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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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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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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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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드디어 네헤카리로 떠나는 건가요?(1)

DUMMY

"아우~ 머리야~!

응? 여기는 어디야?"



내가 눈을 떴을때

마치 머리가 무엇에 쌔게 얻어 맞은듯

심하게 욱신거렸고

이곳이 어딘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지금 내가 누워있는 곳은

포근한 이불이 깔려있는 침대에서

누군가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것이

내 눈에 보였다.



"아이그! 깜짝이야!"



"잘 잤어?

여기가 어디긴 어디야 내 침실이지"



그 누군가는 분명 로드였고

그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침대맡에 머리를 두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왜 여기에 누워있는거야?

그리고 많이 부담스러우니까

그 얼굴 좀 치워줄래?"



"너 진짜 그때 일 기억 안나는거야?

블랙바트가 폭주하는걸 니가 막았잖아

그리고 기절하면서 나한테 쓰러졌고"



"아까부터 너의 그 이상한 표현

무척이나 거슬려"



로드는 나에 말에 아무렇지 않은 척

어깨를 으쓱거렸다.



'폭주를 막은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없네...

뭐 이렇게 살아있는 거면

잘 처리가 됬나보지'



"근대 나 여기에 얼마나 누워있던 거야?"



"한 일주일 정도 됬으려나?"



"아~ 일주일 씩이나...

뭐?! 일주일?"



"응, 일주일 그게 왜?"



로드의 말에 그런갑다 하고

다시 누우려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일행들이 떠올랐다.



'내가 일행들에게 심어놓은 밧데리는

아끼고 아껴서 잘 써봐야 5일을 가는데

내가 1주일 씩이나 누워있었다면

적어도 이틀이나 삼일 정도는

일행들이 전부 방전 상태로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는 말이잖아!'



"이렇게 누워있을 때가 아니야!"



"몸도 안좋으면서 어딜가는데?"



"빨리 일행들한테 돌아가야 해!"



놀라서 바로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고

잠옷 차림상태 그대로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실험실겸 도서관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쾅!



마치 문을 부술듯이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나와 눈이 마주친 이는

다름아닌 스패너였다.



"허어~ 허어~ 스패너!

헌던은 어딨어!"



갑작스러운 나의 등장에

화들짝 놀란 스패너는

나에게서 눈을 때지 못한 채

서재의 한쪽을 손으로 가리켰고

그곳에는 역시나 놀란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헌던이 있었다.



"깨어나셨군요!"



나를 보자 헌던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한걸음에 내 앞으로 다가왔다.



"헌던, 괜찮아? 마나는?

나 일주일이나 자고 있었다면서?"



"음, 정확하게는 2주일 하고도

3일이 지났습니다."



"뭐? 2주를 넘게 잤다고?"



'로드, 이새끼!

뱀파이어라고 날짜 계념이 없는거야?'



"그런데 헌던은 어떻게

이렇게 쌩쌩하게 움직이고 있는거야?

혹시 내가 모르는 예비용

밧데리가 있던거야?"



"하~ 그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마나가 부족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놓이자

내 주위를 자세하게 둘러 볼수 있게 되었고

그때 아무런 마나 공급없이도

아직까지 헌던이 움직일수 있었던 이유를

알수 있게 되었다.



'이게 뭐가 어떻게 된거지?'



내 몸을 통해서 수백개의 마나 가닥들이

여기저기에 뻗어 있었고

그 가닥 중 하나가 지금 눈앞에 보이는

헌던에게 연결되어 있었고

그렇게 지금 밖으로 뻗어있는

수 많은 마나 가닥들도 분명

다른 일행들에게 연결되어 있는것이

분명했다.



'아! 단전'



순간 머릿속에서 단전이 떠올랐고

조용히 내 아랫배를 바라보자

역시나 그곳을 통해서 수 많은

마나들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수백가닥의

마나들을 뿜어내면서도

전혀 힘들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네?


우와~ 어메이징!'



"잠시만 일로 와보세요~"



그런 나의 놀라운 발견과 더불어

헌던도 무언가 자랑할 것이 있는지

나를 급하게 서재로 잡아 끌었고

그는 서재에 있는 테이블 위에서

찢겨져 나간 책 한권을 들고는

그것을 나에게 내밀었다.



"이게 뭔지 기억나세요?"



