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53
연재수 :
324 회
조회수 :
148,867
추천수 :
2,629
글자수 :
2,107,291

작성
24.09.03 18:00
조회
102
추천
1
글자
14쪽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DUMMY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건 어불성설이오!!”


격분한 무성이 소리쳤다. 득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더는 볼 일 없겠군. 난 당신들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으니, 여기서 각자 갈 길 갑시다.”

“잠깐.”


말을 마치자마자 곧장 뒤돌아서는 득구를 만류한 건 무허였다.


“어째 칼도 적당히 날카로워야 쓰는 법이지. 닿기만 해도 전부 베어버리는 검은 명검이 아니라 사검(邪劍)이라네.”

“뭐든 잘 베면 장땡 아니오?”

“이 사람, 베야 할 때와 베지 말아야 할 때 정도는 구분하세나.”


득구는 관심 없다는 듯, 팔짱을 끼고 말했다.


“무허자를 해방한 일은, 그쪽이 먼저 인정한 일 아니오? 또, 나는 빚이라 생각지 않지만··· 소천검인지, 밴댕이 소갈딱지인지 하는 그 놈팽이 놈을 막은 일에 은혜를 느낀다고 했으니, 내겐 무당에 갚을 빚이 없는 것 같은데. 안 그렇소?”

“···.”


무성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다시금 득구와 무성 사이의 분위기가 험악해질 기세를 보이자, 무허가 나섰다.


“사형도 그, 너무 융통성이 없는 것 아니오?”

“이놈! 또 무슨 요사스러운 소릴 하려는 게냐?”

“솔직히 따지고 보면, 먼저 거래를 제안한 쪽은 사형이지 않수? 그런데 감 놔라 배 놔라, 강짜를 부려대면 세상에 어느 배알 없는 놈이 좋다고 붙는단 말이오?”


흡사 저잣거리 소인배들이나 지껄일 법한 망언에, 무성의 두 눈썹이 역팔자를 그렸다.


“네 이놈!! 네놈이 대체 생각이 있는 놈이더냐?! 태청강기는 우리 무당을 대표하는 신공(神功)이니라!! 무당의 제자들 가운데에서도 오직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전수되는 비인부전의 절기를 외부인에게 유출하겠다니, 네놈이 제정신이냐?!”

“난 예전부터 그게 정말 맘에 안 들었수.”

“뭐라?”


무허는 눈 거울을 벗어 품 안에 집어넣고는 무성에게 얼굴을 디밀었다. 항상 게슴츠레하게 뜨는 데다, 두꺼운 눈 거울로 가리고 지내다 보니 볼 일이 없었던 눈이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허답게, 그 눈도 역시나 흐리멍덩할 줄로만 알았는데─


“사문의 무공을 귀히 보호하는 것, 중요하지. 아니라곤 안 하겠소. 우리 같은 무인에게 무공은 금은보화보다도 더 값진 것이니까! 하지만 말이오, 선대의 기록을 보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사조(大師祖)─ 원원진인(元元眞人)께서는 강호의 온갖 기인이사들과 허물없이 지내시며 서로 무공을 나누고 논검(論劍) 하며, 마침내 무당 삼풍의 요결을 무당의 정종(正宗)으로 세우신 것이 아니었단 말이오?”


뜨겁게 타오르는 그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한 무성은 떠올렸다. 오래전, 탁월한 오성으로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보이던 무허를.


그때 무허 안에서 타오르던 열정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 탓에 마치 잔불처럼 그의 안에서 오랫동안 숨을 죽이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잔불도 불이다. 기회만 닿는다면 언제든 다시고 타오를 불씨가 그 안에 살아있다.


“···하지만, 난 사형을 존중하오. 분명 누군가는 전통을 수호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보전할 사람도 필요하니까. 그러니 사형은 사형의 방식대로 하시오. 난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


무허의 말을 들은 무성은 속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당의 가르침을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이라 믿어왔건만, 무허의 말에 흔들리는 자신이 낯설었다.


그야···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무당은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 혼수상태에 빠진 현현진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때, 5만여 명에 달하던 본산 제자가 이제 약 7천 명밖에 남지 않았다.


