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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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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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8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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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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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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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2쪽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DUMMY

혹시나 했다.


“에, 저 생일 아닌데요?”


아직 저녁 8시도 안 된 이 시각.


저녁 먹으라고 나온 소리에 거실을 나서니 온 집이 까맣다.

그리고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케이크에 초 몇 개가 꽂힌 채 식탁 위에 놓여 있다.


“생일이 뭐 대수냐, 길아. 기분 좋은 날이면 그게 다 생일인걸.”


아빠가 내 등을 따스하게 쓰다듬었다.


아, 아.


잔망스럽기만 했던 11살 아들이 선뜻 이런 성적을 거둬 내니 아버지로서 얼마나 뿌듯하랴. 아빠는 뭔가 해낼 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윙크를 또 날렸다.


그리고 엄마는.


“티라미수 케이크 맞지, 너 좋아하는 거?”


맞다.


엄마는 손수 케이크를 조각내 내 접시에 올려두었고, 곧 주섬주섬 탁자 밑에서 무얼 꺼내 올렸다.


“어?”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이 선물을 받았을 적이 6학년 때였으니, 이 순간마저도 2년 정도를 앞당겼다.


“제대로 신고 달려봐, 이제.”


그저 새 운동화였다. 아직 4학년짜리가 스파이크 달린 육상화가 웬 말이냐.


아, 불현듯 오승탁이 머릿속에서 스쳤지만 무시했다.


전생의 그때나 지금이나 이 선물을 받은 날을 잊을 수 없었다. 조심스레 상자를 열어 보니, 흰 종이에 휩싸여진 신발 한 켤레가 모습을 보였다. 바스락거리는 희미한 종이 안에는 새빨간 붉은빛이 유독 영롱히 비쳐 보였다.


말없이 바라보는 내 반응에 엄마는 이제 그만 덮고 케잌이나 먹으라며 포크를 쥐어 줬고.


책상 밑으로 다시 내려가는 상자를 골똘히 쳐다만 봤다.


“얼른 먹어. 고생했다 아들. 뛰느라.”


“아냐, 고생 안 했어.”


저건.

다소 먼 미래에 대선배님인 엄마의 안목이 빛을 발한 운동화다.


내가 저걸 신은 전생엔 전체 1위를 물론이거니와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니까.


그렇게 식사가 한창이던 와중, 엄마가 문뜩 물음을 던졌다.


“아니, 근데 한길. 너 부상만 가져온 거야? 상장은 어딨어?”


아, 상장.


곧장 대답하지 못하고, 입술만 굳게 닫았다.


“책가방 안에는 없던데.”


모든 걸 꿰뚫어 보는 엄마의 눈앞에서 얄팍한 거짓말을 한단 건 제 명을 재촉하는 일이었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았던 아빠는 기민하고도 조용히 자릴 뜨려 했다.


엄마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들? 상장은 어딨어?”


“으응?”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일순 숨이 막혔다.


“아, 응. 상장은 지금······.”


아빠의 소매는 이미 엄마의 손아귀에 잡힌 뒤였다.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그날 방과 후, 아주 품격 있는 대화가 체육실에서 오갔다.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어찌도 값지고 부드러웠는지.


“야! 한길, 이 새끼야!!”


“안 들려, 안 들려요!”


“아니, 이놈아. 아니, 한길아. 이건 네 상장이야, 정신 차려.”


처음엔 배시시 웃고만 있던 아이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 여겼던 이홍섭이다. 하나, 지금은 꼬마의 패기 어린 진심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다급히 다그쳤다.


“맞잖아요! 같이 한 거잖아요!”

“아니, 네가 뛰었잖아. 이 상 네 거라고!”


나이 차가 이미 30살은 훌쩍 넘는 우리 둘은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나는 재빨리 상장 커버를 아무렇게나 소파에 던져 놓고, 냉큼 이홍섭 책상 위로 올라섰다.


“음, 여기가 좋을랑가?”


“진짜 너 미쳤냐?”


“아니요!”


웬만해선 곱게 곱게 순응하던 내가 이리 되받아치니, 이홍섭도 일순 날 잡으려다 멈칫했다.


그렇게 망설이는 이홍섭을 뒤로하고, 난 이홍섭 책상 쪽 벽에 상장을 스카치테이프로 빠르게 붙였다. 혹여나 떨어지지 않게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자, 이거 떼면 상장 찢어질 수도 있어요!”


“인석아, 이건 너 집 거실에 놔둬도 모자랄 판에!”


“그럼, 코치님한테 남는 게 없잖아요!”


그 말에, 이홍섭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 날 올려다봤다. 내가 아직 책상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홍섭을 내려다보니, 이홍섭의 머리가 참 희끗희끗하단 걸 새삼 느꼈다. 자잘한 주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시선을 보니 이홍섭의 나이가 다시금 확 다가왔다.


“뭐가 안 남아, 너도 있고, 승탁이도 있고, 나도 있고.”


“내 기록은 내 거고요. 그건 저도 잘 알아요! 같이 딴 건데, 같이 즐겨야죠. 쭉 지켜보니깐 사람이 영 욕심이 없어.”


