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53
연재수 :
324 회
조회수 :
148,885
추천수 :
2,629
글자수 :
2,107,291

작성
24.08.26 18:00
조회
107
추천
1
글자
14쪽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DUMMY

득구는 흑랑 위에 앉아 팽문의 무인을 향해 물었다.


“혈염도(血炎刀)?”

“그렇소! 그때 그자가 확실한 모양이로군···!”


혈염도의 이름이 나오자, 무인들이 술렁였다. 그는 얼마 전 아들을 잃고 대대적으로 백련교에 복수를 천명한 사내였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을 살해한 이는 백련교의 백련호접(白蓮胡蝶)을 새긴 자라는 걸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없었다.


달리 말하자면, 알려진 무명(武名)조차 없는 무명소졸에게 철혈패도(鐵血覇道)의 적손이 살해당한 것이다.


이 일은, 천하의 문파들에 다시금 백련교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다들 잠시만 정숙하시오! 무영도(無影刀), 방금 이야기를 좀 더 상세히 부탁드리오.”


현청진인의 말에 소란스럽던 상황이 진정되었다. 현청진인은 득구를 쳐다보며 말을 덧붙였다.


“더불어, 저 천극랑이란 자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을 전부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소.”

“예, 진인. 우선, 흑호대주는 얼마 전··· 천지회와 접선한 일이 있습니다.”

“천지회!”


잠시 진정되었던 사람들이 다시 술렁였다. 현청진인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들었다.


“다들 정숙하라 하였소! 무영도께서는 이야기를 계속해주시오.”

“···여러분께서 천지회를 어찌 생각하시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 시정잡배와 같은 잡류(雜流), 낭인 집단이나 다를 바 없지요. 하나··· 천지회의 철우선풍은 온 천하가 황제와 백련교의 담합에 침묵했을 때, 침묵하지 않았던 유일한 자입니다. 흑호대주, 아니··· 제 아우 수현이는 이런 점을 높이 사, 천지회와 접선했던 것입니다.”


현청진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나, 본 진인은 천지회와 철우선풍이 단순한 왈패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소. 비록 그들이 하는 짓은 한낱 도적 떼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적어도 도리와 인륜을 지키는 자가 아니오?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건 천지회가 아니라 저 사내요.”

“송구합니다, 진인. 천극랑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천지회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기에 먼저 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 번 숨을 고른 팽수협이 말을 이었다.


“흑호대주의 말로는, 백련교의 ‘낙인 의식’을 목격했다 했습니다. 천지회는 바로 그 낙인 의식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고요.”

“‘낙인 의식’?”

“‘나비 표식’을 새기는 의식이라 했습니다. ‘백련호접’ 말입니다.”


그 말에 다시 한번 술렁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번엔 현청진인도 그것을 막지 않았다. 현청진인은 심각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 소문이 진정 사실이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백련교는 백련호접을 미끼로 대대적인 교세 확장을 꾀하는 중입니다. 더군다나, 심지어 당시 낙인 의식에 참여한 놈들은··· 백련교에 집성촌 하나를 제물로 바치고 그 대가로 망할 나비 표식을 받아낸 도적 떼라 하였습니다!”


분을 참지 못하고 씹어 뱉듯 말하는 팽수협의 말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정천맹은 무얼 하고 있단 말이오?!”

“백련교! 이 씹어 먹을 마교 놈들이, 버젓이 패역한 짓거리를 저지르는데!”

“조정과 관아에 은밀히 돌던 소문도 정녕 사실이었단 말인가···!!”


저마다 충격받은 표정으로 한 마디씩을 보태는 가운데, 팽수협이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흑호대주가 천지회를 도와 이들을 격멸하기로 하였으나··· 당시 호법을 선 자가 무려 독혈수 구인랑이었고, 그에 더해 대호법까지 나타났다더군요. 아마도 백련교 측에서 일부러 낙인 의식에 대한 정보를 흘려, 함정을 팠던 것 같습니다.”

“대호법?!”

“예. 항삼세명왕을 자처했다 하였습니다.”


현청진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만이 아니라, 저마다 떠들던 다른 무인들도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팽수협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다면··· 혈염도와 철우선풍은 대체 무슨 수로 거기서 살아나왔단 말이오?”

