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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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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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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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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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쪽

돌아온 우리의 고향.

DUMMY

나탈리는 맥스웰이 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식당 아저씨 한테 꺼지라고 할려 했는데 베마가 들어 온거 있지?"

"하하하! 베마 아니었으면 그 아저씨 기분이 좀 상했겠는데?"

"그 전부터 어휴...당분간 오카사는 가고 싶지 않아."

"흠..난 오히려 거기가 칸세이 보다 편해 보이는데? 적어도 사람들이 친절 하기는 해 보여."

"그런가? 각자 마음에 드는 곳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거기서 베마를 만나서 여기에 온 거야?"

"응. 너는 여기서 뭐 했어? 무슨 실례를 한 건 아니지?"

그러자 나탈리는 맥스웰의 눈을 슬그머니 피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

".........으음...아...닐걸?"

"음...됐어. 히비키 한테 물어 보면 되는 거니까."

"자! 잠깐!! 내가 말 할게. 응?"

"그래서 우리 나탈리 대공 부인 께서는 무슨 실수를 하셨길래 그러시나?"

나탈리는 맥스웰 에게 칸세이 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전부 이야기를 해 주었다.

"흠...그러니까...처음 보는 한 나라의 수장 한테 다짜고짜 반말에 화 까지 냈다는 거지?"

"어...음..."

"그리고 그 딸에게 희롱을 하기 까지 했고?"

"음....."

맥스웰은 한숨을 길게 쉬며 나탈리를 가볍게 꾸짖기 시작했다.

"하...히비키가 내 친구고 너랑도 제법 친해서 다행인 줄 알아...이거 원래라면 당장 우리들 목이 떨어지고 전쟁이 일어나도 모자랄 정도야..."

"미안해......"

"하긴...그 아저씨 말도 심하긴 했어. 그리고 히비키가 우리 친구라서 너도 그렇게 말 했을 수도 있는데. 대욕탕 에서는..."

"헤헤헤...언니 몸이 너무 좋아 보여서 그만..."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한잔 타고는 나탈리의 앞에도 한잔 놓으며 말했다.

"그래도 뭐. 원하는 건 얻었으니까...수고했어."

"고마워. 그럼 언제 돌아 갈 거야?"

"음...내일 가지 뭐. 베마도 좀 쉬어야지."

"근데 베마는 여기 약 팔러 왔다고 했었지?"

"그렇다고 했었어. 왜?"

"아니 그냥...무슨 약인지 궁금해서."

그러자 나탈리의 뒤에서 베마가 책을 덮고 일어나 말했다.

"그거 그냥 피로 회복제야."

나탈리는 갑작스럽게 들린 베마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며 말했다.

"으아! 깜짝이야...자고 있던거 아니었어?"

"아니? 난 잔다고 한 적 없었는데. 뒤에서 책 읽고 있었어."

"그럼...우리가 했던 이야기 다 들었어?"

베마는 나탈리의 물음에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을 띄운 것으로 대답했다.

"아이고..."

"왜? 상관 없지 않아? 네가 공주님을 희롱 한 거는 좀 재밋긴 하네."

"윽..."

베마가 나탈리의 옆에 앉자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한잔 타 건내 주고는 베마 에게 물었다.

"그래서. 카호트니는 별일 없었어?"

(호록.)"음...이거 맛있네. 별 일은 없었어. 백야 라서 레오나가 자주 온 것 말고는 딱히...아니다 하나 있었어."

"뭔데? 심각한 거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제국에서 엄청난 양의 식량이 쏟아져 오더라고? 그거 아직도 지하 창고에 절반이나 남아 있다고 하던데?"

"흠...얼마나 보낸 거지?"

"왜? 누가 보냈는지 알아? 레오나도 신기해 하던데? 자기들 백야 날짜를 딱 맞춰서 도착 했다고 말이야."

그러자 맥스웰은 차를 마시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나탈리가 베마 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거 우리 자기가 황제 한테 직.접! 보내 달라고 부탁한 거야."

