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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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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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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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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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그렇군.”

“뜻하지 않은 공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여. 대비하는 것이 좋겠어. 피트.”

“그렇게 하도록 하지. 로미.”

로즈마리의 말대로 리처드의 군사들은 어찌 해야 할 줄 몰라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고개를 길게 빼고 요새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 피터가 다시 요새 내부로 몸을 돌려 들어왔을 때 안쪽에서 크게 소란이 일어났다.

놀라 바라보니 안쪽에서 병사들이 싸우고 있었다.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레이크가 반역을 일으키지 않은 병사들은 방패를 들고 방어만 할 것을 명령했다. 덕분에 무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50여명을 헤롤드와 파비안이 모두 처리했다.

곧 알아보니 요새 안쪽으로 시가지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있었고 그곳을 통해 결사대가 난입한 것이다. 궁지에 몰린 적들이 비밀 통로로 들어가 도망치니 레이크는 기름토기 두 개를 깨트리고 불을 붙인 후 덮개로 막아 버렸다.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다시 문루(門樓)로 올라갔는데 리처드의 군사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더 이상 적들이 공격해오지 않았고 피터도 문을 열고 나갈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기세와는 다르게 더 이상 전투가 벌이지지 않았다.



헤롤드와 더스티가 요새의 내부, 외부에 배치된 병사들을 돌아보고 잡병은 안으로 날아든 화살을 모아왔다. 피터는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을 격려해 줬지만 시가지를 점령하지 않으면 일이 마무리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요새를 근거로 버티며 리처드의 목줄기를 칼로 내리 누르는 형세를 유지하고 싶었다. 하지만 피터 쪽은 보급품, 특히 식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서 서둘러 움직여했다.

전투에서 승리해 사기가 높아도 당장 한 끼라도 굶게 된다면 당장 병사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문제는 피더스톤 도시의 방비도 만만치 않았고 항구에 정박한 배들이 불타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들이 계속 버티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금 도시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아직 싸울 힘이 있을 때 요새를 버리고 어퍼 도시 쪽으로 철수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만약에 지체한다면 요새 자체가 피터 군대의 무덤이 될 것이 분명했다.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니 다들 요새를 버리고 철수하는 일에 동의했다. 요새를 점령한 목적이 항구를 직접 공격해서 불태우는 것이고 이미 목적을 이뤘다. 그렇지만 저들이 항복하지 않으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었다.

애써 점령한 요새를 내버리는 것이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곳에서 굶주리다가 쓰러져 죽는 것보다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때 헤롤드와 레이크가 그냥 도망치는 것보다 한가지 일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리처드는 피터의 군사들이 1백 명 단위로 갑자기 서쪽으로 빠져나와 곧장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급히 제임스와 함께 가서 살펴보는데 정말로 피터의 군대는 후퇴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요새 전체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적들은 멈추지 않고 서쪽으로 움직였다. 정찰병을 보내 살피니 피터 군대는 그냥 무작정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한 무리가 일정 거리를 가서 멈춰서서 뒤돌아서면 다른 무리가 다시 일정 거리를 가고 멈춰서서 뒤를 지키는 방식으로 서로 등을 지켜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임스는 단번에 피터가 도주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확실히 피터 샘란은 뛰어난 지휘관이다. 퇴각을 저렇게 하고 있다니 말이야.”

“추격해야 할까요?”

“추격한다. 그냥 떠나게 한다면 분명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처음은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그렇지만 두 번째 공격은 반드시 저들을 크게 부숴 놓을 수 있다. 딕, 네가 첫 번째 공격을 이끌도록 해라. 그렇다면 두 번째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겠습니다. 아버님.”

리처드는 결의를 보이며 2백 명을 수습해서 피터 군대를 추격에 나섰다. 그 뒤를 받쳐주기 위해서 제임스도 직접 5백 명이 넘는 병력을 모아 출발준비를 했다.



피터는 가장 뒤를 지키고 있던 더스티가 공격을 받고 있음을 보고 받자 즉시 주력 부대를 이끌고 돌아왔다. 리처드가 직접 이끄는 부대를 공격했고 단숨에 1백 이상의 적들을 쓰러뜨리는 대승리를 거뒀다.

간신히 퇴로를 연 리처드의 군사들이 도망치고 피터는 병사들에게 전리품을 줍지 않고 물러날 것을 지시했다. 곧 다음 전투가 있을 것이니 서둘러 물러나라고 명령했다. 용병들은 눈앞에 돈이 되는 것을 줍지 못해서 불평이 컸지만 피터의 직접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

다들 물러났는데 피터는 보급품을 가지고 있는 보조병들을 찾아서 신호를 올리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내던지고 서쪽으로 도망칠 것을 명령했다. 다들 갑작스러운 명령에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동쪽에서 크게 나팔 소리가 울렸다.

