부탁한 것은

이번 카인의 부대로 들어갈

구울들이 사용할 장치였다.


정확하게는 그들의 팔에 장착할수 있는

후크와 와이어가 달려있는 장치였는데

공기 압축을 통해 발사된 후크를

성벽위나 건물위에 걸어

늘어난 와이어를 붙잡고 오르는

방식이였다.



'구울들은 랫맨과는 다르니까'



구울들이 가진 장점은

랫맨과는 차원이 달랐다.


은신에 재생 그리고 방어력과

강력한 공격력

하지만 그들에게는 없지만

랫맨에게는 있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꼬리였다.


랫맨과 같은 경우 꼬리를 이용해

높은곳에서도 균형을 쉽게

잡을수 있었고

특유의 날렵한 몸놀림과

꼬리를 이용해 웬만한 성벽은

가볍게 기어 오를수가 있었다.


하지만 평생을 모래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특화된 구울들은

높은 성벽을 기어오르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고

그렇기에 사막에 있는 도시들이

구울들의 공격을 버틸수 있었던 것도

그 성벽 덕분이였다.



'하지만 저것만 성공한다면

그러한 문제들도 없앨수 있다.'



만약 저 후크만 성공한다면

더 이상 구울들은 힘겹게

성벽을 오르지 않아도 되었고

빠르게 성벽이나 건물에 올라

자신들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수 있을거였다.



"그리고 후크와 와이어 뿐만 아니라

이것들은 다 뭐에요!


이 조그만한 장치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넣으려는 거에요!"



"헤헤~ 이왕 만드는거

기능이 좀 다양하면 좋잖아~"



그 장치를 생각하며

이왕 만드는 거라면

후크 뿐 만 아니라

다른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후크 외에도 다른 기능들을

거기에 접목하기로 했다.



"접이식 방패에 독극물 주사기

심지어는 화염 방사기?


이들만 가지고 신성국을

끝짱 내실 생각이에요?"



"그럼 좋고~"



"에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사실 그 장치에는

혹시나 성벽을 오르다

적에게 발각되어

날아오는 화살들을

일부 막을수 있는

언제든 접었다 폈다 할수 있는

접이식 방패를 내장하는 걸로

설계도를 작성했고

요인 암살을 위한 독극물 주사기와

적의 중심부에 혼란을 주기 위한

방화용 화염 방사기 까지

내장 하는 설계도 안도 들어가 있었다.



'물론 폭발물도 따로 가지고 다니고...'



한마디로 나는 카인이 이끄는

구울부대를 특수부대로

육성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냥 마법 부여를 해서

그 부분을 극복 하시면 안되요?


플라이라는 하늘을 날수 있는

마법을 신발에 부여 한다던지


방법이야 많잖아요!"



"적진 한복판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데

중간에 마나가 부족해 지면

내가 그곳으로 가서 마나를

보충해 줄수가 없잖아


그리고 지금 엘프님들도

따로 맡으신 작업이 있어서

바쁘신데 어떻게 부탁해"



"저는 뭐 안 바쁜가요?"



내가 한쪽구석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그곳에는 언데드 엘프들 또한

스패너 처럼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한창 노력중이였다.



"어차피 대량생산은

내가 나중에 아르마감에

부탁할거니까


시험작 하나만 부탁할께~


그대신 잘되면 내가 다음번엔

유탄발사기보다 더 좋은

설계도를 선물해 줄께"



"흥!"



내 제안에 스패너는

분명 콧방귀를 뀌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흥분한 듯한 스패너는

그 작업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참 속을 알기 쉬워

그럼 엘프님들 작업을 좀 확인해 볼까'



"어떻게 잘 되가나요?"



"라이즈님 오셨네요.

다행히 크게 어렵진 않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증폭을 마법이 아닌...

그런데다 적용하시는 거죠?"



"아~ 제가 설명을 안드렸네요


그게 왜 그러냐면요."



나는 지금 엘프들이 만들고 있는

장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어두운 밤에도

확실한 시야를 보장 받을수 있는건가요?"



"지금이야 약간의 달빛이라도 존재해야

그것들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이것들이 더욱 발전 한다면

빛하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도

충분히 사물을 분간해

낼수 있게 될것입니다."



내가 엘프들에게 부탁한 물건은

현대의 물건 중 하나인

야간 투시경이였다.


물론 열상감시장비 같은

디지털 방식의 야간투시경이 아닌

단순히 마법을 통해

적은양의 달빛을 증폭시켜

주위의 사물을 보는 분간하는

장치였지만 이것만 하더라도

분명 크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이걸 받으시면 카인님 께서도

크게 기뻐하시겠네요"



"그러니까요"



사실 이 야간 투시경은

후크와 달리 대량생산을

염두해 두고 만드는 물건이 아니였고

오로지 카인 하나만을 위해서

제작하는 물건이였다.



'그래도 나름 구울들의 대장인데

밤눈이 어두우면 안되겠지?'