그 말을 들은 베마는 깜짝 놀라며 맥스웰 에게 물었다.

"진짜? 대단한데?"

그녀의 칭찬에 맥스웰은 머쓱한 듯 쓴웃음을 짓다 다시 베마 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하하하....그래서 다른 신수들은 잘 지내? 타미네나...알마도 그렇고..."

"다 고만고만 하지 뭐...오빠는 여전히 멍청하고...타미네는 늘 그렇듯 다정하고...노크는...어우...걔는 만나기도 싫어."

"다들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녀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 가던 도중. 문의 밖에서 공손한 목소리가 그녀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손님분들.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 준비 하시지요."

그 말을 들은 맥스웰은 문을 조심스래 열어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하고는 함께 자고 있던 엘리자와 츠루기 그리고 구석에 앉아서 자고 있던 히비키를 깨웠다. 그들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는 방의 밖으로 나와 시중을 따라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들어가자 렌트들이 사는 나라 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진미로 만든 음식들이 각각의 작은 식탁에 놓여져 있었다. 맥스웰과 친구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지만. 츠루기와 히비키는 익숙 한 듯. 자신이 앉을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다.

"맥스웰 하고 나탈리는 아버지 왼쪽에 앉으면 될 거야. 엘리자도 나탈리 옆에 앉고. 나와 히비키는 아버지 오른쪽에 앉을 거야."

"오...무슨 이유가 있어?"

"우리는 '루이네'...달빛 이라는 뜻이라 달이 뜨는 서쪽...즉 왼쪽에 앉는 것을 가장 높게 쳐줘. 그래서 대부분 손님을 주인의 왼쪽에 앉히는 거야."

"오호...신기하네...그럼 감사히 앉아야지."

그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잠시 후 문이 힘차에 양 옆으로 열리면서 야마토가 들어 왔다. 그의 뒤로는 수많은 하인들과 유력한 군신 가문들이 따라 들어와 그들의 뒤에 자리를 했다. 야마토는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는 그곳에 있는 모두에게 힘차게 말했다.

"다들 여기 와 주어서 고맙네!! 오늘은 내가 특별히 준비한 만찬이니...모두 즐겁게 즐겨 주었으면 하네!!"

그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하인들이 식탁의 술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고. 야마토는 두 손으로 잔을 들어 건배사를 읊었다.

"흠흠...예...'볼프라이네거' 제국과 우리 '츠키야가리'의 우호와 번영을 기원하며 잔을 들어 고명하신 달의 여신께 이 술을 바칩니다!"

그가 술을 마시자 히비키와 츠루기도 그를 따라 술을 마셨고 맥스웰과 친구들도 그들을 따라 술을 마셨다. 야마토는 그들을 보며 기쁜 듯 웃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하하하! 정말 즐겁구나! 다들 먹고 마시고 즐기도록! 만약 음식이 부족하면 말을 하라. 얼마든지 더 가져다 줄 테니."

그렇게 몇시간 후. 친구들과 즐겁게 술을 마신 히비키는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해 잠시 바람을 쐬러 다녀 온다고 하고는 방을 나가 복도 난간에 몸을 기대어 숨을 고르고 있었다.

"후......"

그러자 뒤에서 야마토가 그녀의 어깨에 흰색의 겉옷을 덮어 주며 말했다.

"네가 이렇게 술을 마신 건 처음 인 것 같은데?"

"후...그러게요."

야마토는 그녀와 함께 등불로 빛나는 거리를 보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제 말 한 것 처럼. 저 아이들 하고. 그 그...슈페토? 인가 하는 걸 잡으러 간다며?"

"....네. 맞아요."

"나도 옛날에 내 할아버님...그러니까 너희 증조 할아버지가 해 주신 이야기를 들었다. 대뜸 자기들 왕국에 찾아 와서는 자기를 도와 달라는 눈이 검은 인간을 보았다고."

"......"

