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탑 은퇴 후 13서클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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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작품등록일 :
2023.12.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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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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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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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1)

DUMMY

보상(1)




스펠 스토리지에 저장해둔 강화 마탄의 술식은 총 세 개였다.

즉, 실제로 시전 가능한 횟수는 단 세 번 뿐.

다만 그 세 번을 전부 사용했음에도 부족할 수 있었기에, 케이얀은 조커 카드를 하나 더 준비해두었다.

바로, 실제로는 사출할 수 없는 강화 마탄 술식을, 스펠 스토리지에 추가 저장해두는 것이다.


술식의 여러 파트 중 은닉과 사출 파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파트에서도 최대한 획의 갯수를 덜어낸 술식.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 술식이었기에, 실제 강화 마탄의 위력은 당연히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한 마디로 그냥 강화 마탄의 흉내를 내는 빈 깡통인 셈.

때문에 부족한 마력으로도 스물 일곱 발이나 사용 가능했다.


방금의 폭발도 케이얀이 더블 캐스팅으로 급속 마탄을 사용해, 그걸 바닥에 터뜨린 것이다.

나머지는 로이먼 일당이 오해하고, 지레 겁 먹어 도망친 것 뿐.


케이얀의 설명에 유벨은 그제야 납득했다.


"....그렇게 된거였습니까."


베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막 미궁에 들어온 신입에, 1서클 마법사라고는 믿을 수 없는 발상과 실력이지. 이 친구가 먼저 제안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도 여기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테니까."

"누가 말입니까? 설마..."

"누구긴 누구겠나. 케이얀 이 친구 얘기다."


멍하니 눈만 끔뻑이던 유벨의 얼굴로 서서히 경악이 퍼져 나갔다.

유벨이 입을 쩍 벌렸다.


"허, 허허... 사실 입니까...?"

"예, 뭐. 거짓말은 아니죠."


베르진의 금칠에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던 케이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이후,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유벨은 문득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히 외관만을 가지고 케이얀을 뭣 모르는 애송이나 괴짜 정도로만 생각하고.

괜한 자존심이나 내세웠던 스스로가.


'떡잎부터가 다른 사람이었군... 무조건 친하게 지내는게 좋겠어.'


다만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유벨은 고개를 숙였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케이얀에게로 돌아선 유벨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케이얀 씨. 사실은 제가.. 케이얀 씨가 없을 때, 케이얀 씨를 깎아내렸습니다."


유벨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밝히지 않아도 되는 자신의 잘못을 굳이, 타인의 앞에서 자기 입으로, 그것도 정직하게 고하고 사과를 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행위에 어떤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있건, 유벨은 그것을 했다.

그리고 케이얀은 그런 유벨의 행동과 태도를 나쁘게 여기지 않았다.


'리겔 같은 놈들에 비하면 훨씬 낫지.'


마탑 생활을 하며 온갖 놈들을 다 겪어본 케이얀이었다.

다음 층의 공략에 더불어 평판 때문도 있었지만, 그 점들을 차치하더라도, 이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좋게 넘어가 줄 수 있었다.


여태 유벨의 설명과 사과를 듣고만 있던 케이얀이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고개 드세요. 그리고... 뭐, 그래도 같은 신입 모험가인데 말 좀 편하게 할까요?"

"넵! 얼마든지..!"

"그래 유벨. 괜찮으니까 편하게 해, 편하게. 앞으로 또 같은 실수만 안 하면 되는거니까."

"크흡..!"


울컥한 유벨이 눈시울을 붉혔다.


어찌 사람이 이렇게 대인배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를 깎아내리고 무시했던 자신인데도, 그의 잘못을 아무런 대가 없이 용서해주었고, 괜한 위험을 감수해가며 그의 목숨까지 구해주었다.

유벨이 생각하기에, 케이얀은 크게 될 사람이 분명했다.


유벨이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케이얀님. 이 은혜, 앞으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주면 나야 고맙고."


이후, 다른 신입 모험가들 또한 케이얀과 베르진, 아일라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몇몇은 그러지 않았지만, 어쨌든 전체로 놓고 보면 훈훈한 광경이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베르진도 한 발 뒤로 물러나, 아일라와 함께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옛날 생각 나지 않아요?"

"그래. 좀 그렇군."


그렇게 두 사람은 과거를 추억하듯 잠시 후배 모험가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충분히 교통정리가 됐을 즈음.

베르진이 운을 뗐다.


"다들 얼추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이제 슬슬 전리품에 대한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군."


전리품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케이얀의 시선이 날아들었다.


"분배 비율은요?"


바로 본론부터 꺼내는 그의 모습에, 베르진은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그건 이제부터 얘기해봐야 하겠지."


베르진의 생각에, 자고로 모험가는 계산적이어야 했다.

특히 그 보상이나 전리품의 분배 등, 자신의 몫을 주장해야 할 때에는.

