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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주선장
작품등록일 :
2023.04.04 10:49
최근연재일 :
2023.04.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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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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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2

DUMMY

"아빠!"


여익이 쏟아지는 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을 질근 감았다. 빛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여익이 잠시 후에 눈을 떴을 때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빛은 사라졌고 아이 역시 그대로 침대 위에서 여익의 손에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동안 너무 피곤한 나머지 환시와 환청이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여익은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조금 전의 그 엄청난 밝은 빛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디였을까.....분명 어디에서 본 듯한 그런 밝은 빛이었다. 어디서 봤을까....도대체 어디서 봤을까....


우유와 토스트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후 여익이 아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실에 들렀다. 관리실 CC-TV의 녹화를 어제 아이가 들어왔던 시간대로 돌려 재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가 들어왔을 시간대에는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오전 10시 경에 집에서 나왔으니 그 시간대로 거슬러 한 번 봅시다."


여익의 말에 관리소 직원이 CC-TV의 녹화 시간을 오전 10시로 맞추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화면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노이즈 현상이 일어났다. CC-TV를 바라보던 직원들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이게 뭐지? 어젠 분명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어제 CC-TV 수리도 없었는데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생긴거지?"


관리소 직원들이 서로의 얼굴을 당황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여익이 내심 놀라는 것이 왜 하필 이면 아이가 아파트에 들어온 시간에 이런 일이 발생 되었나 였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출입에 꼭 필요한 칩이 심어진 카드도 없이 아파트 내부로 들어왔냐는 것이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이 아이가 어떻게 안으로 들어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밖에 세워둔 주민들의 차량들 중에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있을 수 있으니 그거라도 한 번 알아볼까요?"


관리실 직원의 말에 여익이 뭐라 말하려다 고개를 가로 지었다.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이 일은 마무리 짓기로 하죠. 감사했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요."


여익이 관리실을 나와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다. 아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쌓이기 시작함을 느꼈으나 현재로서는 그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기에 여익이 더욱 아이의 존재가 의심스러울 뿐이었다.


여익이 아이의 존재에 대해 언제 까지나 숨길 수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경찰에 아이의 존재를 알렸다. 아이를 그대로 데리고 있다가는 어쩌면 아이를 유괴한 유괴범으로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출동한 여 경찰에 의해 우선적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여익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감 힘을 썼다. 여 경찰이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려 할 때 갑자기 이상한 힘이 여 경찰을 밖으로 강하게 밀쳐내었다. 여 경찰이 뒤로 튕겨나가며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났다. 여 경찰은 깜짝 놀라며 조금 전에 자신을 밀어낸 그 힘에 대해 의아해 하며 아이를 바라보았다.


"이 아이 도대체 뭐죠?"


여 경찰의 말에 여익이 아이를 내려다 보며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네 이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우선 너를 보호할 곳으로 가자. 내가 너의 부모를 찾아 꼭 너를 찾아가마. 이 아저씨 믿지?"


여익의 말에 그 때 서야 아이가 여익의 품 안에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여익을 믿는다는 표정으로 여익을 맑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이는 여익과 헤어져 경기도의 모처에 있는 '천사의 집'이라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여익이 아이가 맡겨진 보육원을 확인한 후 시간이 나면 아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여익에게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긴 것이다.


한동신....전에 여익에게 한방에 코뼈가 내려앉은 오성파의 제 2인자....그가 여익이 없는 그 조직에서 조직의 행동 대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여익이 조직에서 밀려난 것은 사실은 오성파 조직의 보스인 성철의 딸 때문이었다.


훤칠한 모습의 여익에게 성철의 큰 딸인 박수지가 관심을 갖는 것을 여익이 무척 이나 부담스러워했다. 성철은 자신은 비록 깡패 중의 깡패였지만 자신의 딸 만큼은 깡패와 관련시키는 것을 그 무엇보다 싫어했다. 성철은 싹을 자르기 위해 수지를 미국으로 유학 시켰고, 여익의 주소와 연락처를 모두 바꾸게 했다.


그렇게 지수와 여익의 관계를 모두 차단 시켰으나 다음 달에 학업을 마친 지수가 귀국하면 여익과 또다시 만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에 심복이였던 여익을 조직에서 내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론 도무지 맘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제거'


성철은 여익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했다. 그것이 자신의 딸인 지수를 지킬 단 하나의 방법이었기에 성철은 한동신을 불러 넌지시 여익의 제거를 지시했다.