"할아버님은 반신반의 하면서 그들을 도와 주었지. 집과 옷. 그리고 약과 밥을 말이야. 그런데 왠 걸? 그놈들이 세상의 종말을 막았다는 소식이 들려 오는게 아니더냐."

"그럼 설마..."

"그래. 그 눈이 검은 인간이 잡은게 슈페토 인 것 같구나."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저기에 있는 맥스웰의 조상이 데빈 이었거든요."

그러자 야마토는 깜짝 놀라며 딸에게 재차 물었다.

"데빈?! 허허이....그렇군...그래...데빈 이라면 인간의 눈이 검은 것도 이해가 가는군..."

"그래서요? 하실 말씀이 있어서 오신 거 아니에요?"

"뭐...있긴 하지. 그럼 본론으로 들어 갈까?"

"뭔데요? 설마 제가 친구를 도와 줄려는 걸 막을 거라면. 포기 하세요."

야마토는 그녀의 말을 시큰둥하게 받아 치며 어디론가 향하며 말했다. 히비키도 그를 따라 어두운 복도를 따라 걸으며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사랑하는 딸의 앞을 막겠니."

"흥. 말은 언제나 그렇게 하시면서..."

"쩝. 그러니? 암튼 너를 도와 줄려고 이렇게 빠져 나왔으니까. 들어는 주었으면 좋겠구나."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어디 가시는 건데요?"

"여기다."

야마토가 멈춘 곳은 히비키의 어머니가 옛날부터 지내던 방 앞이었다.

"여긴...어머니의 방? 여기는 왜 오신 건데요?"

"이 방 안에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다. 느이 엄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니 가서 가져 오거라.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히비키는 조심스래 문을 밀어 방의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어두운 방. 그녀는 희미하게 빛나는 눈으로 어두운 방에서 어머니 그림이 그려져 있는 사당을 찾았다.

"어머니......"

그녀는 사당의 근처를 둘러 보며 아버지가 말한 선물을 찾다. 사당의 공물을 놓는 자리에 놓여진 두루마리 하나와 편지 하나를 찾았다.

"이건...편지? 그리고...두루마리?"

히비키는 두루마리를 펼치기 전에 편지를 열어 읽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나의 딸. 히비키...엄마는 몸이 좋지 않아. 밖으로 나가지 못해. 이렇게 편지로 너와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을 정말이지 미안하게 생각 한단다. 그러니 엄마를 너무 미워 하지 말거라...거두절미 하고 용건만 적어 놓을 테니 잘 듣거라 네 옆에 있는 두루마리는 엄마의 가문이 옛날부터 지켜 온 비술이 적힌 두루마리 란다. 그것에 적힌 비술은 극도로 위험한 것이라 한 시대의 한 명만 배우는 것이 허락된 금술 이지. 엄마가 살던 시대에는 엄마가 배웠지만 너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엄마가 병에 걸린 것도. 이 비술 때문이니...하지만 네가 필요 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익히도록 하렴. 그 비술은 네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 주니까.)

"어머니..."

히비키는 편지 뒷 장에도 다른 글을 발견 하고는 계속해서 읽기 시작했다.

(너희 아빠는 내가 병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엄마와 결혼 했단다...자기 가문의 재력이면 나을 수 있다는 둥. 행복하게 해주겠다 고도 했지. 근데 너희 아빠가 좀 멍청해야지. 수백년 동안 그렇게 힘써 왔지만 병은 점점 심해져 가기만 했단다. 그럼에도 너희 아빠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지. 그러다 너희가 태어 났단다. 소중한 나의 딸 그리고 아들...마지막으로 츠루기를 나았을 때. 너희 아빠 표정 봤니? 울고불고 얼마나 우스웠는지....이 엄마는 더 적을 힘이 없어서. 지금은 하인의 힘을 빌려 편지를 쓰고 있구나. 미안하지만 길게 말을 할 힘도 이제는 거의 남지 않았어. 그러니...아빠를 너무 미워 하지 말아 주렴...아빠는 최선을 다 했단다.)

