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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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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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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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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36)

DUMMY

달력 뒤에도 뒤져, 봤는지 삐뚜룸 하게 쳐다보는 글래머형 미녀가 더욱 섹시해 보인다.

흠흠, 이게 아니고 분명 저 달력 이외에는 다른 단서가 될 게 없어 보인다.

내가 달력 앞으로 다가가자 ‘아라’가 선빵을, 날린다. 말로.

패 죽일 듯이 쌓인 게 많았나 보다.


“달력 뒤에 아무것도 없어요!”

“앞에 멎진, 그림을 두고 뒤는 왜 보는데?”

“네?!......”

“알아, 내가 바본 줄 알아? 뒤에 없으면 앞이나 중간에 있겠지. 넌 어디서 배웠길래 기본이 안 되어있냐?”

“뭐라 구요? 방금, 전까지 여협이네, 하더니 금새 또 사람을 깔아, 뭉개고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아라’야 너 성질머리 좀 고쳐야겠다.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리고 나한테 한 적 없거든요.”

“그래 그럼 다른 사람인가 보다. 아무튼 사람은 좀 유하게 살아야 친구도 있고 연인도 생기는 거야.”

“내가 그럼 엉덩이에, 뿔난 망아지라는 겁니까?”

“얘가 또 진정해! 내가 언제 망아지라고 했어? 사람이라고 했지.”

“‘안동’ 그만, 하고 그래서 달력에 뭐가 있는데?”


한참 ‘아라’와 내가 말로 서로를 위로 해 주면서 물건을 찾는 것을, 방관 하던 ‘브로’가 끼어들어 물어본다.


“여기 달력이 구월이야 그지?”

“응, 구월 맞네.”

“‘아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주 사장이 사고당한 날이랑 비슷하지?”

“네, 그래요”

“그럼, 그때가 시월 맞지?”

“네, 시월 맞아요.”

“그럼, 여기 달력은 왜 구월일까?”

“바빠서 넘길 시간이 없었나?”

“그렇지, 시간이 없었거나 넘기지 않고 그냥 방치, 했겠지. 무엇을 숨기기 위해서인지.”


나는 달력을 한 장 넘겨 시월의 달력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런 내 모습이 퍽 아름답게 보였던 모양이다. 질투의 한 마디가 날아 왔다.


“좋아요?”

“응, 좋아 드디어 찾은 것 같아.”

“네? 정말요?”

“응, 찾았어.”

“진짜야! 그럴 리가 없는데? 안동이 이런 건 정말 싫어하는데. 넌 대체 누구냐?”

“아쫌! 정말이에요?”


나의 황금 발견설에 깜작, 놀란 두 어린 양들이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며 기뻐한다.


“‘아라’ 여기에 적힌 거 잘 봐. 보여?”

“어 진짜 있긴 있는데 이게 맞을까요?”

“지금 확인 해 보면 되지.”

“정말, 정말이라고, 저 고릴라는 분명 다른 차원에서 온 고릴라가 맞을 거야.”


내가 발견한 시월 달력의 그림에 있는 매력적인 여성의 연락처를 ‘아라’와 ‘브로’에게 보여주고 지금 바로 확인 할 것을 제안했다.

‘브로’는 현실 도피 중이라 불가능하지만 ‘아라’는 그저 신기한지 조금 전, ‘미친년은 망아지’ 설은 잊어, 버린 지 오래였다.


‘아라’가 폰으로 몇 번 만지작대더니 존경과 흠모를 담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물어온다.


“어떻게 알았어요? 무려 칠팔 개월 동안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이게 천재의 삶이지, 범인이 일 년이면 천재는 한순간이지. 우하하하하하하!”

“이럴 수가 정말 고릴라가, 고릴라가, 고릴라가, 꿈이야, 꿈이라고 말해줘!”


여전히 ‘아라’와 ‘브로’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만하고 이제, 그만 가자 ‘아라’ 달력 챙기고 ‘브로’ 정신도, 같이 챙겨서 나와 오늘 운전은 내가 해야겠다.”

“알았어요.”

“헌터 연구소에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자”

“내 파트너 고릴라는 어디로 빼돌린 거냐?”

“충격이 너무 컸었나 봐요. 바보가 되어버렸네요.”

“‘아라’ 아는 헌터 병원 있어?”

“제가 아는 곳은 무림 의원, 밖에 없는데요.”