수만에 달하는 제자가 모두 무당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인가? 그렇게 처절한 싸움 끝에 살아남은 7천이 하나같이 복수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칼을 가는 것이라면, 무성이 희망을 잃을 이유가 없다.


광천사자가 무당산을 침공한 그날, 적들의 손에 의해 사망한 제자의 수는 고작 수백 명뿐이었다. 무당은 명실상부한 천하제일의 문파다. 강력한 저력으로 백련교의 침공을 격퇴해냈다.


그러나─


살아남은 수만 명의 제자들은, 무당을 떠나버렸다.


짓밟힌 태화궁. 교체된 옥좌와 함께 떠나가 버린 황실의 비호. 그리고,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현현진인.


이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고설키며, 재기(再起)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한때는 무당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리라 믿었던 그 수만 명의 제자들은··· 제각기 갈 곳으로 떠나버렸다.


‘가문의 부름이 있어서’, ‘군문에 투신하고자’, ‘형제들이 모두 죽어 가문을 잇고자’.


“정녕, 다른 길은 없단 말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문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무성으로 하여금 기어코 한 마디 질책의 말을 내뱉게 했다. 무허는 번민하는 사형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그런 게 있다면··· 제발 내게도 좀 일러주시구려. 난 모르겠으니까.”


그렇게 말한 무허는 득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한 소협!”

“듣고 있수.”

“태청강기의 요결은 내가 주겠네.”

“···무허!!”


무성이 소리치자, 무허는 다시 무성을 돌아보았다.


“어차피 난 죄인이오. 이미 기사멸조(欺師滅祖)의 죄를 범한 대죄인이, 이제 와 사소한 죄를 하나 더 짓는다고, 달라질 것이 있겠수?”


무허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말을 이었다.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


무성은 착잡한 눈으로 무허를 바라보았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칫, 잇소리를 냈다.


“···네놈 마음대로 하거라.”

“아아, 마음대로 할 거요. 외려 사형에겐 잘된 일이 아니오? 현청 사백의 명령도 지키고, 사문의 무공을 유출했다는 불명예도 피할 수 있고.”


진지하게 잘 나가다, 갑자기 시비를 거는 무허의 태도에, 계속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무성과 무허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청하는 안절부절못하며 무허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사, 사숙, 제발 좀요!”


울상인 사질이 안달하며 만류하자, 무허는 피식, 웃으며 무성에게서 물러섰다.


“정리, 다 된 거요?”

“아아, 그렇네.”

“그럼, 거래는 성사된 걸로 알겠수.”


무허가 고개를 끄덕이자, 득구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으니, 얼른 쫓아갑시다. 지금쯤이면 벌써 다들 남양에 도착했겠군.”

“···남양?”


득구의 뜬금없는 소리에, 청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하, 한 소협. 송구하지만 여긴 아직 무당산인데요? 아마 학가촌(郝家村) 근처일 텐데. 여기서 남양까진 700리는 더 가야 해요.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멀어요.”


득구는 귀찮음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멀미 있소?”

“멀미?”

“없으면 갑시다.”



* * *



“오웨애액!!”

“자자, 옳지, 옳지.”


아기를 다루듯, 청하의 등을 두드려주던 무허는 득구를 쳐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래도 도사가 아니라고 할 텐가?”

“잡술이라니깐.”

“아니, 내 말을 잘못 골랐군. 도사가 아니라 숫제 선인(仙人) 아닌가! 축지(縮地)로 땅을 접어 달리다니!”


득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백련교의 대호법들도 다 선인인 거요?”

“···.”

“쓸데없는 소리 말고, 거기 어린 도사님 챙겨서 들어오슈. 난 밥 좀 먹고 쉴라니까.”


끼익, 낡은 경첩 소리를 내며 객잔의 문이 흔들렸다. 객잔 안으로 사라진 득구를 멍하니 쳐다보던 무허는, 염소똥을 씹은 표정을 한 무성을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우린 사실 도사가 아닌 것 같지 않수?”

“···말 시키지 마라.”

“사형도 속이 뒤집혔수?”


얼굴을 찌푸린 무성은, 입술을 달싹이다가 기어코 속에 있던 것을 다 게워내기 시작했다.