때문에 그는 내심 케이얀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뛰어난 마법 실력. 임기 응변. 센스. 발상의 전환. 냉정하고 계산적이지만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멀리 보고 투자할 줄 아는 점. 마지막으로 계획력과 그걸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까지.'


재능이 있는 건지, 아니면 미궁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아둬서 그런 건지.

신입 모험가였음에도, 케이얀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다.


'조만간 3층에서 볼지도 모르겠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예감을 느낀 베르진이 옅게 미소 지었다.



* * *



-파앗!


튜토리얼을 마친 케이얀이 대기실로 돌아왔다.

품에는 몇 가지 무구와 모험가 용품 따위를 한 아름 안아든 채였다.

그 대부분이 로이먼에게 선동당해 죽은 신입 모험가들의 것이었다.


미궁의 특성 상, 해당 회차 튜토리얼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으면, 튜토리얼 내부의 모든 것은 다 처음처럼 리셋된다.

그 과정에서 죽은 모험가들의 시체나 그들이 가지고 들어왔던 장비들 또한 사라지기 마련.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재주는 로이먼 일당이 부리고 돈은 케이얀과 베르진 등이 챙기게 되었다.


-띠링!


그 때, 눈 앞으로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케이얀님의 상태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상태창을 열어주십시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있었지."


케이얀은 상태창을 확인해보았다.


[케이얀]

[힘: 5]

[체력: 6 >> 7]

[민첩: 4]

[감각: 17 >> 19]

[마력: 20 >> 23]


"흠..."


정순한 마나가 풍부한 미궁.

이곳에서 마법을 사용하다 보면, 사용된 마나의 빈 자리를 미궁의 마나가 채워주고, 그로 인해 케이얀이 지닌 마력의 순도가 높아지며 마력량 또한 많아져서, 서클의 성장이 앞당겨진다.

마치 찢어진 근육이 재생되며 더욱 강하게 자라나는 것과도 같다.

때문에 마력 스탯이 오른 모양.


그리고 전투 중에는 오감을 곤두세우고 항시 긴장 상태를 유지했으며, 샤프 센스를 사용해 넓은 감지 범위와 날카로운 감각을 활용해 버릇했으므로, 감각 스탯 또한 오른 듯 했다.

더불어 십년이 넘는 연구직 생활 탓에 좋지 못한 체력까지 덤으로 올랐으니...

케이얀에게 있어서는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보상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건 그렇고..."


케이얀은 품 속에서 패를 하나 꺼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마패와도 닮아있는, 메달 처럼 동그란 원형의 패.

튜토리얼을 클리어하고 통로 끝의 방에서 얻은 보상이었다.


"처음 봤을 때는 이게 왜 여기서 나오나 싶었는데."


케이얀은 패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도 그럴게, 이건 마탑 공식 문서에도 나오는.

거의 마탑이 설립되던 시절에 만들어진 신분패였으니까.

과거의 마탑에서 사원증 대신 쓰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 신분패인지는 모르겠네."


다만,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 당장은 알지 못해도,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했다.


다섯개의 마탑을 상징하는 오망성 문양.

그 안에 그려진 것은 머리에 뿔이 나있고 등에는 날개가 돋아나있는, 유니콘과 페가수스를 합쳐둔 것 같은 말 형상의 신수.


"루덴 마탑의 역대 마탑주들 신분패가 다 이렇게 생겼으니까..."


어쩌면 이건, 과거 어느 마탑주가 지니고 있던 신분패일지도 모른다.

마탑에 가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겠지.

그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가장 걸맞는 보상을 내려주는 미궁 튜토리얼의 보상으로 나온 물건이니 만큼.


'뭔지는 몰라도, 이걸로 내가 얻을 수 있는게 분명히 있을거라는거지.'


케이얀이 눈을 빛냈다.


"당분간은 또 바쁘게 지내야겠네."


다음 미궁 입장도 준비하고, 모험가 길드에 정식 등록 절차도 밟고.

마탑에도 방문해서, 이 신분패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좀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도 아니다.

바쁘게 지낸다고 해서, 시간을 쏟는다고 해서, 마탑에서 처럼 연구실에 갇혀 천천히 죽어가기만 할 뿐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을 나아가는 것 뿐.


[미궁에 들어가시려면 '입장'을, 미궁을 나가시려면 '퇴장'을 말해주십시오.]


"퇴장."


-화악.


빛이 시야를 감쌌다.

빛이 사라지자, 케이얀은 미궁 진입로에 서있었다.



* * *



루덴 마탑 제1 연구 타워 5층.

제1 술식 연구부서.

회의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한 뭉치의 서류가 하늘을 날았다.


-파라락!


"지금 이런 걸 보고서라고 써왔나?! 마감 기한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마당에! 대체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종이 뭉치의 세례를 맞은 남자는 왼팔에 기브스를 하고,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리겔이었다.


'시발.'


케이얀이 은퇴하던 당일.

7서클 염동 마법에 당해, 전치 4주에 달하는 부상을 입었다.

퇴원하자마자 보고서 작성에만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양인 것 이었다.


리겔이 이를 갈았다.