뒤에 남아 있던 정찰병이 급히 돌아와서 5, 6백 명의 병사들이 추격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적들이 코앞에 다가오니 피터는 보조병들에게 먼저 보급품을 내던지고 도망칠 것을 지시했다.

명령 받은 대로 보조병들 모두 보급품을 던져 버리고 다투어 서쪽으로 내달렸다. 피터는 더스티에게 적이 접근해 오면 도망치도록 지시했고 자신은 먼저 뒤로 병력을 빼내 자리를 잡았다.



리처드의 부대가 궤멸되고 피터의 군대가 제대로 전리품 수습도 하지 않고 도주하고 있음을 보고 받은 제임스는 기회가 왔다고 여겼다. 전쟁터에서 속임수를 자주 사용하는 피터였기 때문에 신중해야 했다.

그렇지만 지휘관은 맨주먹으로 유리를 쳐 깨트릴 정도의 패기가 있어야 한다. 눈앞에 기회가 있는데 겁을 내고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눈으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접근하니 보조병들은 보급품을 내던졌고 1/3은 싸울 준비를 했고 나머지는 후퇴했다.

조금만 침착하게 바라보면 피터가 계책으로 자신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무엇에 홀렸는지 제임스는 리처드와 함께 공격을 개시했다. 기세 좋게 돌진한 제임의 보병들은 힘껏 휘두른 망치처럼 더스티의 병사들을 후려쳤다.

그 기세가 워낙 강해 더스티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2, 30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후퇴했다. 제임스는 기세 좋게 그 뒤를 추격하려 했지만 병사들이 제대로 전진하지 않았다. 사방에 흩어진 보급품과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수한 은화들이었다.

특히 은화에 눈이 먼 병사들은 다투어 줍기에 바빴다. 이것을 본 제임스는 피터가 수작을 부리는 것임을 알고 즉시 병사들을 단속했다. 부관들에게 명령해 주워든 전리품, 돈을 주워들면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 버리게 했다.

부대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피터와 더스티의 병사들이 달려왔다. 피터는 직접 방패와 창을 들고 공격을 이끌었다. 이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지휘관이 앞장서서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제임스와 리처드도 지지 않고 각자의 무기를 빼들며 어쩔 줄 몰라하는 병사들을 이끌었다. 두 사람을 따라 병사들도 덤벼드는 피터의 군대와 맞부딪쳐 맞서 싸웠다. 양쪽 모두 지휘관들이 앞장서서 적과 싸우니 병사들도 상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자연스럽게 양쪽은 길게 대열을 늘여 마주 선 사람들을 상대로 공격을 하는 힘의 싸움이 이어졌다. 피터는 어깨끈을 이용해서 방패를 뒤로 젖히며 창을 들고 병사들의 뒤쪽으로 나와서 걸으며 앞쪽에서 자신을 보며 마주 걷고 있는 리처드와 시선을 마주쳤다.

서로 엇비슷한 수준으로 한쪽을 압도하지 못하니 피터는 예비대로 남아 있는 자신의 호위병들을 중심으로 보병 70명을 밀집시켰다. 상대가 대응하기 전에 돌격 명령을 내리니 힘에 밀린 순식간에 제임스 쪽 병사들의 대열이 무너졌다.

여러 사람들이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고 리처드도 뒤로 나뒹굴었다. 리처드를 노리고 피터의 보병 하나가 창을 들고 뛰어들었다. 위기의 순간 제임스가 달려와서 또 다른 자신을 구해냈다.

“일어나! 일어나!!”

“으! 으!!”

제임스는 다시 리처드를 노리고 뛰어든 피터 보병의 창을 칼로 쳐내고 안으로 복부를 찍어 넘겼다. 리처드는 군용검 대신 한손 도끼를 집어들고 몸을 일으켰고 자신을 향해 뛰어든 적의 도끼를 쳐내고 허벅지와 옆구리를 쳐 쓰러뜨렸다.

두 사람이 힘을 다해 싸웠지만 대열 한쪽이 무너져 내리니 피터 쪽이 슬슬 기세를 타고 있었다. 제임스를 노리고 5, 6명의 갑옷을 잘 차려 입은 병사들이 덤벼들었다. 리처드는 급하게 달려들려 했지만 누군가 방패로 들이받아 다시 넘어졌다.

급하게 자신을 내리 찍은 적의 창을 쳐낸 몸을 굴려 피했다가 일어섰다. 이때 리처드의 앞으로 한 사람이 달려왔다. 키가 큰 편으로 사슬 갑옷을 입고 투구까지 단단히 머리에 쓰고 있었다. 전투 중이지만 리처드는 단번에 상대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너는 로즈마리 롬지로구나.”

“내가 나를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내가 로즈마리다.”

“내 이름은 리처드 써소-롱이다.”

“그렇다면 나의 사촌이자 용맹하나 역적인 자의 이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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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ㅠ.ㅠ;


Next-8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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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68 3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73 3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6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4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7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80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71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9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8 3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9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4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2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9 3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6 2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8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3 3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9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9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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