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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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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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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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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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3)

DUMMY

진주약은 오랫동안 득구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도리어 어릴 적엔 한주윤도, 은설도 닮은 구석이 없었던 아이다. 정말로 저 아이가 남편과 은설의 외도로 태어난 아이가 맞는가, 여러 번 다시 고민하도록 만들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이제, 청년으로 자라난 득구의 얼굴에는 그 핏줄의 증거가 완연하게 피어있었다.


“인사 안 받아주십니까?”

“···.”


넉살이 좋은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니, 장난기는 넘쳐서 밉살맞게 구는데도, 정말로 이 아이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이 아이의 본모습일지도 모른다.


하남제현이라 불린 한주윤에게도 의외로 짓궂은 장난기가 있었고, 아주 가까운 이들에게만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옛말에 씨도둑질은 못 한다더니, 그 말이 과연 사실이구나.”


진주약의 한 마디에, 득구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첫 말씀에 구원(舊怨)이 담겨 있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상을 이야기한 것뿐이니라.”

“저는 옛일을 이야기하러 온 게 아니라 앞일을 말씀드리러 왔습니다만··· 제가 직접 나선 것이, 진 부인께는 적절치 않은 듯합니다.”


나름 예의를 갖춘 득구의 언사에, 진주약은 한동안 말없이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곧, 그녀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


“보면 볼수록 놀랍도록 닮았구나. 일부러 의도하고 흉내 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누구와 닮았다는 겁니까?”

“그 여자··· 은설.”


득구는 미간을 좁힌 채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이번엔 진주약이 대신 침묵을 치워냈다.


“주변의 사소한 일들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그 태도 하며, 말투도 그렇고··· 너는 아느냐? 그 여자가 내게 했던 첫 마디가 무엇이었는지를?”

“···제가 그걸 어찌 알겠습니까?”

“방금 네가 했던 말 그대로였다. ‘제가 직접 나선 것이, 진 부인께는 적절치 않은 듯합니다.’라고 했었지. 남편의 사형제 되는 여인이라, 시누이 될 분을 만나 뵙는다는 심정으로 찾아갔거늘─ 첫 마디부터 그렇게 무례한 말을 던질 줄은 상상도 못했더랬지.”


득구는 피식, 헛웃음을 지었다.


“···그랬습니까? 하긴··· 그랬을 것 같은 사람이더군요.”


득구의 말에, 진주약은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설마, 그녀를 직접 만났더냐?”

“지난 7년간 함께 지냈습니다.”

“살아있었군, 정말로···.”


득구는 쓴웃음을 지었다. 서글픔이 담긴 그 표정에, 진주약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살아있었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제는 긴 고통에서 벗어나 영면에 들었다는 거지요.”

“···.”


진주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가 죽기를 바랐느냐면, 그건 아니다. 그러나, 그녀가 죽지 않기를 바랐느냐면 그건 더더욱 아니다. 은설이 무탈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영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 분노했을 것이다.


그녀는, 은설은─ 한주윤의 마음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사생아까지 낳아서 남편과 진주약의 관계를 영원히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이 아닌가?


저주까진 합당치 않을지라도, 원망조차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찌 그리되었느냐?”

“믿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은설은 이미 17년 전에 큰 상처를 입고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에 처해있었습니다. 기묘한 운명이 저와 그녀를 이끌어···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하자면 얼마나 걸릴지 모를 긴 이야기입니다.”


진주약은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다시 눈을 뜬 그녀는 말했다.


“들려다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적어도 내게는 그것들을 알아야 할 필요와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느냐?”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 * *



“그렇게 서동천이 마련한 결계가 깨어지던 날··· 그녀의 생명을 유지해주던 결계 또한 그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와 제갈 소저는 그녀를 연화동의 가장 깊은 방에 안치하고,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놀랍게도, 그녀가 말했던 대로··· 저희가 출구를 찾아 나오자, 동굴이 모래 속으로 가라앉더군요. 마치, 처음부터 그런 곳이 없었던 것처럼요.”

“···.”

“그래서, 지금은··· 아마도 사막의 깊은 모래 속에 있을 겁니다. 그녀가 줄곧 바라던 대로,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깊은 안식을 조용히 누리고 있겠지요. 저와 지내는 동안에는 늘 하루라도 빨리 안식에 들고 싶다는 이야기뿐이었으니 말입니다.”


진주약은 흘깃, 득구의 표정을 살폈다. 담담하고 평온한, 어찌 보면 약간은 흥겨움마저 느껴지는 표정이었으나─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지금 득구에게서는 냄새가 났다. 가족을 잃은 자 특유의 냄새가.


“네놈답지 않게 잡설이 길구나.”

“···.”

“그래, 어미 잃은 심정이 어떠하더냐?”


배려라곤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냉혈한 언사에, 득구는 눈깔을 치뜨고 진주약을 노려보았다.


“이제야 내가 아는 ‘득구’로구나.”

“···.”

