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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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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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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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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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벌 계획

DUMMY

조선이 아메리카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북해도, 사할린 사이에 있는 라페루즈 해협 사이를 지나 쿠릴 제도, 베링해의 섬들을 통해 가는 방법.


다른 하나는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지나 폴리네시아에 있는 작은 섬들을 지나 남아메리카 일대로 가는 방법.


이 방법들 모두 각각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었다.


“북해도는 왜와 근처에 있고, 조선인들은 그곳에 간 경험이 없습니다.”


또한 극심한 추위가 동반될 것이기 때문에 베링해협 인근의 섬들을 보고 가면 되는 안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라페루즈 해협부터입니다.”


라페루즈 해협은 따스한 여름에는 안개가 끼고, 겨울에는 얼어붙는다.


그러니 여름에 출발한다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육분의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컸다.


이를 생각한다면 남쪽으로 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남쪽으로 항해하는 때도 문제가 존재했다.


“반면 남쪽으로 가는 경우 초기에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적도를 지나기에 무더운 더위가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갔던 것처럼 말라리아와 같은 위험이 있을 것이 분명하니.


남쪽으로 가는 것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세종을 비롯한 대신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메리카 탐사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고.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지금은 조정에서 중론이 나온 것처럼 두 방향 모두 탐사할 것이오.”


우선은 두 방향을 모두 탐사한 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


그것이 조정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


“그리 중론이 모이기는 했으나, 소신은 라페루즈 해협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사옵나이다.”

“북해도에 존재하는 역청탄 탄광 때문인가?”


세종도 북해도에 역청탄 탄광이 존재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일본 최대의 역청탄 탄광이라고 하는 이시카리 탄전(石狩炭田)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말을 최근에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알게 되었음에도 북해도를 정벌해 이시카리 탄광 개발을 서두르지는 않았는데.


일본 조정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대도 알고 있듯 일본 상인들이 진위 확인을 하겠다고 울산으로 몰려드는 상황이오.


이들이 울산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선박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눈치채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정벌할 정도로 많은 선박이 단숨에 움직인다면 금세 눈치채고도 남을 것이오.”


그러니 아메리카에 정착한 다음이라면 모를까.


지금 북해도를 치게 된다면 일본 조정에서 조선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컸다.


“그러니 조정의 중론도 그리 모인 것 아니겠소.”

“...그렇긴 하옵나이다.”


이를 알기에 이천도 홋카이도를 정벌하라고 강하게 주장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남방으로 향하는 경우는 문제가 많사옵나이다. 계피로 모기를 차단해도 말라리아에 걸린 이가 있다는 것을 아시지 않사옵나이까.”

“그것 말고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조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이것인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조선이 남쪽으로 항해하게 된다면 잉카 왕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쿠스코 왕국과 다른 왕국을 만날 것이지만.


조선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책을 통해 그 땅에 잉카 제국이 존재한다는 정보만을 알고 있을 뿐.


쿠스코 왕국과 다른 왕국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세종을 비롯한 조정은 이를 두려워하는 한편.


스페인의 병력도 그들을 이겼다는 것을 알기에.


조정의 힘으로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위험한 여정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기에.


조정은 남아메리카로 향하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할 생각이었다.


“우선 카락 10척이 향할 것이오.”

“...그 정도의 병력으로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겠사옵나이까.”


원래 카락은 그 크기가 천차만별이기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지금 조선에서 제작 중인 카락은 장거리 항해가 예정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이 탑승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선박에 탑승한 이들은 40~50명 정도.


이천이 이들만으로 그들을 정벌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화약이 있고, 강철검과 두터운 방패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스페인 사람들을 상대한 이들의 병력은 20만 가량이었다고 하지 않사옵나이까.”

“지금은 그보다 시대가 전일 터지만 그래도 10만 대군이기는 할 것이니 그대의 말대로 문제가 있는 것이 맞소.


그러니 지금 첫 항해는 아메리카 대륙을 노리는 것이 아니오.”

“중간 기항지를 노리시는 것이옵나이까?”

“맞소. 우선은 중국과 거래하던 필리핀의 왕국, 톤도 왕국을 노리고자 하오.”


톤도 왕국은 900년 즈음부터 중국과 거래하던 왕국이었다.


그렇기에 명나라도 톤도 왕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알기에 이천은 톤도 왕국을 공격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 지적했다.


“저희가 톤도 왕국을 노린다면 명나라가 눈치채지 않겠사옵나이까?”

“그들이 눈치챌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도 영락제가 지시한 정화의 원정이 이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전하의 말씀대로이옵나이다.”


정화의 원정이 이 이후에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시기는 지금부터 한참 후에 존재하는 원정이다.


그러니 톤도를 정리하기만 한다면 명나라가 이를 눈치챌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톤도 왕국이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들을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세종의 말을 들은 이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톤도 왕국을 가본 적은 없긴 하지만, 지금 조선의 기술력이 발전하는 것을 알기에.


명나라를 제외한다면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쉬울 것이라 판단했고.


그렇기에 톤도 왕국을 상대할 때 400-500명의 병력으로 그들을 공격하는 것도 쉬울 것이라 여겼다.


그럼에도 이천은 지금 상황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톤도를 점령하는 것은 쉬울 것이옵나이다. 그러나 그 점령지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사옵나이까?”

“말하지 않았소. 우선 카락 10척을 보낼 것이라 말이오.”


그 말을 들은 이천은 조정이 필리핀을 정복한 후 그 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었다.


“전하께서 그리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군비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조정에 그리 많은 돈이 있사옵나이까?”

“그걸 위해 상인들이 해외에서 무역하는 것을 허가한 대신 최소 4할을 받는 것이오.”