구울들은 어두운 밤에도

달빛 하나에 의존해 사물들을

분간할수 있는 동물과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그들을 통솔해야할 카인은

그들에 비해 밤에 시야가

제한적일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된다면 그가 세운 작전에

차질이 생길것이 분명했다.



"마나석 교체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수 있도록

투시경 외부에 따로 장치를

마련해주시고요


증폭 마법이 세겨져 있는 렌즈는

균일한 간격으로 여러장 배치해 주세요


그리고 시야각은 가급적 넓어야 하니

빛이 들어오는 통로는 여러개로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스패너와는 달리 이들은

내 까다로운 주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그런 그들을 보다가

스패너를 바라보자

한숨이 올라왔다.



후~



"다 들려요"



"아! 들었어? 미안~"



내가 한숨을 쉬자

그 소리를 들은 스패너는

바로 나에게 뭐라하기 시작했고

나는 사과와 함께

빠르게 그곳을 빠져 나왔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그제서야 나는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던

불안함을 싹 씻어낼수 있었고

그제서야 맘 편하게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그렇게 몇일동안 여러 작업과 함께

이 지역에 돌고있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긁어 모으기 시작했고

드디어 하메네이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어떠십니까?

급하게 작업하느라 마감처리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분명 가까운 선착장이 아닌

먼바다에 떠있는 함선들이였지만

처음부터 전투를 위해

제작되었던 배들이라 그런지

멀리서 봐도 그 크기들이 범상치 않았고

그러한 함선이 한대도 아니고

여러대가 줄지어 바다에 떠있자

마치 바다위에 거대한 성벽이

늘어서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받은 만큼 일할 뿐이지요


그리고 조금 있으면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이니

배에 실으실 것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말씀만 하세요


그럼 저희 사람들이 가서

이곳 선착장으로 가져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미 이곳으로 가져 왔으니까요"



"네?"



"모습을 들어내"



내 신호에 맞춰 보호색을 띄고 있던

구울들이 선착장에 하나둘 모습을

들어냈고

선착장은 어느새 구울들로

가득차 버렸다.


그 모습에 결국 다리에 힘이 풀린

하메네이가 선착장에 주저 앉았다.



"언제... 이렇게... 많은..."



"네? 이거 다 데려 온거 아닌데요?"



"이게... 다가... 아니라고요?"



"절반도 안 될걸요?"



딸꾹! 딸꾹! 딸꾹!



내 말에 놀란 하메네이는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고

잠시후 바닷물이 선착장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함선 한척이 선착장으로 다가왔다.



'멀리서 봐도 거대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말도 못하게 크네'



물론 현대시대에 존재하는

거대한 크루즈선이나

컨테이너 선박과 비교한다면

이 선박은 한없이 작은 크기였지만

그러한 배들은 현대에 있을 때도

실물을 본적이 없었고

사진으로 밖에 접하질 못했는데

지금 눈 앞에 선박은

실제로 존재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거대한 배에서 풍기는

목재 냄새마저 맡을수 있을 정도로

생생했기에

더욱 이 선박이 크게 느껴지는거

같았다.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일행들과 함께

배에 오르기 시작했고

열려있는 화물 칸을 통해

선착장에 있던 구울들이

하나둘 줄을 지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이번 항해를 맡게된

이 배의 선장입니다.


라이즈님 맞으십니까?"



내가 배 위에 올라 섰을때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고

그는 이 배의 선장으로

볼록 나온 배와 하얀 턱수염이

누가 봐도 선장으로 보이는

인물이였다.



"네, 제가 라이즈 입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모든 인원이 탑승이 끝나는 대로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혹시 아르마감에 도착하기 전

들려야 할곳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그의 말에 나는 블러드가 있었던

작은 마을이 머릿 속에 떠올라

그를 바라봤지만

내 눈빛의 뜻을 알고있던 블러드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바로 아르마감으로 가시면

될거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모든 것이 배에 실리는 대로

바로 출항하도록 하겠다!


배에 이상이 없나

다시 한번 체크하고

작업을 빨리 마무리 지을수

있도록 한다!"



"넵!"



나와 이야기를 끝낸 선장은

배 위에서 바쁘게 작업을 하던

선원들에게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선원들은

배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빨리 아르마감으로

돌아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갑판 옆에 있던 난간에 기대

먼 바다를 바라보던 나에게

헌던이 다가왔고

잠시후 블러드 또한

나에게 다가왔다.



"나도 그래.

근대 블러드는 좀 아쉽지 않아?

오랜만에 새로운 세상에 나와서

이것저것 실컷 구경할줄 알았을 텐데"



"어차피 다시 돌아올건데 뭘~"



"그렇긴 그래"



"출항~!"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사이

선원들의 출항준비가 모두 끝났고

선장이 크게 외치자

묶여있던 돛이 크게 펼쳐지며

그 거대하던 선박이

조금씩 깊은 바다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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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5) 23.07.21 65 1 11쪽
»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4) 23.07.20 68 1 10쪽
103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3) 23.07.19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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