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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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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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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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9화 그림자 소환(1)

DUMMY

포크로 싹싹 긁어모은 굴 샐러드를 입에 넣은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액정창에 떠 있는 이름은 블레어 부국장.


“여보세요.”


입안 가득 굴의 향을 음미하며 마치 귀찮다는 투로 댄이 전화를 받았다.


“식사 끝났으면 잠시 사무실로 올라와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언뜻 생경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부터 내가 부국장한테 고분고분해졌지?‘


거만하고 오만해 보이는 첫인상 때문에 그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깐죽거렸었다.


그러던 중, 어느새 그녀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변해 있었다.

물론 항상 냉정한 그녀도 그를 대할 때 듣기 불편하지 않을 만큼 반말과 높임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긴 하지만...


아마 그에겐 그녀의 과거에 대한 환영을 본 후였을 것이다.


여전히 그녀를 대할 때 가끔 떠오르는 눈웃음을 짓던 브라이언이라는 젊은 남자의 표정.

그리고, 그를 잃고 건물에서 쏟아져 내린 유리 파편 위에 쓰러져 흐느끼던 그녀의 모습.


사랑하던 이를 잃었다는 동병상련 일지도...


’그녀의 과거를 보여준 건 그 일에서도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겠지.‘


트레이를 주방 앞 카운터 위에 올려놓는 댄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셰프가 바라보았다.


맛이 어땠냐는 의미라는 것을 빤히 아는 그는 슬쩍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그녀가 양 눈꼬리에 주름이 자글자글 지도록 기분 좋게 웃었다.


최고의 셰프. 최고의 마인드 셋.


그것이 그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표현.


그런 그녀의 모습에 덩달아 기분 좋아진 그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페테리아를 나섰다.




”걔네들 어떻게 할 거예요?“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댄을 보며 그녀가 밑도 끝도 없이 물었다.


”....누굴 말하는 건가요?“


순진한 표정을 짓는 그를 보는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콧방귀를 끼듯 피식 웃은 그녀가 소파로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묵사발을 만들려고 전화번호하고 주소 구해달라고 한 거예요?“


”....아!“


씨익 웃은 댄이 걸음을 옮겨 그녀의 맞은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걔네들 부모가 어떤 사람들인 줄은 알고 그런 거예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벤틀리 끌고 다니는 걸 보니 대충 추측은 됩니다.“


”그 대충 추측되는 사람들이 댄의 아버님 사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아!“

순간 댄의 머릿속에 그려진 우주의 삶의 한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그래, 그래서 녀석이 그놈들에게 설설 기었군. 아버지 사업 때문에...‘


댄의 표정이 음흉스럽고 짓궂게 바뀌는 것을 그녀가 눈치챘다.


”적당한 선 지키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크게 웃음 지으며 그렇게 말은 했지만, 물론 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일이 점점 더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그의 입꼬리 한쪽 끝이 슬며시 올라갈 때였다.


”,..야옹“


난데없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뭐죠?“


부국장의 의자 위에서 툭 뛰어올라 책상 위에서 거들먹거리며 걸음을 옮기는 것은 틀림없는 고양이.


”....어! 저 녀석 눈이..“


빤히 그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양쪽 눈의 색이 다르다.


노란 형광빛을 띠는 왼쪽 눈과 달리 영롱한 푸른빛을 발하는 오른쪽 눈.


”..아! 레오예요.“


마치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가볍게 바닥으로 뛰어내린 녀석이, 예의 그 거들먹거리는 걸음으로 소파로 다가왔다.

가볍게 빈 소파 위로 뛰어오른 녀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


그러면서도 경계하는 눈빛으로 녀석은 댄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웬 고양이에요?“


”이틀 전에 왔어요. 인천공항 수색팀에서 몸에 마나를 가지고 있는 입국자를 발견했다고 해서 가봤더니 이 녀석이지 뭐예요?“


”....헐!“


”주인을 찾아봤는데, 신기하게 주인이 없더라고요?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도 지금 확인 작업 중인데 오리무중입니다.“


”그런데 귀에...“


호랑이와 같이 얼룩덜룩한 고양이의 귀에 박혀있는 작은 검은 리본을 그가 손으로 가리켰다.


”우리 쪽에서 수의사가 마킹을 해 놓은 거예요. 두 살 정도에 칩도 없고 건강하다는군요.“


”아. 예...“


고양이의 몸에 마나가 흐르고 있다니.