“그게··· 저기 천극랑이 독혈수 구인랑과 대호법을 차례로 처치했다 하였습니다.”

“허···!”


현청진인은 놀란 표정으로 득구를 쳐다보았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낙인 의식이 성공해 백련호접의 표식을 새긴 놈들은··· 그야말로 마인(魔人)으로 돌변했다 하더군요. 놈들의 손에 의해 흑호대의 도객 여럿이 목숨을 잃었고, 흑호대주 또한 놈들의 두목에게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흑호대주 혈염도라면 구체를 앞둔 고수이거늘···!! 한낱 도적 무리의 두목 따위가 어떻게···?”

“마인(魔人)이라니··· 백련호접이 그런···!”


현청진인은 충격에 빠진 장내를 수습했다.


“···그렇다면, 그 마인들을 구축(驅逐)한 것 또한 저 천극랑이 한 일이겠군.”

“그렇습니다. 이기어검(以氣御劍)을 부려 하늘에서 검기의 다발을 비처럼 뿌려댔다더군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소리에, 무인들의 시선이 단번에 득구를 향해 집중되었다.


“···으하암, 지루한 얘긴 다 끝났소?”


다 아는 얘기에 꾸벅꾸벅, 졸고 있던 득구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눈을 떴다. 현청진인은 그런 득구의 태도를 보고 기가 찬 표정으로 되물었다.


“···진정, 사실이오? 저런 자가··· 이기어검을 부리고, 백련교의 대호법을 참살하였다고?”

“사실입니다. 적어도 흑호대주는 자신이 본 것을, 한 치의 거짓 없이 전했다 하였습니다.”

“그런 믿을 수···.”


그때, 대뜸 득구가 현청진인의 말을 끊었다.


“믿기 싫음, 믿지 마시오. 난 당신들의 믿음을 구하러 이곳에 나타난 게 아니니까.”

“···그럼, 무엇을 원하시는가? 무엇이 목적이기에 감히 이 무당산에 불청객으로 나타났는가?”

“무허자.”

“?!”


잠시 적막이 흘렀다가, 사방에서 적의가 득구를 향해 쏟아졌다. 득구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핏값을 갚고, 백련교의 씨를 말릴 수만 있다면 영혼까지 바칠 수 있다 하지 않았소?”

“···!!”

“내가 바로 그것을 위해 이곳에 왔소. 단언하지. 천하에서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이는 오직 나 하나뿐이라는 걸!”


오연(傲然)한 득구의 언사를 지켜보던 무인들의 표정이 하나둘, 일그러졌다.


“오만방자한 놈이로구나! 비록 많은 희생을 치렀다곤 하나, 여기에 모인 이들은 천하십이본과 그에 버금가는 명문정파의 무인들이다!”

“저 오만한 자가 정말로 대호법을 척살한 것이 맞소?”


적의를 보내는 것을 넘어, 물리적인 충돌까지 벌어질 분위기에 현청진인이 공력을 북돋워 소리쳤다.


“그만!!”


쩌렁, 무당산 전체를 울리고도 남을 우렁찬 소리에, 무인들이 입을 다물었다.


“이게 지금 무슨 소란인가?! 감히 이 무당산에서, 그것도 본 진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소동과 분란을 일으키려는 자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음이니!!”


과연, 무당의 장로이자 장문 대행에 걸맞은 웅혼한 기세가 흘러나오자, 아홉 문파의 무인들은 어느 하나 경거망동하는 이가 없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뜻을 꺾을 생각이 없는데 말이오.”

“···.”


두 눈을 부릅뜬 현청진인이 득구를 노려보았다.


“그 말은 무슨 뜻인가?”

“나는 무허자를 데려가야겠소.”

“···마치, 말리면 힘으로라도 데려가겠단 소리로 들리는군?”


득구는 씩, 가면 아래로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정답이올씨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자로다!”

“늘상 듣던 말이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사방을 맴돌았다. 본래라면 그 유명한 무당의 해검지(解劍地)에 풀어놓고 왔어야 했을 무기들이 각자의 손에 쥐어지며 축축한 땀방울에 젖어갔다.


챙!


그때, 득구의 등 뒤에서 한 자루의 검이 튀어나왔다. 갑자기 하늘로 솟구쳐 오른 검을 보고, 현청진인은 격노하여 소리쳤다.