“할 수 없군, 충격요법을 쓸 수밖에 ‘아라’ ‘브로’ 삼단봉으로 준비해?”

“그만 해 누굴 죽일 셈이야?”

“음, 돌아왔군, 반가워! ‘브로’ 자! 이만 연구소로 복귀하자.”


우리는 밴을 타고 먹을 것이, 가득한 아쉬운 이곳 제물포를 떠나 헌터 연구소에 당도했다.


“메일에 있는 자료들은 보안 서브에 잘 저장해 두고 대략적인 내용만 ‘브로’가 뽑아서 본사 연구소에 넘겨줘.”

“알았어. 오늘은 뭘 먹을 거야?”

“오늘 집에서 배식받아야 해 같이 갈까?”

“오늘은 그냥 치맥으로 잠들고 싶다. 잘 가.”

“저는 안 물어보네요?”

“‘아라’, 아직 안 갔어?”

“진짜! 주먹이 운다! 아아아아악!”

“‘브로’ 쟤 진짜 성질 더럽다. 그지?”

“그러게, 다른 심부름꾼을 알아, 봐야 하나?”

“......”

“농담이고 ‘아라’ 헌터에게 기밀 수사를 맡길까 해서”

“네, 무슨 기밀 수사입니까?”

“‘아라’도 알지 청룡 디펜스 노조 말이야?”

“네, 알죠, 저도 자료 모으면서 확인 다 했으니까요.”

“노조가 개판을 치는데 감사실장이 눈뜬장님, 이더라고 이번에 쥐새끼는 물론이고 보스 쥐새끼 그리고, 방관한 모든 놈들을 다쳐낼 거야.”

“제가 보기에는 감사실을 다 들어내야, 하겠던데요.”

“나도 그럴 생각이야, 썩어 들어가는 걸 지켜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

“위에서는 결정이 난 겁니까?”

“‘아라’ 군대식 아니면 사회 식 한 가지로 통일하면, 안돼?”

“괜찮아, 군 출신이 다 그렇지 너는 더 했어.”

“아직 조직 생활이 입에 남아서 죄송해요.”

“아냐 편한 대로 해, 괜찮아.”

“‘안동’ 나도 그랬어?”

“이 정도는 내가 알아서 해도 돼 실사 가기 전에 언질도 받았고 청룡에서 나는 그쯤은 되는 사람이니까.”

“기한은 얼마나?”

“전과 동일, 기한 무제한, 수석 감사관으로 감사 대상 직위 불문 팩트만 가지고 와 오케이?”

“네, 알겠습니다.”


한동안은 불곰이랑 대륙은 두 종족 싸움으로 바쁠 거고 구정물들도 감시하느라 다른데 신경 쓸 틈이 없을 거다.

지금은 집안 단속도 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할 때다.


나는 주말을 밖에서 보낸 죄로 집에 일찍 들어가서 애교 모드 장착 후 사랑의 벌칙을 기다려야 한다.


“할매, 복실이 왔어요”

“어서 온나, 내 강아지 어데 갔더나? 어제 안 보이던데?”

“제물포에 일이 있어서 그쪽에서 보냈어요.”

“일은 잘 봤고?”

“네,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잘했다. 그래도 주말에는 일보다는 예지랑 시간을 보내라 알겠나?”

“넹.”

“배고프겠다. 밥 먹자.”

“넹, 할마마마.”


애교 신공을 발휘해서 무사히 집에 안착했다.

밥을 먹고 미래를 위해서 푹 자야 한다. 잠이 보약이다.




본부장이 된 후에 실사를 갔다 오고서는 별다른 일없이 무난히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브로’ 수소 자료는 연구소에 넘겼어?”

“응, 넘겼는데 확인 작업만 좀 걸리는 모양이야.”

“어느 정도 확인되면 전체 자료를 보내야, 되는데 뭘 원해야 할까? 원하는 거 있어?”

“당연히 로열티를 받아야지. 아니면 우리가 특허등록 내고 팔아, 먹을까?”

“로열티는 당연한 거고 넘기 때 좀 받아내야지 우리 몸값은 받아야지 않겠어?”

“우리 아지트 크고 넓은 곳으로 옮기자. 밴 서너 대는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방도 여러 개, 있는 데로.”

“오케이, 접수. 아저씨께 상담 해 보자.”