편지를 모두 읽은 히비키는 편지가 구겨질 정도로 종이를 강하게 쥐며 자리에서 주저 앉아 흐느껴 울었다. 그녀의 울음 소리를 희미하게 듣고 있던 야마토도 작은 눈물을 흘리며 방의 밖에서 서 있었다.

"흑흑흑...엄마...엄마아..."

그녀는 한참을 울다가 바닥에 뒹굴고 있는 두루마리를 발견해 잡아서는 펼쳐 보았다.

"이건....!"

잠시 후. 히비키는 두루마리를 들고 방을 나와 야마토 에게 말했다.

"이게 무슨 비술 인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 네 엄마가 직접 쓰는 것을 보았으니까."

"그래서 저랑 츠루기 한테 숨기신 거에요?"

"그래 그것도 맞다. 그건 어린 시절의 너희가 알아서는 안되는 지식이야."

"........"

"너희 엄마는 너희를 지킬려고 그 두루마리를 필사적으로 숨겼다. 나조차 그 두루마리를 너희 엄마가 죽고 방을 정리 할 때. 발견했지. 이불을 넣는 장롱 천장에 숨겨져 있더군."

"근데...근데 왜...이걸 저희 한테 말 하지 않았어요?"

"......너희도...너희 엄마 처럼 되지 않았으면 했다."

"......"

"다행히 너는 엄마가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카데미로 갔지만 츠루기는 남아 있었지 않았느냐."

야마토는 말을 하다 잠시 머뭇 거리더니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흐흐흐흑...너희 마저 엄마 처럼 죽어 버리면....이 아빠는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구나...못난 아비를 용서해 다오..."

".....그래서 엄마의 유언장 까지 숨긴 거에요?"

"그래...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유언장을 읽어버린다면 분명히 그 비술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 했단다."

"그럼...왜 이제 와서 알려준 거에요?"

"이제는 떠나 보내 줘야 한다고 생각 했으니...오랜만에 너를 만나고 친구들 까지 만나니 시끌벅적 한게 아주 좋았어. 특히 나탈리 라는 아이는 마음에 들더구나."

"그게 무슨..."

"그냥...이제는 너희가 해야 하는 일을 도와 주기로 정했다. 네가 말한 슈페토 라는 놈은 엄청 강할 것 같구나. 그러니 그걸 가져가서 비술을 익히되. 반드시 필요할 때만 쓰거라. 그 비술은 쓰면 반드시 죽어버리니까."

"......알았어요 명심 할게요."

"그래...고맙구나. 나도 이제야 너희 엄마 방을 정리 할 수 있겠어..."

히비키는 두루마리를 품 속에 숨기고는 다시 연회장으로 향하다 야마토 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아빠..."

"그래..아빠는 좀 더 쉬다가 들어갈 테니 즐겁게 놀거라."

히비키가 사라지자 야마토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이제는 놓아주고 잊어버릴. 자신이 사랑했던...부인의 그림을 부둥켜 안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온 히비키는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히비키는 머리를 부여 잡고는 끙끙대며 자리에서 일어나 대욕탕으로 향했다.

"끄으으...어제 얼마나..."

비틀거리며 대욕탕의 탈의실로 들어간 그녀의 앞에 나탈리와 맥스웰이 보였다.

"여기서? 지금? 그러다 누가 오면..."

"에이~걱정 말라니까? 아직 다들 골아 떨어져 있는 거 확인 했어...그러니까 이 언니만 믿고 맡기라고.."

"잠깐만...적어도 탕 안에서..."

히비키는 사랑을 나누려는 둘을 보자 눈을 번쩍 뜨며 그녀들 에게 물었다.

"뭐야! 둘.다...뭐.하.는.거.야...."

둘은 히비키를 보자 깜짝 놀라며 상황을 어물쩡 넘기려고 얼버부리기 시작했다.

"히...히...히비키? 여긴...어떻게...? 아침 부터?"

"난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목욕 하는데?"

"우...우리도 그랬어! 그치? 그치?"