"죽이면 후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될 수 있으니 사람 구실을 못하게 팔이나 다리를 완전히 불구로 만들어라."


성철의 지시를 받고 난 후 한동신이 속으로 씨익 웃음을 지었다. 먼저 번의 그 참혹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는 이제 그 댓가로 여익을 영원히 병신으로 만들 수 있음에 한동신이 이를 뿌드득 갈았다.


기다려라...최여익....네 놈 염라대왕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여차하면 난 네 새끼를 죽일 것이다. 너를 살려줄 생각이 난 전혀 없거든....한동신이 성철에게 물러 난 후 즉시 주위의 깡패들 중 그런대로 싸움 실력이 꽤 나 훌륭한 사내들 20여명을 선발해 연장을 갖추게 한 후 여익이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 매복 시켰다. 이제 여익이 나타나기만 하면 여익은 그날로 끝장 날 판이었다.


여익이 그날도 오후에 체육관에 들러 운동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손에는 그 어떤 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익은 그냥 간편한 추리닝 차림이었다.


그러나 여익이가 누군가....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여익은 주위에서 그 어떤 살기를 느끼고 있었다. 이는 전에 생활했던 조직의 행동 대장이었던 시절의 남다른 촉감이기도 했다.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지 말고 나와라."


여익이 주위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주위에 숨어서 여익을 감시하던 20여명의 사내들이 우르르 여익에게 본 모습을 들어내었다. 야구방망이며 회칼을 든 사내들을 보면서 여익이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냐 나를 제끼라고 한 놈이.....설마 회장님이 그런 지시를 내렸나?"


이때 한동신이 사내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섰다.


"회장님은 상관없습니다. 이 일은 저하고 실장 님과의 악연 때문입니다. 저는요 누구에게도 한 번 당하면 그것을 꼭 갚아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오늘은 재수가 없다 생각하시고 그냥 당하시는 겁니다."


한동신의 말에 여익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음 소리를 냈다.


"하하하 네가 나를? 그게 가능하다고 보냐? 네 놈들은 내가 누군지 진정 모르는 구나. 난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데.... 그런 나를 너희 같은 피라미들이 이길 수 있다고?....손에 연장을 들으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거냐? 좋아 한 번 겨루어 보기로 하지. 단 이것만 알아둬라 이 자리에서 다른 아이들은 그냥 정신만 잃을 정도로 쓰러 질 터이지만 네놈 한동신은 오늘 여기서 나에게 팔과 다리는 물론이고 네 놈의 그 잘난 얼굴조차도 완전히 죽 사발이 될 것임을 말이다."


여익의 말에 한동신이 일순 크게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최여익의 저 소리는 오로지 자신 만을 타깃으로 삼아 상대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못 본 사이에 말이 많아지셨군요. 얘들아 시작해라."


한동신이 지시를 한 후 사내들의 뒤로 몸을 숨겼다. 일순 사내들이 여익을 둘러쌌다. 손에 든 회칼에서 날카로운 광채가 번뜩였다.


"하!"


한 사내의 회 칼이 여익을 향해 날카롭게 돌진해 들어왔다. 그러나 순간 여익의 한 쪽 발 뒤굼치가 사내의 머리 위로 솟구 치더니 아래로 거칠게 내리 꽂혔다.


"악!"


여익의 발 뒷굼치에 정통으로 정수리를 가격 당한 사내가 외 마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에 썩은 고목처럼 힘없이 쓰러졌다. 그리고는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 눈 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사내들이 일순 주춤했으나 다시금 여익에게 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여익이 뒤로 물러서며 뒤쪽의 벽에 몸을 기대어 사내들이 앞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많아도 앞에서 공격하는 인원은 두 세 명을 넘 질 못한다.


전에도 이 방법을 써서 상대편을 완전히 제압한 적이 있기에 여익으로서는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였다. 현란한 무술로써 사내들이 하나 둘 바닥으로 쓰러져 나갔다. 추풍낙엽처럼 20여명의 사내들이 바닥에 쓰러져 나가자 한동신이 갑자기 품 안에서 전기 충격 기인 테이저 건을 꺼내어 여익을 항해 발사했다.


여익이 한동신이 쏜 테이저 건의 전극 침을 재빠르게 발로 밖으로 차버린 후 한동신의 얼굴을 거칠게 주먹으로 가격했다. 한동신의 코뼈와 입안의 이빨 몇 개가 박살이 나며 한동신이 그대로 뒤로 나가 떨어졌다. 여익이 쓰러진 한동신의 한 쪽 팔을 거칠게 발로 밟아버리자 우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악!"


