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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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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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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5)

DUMMY

'예전 이글베어를 한방에 가르던

그 성기사?'



그때는 분명 화려한 성기사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던 그였지만

어째서 인지 현재 남루한 차림에 그는

신성국이 아닌 이곳 네헤카리에 넘어와

엘프 성기사들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닐드라스가 나를 제거 하기 위해

보낸 암살자 인가?


그렇다고 보기엔 행색이 너무 초라한데?


그렇다면 설마 쫒겨난건가?


저 만한 실력자가 어째서?'



온갖 추측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냥 나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여기에 온거라니까


왜 이렇게 말 길을 못알아 듣지?"



"그 이야기는 무기를 내려 놓은 다음에

듣도록 하겠다."



스르릉~



그를 둘러싸고 있던 엘프성기사들을

가지고 있던 검을 뽑아들었다.



"하~ 피곤한건 딱 질색인데..."



그러자 그 역시 허리춤에 있던

성기사들이 사용하는 은빛의 검을

자연스럽게 뽑아 들었다.



"그럼 오랜만에 몸이나 풀어볼까?"



그 역시 엘프성기사들과

한바탕 해보기 위해 자세를 잡았고

나는 처음에 그들 싸움에 끼어들어

중간에서 말려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줄곧 가르침이 없어 재자리 걸음만 하던

엘프 성기사들에게

어떻게 보면 좋은 교육이 될거 같아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심심하던 차에 잘됬지 뭐~'



그는 예전 이글베어와의 전투 처럼

적의 공격을 맞받아 치기 보다는

역으로 선제 공격을 가하는 쪽을

선택한거 같았고

다리에 모여있던 오라가 폭발하면서

눈 깜빡할 사이에 그의 앞에 있던

엘프 성기사에게 달려들었다.


처음부터 그를 죽일 생각으로

덤볐다면 오라가 빠르게 이동하며

그의 검 끝까지 향했겠지만

애초부터 그에게 그런 마음은

없어 보였고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눈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엘프성기사에게 자신의 검을

가볍게 휘둘렀다.



챙!



"오호~ 그걸 막아?"



하지만 엘프성기사 역시

순순히 그의 검을 받을 생각은 없었고

온몸에 오라를 끌어 올려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을

본인의 검으로 막아 세웠다.



'뒤가 비었는데...'



그 순간 허전하게 비어있는

그의 등 뒤로

다른 엘프성기사들의 검이

빠르게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기사라면 1대1 이 기본 아니야?"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이미 성기사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던 그는

빠르게 오라를 허리에 집중 시켰고

그 반동으로 상체가 빠르게 돌아가며

어깨까지 올라온 오라를 이용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들을

모두 쳐냈다.



챙! 챙! 챙!



그의 등 뒤로

여기저기서 불똥이 튀기 시작했고

검이 튕겨져 나가 자세가 흐트러진

엘프성기사들을 확인 하자마자

방금 까지 눈 앞에 있었던

성기사의 가슴에 오라가 담긴

발을 올려 놓았다.



"잠깐 실례 좀 할께"



팍!



"윽!"



순간 폭발하는 오라


그와 동시에 균형을 잃은 성기사는

멀리 날아가 버렸고

그 반동을 이용해 몸을 날린 그는

아직까지 검을 쳐내며 발생한

충격때문에 균형을 잃고 비틀 거리는

또 다른 성기사를 향해 날아갔다.



"반응이 너무 느린거 같은데?"



촤악~



그런 성기사의 가슴 안쪽을 파고든 그는

빠르게 자신의 검을 휘둘렀고

분명 오라가 가득 담겨있는

강력한 성기사의 갑옷이였지만

방금 그의 일격 한방에

갑옷이 반으로 갈라지며

성기사의 가슴이 밖으로 훤히 들어나 버렸다.



'휴~ 역시 장난 아니네'



갑옷이 갈라질 정도의

큰 데미지 였지만

다행히 그의 몸은 부상을 입지 않았고

그제서야 균형을 잡은 그 성기사는

적을 향해 검을 고쳐 잡았다.


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엘프 성기사들 모두

그동안 그들이 상대하던

어떠한 적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그에게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고


그래서 그런 것인지

그들 모두 섣불리 그에게

공격을 가하지는 못하고

그저 오라를 최대한 끌어 올린채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하고 있었다.



