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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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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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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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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20)

DUMMY

나의 몸무게 실린 니킥을 머리에 정통으로 가격당한 팔계가 저 멀리 튕겨져 날아간다.

여기 와이어 줄 이라도 깔려 있는건가? 너무 심하게 헐리우드 액션이 나온다.

이거 진짜 영화 찍는데 내가 난입한 건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잘생긴 내 모습에 당황한 팔계 두 놈이 ‘아라’를 향해 달려든다.

못생긴 사내놈이 잘생긴 건 알아 가지고 피하기는 부끄럽게......


‘아라’는 옆으로 몸을 기울이며 로우킥을 골프의 드라이브 샷으로 시원하게 때려 버린다.

팔계놈이 붕뜨면서 그대로 뒤로 몸을 펼친 상태를 유지한체 바닥을 두드린다.

저놈은 뇌진탕으로 최소한 한 달은 기억상실증이 확실해 보인다.


마지막 한 놈이 어정거리는 틈을 타 옆구리를 앞차기로 꽂아 넣었다.

숨쉬기가 힘든지 ‘컥컥’ 거리며 주저앉아 바들바들 떤다.

‘‘아라’야 너 정말 야차처럼 무섭게 보이잖아.' 애가 경기를 하네.


‘아라’를 쳐다보는데 ‘아라’가 내 ‘소중이’를 향해 쌍방울 깨기 신공을 시전한다.

드디어, 내 ‘눈으로 말해요’ 스킬을 알아듣는 인간이 나타난 건가?


애비! 안돼! 그건, 나쁜 거야! 식겁했네.


다행히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내 앞에 있는 다리를 하늘 높이 차, 올려 버렸다.


키 차이가 나는 상대에게 함부로 족발을 들이밀다니 하늘 높은 줄 가르쳐 줘야겠다.

순간 몸이 붕 하고 부유하다 내려꽂혔다.

하늘을 구경하고 온 ‘아라’는 하늘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엉금엉금 기어서 나에게서 멀어지려 한다.


확인 사상도 해야 하고 일단 ‘아라’야 넌 좀 자자. 너무 야했나?

‘아라’의 뒷목을 사정없이 돌려 차버렸다. 나도 모르게 힘이 과하게 들어갔다.

이건 이성적으로 제어가 되는 게 아니다 복수라는 정신적인 저주에 의한 행동인, 것이다.

미안하다. ‘아라’야 정신적인 버프를 먼저 받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다 확신은 없지만......


먼저 보스 저팔계를 찾았다 이 돼지가 어디 갔지?

응! 저 멀리 튕겨 나간 돼지가 보스 저팔계였구나.

일단 이놈은 다리 양쪽 다 못 쓰게 확인 사상을 시전하고 한 놈 한 놈 찾아가 더 이상 세상의 해악이 되지 못하는 하나님의 양이 될 기회를 주도록 하마.

아니면 부처님의 제자가 되거나.


확인 사상을 다 끝내고 ‘아라’를 집어 들었는데 어딜 가나? 가까운 모텔이라도 잡아야 하나?

제법 야릇한 생각을 했다고 자부하며 ‘브로’를 불렀다.


“브로, 상황 끝. 텔레포트 게이트 열어줘”

- 조금만 기다려 거의 다왔어.

“보스 몹까지 잡았는데 떨어지는 아이템이 없어.”

- 바이크 있는 쪽으로 와.

“경험치는 쫌 올려주면 좋겠는데 말이 없네. 상태 창 일 좀 해라.”

- 빨리 와 다 왔어.

“상태 창.”

- 바이크 실었다.

“오케이, 나 지금 바람처럼 날아가는 중”


‘아라’를 짊어지고 뛰어가니 ‘브로’가 날 보고 싱긋 웃는다.


“여자부터 싣고 바이크도 실어라. 멍청한 고릴라”

“바이크 실었다며! 이 간사한 물탱이 슬라임 방귀야!”

“잔머리 굴리지 마, 그래봐야 멍청한 고릴라 주제에.”

“제물포 온 김에 동인천 갈 건데, 바이크 타고 나 혼자 가야겠다.”

“양키 시장 뒷골목?”

“돼지 곱창전골에 곱창볶음까지 입에서 살살 녹을 텐데.”

“‘안동’. 수고 했다. 빨리 가자. 여자만 실어 내가 바이크 싣고 단단히 고정까지 할 테니까 힘들지?”

“그래. ‘브로’ 빨리 싣고 운전해. 나 좀 쉴게.”

“걱정 마. 쉬어, 쉬어.”

“아참! ‘아라’도 좀 묶어라”

“여자 이름을 벌써 정했어? 빠르네.”