“내, 내가? 욕심이 없어?! 뭐래는 거야, 진짜.”


급기야 난 이홍섭이 아예 더는 아무 생각도 못 하게 책상에 굴러다니는 네임펜을 냉큼 집어 들었다.


“설마 야, 한길 미친!!”


이미 나올 말 안 나올 말 다 나온 상황.


난 상장에 또렷이 적힌 내 이름 두 자 옆에 콤마를 찍었다.


“그 강을 건너지 마!”


이 상장 수여자는 둘이어야 한다.

그것은 내 첫 번째 인과율에 대한 작은 보답이기도 했고, 2회차 인생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는 혼자만의 희열이기도 했다.


하나, 실은 두 번 다시 혼자 뛴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은 것이 단연 첫 번째였다.


그렇게.


-이 홍 섭


여의찮은 여백에 자그맣게 그 이름 석 자를 세심히 새겼다.


“건넜네, 건넜어.”


그건.

되찾은 내 생에 변함없이 웃어 주는 어른이 되어 달라는 약소한 내 고집이기도 했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단 걸 인지한 이홍섭은 머리만 신경질적으로 긁적일 뿐이었고.


“생각보다 또라이네, 너?!”


이미 엎어진 물에 나도 숨넘어갈 듯 배를 잡았다.


“크크크큭, 이젠 진짜로 저 집에 못 가져가요. 크크큭, 가져가면 죽어요, 엄마한테.”


“와아, 너네 엄마 한 성격할 텐데······.”


이홍섭의 도움을 받아 책상에서 내려오고 마미손 파이를 두어 개 더 챙기고서야 코치실을 나섰다.



상 따위는 더 받으면 된다.


전생에 내가 출전한 대회 개수만 스무 개는 우습게 넘었었다.


하여 그 첫 장은, 이 소설의 머리말이 될 저 상장은 이홍섭에게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난, 대선배님께 혼나지 않았다.


그렇게 계절은 추워졌다 더워지기를 반복했고, 2년이 더 지났다.



* * *



“우리 길이랑 탁이가 벌써 내년에 중학생이냐?”


“네, 어쩌다 보니······.”

“더럽게 덥네, 시부럴.”


시간이 지나면서, 기분 탓인가 오승탁의 욕이 더욱 걸쭉해진 것 같다.


“어디 갈진 생각해 봤고, 둘이?”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고개를 내저었다.


겨우겨우 마지막 바퀴를 완주한 이홍섭도 비처럼 내리는 땀을 닦았다.


그런 우리 뒤로, 육상부 동생들이 뒤따라 라인을 넘었다.


이번 달에 새로 들어온 4학년 동생까지 합해서 우린 총 8명이다. 6학년은 나와 오승탁 둘뿐이었지만 바로 밑 학년인 5학년에서 무려 5명이 수를 꽉꽉 채워 준 덕분이었다.


흥행하는 영화엔 관람객이 모이기 마련이다.


조각배에 지나지 않았던 ‘이홍섭호’는 어느새 어엿한 배의 형태를 갖추었고 범선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럴듯한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4학년 말까지 오승탁과 내가 줄곧 상을 꿰차며 파생된 나비효과였다.


시상식을 우러러본 동생들은 미친 듯이 계속해서 1위와 3위를 거머쥐는 형들을 보며 선망 어린 포부를 다졌고, 체육에 좀 자신 있어 하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육상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오승탁과 나도 걸어왔을 길이었다.


“길이형! 형보고 육상부 왔어!”

“하하, 응응. 우리 같이 잘 뛰어 보자?”

“히히, 응!”


첫날, 이홍섭이 내게 했던 것처럼 나 또한 아이들에게 뜻을 전했다.


“승탁이형! 형도 잘 달리더라?”

“반말?”

“아니, 잘 달린다구······.”

“네가 뭔데 날 판단하지?”


울며불며 나갈 뻔했던 아이들을 다시 내가 다독이면서 잡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식구가 늘었다.


‘하긴 벌써 2년이 지났네.’


이 악물고 마지막 바퀴까지 뛴 동생들이 못다 한 숨을 토해내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와, 진짜 꼭 10바퀴를 뛰어야 해요, 코치님?”

“길이 형처럼 되려면 10바퀴는 뛰어야지, 새끼야!”

“치 너도 8바퀴부터는 거의 걸었잖아, 사돈 남 말하네.”

“지금 100m 붙으실?”


그렇게 투닥이는 동생들을 보며 상념에 잠겼다.


정말이지.

전생이나 이번 생이나 여전한 건 ‘시간’이었다.


시간은 정말 어떤 지랄을 해도 바뀌지 않는 불변의 진리란 걸 몸소 느꼈다.


그런 자명한 순리 앞에서 난 따뜻함을 느끼기도 했고, 어쩔 수 없는 서늘함을 느낄 적도 있었다. 찢어지는 달력을 넘길 적에, 돌연 엄습하는 묘한 불안감은 늘 똑같았다.