“놈!! 무슨 짓이냐!!”

“이건 나 스스로에게 거는 ‘제약’이오. 숙제를 하나 받아서.”


허공에 날아오른 검은 한 차례 허공을 빙, 돌면서 회전하더니 마치 새처럼 날아서 가까운 절벽에 콱, 꽂혔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기어검(以氣御劍)이 진실임을 증명한 득구는 말에서 툭, 뛰어내렸다.


“지금부터 공력은 쓰지 않을 거요. 날 막고 싶으면 어디 한 번 막아보시오.”


오만─ 아니, 오만하다는 표현도 부족한 득구의 언사에, 현청진인은 이제 헛웃음을 지었다.


“사부님! 제게 맡겨 주십시오!!”


그때, 무성이 격노한 소리로 외치며 득구를 향해 달려 나갔다. 만류할 틈도 없이, 득구를 향해 짓쳐 든 그는 섬전 같은 손놀림으로 검을 뽑아 들고 태극혜검의 초식을 펼쳤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검명(劍鳴)과 달빛을 옅게 반사하는 반사광으로 보아 검기(劍氣)를 발하는 살초(殺招)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챙!!


언제 검을 뽑아 든 것인지,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럴 수가!!”


무성은 대경실색하며 두 걸음이나 발을 물렸다.


그 장면을 본 무인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무성이 놀라 물러선 이유를 아는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로.


“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요? 무성진인은 왜 물러선 거요?”

“방금 그걸 보지 못했단 말이오?”

“태극혜검의 검기(劍氣)를··· 저 검이 빨아들였소!”

“그게 무슨···?!”


득구는 손에 든 중검을 빙글빙글 휘돌리며 말했다.


“혹시 무당─ 아니, 천하십이본에선 인성 교육 같은 거 안 하는 거요? 뭐, 자존심을 아주 조금만 긁으면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살초를 날려대는데, 이거 문제 있는 거 같지 않소?”

“놈!!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무슨 짓을 하긴, 방금 봤잖아 임마! 검기를 흩어버린 거지.”


무성은 진저리를 치듯,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다! 태극혜검의 검기를··· 내 검기를! 그저 기교(技巧)만으로 흩어버린다니! 그건 불가능하다!! 네놈! 공력을 쓰지 않겠다더니, 거짓말을 했구나!”

“하다 보면 너도 할 수 있어.”

“미친 소리!!”


무성은 성난 사자처럼 울부짖으며 득구를 향해 다시 덤벼들었다. 태극혜검의 절초가 허공을 수놓으며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챙! 채챙, 챙!!


“으아아아!! 이, 이건 사술(邪術)! 사술이다!!”


자신이 발하는 검기가 형상을 이루지 못하고 발하는 족족 흩어지는 걸 목격한 무성은 미치광이처럼 소리쳤다.


퍽!!


그런 무성의 목뒤를 검파두식(劍把頭飾)으로 내려찍어 기절시킨 득구는 중검으로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뭐, 쫌만 이해 안 가면 사술, 이 지랄. 쪽팔리기가 싫으면 가서 수련을 좀 해라!”

“···무, 무성 사형···.”


현청진인의 다른 제자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무성과 득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현청진인의 수제자인 무성이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당할 줄 상상조차 못했던 탓이다.


“···방금 그 검법은···.”

“알아봤소?”

“···그 기묘한 파공음과 중첩되는 경력(勁力)! 어찌 잊겠나?”


현청진인의 말에, 강호의 경력이 오래된 몇몇 이들은 그 정체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자네였군. 다시 오리라던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이···!”

“그렇소. 신조협이 끝마치지 못한 일을, 내가 할 것이오.”

“···.”


물끄러미, 득구를 쳐다보던 현청진인은 허리에 매고 있던 검을 뽑아 들었다.


“천검도, 신조협도··· 백련교와 맞선 자들이란 점은 인정하지. 하나, 그들의 대의가, 감히 무당의 법도를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음이니···!”

“그럼, 막아보시오.”

“그럴 셈이다!”


득구는 호흡을 가다듬고 검을 흩뿌렸다. 날카로운 은백광이 산란하게 허공을 갈랐다.