“들어 보면 깜짝 놀랄 거다. 흐흐흐.”

“뭐야? 궁금하게.”

“밥 먹고 ‘아라’가 깨어나면 그때 정확히 알 수 있어 나도 확신은 못 해”

“알았어. 그럼, ‘아라‘ 만이라도 네가 좀 묶어라. 바이크 고정 시키는데 시간 걸린단말야.”

“그래 배고프니까 후딱 처리하고 가자.”


우리는 경찰의 싸이렌 소리를 배경음으로 오늘 제물포 방문 목적인 돼지 곱창전골과 볶음을 섭취하러 이동했다.


가는 도중에 얌전히 자고 있던 ‘아라’가 꿈틀거렸다.

깨어나는 건 아니고 팔계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는 것 같다.

오늘 하루 힘들었을 텐데 푹 자라고 성의를 보인 나한테 감사의 인사는 필요 없으니, 정보나 시원하게 뱉어 주면 좋겠다.


오랜만에 먹은 곱창전골과 볶음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다.

걸쭉한 육수에 푹 고여 입에 들어가면 녹아내리는 식감의 전골과 사근사근한 식감에 감칠맛이 일품인 볶음을 폭풍 섭취를 했다.


문제는 소주를 참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날도 우린 배가 터질 정도가 되어서야 식당을 나섰고 바로 근처 모텔에서 정신을 잃었다. 결국 난 그날 모텔에서 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전날 그 식당으로 가서 돼지국밥으로 해장을 했다.


“‘브로’, 곱창볶음에 해장술 한잔 어때?”

“콜.”

“사장님, 곱창볶음 오 인분하고 소주 하나 주세요.”

“근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데 뭔지 모르겠네.”

“나도 계속 귀가 가려운데 모르겠다.”

“역시 국밥도 이곳이 최고야 그지?”

“그래 군에서도 항상 이곳 때문에, 근무지 이탈을 시도할 뻔했는데.”

“여기는 추억이 샘솟는 뭔가가 있어 냄새가 구수해서 그런가?”

“먹고 빨리 가자. 근데 밴은 어디에...... 밴?”

“밴... 바이크 말고 하나 더 실은 것 같은데?”


우린 동시에 밴에 두고 온 여자가 생각났다.


“‘아라’가 깨어났을까? 피곤해서 계속 자고 있겠지?”

“그렇겠지? 피곤해 보이더라.”


우린 서둘러 주문한 음식들과 소주를 말끔히 위장으로 소환하고 밴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해서 잠자리가 불편하진 않았는지 상큼한 미모가 돋보이는 ‘아라’가 우리를 맞이했다.


“화장실 좀 보내주세요.”

“네, 그러셔야죠.”

“고맙습니다.”

“뭘요 당연한 거죠.”

“ ...... ”

“‘브로’, 이동용 어딨어?”

“조립 중이잖아. 큰 건 아니지?”

“그.그냥 화장실로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전문가 냄새를 풀풀 날리면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신다.”

“그러게, 아줌마! 장사 하루 이틀 해?”

“‘브로’, 아줌마는 아니다 우리 아줌마 화낼 거야.”

“아! 미안, 아가씨 방법은 있는데.”

“네, 말씀하세요.”

“그럼 빠르게 해결을 봅시다. 국정 블랙?”

“네.”

“이 차장 쪽 아니면 다른 쪽?”

“이 차장을 파고 있었습니다.”

“주 사장과의 관계?”

“삼공삼 부대 선배로 블랙 동료였습니다.”

“주 사장을 사칭하고 ‘불광’에서 접선한 이유?”

“군수 기술 유출 건 때문에 협조를 부탁해 왔습니다. 근데 다른 쪽에서 치고 들어온 것 같아 역할 분담 했습니다.”

“주 사장 갈아버린 곳은 ?”

“이 차장인 줄 알았는데... 조사중 이었습니다.”

“정보가 빠지면 곤란한데.”

“그게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밀수품 권총을 추적해서 부산포 수산 파를 감시 중이었는데 러시아 조직원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느끼고 따라붙었는데 그때 주 사장과 연관된 걸 알았습니다."

“그럼, 감찰 소속?”

“군수 감찰 소속입니다.”

“이상하네? 그지 ‘브로’?”

“그래, 아주 씨 왜 이렇게 술술 불어?”

“‘아주’ 아니고 ‘아라’.”

“그건 네가 붙인 이름이고 아줌마가 입에 붙어서 그래.”

“너 요즘 아줌마랑 사귀냐?”

“뭔 소리야! 너네 집 배식 잘해 주시는 아줌마 생각 나서 그렇지.”