“네놈이 네놈답지 않게 구는 까닭이 대체 무엇이냐? 감히 이 나를 배려라도 하겠다는 것이냐? 한현보의 안주인이자, 광동진가의 적통을 이어받은 나 진주약을─ 감히 네깟 사생아가 배려하여 선심이라도 쓰려느냐?”


득구는 어금니를 사리물고 되물었다.


“그게 도리 아닙니까?”

“흥, 웃기는 소리!”


진주약은 코웃음치고는 표독스럽게 말을 이었다.


“네놈의 과거 행실을 떠올리거라! 인간은커녕, 짐승조차도 거둬준 주인을 물지 않거늘··· 네놈은 그 잘난 이빨로 홍위윤의 정강이를 부숴, 우리 한현보를 멸문지화에 이르게 만들 뻔했던 장본인이다! 나의 오라버니, 진량 대인이 아니었다면··· 이미 그때 한현보는 목 없는 귀신들의 무덤이 되었을 것이니라! 어디 그뿐이더냐?”

“···.”

“그렇게 한현보를 구원해준 나의 오라버니, 진량 대인의 아들인 여송을 병신으로 만든 것이 또 네놈이 아니더냐?”

“그건···!!”


득구는 버럭, 소리를 지르려다 가까스로 참아내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건, 내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홍위윤의 일도 마찬가지고요! 나는 그저 살고자 발버둥 쳤을 뿐이란 말입니다!”

“네놈이 살기 위해서라면, 네놈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은인들의 목숨쯤은 어찌 되든 상관없다 이것이냐? 그래서 그리하였느냐?”


진주약은 충혈된 눈으로 소리쳤다.


“내 아들!! 나의 하나뿐인 아들을 잡아먹고, 네놈이 살아남았느냔 말이다!!!”

“···!!”


득구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주약은 한참이나 득구를 노려보다가 눈을 감았다. 차오른 눈물 탓에 더 이상 득구를 똑바로 노려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매로 눈가를 훔쳐, 눈물을 닦아낸 그녀는 다시 표독스럽게 득구를 노려보며 물었다.


“그래, 어미를 잃은 심정은 어떠했느냐? 이제는 조금이나마 내 심정이 이해가 가느냐?”

“···.”

“너는 날 보자마자 사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네놈이 ‘도리’를 입에 담고자 한다면! 그랬어야 했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냐?!”


득구는 어깨를 짓누르는 태산 같은 죄책감에, 무너지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진 부인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래, 그러하다!!”


화살로 쏘듯, 말을 쏘아붙인 진주약은 숨을 헐떡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격정과 분노를 토해내느라, 그녀의 호흡은 거칠어져 있었다.


“다시는···! 그따위 태도를 보이지 말거라. 네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 모를 줄 아느냐? 감히 은설의 죽음에 농지거리를 섞어서··· 내 감정을 누그러뜨리겠다고? 가당찮은 짓을!”

“···!!”


득구는 그 말을 듣고서야, 진 부인이 격노한 이유를 이해했다.


득구 딴에는 진 부인이 은설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풀고, 적어도 은설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래서 가당찮은 농담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그러나, 그건 명백히 주제넘은 짓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은 두 사람의 것이다.


은설과 진주약,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풀지 않는 한 결코 풀릴 리 없는 감정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제는 영영 풀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그러면 나더러 어쩌란 겁니까?”

“···뭐라?”


득구는 억눌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억누르지 못했다.


설총을 잃은 그날 이후,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든 날이 없었다. 다만, 그 죄책감과 괴로움을 억눌렀을 뿐이다. 그리고 은설─ 아니, ‘검랑’을 떠나보내던 그날은···.


“어미 잃은 심정이 어땠냐 물으셨습니까? 어떻긴 뭐가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좆같지요!! 그런 것도 모르십니까? 아니면 노비 새끼는 그런 감정을 못 느끼는 줄 아십니까?!”

“···.”

“홍위윤을 왜 물어뜯었느냐?! 그 개만도 못한 놈이, 성채 아가씨를 겁간하려 해서 물어뜯었습니다!! 진량과 싸운 것도, 놈이 나와 아가씨를 괴롭히니까 맞서 싸웠을 뿐입니다!! 도련님은··· 도련님은!!”


득구는 왈칵 눈물을 쏟아내며 울부짖었다.


“못 구했습니다!! 내가 못나서!! 내가 저주받은 놈이라서!! 이 못난 날 대신해서··· 죽어버렸단 말입니다!! 제기랄, 그 염병할 운곡의 일만 없었어도···!! 내가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도련님이 아직 살아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

“예, 이제 속이 좀 시원하십니까?! 이게 듣고 싶으셨던 거지요?”


득구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검을 뽑아 들었다. 갑작스러운 득구의 행동에 진주약이 놀라 뒷걸음질 쳤지만, 검을 뽑아 든 득구는 그대로 그 검을 바닥에 거꾸로 꽂았다.


“···베십시오.”

“···뭐라?”

“제가 바로 도련님을 죽인 장본인입니다. 진 부인의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을 잡아먹은 괴물이 바로 저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를 베어 도련님의 원수를 갚으십시오!!”


