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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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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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16 21:09
최근연재일 :
2023.12.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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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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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사랑

DUMMY

“형! 무슨 소리에요? 스케줄부터 쳐내야죠! 지금 어디에요? 제가 데리러 갈게요.”


“주현아!”


“······”


나는 매니저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내 인생이 달린 문제야 꼭 좀 알아봐줘. 가면서 설명할게 나 지금 파주에 있어.”


“알았어요. 연락처 정도는 알아낼 수 있을 거에요.”


“그래, 고마워.”


나는 매니저를 만나서 대략적인 설명을 했다.


“형, 그 미성누나라는 분 다시 만날 건 아니죠?”


“······”


“형! 잘 생각하셔야 해요. 혹시라도 그분과 스캔들 나면 형이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몰라요.”


그 말에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이루어 놓은 게 뭔대? 인기? 돈?”


“형··· 꼭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내가 많은 걸 이루고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야··· 마치 뜬구름 잡으려 했던 내 지난 날이 후회돼. 누나를 찾으려고 열심히 활동했는데 오히려 더 멀어졌어. 그녀를 잃으면 난 모든 것을 잃을 거야···”


매니저가 내게 쪽지를 건넨다.


“그분 연락처에요.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결국 이렇게 연락처를 얻었잖아요. 많이 사랑했나보네요. PD들한테는 적당히 둘러댈 테니 연락해보세요.”


“고맙다.”


매니저와 헤어진 나는 인적이 드문 길가에서 매니저가 알아온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뚜우···]

[뚜우···]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모르는 번호라서 안 받는 건가?’


톡을 남겼다.


[또톡]


[미성누나! 저 영길이에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


곧 누나에게서 톡이 왔다.


[또톡]


[메탈몬스터의 영길이 맞니? 내가 아는 영길이 맞아?]


[네, 저에요. 우리 전화로 얘기해요.]


[미안··· 지금은 중요한 볼 일이 있어서··· 내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 게]


[누나, 제가 얼마나 찾았다구요. 잠시라도 누나 목소리 듣고 싶어요]


[······]


하지만 그 이후로 누나는 톡도 오지 않고 전화해도 전혀 받지를 않았다.


‘,,,,,,’


나는 쪽지에 적힌 누나번호를 바라보았다.


‘다시는 누나를 놓치지 않을 거야!’


나는 그렇게 다짐하고 누나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도 누나의 연락은 없었다.


[중요한 볼 일이 있어서···]


누나의 말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그 다음날 누나에게서 톡이 왔다.


[연락이 늦어 미안해. 상중이었어.]


[누나! 내가 전화할게]


나는 곧바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영길이니?”


“응! 누나 정말 오랜만이야···”


드디어 누나 목소리를 듣게 돼서 너무 기뻤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지경이었지만 애써 참았다.


“그나저나 상중이라니? 누가 돌아가신 거야?”


“응··· 남편이···”


“아···”


그 말을 들으니 당장이라도 누나를 안아 위로해주고 싶었다.


“누나 지금 어디야?”


“나··· 포항이야···”


“너는 어디니?”


‘아··· 포항··· 그리운 나의 고향···’


“지금은 잠깐 파주에 있고 쭉 서울에 있었어.”


“그랬구나 TV로 너 자주 봤어. 점점 더 멋있어지는 영길이를 보니까 기분 좋더라”


“이제는 내가 멋지게 보이는 거야? 한동안 귀엽다고 말하더니”


“그때는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넌, 항상 멋있어 보였어”


“누나! 내가 포항으로 갈게.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자!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 점심에 보는 걸로”


“그래! 그렇게 하자”


“메탈몬스터 연습실 그대로인가?”


“그럼 그때 그대로지. 연습실에서 볼까?”


“거기도 좋은데···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누나랑 단둘이 만나고 싶어. 다른 멤버와 마주치면 시간 뺏길 거 같아서···”


“그래! 그럼 구룡포 바닷가 근처에 조용한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보자. 내가 주소 링크 걸어 줄게”


“응! 그래··· 정말 꿈만 같아··· 다시 누나를 만나다니··· 나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아···”


“그래, 누나 어디 도망 안 갈 테니 천천히 조심히 내려와”


“알겠어. 상 치르느라 아직 피곤할 텐데 푹 쉬고 내일 보자!”


“그래! 너도 푹 쉬고 좋은 꿈 꿔!”


드디어 내일 누나를 만난다. 누나를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뜬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또톡]


[어디쯤이야?]


누나에게서 톡이 왔다.


[대구 지나고 있어. 두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애]


[응, 그래! 운전 조심히 해]


[응, 곧 갈게]


‘아··· 잠을 못 잔 탓인가? 많이 졸리네···’


꾸벅꾸벅 졸다 운전 중 잠이 들어버렸다.

.

.

.

.

.


“여보! 누구랑 통화해?”


“응!! 그··· 그냥 친구···”


“친구? 친구 누구? 민지?”