세종이 이리 말한 것처럼 그는 필리핀을 비롯한 중간기항지로 쓸만한 땅을 모두 점령한 후.


4할가량의 관세와 군선 한 척을 빌릴 때마다 5푼 가량을 추가로 납부하는 것을 바꿀 예정이었다.


중간 기항지의 역할을 하는 곳들을 점령한다면 그 이후에는 그리 많은 재정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필리핀을 비롯한 중간 기항지들의 점령이 끝난다면 그 땅에 설탕과 향신료, 목화와 같은 작물들을 기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중간 기항지의 점령이 끝난다면 높은 관세를 유지할 필요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톤도 왕국을 점령하기 전 가장 먼저 점령할 곳은 그곳이오.”

“아직은 부족들만 존재할 것이니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쉬울 것이옵나이다.”


물론 중국에서 대만으로 간 이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중국에 돌아가 조선이 대만을 점령했다고 말한다고 믿어줄 사람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선은 가장 먼저 대만을 공격해 그곳을 중간 기항지로 삼아 설탕 플렌테이션을 진행하기를 원했다.


“아직 왕국이라 말할 수 없는 부족들만 존재하는 곳이니 1년 안에는 점령하지 않겠소?”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옵나이다.”

“그렇소? 이번 년 안에 대만을 점령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란 말이오?”


세종은 대만이 대체 어떤 섬이기에 저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왕국도 존재하지 않는 부족들만이 존재하는 땅.


그런 땅을 점령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던 것이다.


“제대로 된 군대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병력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아니오.”

“전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그들의 병력은 적을 것이옵나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형이옵나이다.”

“지형?”

“대만은 산지가 너무나 많사옵나이다. 그들이 패배한 후 산지로 가서 농성을 할 수도 있지 않겠사옵나이까.”

“...점령을 한 이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단 말인가.”


이천의 말을 들은 세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처리한 후에도 조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이 계속해서 반기를 가진다면.


그렇다면 대만을 관리하는 것이 껄끄러워지는 것은 확실했다.


“가혹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무리겠고, 설탕 플렌테이션을 건설하는 것도 초기에는 힘들 수 있겠군.”

“소신의 생각도 그렇사옵나이다.”“그렇다면 조선인들이 대만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 터인데...”

“그 방법이라면 존재합니다.”

“오오, 그렇소?”


이천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던 세종은 이를 물어봤다.


이를 들은 이천은 자신이 생각한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조선 사람들이 북방의 금을 찾으러 떠난 것처럼 금광을 발견하면 되는 쉬운 일 아니겠사옵나이까?”

“대만에 금광이 존재하오?”

“그렇사옵나이다. 먼 미래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시(台北) 인근에 금광이 존재하옵나이다.”


대만 타이베이시 인근에는 진과스(金瓜石)라고 불리는 금광이 존재한다.


그러니 이 금광으로 조선인들을 유혹한다면 그들이 쉽게 대만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했다.


“금광의 금을 노리고 들어온 조선인들이 대만인과 결혼한다면.”

“그리된다면 분명 대만은 조선의 땅이 될 것이옵나이다.”


그 후에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지만.


이 기간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우선은 말 그대로 중간 기항지라고 할 수 있는 항구를 건설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했다.


“뭐, 이런 상상도 점령한 이후에 하는 것이지만.”

“그런데 대만을 점령하러 가는 원정군의 사령관은 누가 가게 될 것이옵나이까?”

“그대도 알 것이오. 김종서, 그자를 대만으로 보낼 것이오.”


2년가량의 기간 동안 북방에서 여진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던 김종서.


세종은 그를 대만의 원정군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임명해 대만으로 보내고자 했다.


“그가 오랜 기간 여진족들과 살아봤으니 야만스러운 이들을 어떻게 교화하는지를 알 터.


그러니 그자를 대만으로 가는 원정군의 사령관으로 삼고, 대만을 통치하는 총독으로 임명하려고 하오.”

“...”


그가 한양에 오는 것을 간절히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천은 김종서가 대만으로 끌려간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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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54 시크리트으
    작성일
    23.03.18 22:50
    No. 1

    몇년후면 영락제가 죽고 홍희제가 즉위하는데 1년을 못 채우고 죽었지만 남경으로 재천도하려고 했었죠. 만약 남경으로 천도한게 조선에 이득일지 아니면 이후 토목의 변 때 북경에 있어서 위기에 처하는게 이득일지는 과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3.19 15:03
    No. 2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23.03.19 16:03
    No. 3

    홍희제를 오랫동안 통치하게 만들면
    남경 천도가 이뤄 질 수 있고 그건
    훗날에 명의 국력이 악화되면 오이라트가
    하북과 산동을 차지할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l****
    작성일
    23.03.19 22:37
    No. 4

    대만이면 논농사 이모작으로 꼬셔도 될터인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9 Josher
    작성일
    23.03.21 16:11
    No. 5

    일본 지방 세력이 북해도 진출 했을까 말까 한 시기라
    걍 가서 먼저 말뚝박고 영역 넓히면 될 듯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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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잉카 정벌(1) +4 23.04.03 774 33 12쪽
65 마자파힛 제국 멸망 +4 23.04.02 871 29 11쪽
64 마자파힛 제국군 +2 23.04.01 912 32 14쪽
63 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2 23.03.31 1,003 40 11쪽
62 아메리카 농부의 삶 +4 23.03.30 1,048 38 12쪽
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3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7 38 12쪽
59 인도로 보내는 사절(2) +2 23.03.27 1,026 46 14쪽
58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6 40 11쪽
57 아메리카 도착 +4 23.03.25 1,170 44 11쪽
56 무연화약 개발 +4 23.03.24 1,184 40 12쪽
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6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4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5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21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4 47 11쪽
»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6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9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8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4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6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4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4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4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3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4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5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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