"어? 어어...맞...맞아! 우리도~아침에 같이 목욕 하거든..."

"흐음...목욕탕 에서? 그런 취향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나탈리는 상황을 넘길 기미가 보이지 않자. 히비키의 앞에 엎드리며 구차하게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제발!!! 아무 한테도 말 하지 말아줘. 부탁이야 언니!!"

그러나 히비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탈리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난 신경 안 써. 너희가 뭐...입술을 포개든 몸을 비비든 난 상관 안해. 그래도 할거면 적어도 탕 안에 안 보이는 곳에서 해. 알겠지?"

"어...알았어."

"안 한다고는 안하네?"

"음....어..."

히비키는 가볍게 비웃으며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갔다.

"장난이야. 언니 먼저 들어 간다."

"응...."

맥스웰은 시무룩 해 하는 나탈리를 보며 그녀를 위로하고는 같이 탕에 들어갔다.

"에휴...운도 없지. 거기서 히비키 언니가 들어 오냐..."

"하하하...그러게?"

그러자 히비키가 둘의 앞으로 다가와 자리를 잡고 말했다.

"내가 괜히 들어왔나? 그냥 좀 늦게 들어 올걸 그랬나 봐?"

"아냐 언니...차라리 언니가 들어 와서 다행 일지도 몰라."

"음...하긴. 다른 사람...특히 엘리자가 들어 왔으면..."

그 말을 들은 나탈리는 소름이 돋는 듯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으으으!....아마 엘리 한테 들켰으면...제국 전체에 소문이 날걸?"

"그러게...맥스웰 대공과 부인이 다른 나라 왕궁의 욕탕에서 사랑을 나누다 들켰다고. 말이야."

"어우우....난 그러면 얼굴 들고 못다녀..."

"나도..."

"그럼 내가 말 하지 않는 대신에 내 부탁을 하나 들어 줄래?"

"뭔데? 일단 들어 볼게."

"츠루기를 너희 집에 좀 맡겨도 될까?"

"동생을? 왜?"

"아빠가 무사수행 이라고 하면서 츠루기를 어디론가 보내려고 해. 너희가 받아 주지 않는다면...아카데미에 들어 가겠지."

아카데미를 몸소 겪고 졸업한 맥스웰은 친구의 동생이 아카데미에 들어 갈려 하자 곧바로 그녀의 부탁을 받아 들였다.

"알았어. 그럼 내가 편지 하나 써 줄테니까. 수도에 들르면 윌리엄이나 라비에 한테 전해줘."

"고마워. 맥스웰. 네가 츠루기를 살렸을 수도 있어."

"쩝. 상관은 없다만 라비에랑 잘 지낼지 모르겠네. 츠루기가 몇살 이라고?"

"백....이십..살? 그즈음 될 거야."

"그럼 인간 나이로 12살 이군. 라비에랑 동갑인데?"

"그럼 잘 된거 아냐? 그 꼬맹이 맨날 놀 친구 없다고 나한테 징징 댔거든."

"흠...둘이 잘 지내겠지 뭐."

그렇게 잠시 후...몸이 슬슬 더워진 히비키는 탕에서 나가면서 뒤에 있는 둘에게 말했다.

"난 먼저 갈게. 고마워 맥스웰. 그럼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

"어?"

"알았어 언니!!! 잘가!!"

"잠깐 히비ㅋ...."

욕탕의 문을 닫자 희미하게 물장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히비키는 탕에서 나와 옷을 갈아 입고 방으로 향해 여전히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일어나 얘들아. 이제 아침이야."

그녀의 부름에 엘리자는 눈을 비비며 옆에서 자고 있던 츠루기를 깨웠다.

"야 꼬맹이...이러나...아침이래."

"으으으...아니야..아직 밤이야..."

"그래? 그럼 누나랑 지상에 가서 볼까?"

그러자 츠루기는 벌떡 일어나 히비키의 뒤에 숨었다.

"싫어!! 누나랑은 안.가."