칼 앞에 무릎을 꿇고 목을 내민 득구를, 진주약은 복잡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바르르, 떨리는 아랫입술을 곱씹으며 진주약은 검을 쥐었다. 그 손잡이에는 짙은 피와 땀이 절절히 배어 있었다. 마치, 오래전 수련에 미쳐 살던 아들─ 설총의 검처럼.


진주약은, 그런 아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군문세가의 가주가 될 사람이, 마치 거친 강호를 쏘다니는 낭인처럼 연병장을 뒹굴며 흙투성이가 되는 꼴이 정말 보기 싫었다.


무공이 아니라 위엄을 갖추라고 아무리 말해도, 고집을 꺾지 않는 아들이 정말이지─


“아무도 못 말리는··· 내 아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괴로웠느냐? 죽고 싶을 만큼?”

“···.”


득구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목을 더 길게 내밀 뿐이었다.


“대답하거라.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느냐?”

“···예.”

“어째서? 설총이··· 내 아들이 네게 무엇을 해주었기에?”


득구는 떨리는 고개를 들어 진주약을 올려다보았다.


“···믿음.”

“믿음?”

“도련님··· 아니, 형님은 이 세상에서··· 이 못난 나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미친개처럼 살고자 했을 때, 나를 붙들어주고··· 내가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그 말에, 진주약은 허물어지듯 주저앉았다. 하염없이 오열하며, 그녀는 깨달았다.


이 아이, 득구야말로─


설총이 남긴 그의 유산(遺産)이라는 것을.



* * *



“하···.”


한참이나 감정을 정돈한 후에야 서로 마주할 수 있게 된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무언가를 내뱉듯이.


“···기억해두거라. 나는 아직 너를 용서하지 않았느니라.”

“···.”

“너는 여전히 죄인이다.”


득구는 움찔, 어깨를 떨었다. 하지만 진주약은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네 죄는··· 내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게 아니다.”

“···.”

“잘못 태어난 것은 더더욱··· 네 죄가 될 수 없다. 아이는 부모의 책임이지, 부모의 책임을 아이에게 짊어지게 하는 법도는 없느니라.”


득구는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진 부인을 쳐다보았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존재를 원망했을 진 부인이 이런 말을 하리라곤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 죄는··· 내 아들의 믿음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네가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너는 응당 내 아들의 믿음을 실현해내야 할 것이다.”


득구는 충격으로 얼어붙은 입술을 간신히 떼어냈다. 그것은 도리어, 지금까지 줄곧 묻고 싶은 질문이었다.


“도대체··· 제가 뭘 해야 합니까? 뭘 해야···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그걸 어째서 나에게 묻느냐? 네가 정녕 내 아들을 사랑했고, 그와 함께했다고 생각한다면··· 네가 그 누구보다도 그것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지만··· 저는 도련님께 실망스러운···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렸기에···.”


진주약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득구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알던 득구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던 아이가 아니었다.


그랬던 득구가, 설총의 앞에선 이런 모습도 보일 수 있었다.


진주약은 새삼, 아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미친개라 불리던 득구를 이런 사내로 자라나게 만든 이가 바로 자신의 아들, 설총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설총이 남기고 간 ‘믿음’이 열매 맺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어미 된 자로서의 도리일지도.


“···어미의 일을 자식이 이어받아야지, 어찌··· 무심한 놈.”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중얼거린 진주약은 얼른 소매로 눈자위를 훔쳤다.


“정녕, 내 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느냐?”

“···물론입니다.”

“그러면···.”


진주약은 품에 넣어뒀던 서찰을 꺼내 들었다. 좀 덜 낡은, 7년 전에 받은 그것이었다.


“우선은 이것부터 시작하거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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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97화. 긴 바람 몇만 리를 달려와 (1) 24.09.19 57 1 14쪽
»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3) 24.09.17 63 1 14쪽
322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2) 24.09.14 73 1 15쪽
321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1) 24.09.12 86 1 12쪽
320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5) 24.09.10 104 2 15쪽
319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4) 24.09.07 100 2 13쪽
318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24.09.05 97 1 14쪽
317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24.09.03 102 1 14쪽
316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1) 24.08.31 112 2 15쪽
315 94화. 미끼 (2) 24.08.30 103 2 14쪽
314 94화. 미끼 (1) 24.08.29 97 2 13쪽
313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3) 24.08.28 93 2 13쪽
312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100 2 14쪽
311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7 1 14쪽
310 92화. 무당산의 뇌옥 (3) 24.08.23 139 1 14쪽
309 92화. 무당산의 뇌옥 (2) 24.08.22 124 2 13쪽
308 92화. 무당산의 뇌옥 (1) 24.08.21 107 2 13쪽
307 91화. 선택의 기로 (3) 24.08.20 106 1 14쪽
306 91화. 선택의 기로 (2) 24.08.19 109 2 13쪽
305 91화. 선택의 기로 (1) 24.08.16 11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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