"안들어 올꺼야?

음~ 그럼 내가 들어가지 뭐!"



파악!



다시 한번 그의 다리에 모여있던

오라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순식간에 엘프 성기사의 앞으로

그가 접근하자

가뜩이나 잔뜩 긴장해 있던

엘프 성기사는 뒤늦게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휘익~



하지만 이미 성기사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던 건지

그는 자신의 상체를 최대한 낮춰

그에게 접근하고 있었고

성기사의 검이 그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가자

이번에도 그의 공격을 막아낼

거라고는 훤히 들어나 있는

성기사의 몸뚱이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챙!



하지만 그의 계획과는 달리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온몸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스켈레톤 녀석이

검으로 변한 자신의 팔로

적에 검의 이동경로를 막아섰다.



팍!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순식간에 그것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자신의 주위를

천천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잔뜩 긴장한체 그의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여러명의 엘프성기사들

그리고 언제 등장한지도 모르게

자신에게 접근한 5구의 금속 스켈레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굴리던 그와

결국 시선이 마주쳐 버렸고

그의 다리에 다시금 오라가

집중되는것이 느껴졌다.



'미안한데, 나한테는 다 보이거든'



"돌아와"



나즈막히 던진 내 명령에

금속 스켈레톤 들은 빠르게

내 앞으로 나타났고

반대편 손이 거대한 방패로 변하며

그의 공격을 원천에 차단하겠다는 듯이

내 앞쪽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저건 또 뭐야?"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행동하는 그 스켈레톤들을 보며

그는 크게 당황하는듯 보였고

그럼에도 그의 다리에 모여있던

오라는 결국 폭발하며

순식간에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왼쪽"



나를 노리고 달려드는 그의

왼쪽 다리에 다시 한번 오라가

집중 되는것이 포착되었고

이번에도 역시 나를 방어하고 있는

스켈레톤들에게 나즈막히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역시나 땅을 박차고

나의 왼쪽편으로 이동한 그의 전방으로

잔뜩 가드를 올린 스켈레톤 들이

빠르게 이동해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검으로 변한 자신들의 팔을

앞에 있던 그를 향해 찔러 넣었다.



"챗!"



팍!



사방에서 날아오는 그 검들을

전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

판단한 그가

우선 반격보다는 회피를 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며

서있던 땅을 박차며

몸을 최대한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잘못된 선택이였고

그가 물러날 것을 미리 예측한

엘프성기사들이 그의 퇴로를

미리 포위하고 있었다.



"거기까지다. 이제 그만 포기해라"



엘프성기사들의 검이

그의 목, 팔, 허리, 다리 할거 없이

여러 방면에서 그를 압박하고 있었고

그가 그중 몇개의 검을 쳐낸다 한들

오라가 잔뜩 들어가 있는

나머지 검들에 의해

그의 신체 부위 중 일부가

잘려 나가는 것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툭!



결국 반격을 포기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기사의 문양이 박혀있는 은빛검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에라~ 포기!

날 구워먹든 삶아먹든 알아서 해!"



검을 바닥에 던지듯 내려놓은 그는

놀랍게도 바닥에 그대로 누워 버렸고

그 모습은 마치 현대시대에서 많이 봤던

배째라는 행동과 많이 닮아있었다.



'재미있는 양반이네?'



나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바닥에 누워있는 그를 지긋이

내려다 보았고

그런 그도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나를 빤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떻게 내가 달려 들거란거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우측의 빈공간을 파고 들거란거

이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던 거지?"



"그게 궁금해요?"



"궁금해서 미쳐버리겠어~"



"그럼 따라 오세요~"



나는 그런 그를 뒤로 하고

다시 회의실로 향했고

그와 동시에 그에게 겨누어져 있던

엘프성기사들의 검이

그들의 칼집으로 회수되기 시작했다.



"이야~ 이거 흥미가 동하는데?"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내가 향한 회의실을 따라 들어왔다.



"어째서 신성국의 성기사님께서

이곳 네헤카리 까지 오시게 된겁니까?


설마 닐드라스가 저를 암살하라고

자객을 보낸 건가요?"



하지만 그의 행색이나

대놓고 우리 기지로 쳐 들어오는

그의 무대뽀식 행보를 봤을 때

그럴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꿰뚫고 있는 듯한 내 시선에

다소 꺼림직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 부분에서는 서로 솔직해야 겠죠?