“으··· 응! 민지”


“어, 그래 어서 자 늦었잖아. 나 물 좀 마시고 바로 들어갈게”


“응, 알았어.”

.

.

.

.

.


[빠아아앙]


“!!!”


[콰가가각]


큰일날 뻔했다. 졸음운전으로 옆차와 부딪칠 뻔했다. 나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잠시 꿈을 꾼 것 같은데 미성누나와 결혼한 건가? 그랬으면 좋겠다’


한시라도 빨리 누나를 만나고 싶지만 1시간 정도 자고 가기로 했다.


얼마간 눈을 붙이고 다시 출발한 나는


누나가 말한 카페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아아!!! 누나’


그토록 보고 싶었던 누나가 창가에 홀로 앉아 있었다.


“누나!”


“영길아!”


나는 이것 저것 재지 않고 누나를 안았다.


“잘 지냈어? 생각보다 늦었네? 차가 많이 막혔나 보다”


누나도 내가 보고 싶었음에 틀림없다. 누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맻혀있었다.


“나는 잘 못 지냈어··· 누나가 보고 싶어서··· 빨리 오려고 했는데··· 아냐··· 음! 차가 좀 막혔어”


누나가 걱정할까 차 사고 일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지냈어?”


누나가 먼저 물었다.


“나? 어땠을 것 같아?”


“음··· 참 재밌었을 것 같은데? 니가 바라던 거잖아.”


[하하하]


나는 크게 웃었다.


“재미라··· 그냥 좀 처음에는 얼떨떨했어. 내가 이런 인기를 누려도 되는 건가? 싶기도 했고···”


“나도 신기하더라 니가 TV에도 나오고 라디오에도 나오고 나랑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탑스타가 되어서 기뻤어.”


“탑스타라··· 이럴 줄 알았으면 탑스타 말고 미들스타 될 걸 그랬어”


“응? 미들스타?그게 뭐야?”


“말그대로지. 탑은 최상이고 미들은 중간, 너무 인기 많은 스타가 아니라 중간 정도 되는 스타가 될 걸 그랬어”


“하하!! 뭐래? 참 웃긴다. 다들 탑스타 되려고 안달이 나 있는데 미들스타라니 하하하”


“그나저나 남편일··· 어떻게 된 거야? 어디가 아팠어?”


누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특별히 아픈 데가 있진 않았는데··· 심근경색으로 그렇게 됐지··· 의사 말로는 과로가 원인이래··· 그리고 누나가 말했다.


“그 사람 끝까지 날 외롭게 만드네···”


고개를 떨구며 흐느끼는 누나··· 그때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제는 누나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누나···”


“그래··· 영길아···”


“더 이상 누나가 외롭지 않도록 내가 누나 곁에 있을 게”


누나가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보며 말했다.


“그래 줄래?”


“응! 약속할게”


“고마워··· 영길아”


우리는 서로를 더욱 끌어안았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처럼···


[교회]


“이제 모든 분의 앞에서 서약하겠습니다. 먼저 김영길님에게 묻겠습니다. 오른손을 드십시오. 나 김영길은”


“나 김영길은”


“신부 이미성을 아내로 맞아”


“신부 이미성을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기쁠 때나 슬.. 슬플 때나···”


“가난할 때나 부요할 때나”


“······”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런 나를 누나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어허! 목소리가 작습니다. 맹세합니까!”


“네! 맹세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와아아아!!!]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


하객들의 함성에 나는 어쩔 줄 몰랐다. 누나와 나는 서로 마주 보았고


[휴우]


짜릿하고 황홀한 키스를 시작으로 나는 누나와 부부가 되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 지금 시작되었다.


[신혼집]


“어멋! 깜짝이야!”


“헤헤, 일어났어?”


나는 먼저 일어나서 누나가 깰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누나 입장에서는 노려보고 있었을 수도 있다.


“뽀뽀!”


[츄우]


우리의 신혼을 이렇게 내가 먼저 일어나 누나가 깨기를 기다렸다가 뽀뽀하는 것으로시작됐다.


[치이익]


“오늘 지방 공연 있다고 했지?”


“응! 경주! 엑스포개장기념”


“에구 장거리 운전 피곤하겠다”


“괜찮아 뭐 4시간짜리 드라이브라 생각하지 뭐”


“내가 운전해 줄까?”


“어이 어이 큰일 날 소리!”


“나는 아내의 배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우리 로미가 다치면 안 되잖아! 다녀올게”


“응! 졸음 오면 꼭 쉬었다 가! 전화하구”


“응! 걱정마! 다녀올게”


[덜컹]


‘돈 많이 벌어오자!’


누나와 결혼 후 나의 인기는 급감했다. 소속사에서도 쫓겨나다시피하고 내가 바라던 미들스타··· 아니 그냥 미들이 되었다. 그나마 전국 각지에서 나를 불러 주시는 곳에서 공연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있잖아. 꼬미누나 누나에게 할말이 있어. 있잖아. 꼬미누나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야]


[와아아아아]


“지금까지 영길씨였습니다”


무사히 오프닝 공연을 마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잘 마쳤어?”