“우욱···!!”

“···빌어먹을, 내 팔자야.”



* * *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렇게 됐어요. 뭐, 뜻밖에 건진 것도 있고.”

“건져? 뭘 건져요?”


득구는 씩, 웃으며 말했다.


“무당의 태청강기의 요결을 얻기로 했수. 대신 나는 양의검(兩儀劍)의 요령을 알려줄 거고.”


제갈민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검지로 턱 끝을 톡톡, 두드리며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되물었다.


“무당에선 무허자를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네요?”

“그건 제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뜻 나선 고무래에게로 득구와 제갈민의 시선이 쏠렸다. 고무래는 식사를 가져온 점소이에게 수고비로 동전 몇 푼을 건네준 뒤 말했다.


“무당으로선 애초부터 무허자가 처치 곤란이었을 겁니다. 무허자의 혐의는 확실하지만··· 진상을 아는 이는 오직 현문진인 한 사람뿐이거든요.”

“···그게 무슨 소리죠?”

“저도 여러 통로를 통해서 들은 거라, 확실한 이야긴 아닙니다. 본인에게 듣는 것이 더 정확할 테니, 여태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만··· 본인이 이야길 안 하니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갈민의 미간에 골이 더 깊어졌다. 득구는 남양시의 명물인 매운 화과(火鍋)의 국물을 후르륵, 들이켜고 커허, 아저씨 같은 탄성을 내며 말했다.


“그래서 그 소문이 뭔데.”

“먹을 때 이야기 좀 하지 말라니깐!”

“배고파서 그래요, 배고파서.”


고무래는 투닥대는 두 사람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짓고 말했다.


“우선 현현진인은 정동궁의 가장 깊은 밀실에 있습니다. 기실, 현재 무당은 전력의 대부분을 그곳에 투입하고 있지요. 현현진인의 상세가 심각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지도 오래된 터라··· 수의(首醫)를 맡은 대명편작 진목월과 그의 보조들을 제외하면 무당의 문인이라 할지라도 출입이 엄금된 상태인데, 바로 그곳에 두 사람이 출입한 일이 발각된 거지요.”

“···그건 좀 이상하네요. 굉장히 이상해요.”

“이상하지요. 무당의 장문 대리를 맡은 현청진인조차 진목월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었는데, 아무리 정천맹의 맹주라 한들··· 현문진인도 규칙을 어긴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현문진인은, 현현진인을 암살하려는 무허를 제지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만···.”


제갈민은 눈살을 찌푸린 채, 검지로 턱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목격자는 없다?”

“그렇죠.”

“···알 만하군요. 어쩐지 대죄를 범한 죄인이라기엔, 너무 허술한 금제였어요. 보통 기사멸조의 죄인은 힘줄을 끊고 단전을 폐하는 것부터 시작이니까. 아무리 ‘화접신녀의 위치’ 같은 중대한 정보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말이죠.”


고무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뭐, 그렇죠. 단근참맥(斷筋斬脈)을 당한다고 말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흐응··· 혼수상태에 빠진 장문을 암살하려 했던 흉악범을 앞에 두고, 청하라는 여자가 묘하게 친밀하게 군다 싶더니만.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엥?”


득구는 기름진 닭다리를 뜯다 말고 놀라서 되물었다.


“여자? 여자라고요?”

“제발, 소협!! 다 먹고 말하랬죠!!”


짝!!


등짝을 매섭게 후려치는 손길에 득구는 하마터면 방금 먹은 것을 전부 게워낼 뻔했다. 눈물을 찔끔, 흘리며 득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척 봐도 여자더만. 도대체 뭘 근거로 남자라고 생각한 거냐?”

“알 게 뭐야. 걍 어린애라고 봤지.”

“어리다기엔··· 못해도 지학은 넘은 것 같던데? 방년은 아직인 것 같고.”


득구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성질을 부렸다.


“알 게 뭐냐니까? 스무살도 안 넘었음 걍 어린놈이지! 내 알 바야?”

“···지가 어릴 적엔 어리다고 무시하면 아주 지랄 염병하던 놈이··· 에효, 됐다.”