"이거 설마?"



"맞아요, 저번에 발견했던

찢어진 책의 나머지 부분입니다!"



"오~

그 마나를 물건에 담는 방법이

적혀있는 그 책이 맞는거지?"



크게 기쁜듯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던

헌던에게서 그 책을 받아들었고

역시나 책에 글씨들이 모두

마나로 쓰여져 있는것을 봤을 때

그때 봤던 그 책의 나머지 부분이

확실했다.



"그럼 이거 해석은 끝난거야?"



"에? 그거야 당연히

라이즈님 께서 내용을 적어주셔야

제가 그 부분을 해석을 하죠"



'아! 맞다.

헌던은 마나로 이루어진 글씨를

볼수가 없지'



"그럼 내가 바로 이 자리에서

내용을 적어줄테니까

그걸 보면서 해석이 되겠어?"



내 질문에 헌던은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한번 해봤던 거라서

크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그럼 시작한다"



그렇게 헌던과 함께

그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다른 종이 위에 필사를 하기

시작했고

헌던은 그 필사본을 들고

바로바로 자신이 해석한 내용들을

내가 쓴 종이 옆에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휴~ 다 끝났다!"



해가 중천 일때 작업을 시작해서

작업이 대충 마무리 되었을 때는

이미 창밖에 어둠이 내려와 있었고

헌던은 자신이 써내려 가던

해석한 내용을 나에게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마나를 어떠한 것에 담기 위해서는

그것이 오랜시간 동안 마나에

노출이 되어 있어야 지만

가능하다고 씌여있네요.


분명 책에서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결국엔 마나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귀결되고 있어요."



"도대체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하는데?"



"마나를 담으려는 그릇마다

천차 만별이겠지만

여기에 나와 있는 내용에는

이 책 한권에 마나를 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고

설명이 되어있네요."



"우웩~ 몇 십년? 겨우 책 한권에?"



내가 기겁하는 반응을 보이자

헌던은 다시한번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물론 그건 일반적인 방법이고

이 책에는 그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 또한 나와있네요."



"그게 뭔데?

아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줘"



"암흑 마법이요"



"에? 암흑마법?

그게 그거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암흑마법이라는

단어에 내가 어이없어 하자

헌던이 그것에 대해 설명했다.



"암흑마법 중에 노화라는

마법이 있는건 아시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있다고는 들은거 같아"



"대충 알고만 계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 노화라는 마법은 상대의 신체 나이를

강제적으로 뺏어

말 그대로 상대방을 노인처럼

힘없고 무력하게 만드는

저주와 같은 마법입니다."



"응, 그런데?"



갑자기 헌던이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고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그때까지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뭔가 제 말에 확 떠오르는게 없으세요?"



"뭐가 떠오른다는 거야?"



"상대방의 나이를 뺏는다고요"



"그게 뭐!"



"어휴~ 나이는 따지고 보면

시간과 관련이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상대방의 시간을 뺏는 다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그의 시간을

압당긴다는 뜻도 되고요.


결과적으로 생명체가 늙기 위해서는

그의 시간을 빨리 돌리면 되는거 아닙니까!"



"아!"



'맞아,

예전 빛의 마법때도 그랬어

단순한 힐이라는 신성마법이였지만

그때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것 처럼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는게 아닌

마치 상처가 나기 전의 시간대로

되돌아 갔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럼 노화는 시간을 되돌리는게 아니라

반대로 빨리 돌리는거야?'



"헌던, 그럼 혹시

마나를 주입시킬 대상을

강제적으로 마나에 노출된 환경에 두고

그 물체에 지속적으로

노화를 주입시킨다면

결과적으로 그 대상은

마나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그렇게 그 물체에 마나가 깃든다는

뭐 그런거야?"



"정확합니다!"



'그래,

그럼 그동안의 일들이

어느정도 설명이 돼

아무리 일행들에게 방부처리를 했다지만

그렇게 몸이 닳도록 움직이는데도

부패나 육체의 큰 파손 같은것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럼 그게 다 생명에너지인 내 마나에

일행들이 장시간 노출되었기 때문인거야.'



내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이번에 실험실에 들여놓은

거울을 향해 달려가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탱탱해~ 오~ 안티에이징!

아 이게 아니지...'