"가야 할걸?"

"싫어!! 누나! 나 저 누나 싫어!"

그러나 히비키는 츠루기를 안아 엘리자의 품 속에 놓고는 말했다.

"츠루기...이제 때 쓰지 말고 저 누나 따라서 지내야 해."

"왜?"

"아빠가 너를 수행 보내라고 했거든. 저 누나 집은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마."

그러자 츠루기는 눈을 반짝이며 히비키 에게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정말? 정말로?! 그럼 난 어디로 가? 누구랑 지내? 잠은? 난 뭐 하면서 수련해?"

"잠깐 잠깐...천천히 말 해줄테니까 하나씩 말해."

그녀의 말에 츠루기는 잠깐 생각 하더니 물어 보고 싶은 것을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나는 어디로 가?"

"수도로 가서 지낼 거야."

"누구랑 지내는데?"

"맥스웰 알지? 커다란 누나 친구."

"응. 기억나."

"그 누나 집에서 지낼 거야. 허락은 받았으니까 걱정 말고. 너랑 동갑인 친구도 있대."

"진짜? 나 여태까지 친구 한명도 없었어! 기대된다...그럼 거기서 뭘 하면 되는 거야?"

"너 하고 싶은거. 수행이나 가끔 아빠한테 오는 손님들 기억하지?"

"어...그 검은 옷 입은 바운터? 라는 사람들?"

"맞아. 그 사람들이 가는 협회 같은 곳에 가서 의뢰를 받아도 될거야."

"음...알았어! 뭘 하든 여기 보다는 재미 있겠지. 그치?"

"그럼...네가 재밋어 한다면야..."

엘리자는 츠루기를 가볍게 안은 채로 히비키 에게 말했다.

"정말로 이 아이를 바운터 들과 일 하게 둬도 괜찮을까?"

"괜찮아. 내가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 한테 부탁해 볼게."

"우리 공주님 께서는 제법 발이 넓으셔?"

"일 할때 몇번 면식이 있을 뿐이야."

"그래~그래~네가 추천한 사람이면 안심이 되긴 하네."

엘리자는 자신의 품에 있는 츠루기를 보면서 그에게 조언을 하나 해 주었다.

"꼬맹이~누가 너한테 해코지 할려고 하면 누나한테 당장 달려와 알겠지? 누나 이래 보여도 엄~첨. 높은 사람이다?"

"거짓말. 누나 같은 사람이 벼슬 하면 나라가 망할걸?"

"그러게...왜 안 망하나 몰라~"

뒤이어 맥스웰과 기절한 나탈리를 등에 업고 방으로 들어 왔다. 엘리자는 이제는 익숙 한듯 기절한 나탈리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이유로 기절 하셨대?"

"탕 속에 너무 오래 있었나 봐."

"욕탕에? 아니...뭐? 내가 들은게 맞는 말이야? 기절 할 때 까지 그걸 몰랐다고?"

"하..하하하..그러게? 일단 여기 눕히고...얼음 좀 있을까. 히비키?"

"잠깐만 기다려 곧 가져 올게."

잠시 후. 히비키가 얼음 주머니를 가져 와. 나탈리의 이마와 목덜미에 놓자. 얼음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녹아가기 시작했다.

"뭔...얼마나 오래 있었던 거야?"

"어...조금? 오래 있긴 했어..."

"에휴....진짜...아침부터 손 많이 가네~"

얼음이 거의 녹아갈 때. 즈음...나탈리는 천천히 눈을 뜨며 말했다.

"으...어어...여기가 어디야...?"

엘리자는 그녀를 보며 왜 기절을 했는지 추궁 했다.

"우리 부인 께서는 왜 또 기절을 하셨을까?"

그러나 아직 비몽사몽한 기분의 나탈리는 자신이 기절한 이유를 곧이 곧대로 말 해버렸다.

"그야...우리...자기랑...탕 안에서...헤헤헤...."

"뭐?!"

엘리자는 그 말을 듣자 맥스웰을 노려 보며 꾸짖었다.