“우리 아줌마가 배식은 잘하시지.”

“저기요, 좀 빨리 물어보시던가, 아니면 화장실 먼저......”

“오늘은 저녁은 우리 집에서 밥 먹을까?”

“콜.”

“제발, 제가 조사해 보니, 유출에 관련이 없는, 저와 같은 수사목적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럼, 회사에는 왜 보고를 안 했지.”

“감찰부가 이 차장 쪽으로 물갈이되고 블랙 몇 명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소각된 걸로 처리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광’에서 본 거 같은데?”

“위장 잠입해서 정보를 캐는 중이었습니다.”

“자, 그럼 내가 정리를 한번 해 볼 테니까 틀린 게 있으면 바로 업 로드 해줘요. 알았지요.”

“네, 알겠습니다.”

“죽은 사람은 진짜 주 사장이고 주 사장은 삼공삼 부대 출신의 군수감찰부 소속 블랙이고 이 차장 쪽에 잠입해서 심부름꾼으로 물건 배달하다가 포장을 뜯어보니 먹음직스러워서 이쪽저쪽에 딜을 넣는 역할을 잘해왔는데 제삼의 조직이 치고 들어왔다.

정작 물건은 주 사장이 숨겼는데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아니 못 할 거다. 이건 추정이고,

그전에 당신은 러시아 쪽에서 흘러 들어오는 무기 밀반입을 조사 중에 러시아 불곰 형제가 여기에서 기웃거리더란 말이지. 그래서 제삼의 조직이 불곰 파 일 가능성이 있고,”

“하긴 불곰 형제면 일단 갈아놓고 찾아보는 걸 좋아하지.”

“주 사장이 위험을 알아채고 당신과 협업을 요청했고 당신은 어차피 조사 중인 건과 관련이 있으니 흔쾌히 받아들여서 나를 만나러 와서 나를 개 패듯이......”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감정이 격해진다.


“흠,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네. ‘브로’ 나머진 네가 좀 해.”

“‘불광’에서 한 놈을 갈아 마실려고 하다가 오히려 자신의 작은 대가리와 아주 비싸고 향기가 좋으며 목 넘김이 죽여주는 위스키가 가득 담긴 병과의 접촉 사고에 홍콩과 몽골을 오가는 사이 그 멍청한 놈을 놓쳤고 주 사장이 숨겨놓은 물건을 찾으면서 주 사장과 접촉하던 브로커 ‘불광’에 종업원으로 위장 잠입하여 수사 중이었다.”

“네, 맞아요. 그러니 화장실......”

“물탱이 슬라임, 말 좀 순화해서 못 해?”

“멍청한 고릴라, 이 정도면 훌륭하지.”

“정말입니다. 화장실 좀~ 보내줘요!!”

“어! 아직도 안 갔어요?”


아주 사랑스러워 죽일 눈으로 쏘아본다. 눈치 없는 ‘브로’가 눈을 멀뚱멀뚱 거리기만 한다.


“야 화장실 가게 문 열어 드려.”

“이것부터 좀 풀어줘요!”

“‘브로’, 아직도 안 풀어 드렸어?”

“ ...... ”


이 색, 너까지 나를 그런 눈으로 쏘아보면 어떻게 하니? ‘아라’의 손목을 묶은 타이를 풀어 주자 번개 맨이 강림하신 것처럼 빛줄기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우린 그만 갈까?”

“안 기다리고?”

“올까?”

“모르지, 그래도 오 분은 기다려 보자.”

“큰 거일지도 모르니까 십 분 기다리자.”

“오케이. 오면 배고플 테니까 국밥 사줄까?”

“좋은 생각이다. 역시 우린 너무 인간적인 거 같아.”


‘아라’가 오면 국밥집으로 안내하고 우린 못다 채운 배를 마음껏 채우는 걸로...... 생각 만해도 침이 주루룩 주룩


작은(?) 거였는지 오 분 정도 지났을 때 ‘아라’가 돌아왔다.


“‘아라’가 누구죠?”

“당신 콜 네임.”

“내 콜 네임을 왜 당신이 마음대로 정해요?”

“내 마음?”

“좋아요. 그건 마음대로 하고, 당신들은 누구죠?”

“정의를 갈구하는 헌터 연합의 수사관?”

“프리랜스. 그쪽이 하는 수사와 연관된 의뢰를 받았고 주 사장 때문에 잠수 타는 중.”

“어떻게 이곳을 안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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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서막(31) 24.06.13 57 1 11쪽
30 서막(30) 24.06.12 65 2 11쪽
29 서막(29) 24.06.11 6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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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서막(24) 24.06.04 7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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