"그러면 내가 만약 노화마법을

제대로 익히게 된다면

나는 말 그대로 썩지않고

결코 변하지 않는

언데드 군대를 가질수 있게 되겠네?"



"근대 라이즈님은 마법을

거의 못하시 잖아요...."



'와~ 헌던,

딜 씨게 들어오네?'



"하지만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럴줄 알고 제가 다 준비했습니다."



"헌던이 뭘 준비 했는데?"



"제가 먼저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잉? 헌던이 계약을 했다고?

누구랑....?

설마 암흑의 신과?"



헌던은 아무렇지 않게

그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양반이 미쳤네!

그게 어떤 신인줄 알고

덥썩 그와 계약을 체결해?


그러다 만약 잘못되면 어떻하려고!


또 헌던은 살아있는 생명체도 아니고

죽어있는 언데드 인데

그런 헌던에게서 뭐 빼먹을게 있다고

암흑의 신이 그런 말도 안되는

계약을 채결하나고."



내가 노발대발 하자 헌던은

책상위에 미리 준비해 놓았던

푸른 나뭇잎을 하나 들고는

그 나뭇잎에 노화를 시전했고

잠시후 나뭇잎이 점차 마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조각조각 바스라 지며

그의 손에서 무너져 내렸다.



"보세요~

저 진짜로 계약을 했어요."



"와~ 진짜네?

암흑의 신이라는 분

신규 모집에 정원이 미달났나?

그래서 언데드도 막 받아주고?


헌던,

혹시 암흑의 신에게

영혼 같은 것을 저당 잡히고

그런거 아니지?"



"그런거 전혀 없던데요?"



"그래도 뭔가를 요구한게

있을거 아니야"



"아! 그가 요구하는게

한가지 있었어요."



"봐봐~ 분명 뭔가 있을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그게 뭔데?"



"라이즈님 곁에서 항상 머물러 있을 것"



"그게 계약 조건이라고?"



"네, 본인도 라이즈님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하셨고

그래서 계속해서 옆에두고

지켜보고 싶으시다고 하던데요?"



'우엥~ 그런거면 나도 그냥 계약해줘!'



물론 그와 당장 계약을 한다고 해도

마법능력이 전무한 나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계약이였고

이제는 암흑마법이 필요할거 같다면

그냥 헌던에게 부탁하면 되니

크게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그 나머지 책의 반쪽 부분은

도대체 어디서 찾은거야?

설마 이 서재에서?"



"아! 그거요? 블랙바트 에게서 나왔습니다."



"블랙바트? 그 언데드 해적 대장?"



"네, 라이즈님이 쓰러지시고 나서

그 현장을 수습하던 중

그가 타고있던 거인의 뱃머리에서

그 책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거대한 마나와

그가 부리던 언데드 해적들 모두

그 근원이 이 책에서

비롯된 것들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 블랙바트는 어떻게 됬어?"



"그렇게 배와 함께 쓰러져 있다가

해가 뜨자 마자 먼지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질거

왜 그렇게 까지 악착같이 살았나

싶기도 했다.



"그럼 이제 이곳에서의 일도

전부 마무리가 된거 같고

바다를 건너기 위한 이동수단도

모두 마련되어 있으니

이제 슬슬 넘어 가시는 겁니까?"



"응! 네헤카리로 떠나야지"



살짝 들뜬 기분으로 대답하는 나를

가만히 지켜보던 헌던은

조용히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왜 하필 네헤카리로 가실려고

하는 겁니까?"



나는 갑작스러운 헌던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적당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면

어쩐지 내 힘의 비밀을

알아낼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본인인 나도 이해가 안되는데

헌던이 이해가 되겠어?"



"마치 연어가 본능처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것과

같은 건가요?"



"어이~ 그건 애 낳으려고 가는거고..."



그렇게 헌던과의 이야기가 모두 끝이났고

이제 슬슬 출발 준비를 위해서

헌던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짜 가야 되는거야?"



"응 가야 돼"



일행들 모두가 가져갈 물자들을

하나하나 우리의 배에 싣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로드와 함께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도대체 그 질문을 몇번 하는거냐!

벌써 한 20번은 넘게 한거 같은데?'



생각외로 내가 이곳을 떠난다니까

가장 아쉬워한 이는 로드였고

그에게 몇번을 말해줘도

그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너의 마나에 대해서면 내가 알아볼까?"