우선 저는 신성국의 기사단 단장을

맡고있는 시페르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을 암살하라고

신성국에서 보낸이가 아니고요.


그저 누군가를 만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 먼곳까지 찾아 온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을 보았을 때

그가 지금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이 먼곳 까지 찾아 왔다고요?


그럼 당신이 찾는 다는 사람이

이곳 지하에 있다는 겁니까?"



그러자 시페르라는 남자는

나를 민망할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네, 라이즈 바로 당신을 보기위해서요.


그세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예전에 봤던 몽타주의 모습 그대로 네요.


얼굴의 안대도 그렇고요."



그는 과거 나를 찾기 위해 떠돌던

몽타주를 기억하고 있었고

닐드라스가 베었다는 내 두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거 같았다.



"신성국의 기사단장이나 되는 분께서

이곳까지 저를 찾아 오셨다니

굉장히 놀랍네요.


네 제가 당신이 찾는 라이즈라는

사람이 맞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무언가를 물어보기 위해서

이곳에 오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대체 뭔가요?"



"그냥 이것저것 전부 다요!


암흑마법 이라는게 대체 무엇인지


어째서 닐드라스가

그토록 암흑마법을 견재하는 것인지


그럼 당신이 사용하는 암흑마법

이라는 것은 다른 것들과 다른건지


그리고 분명 눈이 안보일텐데도

사물을 분간하는 것을 넘어서

내 행동 하나하나를 파악했던

것에 대해서도요."



순간 쏟아내는 그의 질문에

머릿속이 아찔해 지는것을 느꼈지만

우선 그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는 것이

그의 의심을 씻어내는데

도움이 될거 같았다.



"우선 암흑마법과 관련된 질문과

닐드라스가 그토록 암흑마법을

싫어하는 대에서는

제가 해드릴수 있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에? 그게 그토록 중요한 비밀입니까?"



내 말에 흥분한 시페르가

당장이라도 테이블 위로 뛰어 올라올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했다.



"우선 진정부터 하시고요.


제 말은 이야기를 안 해드리는게 아니라

못해 드린다는 말입니다."



"어째서죠?"



"저 또한 모르니까요..."



내 대답에 시페르는

어의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니! 제가 장님인줄 아세요?


제가 이곳까지 오면서

이 지하시설에서 얼마나 수 많은

언데드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것을

봤는지 아십니까?


그런 언데드들을 부리시면서

암흑마법에 대해 일도 모른다는

당신의 이야기를 지금 저보고

믿으라는 말씀이에요?"



그의 공격적인 질문을 받으면서

이때다 싶어

나 또한 반격을 나섰다.



"아! 오다가 보셨으면 잘 아시겠네요.


혹시 그 언데드들이 모두

대화라는걸 하지 않던가요?"



"아! 네..."



시페르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말을 할수 있는 언데드는

고위급 언데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그럼 지금 밖에서 작업하고 있는

수천구의 언데드들 모두가

고위급 언데드라는 말씀 이신가요?"



그 말에 시페르는 할말을 잃었다.



"저는 암흑마법으로 저들을

통제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저는 그저 저들의 육체에 마나를

주입했을 뿐이고

그로 인해 깨어난 저들은

순수하게 자신들의 의지로

저를 돕고 있는 거라고요."



그 말에 시페르는 강한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게... 가능한 겁니까?"



"보셨으니까 알거 아니에요."



"그럼 아까 제 움직임을

미리 알고 계셨던 것도..."



"네, 저는 마나를 다루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볼수도 있습니다.


참 뭐 같은 운명이지만

닐드라스가 제 눈을 베는 순간

모든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마나로 이루어진 당신의 오라는

제 눈에 선명하게 보입니다."



내 말대로 시페르의 몸에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마나와

그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오라가 그의 몸 전체를

희미하게 덮고 있는 것이

내 사라진 눈에 보였고

그런 내가 시페르를 뚫어지게 바라보자

그는 부끄러운듯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거 정말 신기하네요...


그리고 결국 닐드라스는 생사람을

잡은거나 마찬가지고요..."



"틀려도 한참 틀린거죠"



그는 내 말에 한동안 말이 없다

뒤늦게 입을 열었다.