하긴 사람과 똑같은 생명체인데 그걸 가지고 놀랄 일도 아닌 듯해 그가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여는 그녀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마석 구슬이 필요해요?“


”...아! 예...“


’오웬에게 말한 게 벌써 그녀의 귀에 들어갔군.‘


”내가 최대한 힘 써볼게요.“


입가에 미소까지 띤 부국장이 뜻밖에 힘을 보태주겠단다.


”그런데.....“


”......“


”그런 부탁이 있으면 저한테 먼저 말을 하도록 하세요. 아니면 존에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동자의 빛이 바뀌었다.


”댄은 엄연히 여기 소속인데 그런 일을 다른 곳에서 제가 듣게 되는 건, 좀 그렇잖아요?“


”.....알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엉거주춤 변명하려는 그를 향해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무슨 질타하려는 건 아니에요. 부탁하는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가 자리에서 슬며시 일어섰다.


”존에게 내려가 보세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


고개를 끄덕해 보인 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그리고....“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그의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LA 아공간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고요?“


”...아, 아닙니다.“


멋쩍은 표정으로 그가 뒤통수를 긁적였다.


”지금 미국 본부에서 댄 활약이 최고로 ’핫‘한 이슈인 거 알아요? 조만간 스카웃 들어올지도 몰라요. 한국지사에서 제시하지 못할 천문학적인 거금 싸 들고요.“


그렇게 말한 그녀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나가보라고 그에게 표시를 보냈다.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면서 그녀가 마석 구슬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발치를 내려다본 그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발에 몸을 비비고 있는 건 아까 그 고양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를 따라 올라탄 녀석이 마치 익숙하다는 듯 의젓하게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너 이렇게 네 맘대로 돌아다녀도 되는 거냐?“


그의 질문에 관심 없다는 듯 녀석은 혀로 앞발을 몇 번 핥더니 다시 닫혀있는 엘리베이터 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지하 3층에서 문이 열리자 쏜살같이 튀어 나간 놈은 그의 시야에서 한순간 사라져버렸다.


”잽싼 놈이네?“


센서에 ID카드를 읽히면서 댄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우리 스타 왔는가?“


너털웃음을 웃으며 존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댄을 맞았다.


그런 그의 반응에 콘트롤 보드에 손을 얹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그에게 쏠렸다.


”스타는요. 무슨....“


목까지 벌겋게 물든 댄이 손을 내저었다.


”당연히 스타지. 라이노블레이드를 처치 했으니...“


그렇게 말한 그가 한쪽에 있던 직원에게 손짓을 했다.


고개를 끄덕한 그녀가 밖으로 나가자 존이 다시 고개를 댄에게 돌렸다.


”그래, 어떻게 놈을 해치운 거야?“


”그림자가....“


”....그림자?“


댄의 대답에 그의 한쪽 눈꼬리가 슬며시 치켜올라갔다.


”그림자는 훈련실에만 프로그래밍 된 건데...“


벌린 엄지와 검지로 턱을 고인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네 그림자에 라이노블레이드는 입력해 넣지도 않았고...“


’역시 그런 거였나?‘


틀림없다.

그에게 아들의 부활을 약속하며 미션을 부여하고 있는 존재가 아공간에서 그에게 그림자를 보낸 것.


댄을 빤히 바라보는 존의 눈이 이채를 띠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혼잣말하듯 중얼거린 존이 다시 얼굴 가득 너털웃음을 담았다.


멋쩍어진 댄이 시선을 슬며시 돌렸을 때였다.


커다란 통미러의 아래쪽, 훈련실 안에서 한창 훈련 중인 헌터 한 명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아!“


그의 시선을 따라 존이 고개를 돌렸다.


”저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댄이 훈련 중인 헌터를 가리켰다.


”....아, ‘쿤’ 말이군.“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놀랄 만도 하지. 이제 겨우 열여덟이니.“


긴 생머리를 날리며 검을 휘두르고 있는 헌터는 분명 어린 소녀였다.


얼마 전, 자신이 의식불명인 동안에 열린 아공간에 강제 소환당했던 헌터.

‘쿤’ 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남자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의 등 뒤로 열린 문을 통해 좀 전에 나갔던 여성이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큼지막한 쇼핑백이 들려져 있었다.


”어, 그거 댄에게 주도록 해.“


존의 말에 그녀가 내미는 쇼핑백을 댄이 엉거주춤 받아들었다.