아시타비(我是他非)라─ 내가 하면 운우지정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던가? 강호 어딘가에서 호사가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떠올린 고무래는 폭,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아까 전서각에 다녀왔잖아요? 뭐, 좀 있어요?”

“아, 맞다.”


고무래는 깜빡했다는 듯, 품에서 작은 첩지를 꺼내 제갈민에게 건넸다.


“아무래도 내일 오후까지는 여기 남양에서 잠시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르신이 급히 전달한 사항이 있다는데, 중요한 내용이라 사람을 보냈다더라고요.”

“사람?”


고무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늦어도 내일 오후쯤이면 남양에 도착할 것 같다고 합니다.”

“길이 엇갈리면 어쩌려고···.”

“솔직히 이렇게 빨리 다녀올 줄 몰랐겠죠. 아마 어르신 쪽에선 저희가 이미 무당을 다녀온 줄도 모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제갈민은 잠시 날짜를 세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평범하게 말을 타고 달렸으면··· 이제 겨우 평정산을 지났을 즈음인가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천지회에서 보낸 사람이 기묘할 정도로 빠른데요? 우리가 남양에 도착하자마자 받을 수 있도록 전서구를 보낸 것도 그렇고?”

“하하, 저희도 나름··· 여러모로 머리를 많이 굴렸거든요. 전에 잠시 염라왕 어르신 밑에 있을 때 배운 게 많습니다. 전서구를 보낼 때는 이동 경로에 있는 모든 전서각에 보낸다던가.”

“아···! 그거 있었죠. 예전 하오문에···.”


그때 식사를 마친 득구가 츱츱, 이를 쑤시며 물었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이라는 게 뭔데? 대충도 안 알려줬어?”


득구의 질문에 제갈민은 고무래가 건네준 첩지를 살폈다.


“어디 보자··· 뭔가 써놓긴 했네요? ‘사조후인(詐鳥後人)’? 이게 무슨 뜻이죠?”

“아, 그게···!”


고무래는 잠시 망설이다가 득구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했다.


“그게···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을 자처하는 사기꾼을 말하는 겁니다. 7년 전부터 하남성에는 종종 있었거든요. 자기가 신조협의 제자니, 혹은 살아 돌아온 신조협이니 하며 사기를 치는 놈들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4(토) 회차는 19시에 연재됩니다! 24.09.14 4 0 -
공지 [공지] 9월부터 연재 일정에 변경이 있습니다. 24.08.30 37 0 -
공지 [공지] 안녕하세요! KaHaL입니다! 24.03.25 80 0 -
공지 <극랑전> 간략한 소개문. +4 23.10.16 1,763 0 -
324 97화. 긴 바람 몇만 리를 달려와 (1) 24.09.19 57 1 14쪽
323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3) 24.09.17 63 1 14쪽
322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2) 24.09.14 73 1 15쪽
321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1) 24.09.12 86 1 12쪽
320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5) 24.09.10 104 2 15쪽
319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4) 24.09.07 100 2 13쪽
318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24.09.05 97 1 14쪽
»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24.09.03 103 1 14쪽
316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1) 24.08.31 112 2 15쪽
315 94화. 미끼 (2) 24.08.30 103 2 14쪽
314 94화. 미끼 (1) 24.08.29 98 2 13쪽
313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3) 24.08.28 93 2 13쪽
312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100 2 14쪽
311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7 1 14쪽
310 92화. 무당산의 뇌옥 (3) 24.08.23 139 1 14쪽
309 92화. 무당산의 뇌옥 (2) 24.08.22 124 2 13쪽
308 92화. 무당산의 뇌옥 (1) 24.08.21 107 2 13쪽
307 91화. 선택의 기로 (3) 24.08.20 106 1 14쪽
306 91화. 선택의 기로 (2) 24.08.19 109 2 13쪽
305 91화. 선택의 기로 (1) 24.08.16 119 2 14쪽
304 90화. 마녀(魔女) (2) 24.08.15 104 3 15쪽
303 90화. 마녀(魔女) (1) 24.08.14 116 1 14쪽
302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2) 24.08.13 122 2 13쪽
301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1) 24.08.12 119 2 14쪽
300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3) +2 24.08.09 136 2 13쪽
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1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