한동신이 자신의 부러진 팔을 다른 한쪽 손으로 부여잡으며 고통스럽게 인상을 찌푸렸다.


"형.....형님 살려주십시요. 제가....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동신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살려 달라고 여익에게 애원했다. 여익이 한동신을 내려다보며 자신을 테러 하게 한 배후에 대해 물어보았다.


"살려는 주지. 그런데 말이야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 너 하나의 결정으로 했을 리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어. 네 대답에 따라 너를 살려야 할지 아니면 죽여야 할지 결정하마."


여익의 날카로운 눈빛이 한동신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평소의 그런 눈빛이 아닌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그런 냉혹한 눈빛이었다. 전국 제일의 싸움꾼 여익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차거운 눈빛이었다.


한동신이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거짓을 말한다면 아마도 여익은 진짜로 자신의 숨통을 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동신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


"회장님...회장님이십니다."


한동신의 대답에 여익이 갑자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박성철 회장 그가 왜 자신을 제거하려 할까? 도대체 내가 그에게 무엇을 잘못했다고....도리어 나는 그의 명령이면 그 무엇이든 따랐다. 일 년 전인가 목포파 아이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을 접수하려 할 때 단신으로 그들에게로 가 목포파 보스를 재기 불능의 불구로 만들었던 여익이었다.


당시에 현장에 있던 많은 수의 사내들이 여익의 싸움 실력에 반해서 그날로 여익의 조직으로 흡수되기도 했다.


"박성철 회장이 사주했다니....도대체 왜 그런 지시를...."


여익의 말에 한동신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다음 달에 회장님의 따님이 귀국하십니다. 회장님은 그분 따님이 실장님과 엮이는 것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시는 거 잘 아시죠?"


한동신의 말에 여익이 헛웃음을 지었다.


"박지수라는 박회장의 딸의 일방적인 짝사랑에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하지....난 그런 아이가 전혀 취향이 아냐. 그냥 일방적인 구애에 도대체 왜 이런 꼴을 당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내 네놈의 다리까지 분질러 버리려고 했는데 네놈이 그래도 진실을 말해주었으니 그건 포기하마. 하지만 후에라도 또다시 나를 대적한다면 난 어쩔 수 없이 네놈에게 오늘 하지 못한 일을 끝마칠 것이다. 그때는 그 어떤 자비도 없을 것이다. 한쪽 팔이 절단 났으니 이제 너는 다시 조직의 행동 대장으로 활동하기는 힘들 거다. 그것을 핑계로 조직에서 벗어나라. 불구가 된 너를 더 이상 박회장도 붙잡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너에게는 앞으로의 새 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익이 이렇게 말을 마치고는 주위에 쓰러져 있는 20여명을 잠시 바라본 후 그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아파트로 올라갔다. 아파트로 돌아온 여익이 욕실에 들어가 좀 전에 자신의 몸에 튄 핏자국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박성철....이 자가 나를? 내가 성철을 그대로 둘 까나....반드시 나에게 행한 그 씻을 수 없는 죄 과에 대한 처벌을 나는 반드시 네 놈에게 몇 배로 뒤돌려 줄 것이다. 아무리 네 놈이 이 지역의 오성파 보스라 해도 난 네 놈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박성철....이 개새끼...


아파트로 돌아온 직 후 여익이 몇 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나름대로 성철을 치기 위한 계획을 세워나갔다. 성철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우선 박성철의 하루 일과를 꼼꼼히 체크해 나갔다. 분명 그 어떤 모임이 공식적으로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를 타겟으로 잡아 박성철의 민낯을 벗겨낼 것이다. 겉으로는 건실한 건설 회사 회장이지만 그의 실체는 사실 조폭의 보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는 사채업도 겸하는 그냥 사회에서 말하는 '공공의 적'이었던 것이다. 여익이 박성철의 일정을 살피던 중 앞으로 한 달 뒤에 있을 건설의 날 시상식이 있음을 알아냈다. 기회였다.


많은 건설 업자들 앞에서 박성철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절호의 기회였다. 박성철....기다려라....내 네 놈의 그 추악한 얼굴을 만인 앞에서 철저히 벗겨주마. 여익이 성철을 생각하며 이를 부드득 갈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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