”이게... 뭔가요?“


마치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존이 얼굴에 너털웃음을 가득 담았다.


”새로 제작한 가죽 수트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딱 맞을걸세.“


그의 말에 댄이 백 안에 손을 집어넣어 슬며시 꺼내 보았다.


옅은 황갈색 레더재킷.

손끝에 부드럽고 매끈한 재질이 간질간질하게 느껴졌다.


소매 끝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닳아버리고 낡았지만, 옷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그저 괴생물체와 싸우며 자신을 보호해주는 옷이 고맙기만 했었다.


하지만, 댄도 마음속으로는 평범한 인간.


LA 아공간에서 미국 헌터들의 장비를 보며 자신의 것과 비교되던 것은 당연한 일.


댄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존이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어! 옷은 여기에 놓고 가야지!“


쇼핑백을 손에 쥔 채 문으로 향하는 댄을 보고 당황한 표정으로 존이 외쳤다.


”자네 외출복으로 입어도 좋겠지만 아공간에서 입어야 할 것 아닌가?“


그의 말에 댄이 멈칫 발을 멈췄다.


”....아.“


몸을 돌리며 머리를 긁적이는 댄을 보며 존이 씨익 웃었다.


”마음에 들었다는 건 알겠지만 시스템을 통해서 자동착용 되도록 설정해 놓겠네.“


댄에게 돌려받은 쇼핑백을 존이 여직원에게 넘겨주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던 그녀가 그것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한쪽 구석으로 발을 옮긴 존이 벽에 세워져 있던 마호가니 캐비닛의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서 그가 꺼낸 것은 작은 상자.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한 조그만 상자를 들고 그가 뒤로 돌아서 그에게 다가왔다.


”이거 받게.“


그렇게 그것을 내미는 존의 얼굴에 쓸쓸한 미소가 번졌다.


”이게... 뭡니까?“


얼떨결에 손에 받아 든 댄이 존을 바라보았다.


”마석 구슬을 구해달라고 했다면서? 오웬한테 들었네.“


그의 말에 놀란 댄이 손에 들고 있던 상자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 안에서 푸른 빛을 발하고 있는 영롱한 구슬.


”미국 본사에서도 보내주겠지만 급한대로 이걸 먼저 쓰도록 하게.“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서...“


”내 아들이 남긴 거야.“


그렇게 말하는 존의 눈이 금세 붉어졌다.


”....그럼, 혹시....“


댄의 말에 존이 품속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 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낸 존이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얘가 내 아들이야.“


얼떨결에 사진을 건네받은 댄이 사진 속으로 시선을 두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

존을 쏙 빼닮은 그는 이제 겨우 열아홉, 스물 정도 되어보였다.


”그럼....아드님도 헌터였군요.“


그의 말에 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마음이 여렸다.

처음 볼 때부터 댄은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의 사진을 보는 댄의 모습에 순간 울컥했는지 잔뜩 일그러진 얼굴에 억지웃음을 짓고 있다.


댄에게서 사진을 다시 건네받아 지갑에 도로 넣는 존의 눈꼬리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고맙습니다. 좋은 곳에 아주 잘 쓰겠습니다.“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문밖으로 나오면서 그의 머릿속에 환하게 웃던 준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동시에 아들의 사진을 손에 쥐고 눈시울을 적시던 존의 모습이 떠오른 그의 가슴 한쪽이 시큰거렸다.


‘준아. 기다려라. 반드시 너는 이 세상으로 돌아올 거다.’


이를 꽉 깨문 그가 힘차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도노반이 기다리는 지하 5층 대 훈련장으로 향하던 중, 통로에서 그가 발을 멈추었다.


양쪽을 돌아보는 그의 시야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천장의 한쪽 코너에 매달려있는 CCTV를 흘끗 본 그가 그것을 등지고 서서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손을 집어넣어 푸른 빛을 발하는 구슬을 손안에 쥐었다.


그 순간,


구슬과 닿은 손바닥 주위부터 그의 몸이 구슬 안에 있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마치 손바닥이 얼어붙은 듯 감각이 없어졌다.

곧이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견딜 수 없이 차가운 기운.

하얗게 결빙된 입자가 그의 피부에 돋아나고 마치 머리카락조차 얼어붙은 듯 빳빳해졌다.

숨을 내쉴 때마다 입 밖으로 빠져나오는 하얗게 얼어붙는 입김.