“응! 반응도 꽤 좋았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에이 그런 소리 하지마! 난 지금이 더 좋아! 서두르지 말고 조심히 올라와!”


“응! 그래! 조금만 기다려”


나는 게런티를 챙겨 곧장 서울로, 아내에게로 갔다.


[부우웅]


‘아! 휴게소에서 좀 쉬다올 걸 그랬나? 피곤하네”


[서두르지 말고 조심!]


‘아!’


나는 아내의 말이 떠올라 갓길에 차를 세워 두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

.

.


“헉!”


[부우웅]


잠깐 잔다는 게 너무 많이 자버렸다.


‘이상하다 개꿈인가?’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고릴라 꿈이다. 웬 고릴라가 아내와 같이 있었는데 고릴라는 나를 보고 비웃고 있었고 아내는 울고 있었다


“······”


뭔가 찝찝하긴 했지만 꿈은 반대라고 도착하면 웃는 얼굴로 반겨줄 아내를 생각하며 올라갔다.


“여보! 나 왔어”


“응! 수고했어”


“우리 로미도 잘 있지?”


나는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입맞춤을 하고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도 인사를 했다.


“아이 이름은 뭐로 지을까?”


“전부터 아기 이름 생각해 둔 게 있지”


“뭔데?”


“재섭 어때? 있다 있다 在 불꽃 燮 마음 가운데 불꽃이 있다는 거지. 크으!!! 멋지지 않아?”


“그래 그거 좋기는 한데 남자이름이잖아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뭐로 지을거야?”


“아! 그러네··· 여자 아이라···”


“사랑이 어떨까? 김사랑 나는 내 아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어”


“오오! 그래 사랑이 좋네! 부를 때마다 사랑, 사랑 그렇게 정하자 남자아이는 재섭, 여자 아이는 사랑!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만 태어나 다오”


나는 아내의 배를 따스하게 어루만졌다.

.

.

.


[응애응애]


“축하드립니다. 왕자님이에요”


이듬해 아내의 눈을 닮은 남자아이가 태어났고 3년 후에 역시 아내의 눈을 닮은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우리는 아이들의 이름을 각각 재섭, 사랑이라고 지었다.


[응애응애]


“어멋! 여보! 사랑이 열이 많이 나 병원 가야겠어”


“그래, 어서 가자!”


“여보, 재섭이 기저귀 좀 갈아줘”


“응응, 그래그래 내가 할게”


“여보, 설거지”


“여보! 빨래”


“여보, 여보, 여보···”


“어어! 그래, 그래 잠시만···”


이웃들에게 들은 바 육아가 힘들다고 했는데 이리 힘들지는 몰랐다.


“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네요. 다른 카드 없으신가요?”


“네? 아! 잠시만요··· 이걸로 한번···”


[삐빅]


“이것도 안되네요.”


“아···”


지방 공연 갔다가 휴게소에서 밥값을 치르는 데 결제가 되지 않았다.


“저기, 현금 없으세요?”


직원이 묻길래 지갑을 뒤져보니 천원짜리 3장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이것밖에 없네요.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수일 내로 입금해드리겠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외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려 하니 힘들기도 했다.


‘돈을 좀 더 벌어야 겠는데···’


머릿속에 하나, 둘 근심이 쌓였다.


“여보! 나 왔어”


[응애응애]


사랑이가 울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는 그런 사랑이를 달래지 않고 무심히 쳐다 보고만 있었다.


“여보! 왜 그래? 괜찮아?”


“······”


아내의 눈가에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작가의말

[무지개 빛 사랑] 구독자 여러분~~~^^ 제로드입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재미라면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상상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제가 못다한 사랑

[무지개 빛 사랑] 을 통해서 맘껏 하려 합니다

같이 사랑하실거죠???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같은 하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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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로맨스소설 [무지개 빛 사랑] 연재 23.07.16 23 0 -
15 무지개 빛 사랑 23.12.23 15 0 16쪽
14 나의 사생팬 23.12.23 8 0 12쪽
13 달님이의 트라우마 23.12.23 9 0 13쪽
12 내 첫사랑은 변호사 23.12.23 11 0 13쪽
11 사랑이 끝나갈 때 23.10.03 22 0 12쪽
» 다시사랑 23.10.03 21 0 13쪽
9 다음사랑 23.10.03 24 0 13쪽
8 미성누나... 나 누나 좋아해도 돼요? 23.08.26 31 0 15쪽
7 금지된 사랑 23.08.26 22 0 13쪽
6 교회 vs 세라 23.08.26 20 0 14쪽
5 세라와의 사랑은 오래 갈까? 23.08.26 20 0 13쪽
4 잘 가, 내 첫사랑 23.08.26 21 0 14쪽
3 달님아! 잘 지내니? 23.08.26 26 0 13쪽
2 키보드 치는 아영이 23.07.25 45 0 14쪽
1 영길이는 희선이를 좋아한대요 23.07.18 6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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