'부장 새끼 죽여버리고 싶다.'


그리고 케이얀은 더더욱.

그날 7서클 염동 마법을 연구 사고라고 단정짓고, 케이얀의 뒤를 봐준 건 다름 아닌 부장이었다.


'케이얀 그 개 같은 새끼.'


7서클 염동 마법을 쓴걸로도 모자라, 녹음 마법으로 뒷담화 내역까지 전부 기록해뒀을 줄이야.

때문에 리겔은 그러한 부조리에도 아무런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리겔은 속이 부글 부글 끓는 채로, 부장의 역정을 들었다.


"어휴! 내가 속이 터져요 속이! 리겔 대리는 벌써 연차가 얼마나 됐는데 아직도 보고서를 그 모양으로 쓰나??"


부장은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젓고는 말을 이었다.


"이봐, 리겔 대리. 이런 식이면 얼마 뒤에 있을 인사고과에서, 자네 과장 승진이 어떻게 될지 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알고 있나?"

"...다시 써오겠습니다."

"1주일 안에 할 수 있겠나?"

"노력해보겠습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가 아니야! 노력해보겠습니다가! 어떻게든 해내겠습니다 라는 말이 나와야지!"


답답함에 가슴을 두드리고는 씩씩 대며 숨을 고르는 부장의 앞에서, 리겔은 두 주먹만 꾹 움켜쥐었다.


"어휴! 이래서 케이얀 과장이 있을 때가 좋았던건데..."


한숨을 푹 내쉰 부장.

그 때였다.


-똑똑.


"내가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더니만... 들어와."


부장은 고까운 얼굴로 혀를 찼다.

그러나 곧 부장실로 들어온 이의 얼굴을 보자, 표정이 180도 바뀌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아이고. 우리 에이스가 왔구만! 근데 내가 지금 좀 바빠서 말인데... 리벤 대리. 잠시만 이따가 이야기하면 안될까??"

"흠.. 혹시 보고서 건 때문인가요? 그것 때문이라면 제가 해결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리벤이 가늘게 뜬 눈을 곱게 휘어 웃었다.


"저, 정말인가??"

"그럼요. 1주일 내로 다시 써드릴게요."

"아이고.. 역시 우리 에이스야! 덕분에 살았네! 덕분에 살았어!"


활짝 편 얼굴로 한참을 껄껄 웃더니, 부장은 곧 한 시름 놓았다는 듯 자리에 털썩 앉아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


"그럼 이번 프로젝트 보고서는 리겔 대리한테 인수인계 받아서, 리벤 대리가 마무리하는 걸로 하자고."

"...!"


리겔이 속으로 기함을 했다.


'이런 미친 부장 새끼가!'


리겔이 마탑에서 두 번째로 싫어하는게 리벤이었다.

참고로 첫 번째는 케이얀, 세 번째는 부장이었고.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보고서를 넘기라고??

리겔은 그냥 이번 프로젝트에서 손 떼고, 아무런 성과도 없이 인사평가를 받으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반대로 리겔의 과장 승진 기회가 리벤에게로 넘어갈 수 있다는 소리기도 했고.


"리겔 대리는 이만 나가보게. 리벤 대리와 해야 할 얘기가 있으니까."

"하지만 부장님..!"

"두 번 말 안하겠네."

"크으윽...!"


리겔은 회의실을 나섰다.


'개 같은 부장, 리벤. 개새끼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원인은 따로 있었다.


'케이얀...!'


이게 다 케이얀 때문이다.

케이얀, 그 개새끼 때문에!


"그래..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그렇다면 그에게도 방법이 있었다.

리겔의 두 눈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케이얀 그 새끼만 족치면 돼. 그 새끼만 족쳐버리면...."


녹음 마법에 저장된 그의 뒷담화 파일 따위, 없는거나 마찬가지.

그렇게 되면, 부장이 케이얀의 뒤를 봐주고 그날 일을 은폐한 것도 다 까발려버릴 수 있었고.

그의 승진 기회도 재고될 가능성이 높겠지.


'얼마전에도 마탑에 재방문했었다고 들었지.'


그러니까, 이 다음에 케이얀이 마탑에 올 때를 이용해 시비를 걸고, 결투를 신청하면...


'케이얀 그 새끼를 족칠 수 있다!'


케이얀은 더 이상 마탑 소속이 아니다.

규정 상 마탑에서 보호해야 할 이유도, 의무도 없는 외부인.

게다가 이론만 잘할 뿐이지, 케이얀은 고작해야 1서클 마법사였다.

그에 반해 리겔은 본신의 실력이 5서클 마법사에 달하므로....


마탑 규정 상, 결투는 최대 3서클 마법까지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고 할지라도.

케이얀 하나쯤이야, 확실하게 죽여버릴 수 있었다.


"크흐. 크흐흐흐흐흐..."


눈 앞에서 10년만의 승진 기회를 놓쳐버린 폐급 마법사, 리겔.

그가 각성제를 까마시며 웃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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