"놉!"



"아니면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현자가 있을수도 있으니까

내가 한번 데려와 볼까?"



"놉!"



"왜 다 싫다고만 해!"



"놉!"



"으~"



"그 소리도 놉!"



"....."



"그 표정도 놉!"



내가 자꾸 뭐 만 하면 거절하자

잔뜩 인상을 쓰며 나를 바라보던 로드는

결국 나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너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나를 이렇게 대한거에 대해서

무조건 후회하게

만들어 줄거야!"



"그러시던지요~"



내가 로드의 약을 바짝 올리자

로드의 얼굴이 잔뜩 붉어지며

그는 검은 연기와 함께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내가 너무 심했나?

그래도 그동안 친구처럼

잘 지냈는데...

에이! 아니야~

여기서 떠나면 앞으로

볼일 없는 사이 인데'



"모든 짐들이 다 실렸습니다."



내 곁으로 다가온 카인이

작업의 완료를 알려 왔고

그렇게 성에 남은 일행들과 함께

뱀파이어의 성을 빠져 나왔다.



"이렇게 가시는 겁니까?"



"어? 로드처럼 매달려도 저는 갈껍니다."



그 말에 클레어는 살짝 미소지었다.



"걱정 마세요.

지금 여기서 제가 해야할 일도

산더미 처럼 쌓여 있어서

한동안은 성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나는 그의 말에 웃으며 클레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라이즈님께

신세를 졌지요"



"근대 어째 로드는 안 보이네요?"



"지금 살짝 삐지셔서

로드의 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계십니다."



"뭐 언젠가는 볼수도 있겠죠

그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성에서 부터 나 있는 길을 따라

마차를 타고 이동했고

우리가 그들의 눈에서 사라질때 까지

클레어와 그의 옆에 아들은

끝까지 우리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배웅을 해주었다.



"진짜로 빼먹은건 없는거지?"



배에 올라타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더 헌던에게 물어 보았고

그는 자신을 못 믿는 거냐며

인상을 썼다.



'점점 날 닮아 가면서

성격도 배리는거 같고...'



그렇게 헌던을 믿고 바로 배에 올랐고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던 거대한 게가

그의 몸을 일으키며

조금씩 바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자

마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뛰어나와

떠나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고

잠시후 커다란 게는

그렇게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배에 올라 나를 위해 따로 마련된

의자에 몸을 기댄체

헌던이 가져온 음료수의 빨대에

입을 가져다 대며 물었다.



"저 해협을 건너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려나? 쪽쪽~"



"저번 섬이랑 거리를 비교해 본다면

정확하진 않지만 한 3~4일 정도

걸릴거라 예상됩니다."



"그래도 생각했던거 보다

오래걸리진 않네. 쪽쪽~"



"와~ 이쁘다~"



"그지 바다가 이쁘긴... 풉!"



갑작스럽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들려왔고

마시던 음료를 뿜고 나서야

그곳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릴수 있었다.



'설마... 아니겠지?'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내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배 안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바다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해맑게 웃고있는 로드가 그곳에 있었다.



"너...너가 왜 여...여기에 있어!"



"나? 너 따라 가는건데?"



"뱀파이어들은 어쩌고!"



"그거 클레어 한테 다 넘겼어~"



"야! 너 미쳤어!"



내가 그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그런 로드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내 이름은 너가 아니라

'블러드 폰 가이스트'

그냥 줄여서 '블러드'라고 불러~"



"하~ 머리야!"



결국 나도 모든것을 포기한 채

로드가 건내는 손을 잡았다.



"난 라이즈"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자 라이즈~"



그렇게 어마무시한 녀석과 함께

네헤카리로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 * * * *

'하하~ 나는 떠난다!

그러니 클레어가 로드를 하던지

아니면 아들이 로드를 하던지

알아서 정하도록 해.


그럼 나중에 봐~'

* * * * *



뒤늦게 라이즈가 떠난 소식을

로드에게 전하기 위해

그의 침실로 들어선 클레어는

책상에 남겨져 있는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고

그 쪽지에는 몇 줄 안되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지만

그 내용 만큼은 절대로

가볍지 않았다.



"로~드!!!"



물론 클레어의 외침이

멀리 있는 블러드에 귀에

들릴리는 만무 했지만

성을 넘어 마을에 까지 퍼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성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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