“‘아라’는 진척이 좀 있는 것 같아?”

“어제부터 연락을 안 하네, 바쁜가 봐.”

“통신 장비는 항상 켜놓으라고 했지?”

“그럼, 단독으로 움직이는데 그건 필수지.”


오랜만에 채널 쓰리를, 운용했다.


안동 ‘아라’헌터

브로 ‘아라’


‘아라’가 바쁜지 답이 없다. 전에처럼 안읽씹을 행사 하려는 건가.

그러면 따끔한 맛을 보여, 줘야지.


안동 ‘아라’ 여협 짤리고 싶소?

브로 머리 나쁜 미친년?


음, 느낌이 쎄한 게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



“‘브로’ ‘아라’ 위치 확인되지?”

“응, 확인하고 통신도 해봐야겠다.”

“사무실에서 가능해?”

“가능은 한데 밴에서 하는 게 좋지.”

“빨리 내려가서 확인 해 보자.”


우리는 본사 건물 지하에 주차 해놓은 밴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통신은 켜져 있는데 반응은 없어?”

“위치는 어디쯤이야?”

“위치도 여기서 가까운데 움직임이 없네?”

“정확하게 어디쯤인 거야?”

“가만히 있어봐 주변 cctv 좀 확인하게.”


가까운 곳이지만 도심지 건물에 둘러, 쌓인 이곳은 정확한 위치를 알려면 cctv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나는 통신 장비를 착용하고 ‘아라’를 호출했다.


“‘아라’ 들려? 들리면 아무 신호나 보내봐.”


역시 답이 없다.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다.

나는 장비 슈터로 갈아입고 슈퍼전기 바이크 ‘적토’를 풀어 내릴 준비를 했다.


“여기서 십 분 거리에 있는 건물인데 정확한 위치는 확인이, 안돼.”

“내가 가서 확인하는 게 빠르겠다.”

“그래 그럼, 위치는 바로 보낼 테니까 출발해”

“간다.”


나는 ‘적토’를 밴에서 내리고 탑에서 헬멧을 꺼내 쓰고는 곧바로 출발, 했다.

십 분 거리라면 차가 막혀도 바이크라 지체, 되지는 않는다.


“‘브로’ 아직도 변환 게 없어?”

“응, 그대로야 앞으로 오 분 정도 남았어.”

“오케이, 전속력으로 전진이다. 적토야 가자.”


어느 정도 목적지에 도착할 때, 즈음 ‘브로’에게 다시 확인, 했다.


“아직 그대로지?”

“그래, 아직 그대로야.”

“그러면 바로 건물로 진입한다.”

“야 무슨 건물인지는 확인을, 해야지?!”

“확인했어. 상가 건물이야.”


나는 상가 건물 지하에 적토를 주차 시키고 헬멧을 벗어 탑에 넣고서 폰에 깔린 통신 장비 위치 추적 앱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건물 내부를 탐지했다.


“안동 위치 추적은 되고 있어?”

“응, 작동은 잘 되네. 그런데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는 같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이번에 장비 모두 업그레이드, 하자.”

“좋아, 어! 여기인 거 같은데 벽이 막혀 있는데?”

“그 옆에 있는 곳에서 쓰는 창고일 수 있잖아.”

“아! 이럴 땐 건물 설계도라도 있으면 참 좋은데.”

“옆에 있는 상호라도 불러봐? 검색해 볼게.”

“왼쪽은 음악학원인데 오른쪽은 ‘애로미’라고 적혀, 있는데? 간판만 있어.”

“‘애로미’? 그런 건 검색 해도 모르겠다. 일단 들어 가봐.”

“안 그래도 먼저 들어가려고 했어.”


난 무턱대고 ‘애로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저희 인터넷 정보업체에서......”

“어서 오셔. 기다리다가 지쳐서 쓰러질뻔했네.”


내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나를 반기는 멘트를 쏟아내며 무척 반가운 얼굴을 하고서는 반겨준다.

내가 또 어딜 가나 인기가 넘치기는 하나 남자는 별론데......


주위를 둘러보니 건장한 싸움 도사견 서너 마리와 내게 반기는 멘트를 날린 세 개의 겹 턱을 소유한 장군 견 한 마리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이상하다, 이런 종류의 몬스터는 딱히 ‘아라’와 엮일 일이 없을 텐데? 잠시 의문은 뒤로 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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