"당신을 찾기 위해 꽤 먼거리를

오랫동안 이동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라이즈라는 당신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었습니다.


분명 당신은 아르마감의 대학살 부터

신성국의 침공 당시 수 많은 병사들을

사지로 몰고간 장본인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제가 만난 사람들 모두

당신을 찬양하기에 바쁘더군요.


그 부분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방금 그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나를 닥달하는

느낌 보다는

나에 대해서 조금더 깊이 알고 싶다는

느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제 생각과 결정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은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과

아르마감의 번영을 위해서

선택해야 했던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고


아르마감의 악취나고 썩어버린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 했던 과정들 이였습니다.


그리고 신성국의 아르마감 침공당시

수 많은 이들을 사지로 내 몬 것 또한 맞지만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피를 흘려야 했던건

아르마감의 백성들이였을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내 이야기에

그가 무언가 말을 하기 위해

머뭇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 시페르님

제가 당신께 묻겠습니다.


당신이 믿고 따르는 그 신성국은

과연 죄없는 이들을 억압하거나

목숨을 빼앗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나요?"



내 말에 머뭇거리던 그의 행동이

순간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드워프와 엘프들 모두

신성국의 압제에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자신들이 지켜야할 백성마저

암흑마법이니 이단이니 하면서

죄없는 이들의 목숨을 취하지 않았습니까


과연 그곳에 정의라는 것이 있었습니까?"



그 말에 결국 그는 고개를 떨궜다.



"그럼 그걸 말하는 당신은

무엇을 이룩하려 하는 겁니까?


그곳에는 정의가 있는 겁니까?"



"제가 가려는 길에

정의가 있냐하는 질문에

막상 쉽게 답변을 드릴수가 없네요.


하지만 저는 신성국이 내리 누르는

모든이들과 다 함께 잘 살았으면 합니다.


신성마법이니 암흑마법이니

나뉘어 싸우지 않고


인간이니 드워프니 엘프니

하면서 싸우는 것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 부를 독점하고

그 힘을 이용해 가난한 이를

괴롭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이

다같이 잘 지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하리라

보시는 겁니까?"



내 말에 차가운 시선으로 대하는

그를 바라보며

나 또한 그에게 단오하게 말했다.



"시도는 해 보신적 있으세요?"



"....."



그 말은 시페르의 가슴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신성국이 저질러온

온갖 만행과 부패를 목도한 그 였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로인해 누구보다 좌절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신성국을

예전의 모습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래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모든것을 포기한체

매일같이 술만 마셔 댔다.


하지만 눈 앞에 이 자는 달랐다.


한없이 왜소하고 나이도 어리며

심지어는 심각한 장애까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강대한 세력에 맞서

결국은 많은 이들을 그들의 압제에서 부터

해방시켰다.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제가 알고 있던 것과

크게 다른 분 같네요..."



"뭐~ 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놈도 아닌데

주위에서 하도 띄워주다 보니까

그렇게 보이나 보네요."



그말에 시페르의 입가에

오랜만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제가 라이즈님이 가시는 길에

동행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그 길을 같이 따라가다 보면

신성국의 닐드라스가 감추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무언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저도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데요?"



"무슨 부탁을?"



나는 앉고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회의실이 있는 문 쪽으로 걸어갔고

그런 내 행동을 시페르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끼이익~



우당탕!



내가 갑작스럽게 회의실 문을 열자

문 앞에 모여있었던

엘프성기사들이 회의실 안으로

우르르 밀려 넘어졌다.



"당신이 이곳에 머물면서

여기 있는 이 성기사들에게

당신의 오라 운영법을

가르쳐 주었으면 합니다."



뻘쭘한 자세로 문 앞에 서있는

엘프 성기사들은

이 상황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지긋이 바라보던 시페르는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조금 가옥하게 굴릴 예정인데

크게 상관 없겠죠?"



나는 엘프 성기사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들 역시도

그 상황을 굉장히 바라는거 같았다.



"상관 없을거 같네요."



그렇게 시페르가 나에게 악수를 청했고

나 역시 그의 손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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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2) 23.08.04 65 2 15쪽
112 이곳은 이제 제 땅인가요?(1) 23.08.03 6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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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아르마감으로 돌아온 건가요?(1) 23.07.26 5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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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6) 23.07.24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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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언데드의 왕국을 건설 하는 건가요?(2) 23.07.14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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