과연 이 찬란한 행복이 얼마나 지속될까. 내가 이렇게 거머쥐어도 되는 축복일지 하는 의문이 피어올랐다. 혹여나, 초월적인 그 존재가 다시 내 두 번째 생을 무르고 또다시 다음 생으로 넘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앞섰다.


하나, 그럴 때마다 주변을 둘러봤다.


이렇게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다.

그리고 이홍섭도 있다. 더구나 용제와 호동이도 있었다. 더구나 4학년 때의 담임도 돌고 돌아 다시 6학년 담임으로 맞이했다.


또 가깝지만 먼 내 동료, 오승탁도 있다.


“뭘 보냐 보길.”


“그냥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


“더위 먹었네, 새끼.”


오승탁이 시큰하게 웃는다.


역시 사람은 잃어 봐야 아쉬운 줄 알고 소중한 줄을 안다.


동시에.

시간은 적지 않은 것들을 남김으로써 저 자신이 지나갔음을 증명했다.


조금은 징그러울 정도로 커버린 내 키가 그랬고, 그새 또 줄어든 내 기록이 말해 줬으며 우리 집 거실에 산더미처럼 쌓여 버린 내 수상패와 상장들이 알려 줬다.


학기마다 출전한 대회들은 적어도 1학기에 하나, 2학기에 세 개 정도.


그래서 난 아침 조회 때마다 오승탁과 함께 그 빌어먹을 강당 단상에 계속해서 올라서야 했다.


-53회 전국 소년체전 100m 단거리 1위

-27회 전국 꿈나무 선수 선발 육상경기 대회 100m 단거리 1위

-54회 전국 소년체전 100m 단거리 1위, 800m 장거리 1위

- ···


이미 13살인 나로서 나갈 대회는 부지런히 출전했었고, 거머쥘 수 있는 상은 양보치 않고 모조리 쓸어 담는 중이었다.


언제부턴가.

1면은 아니지만, 지역신문 세 번째 스포츠란에 내 이름 두 자가 적히기도 했다.


-떠오르는 육상 샛별, 6학년 한길(12)


조금 자극적으로 날 이용하는 기사도 심심찮게 발견됐다.


-단거리 왕자, 초등부 6학년 한길(12)

-“또 이길 거예요. 다음에도 제가 1등일 걸요?” 대단한 자신감, 초등부 한길.


유독 그런 기사만을 캡쳐해 오승탁이 내 면전에 들이댔다.


“또 이길 거예요?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


“야, 아니라고 인마. 나 안 그랬어.”


“손바닥으로 바다를 가려라, 짜식아.”


“그 표현은 하늘이야, 무식한 놈아.”


물론 난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불손한 말을 꺼낸 적이 없었고.


그저,

“우리 한길 어린이, 오늘 기록에 대해선 만족하나요?”


라는 개그튼 안경잡이 기자의 질문에,


“네, 근데 더 잘 달릴 수 있어요. 다음에 더 잘할 거예요.”라고 대답한 것이,


한껏 와전되고 곡해되어 저런 패기 어린 당돌한 초딩으로 탄생한 것이다.


아빠는 그런 기자들에게 혀를 찼다.

감히 내 아들을 가지고 화제 팔이 하는 거라고 살짝 격한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그렇기엔 아빠는 형사처럼 관련 기사 스크랩을 거실 벽면에 일목요연하게 마친 상태였다.


어느 날.


“이제 슬슬 너도 육상부 위주로 학교 알아보겠구나.”


“흠, 아직 그렇게 계획이 구체적이진 않아요.”


이홍섭에게 뭔가 감추려거나 솔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내겐 큰 줄기의 계획만 서 있을 뿐이었지, 세세하게 어떤 학교에 어느 코치와 무슨 대회를 겨냥하면서 코스를 밟을지는 드러눕는 잠자리마다 변덕스럽게 계속 바뀌었다.


그러다.

내가 너무 많은 인과율의 씨앗을 뿌려댄 탓일까.


전생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인과율 부메랑이 돌고 돌아 내게 도달했다.


그 시작은 노키즈존이라 불리는 이 학교의 신성한 성역.


‘교장실’에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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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6.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딩. 24.06.14 297 10 16쪽
40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3 327 12 17쪽
39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2 312 8 14쪽
38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1 318 7 14쪽
37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10 334 11 18쪽
36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9 366 12 18쪽
35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8 359 10 16쪽
34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7 334 11 12쪽
33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6 328 10 12쪽
32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5 352 8 15쪽
31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4 354 9 14쪽
30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3 337 8 14쪽
29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2 343 10 17쪽
28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1 351 11 19쪽
27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1 394 8 15쪽
26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0 392 11 13쪽
25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29 417 11 16쪽
»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5.28 455 14 12쪽
23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1 24.05.27 438 13 17쪽
22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6 423 14 13쪽
21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5 434 10 13쪽
20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4 422 11 15쪽
19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3 431 10 12쪽
18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2 464 13 16쪽
17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1 462 10 15쪽
16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0 457 12 16쪽
15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19 487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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