놀란 그가 언뜻 자신의 손안에 쥔 구슬을 내려다보았다.

푸른 기운이 모두 빠져나간 구슬은 이제 빛을 잃고 검은 숯덩어리처럼 되어있었다.


천천히 그의 몸이 다시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띵동


[네 번째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셨습니다]

- 보상 : 물 속성 방어력 5가 증가합니다.


[그림자 소환 시 <그림자 소환>, 해제 시 <그림자 해제>를 사용하시오]

[그림자는 3분 동안 소환되며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허공에 떠 있는 글을 모두 읽은 댄이 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림자 소환“


마치 속삭이듯 그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한순간 그의 눈앞에 한줄기 빛줄기가 번졌다.

허공을 휘감던 빛무리가 순식간에 형태를 이루었다.

아공간 안에서 본 것과 똑같은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또 하나의 자신.


-띵똥


다시 그의 귓속에 울리는 청명한 소리.


[다섯 번째 미션 : 물리적 신체를 갖춘 그림자를 소환하시오]

[습득 조건 : 마석 성분 함유 50퍼센트 구슬 1개가 필요합니다]

- 단, 소환된 그림자는 3분 동안만 유지됩니다


”....헐!“


”....헐!“


허공에 떠 있는 글을 읽고 놀란 그의 입 밖으로 나온 감탄사를 그의 눈앞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던 그림자가 그대로 따라 했다.


”댄!“


갑작스레 들려오는 그를 부르는 목소리.


”거기서 뭐하고 있어?“


고개를 돌리는 그의 시야에 싱긋 웃고 있는 도노반의 모습이 들어왔다.


”..야옹!“


그의 발 사이로 빠져나온 고양이가 마치 날 듯이 뛰어와 댄의 앞에 섰다.


댄을 한번 올려다본 녀석이 고개를 돌렸다.


”야아아옹!“


꼬리를 바짝 세운 녀석이 그림자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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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푸른 대나무 숲의 노래(1) +2 23.06.06 250 10 12쪽
37 36화 중국에서의 첫걸음(3) +2 23.06.05 262 11 11쪽
36 35화 중국에서의 첫걸음(2) +3 23.06.04 258 11 11쪽
35 34화 중국에서의 첫걸음(1) +1 23.06.03 269 9 14쪽
34 33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3) +4 23.06.02 271 11 11쪽
33 32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2) +4 23.06.01 272 15 12쪽
32 31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1) +2 23.05.31 273 10 11쪽
31 30화 그림자 소환(2) +3 23.05.30 275 10 17쪽
» 29화 그림자 소환(1) +3 23.05.29 276 10 15쪽
29 28화 어나더 레벨(3) +4 23.05.28 262 10 12쪽
28 27화 어나더 레벨(2) +1 23.05.27 272 9 14쪽
27 26화 어나더 레벨(1) +3 23.05.26 281 11 12쪽
26 25화 태평양을 뛰어넘다. +2 23.05.25 269 9 17쪽
25 24화 각성의 시작(3) +2 23.05.24 284 7 14쪽
24 23화 각성의 시작(2) +6 23.05.23 318 14 14쪽
23 22화 각성의 시작(1) +5 23.05.22 307 13 13쪽
22 21화 아웃사이더(3) +5 23.05.21 290 11 13쪽
21 20화 아웃사이더(2) +5 23.05.20 295 12 12쪽
20 19화 아웃사이더(1) +5 23.05.19 316 9 13쪽
19 18화 어려진 건 몸 뿐만이 아니네? +5 23.05.18 334 11 12쪽
18 17화 외계 지성체의 영혼 조각 +3 23.05.17 325 9 13쪽
17 16화 풋꼬투리 속에 숨겨진 진실 +2 23.05.17 337 8 14쪽
16 15화 모래 속에 숨겨진 비밀 +5 23.05.16 345 13 16쪽
15 14화 담장위의 고양이 +4 23.05.15 375 9 17쪽
14 13화 뜻밖의 조우 +3 23.05.15 403 9 17쪽
13 12화 앞으로 한걸음 더! +4 23.05.14 455 10 16쪽
12 11화 우연을 가장한 필연 +3 23.05.14 487 12 16쪽
11 10화 지옥에서 온 이안 +5 23.05.13 829 12 15쪽
10 9화 린다 블레어 부국장 +2 23.05.13 538 12 16쪽
9 8화 난 네가 알던 우주가 아니야! +3 23.05.12 551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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