* * *



시우십결 특유의 기묘한 호흡성이나 초고속의 진동에서 비롯되는 검명은 없었지만, 현청진인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 검을 노려보았다.


방금, 보았기 때문이다. ‘천극랑’이 검이 부딪히는 충격에서 비롯되는 파동(波動)으로 전사경(纏絲勁)을 일으켜 무성의 검기를 흩어버리는 장면을 말이다.


그렇다.


저 사내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공력을 발하지 않고, 오직 기교만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것이다.


현청진인은 이런 기교가 가능한 사내를 한 명 알고 있었다.


현청진인의 사형이자, 천하삼절의 일좌─ 그리고 천하제일인.


쌍수태극의 검리(劍理)를 깨치고 스스로 벽을 넘어선 그때의 현현진인이 이랬다.


‘심(心), 기(氣), 체(體) 모두를 아울러 초극(超極)에 이르러야, 비로소 초인지경의 입구에 선 자라 하였던가···?’


천하삼절이 펼치는 그야말로 신적인 무공의 위세 탓에 많은 사람이 놓치는 부분이지만─ 현현진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를 보아온 현청진인은 알고 있었다.


천하삼절로 일컬어지는 초인들의 세계는 ‘힘’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한 자루의 검을 갈아 바늘귀를 통과하는 지경까지 갈고 닦아야만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구극(究極)의 초입(初入)에서 좌절하는 이는 숱하게 있음이니!!”


현청진인은 크게 외치며 천극랑을 향해 뛰어들었다.


“···.”


가면 아래 드러난 입술만으로는 그 표정을 알 수 없었다. 천극랑은 무성 때와는 달리 빠르게 물러나며 검을 피했다.


현청진인은 재차 초식을 이어가며, 검세를 더욱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야말로 태극혜검의 정수와도 같은 검식이 허공을 수놓으며, 유형화된 청백색의 검기가 그 검로를 따라 천극랑의 사방을 점했다.


“구천(九天)의 하늘을 달리는 늑대를 자처하려느냐?! 하늘은 높다!!”

“자처? ···아니오.”


마침내 물러나기를 멈춘 천극랑이 검을 휘돌려 기수식을 취했다. 그러나 그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도 없었다. 현청진인의 검기가 그의 아홉 방위를 모두 점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위로 갈 거요.”


쩌정!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4(토) 회차는 19시에 연재됩니다! 24.09.14 4 0 -
공지 [공지] 9월부터 연재 일정에 변경이 있습니다. 24.08.30 37 0 -
공지 [공지] 안녕하세요! KaHaL입니다! 24.03.25 80 0 -
공지 <극랑전> 간략한 소개문. +4 23.10.16 1,763 0 -
324 97화. 긴 바람 몇만 리를 달려와 (1) 24.09.19 57 1 14쪽
323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3) 24.09.17 63 1 14쪽
322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2) 24.09.14 73 1 15쪽
321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1) 24.09.12 86 1 12쪽
320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5) 24.09.10 104 2 15쪽
319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4) 24.09.07 100 2 13쪽
318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24.09.05 98 1 14쪽
317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24.09.03 103 1 14쪽
316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1) 24.08.31 112 2 15쪽
315 94화. 미끼 (2) 24.08.30 103 2 14쪽
314 94화. 미끼 (1) 24.08.29 98 2 13쪽
313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3) 24.08.28 93 2 13쪽
312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100 2 14쪽
»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8 1 14쪽
310 92화. 무당산의 뇌옥 (3) 24.08.23 139 1 14쪽
309 92화. 무당산의 뇌옥 (2) 24.08.22 124 2 13쪽
308 92화. 무당산의 뇌옥 (1) 24.08.21 107 2 13쪽
307 91화. 선택의 기로 (3) 24.08.20 106 1 14쪽
306 91화. 선택의 기로 (2) 24.08.19 110 2 13쪽
305 91화. 선택의 기로 (1) 24.08.16 119 2 14쪽
304 90화. 마녀(魔女) (2) 24.08.15 104 3 15쪽
303 90화. 마녀(魔女) (1) 24.08.14 116 1 14쪽
302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2) 24.08.13 122 2 13쪽
301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1) 24.08.12 119 2 14쪽
300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3) +2 24.08.09 136 2 13쪽
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2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