"너어어는....나탈리가 이 지경이 될 때 동안 했다고? 장난해?"

"아..아니 난...난 나가서 하자고 했어...."

그러자 엘리자는 맥스웰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혼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니가! 들어서! 라도! 내보냈어야지!! 이러다 큰일 났으면 어쩔뻔 했어?!"

"아! 아! 아야! 미...미안해..."

둘의 대화를 듣던 나탈리가 여전히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둘을 말리기 시작했다.

"으...그만...싸워 얘들아...어우...어지러워..."

"넌.....에휴...난 몰라 이제! 둘이 알아서 하세요. 가자 꼬맹아!"

"어? 으아악! 놔줘!"

엘리자는 그대로 츠루기를 안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 히비키도 화가 난 엘리자를 말리려 밖으로 나가버렸고. 아까의 소란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난 베마가 눈을 비비며 의자에 앉아서는 말했다.

"하~암...뭐해 둘 다? 나탈리는 왜 또 저러고 있어?"

"아...그게...탕에 오래 있다 기절했어."

"그래? 흠...잠깐만."

베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가방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나탈리의 입에 넣었다.

"자. 이거먹으면 나을 거야."

"그게 뭔데?"

"내가 해열제 만들 때 넣는 해열제? 북부 끝자락에서 자라는 냉기풀의 잎을 말린 거야."

"오...그래? 다행이네."

몇분 후. 나탈리의 호흡이 점차 느려 지면서 몸의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자 맥스웰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베마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마워 베마. 덕분에 나탈리가 나을 수 있어."

그러나 베마의 표정을 '얘가 왜 이렇지?' 하는 표정으로 나탈리를 보고 있었다.

"어...베마? 무슨 일 있어?"

나탈리의 호흡 속도가 계속해서 느려지자 베마는 조심스럽게 맥스웰 에게 나탈리를 들고 욕탕으로 가자고 했다.

"가자...빨리! 욕탕으로 가야 해!"

"어?! 어...가자."

나탈리를 업고 욕탕으로 간 베마는 그곳으로 가 나탈리를 욕탕에 던져버렸다. 그 광경을 본 맥스웰은 경악하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큰일날뻔 했어. 체온이 너무 내려갔단 말이야."

"정말로?"

"거짓말 같으면 나탈리 근처의 온천에 손 넣어 봐."

맥스웰이 나탈리가 떠 있는 부분의 온천에 손을 넣자 그곳의 물은 미지근 해져 있었다. 손을 뺀 맥스웰은 베마 에게 얼마나 이러고 있어야 하냐고 물었다.

"얼마나 이러고 있어야 해?"

"체온이 올라 오면 정신이 들 거야. 그때 까지는 여기 있어야 해."

"흐음...알았어. 그럼 먼저 들어가 있어. 난 나탈리가 정신 차리면 바로 갈게."

"그래.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바로 달려와 알겠지?"

"알았어..."

그렇게 베마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잠시 후. 엘리자가 여전히 품속에 츠루기를 안고 히비키와 함께 방으로 들어와 맥스웰과 나탈리를 찾았다.

"이제...놔줘...히잉..."

"씁! 조금만 더 있다가...뭐야. 맥스랑 나탈리는?"

"어...온천에."

"또? 그세 우리 부인 께서는 발정기가 오셨는지 깨어나자 마자 달아 오르셨나?"

"그게 아니라. 내가 실수로 냉기풀을 좀 많이 먹여서 저체온증이 왔거든. 그래서 온천에 좀 담궈 놨어."

"아하...그럼 언제 출발 할거야? 방금 츠루기도 아저씨 한테 인사 하고 왔어."

츠루기도 그녀의 품 속에 안긴 채로 말 했다.

"맞아! 잘 갔다 오라고 검도 하나 주셨어!"

"그럼 조금만 기다려 보자...걔네들도 아빠한테 인사는 하고 가야지."

그렇게 그들이 방에서 기다리기를 몇십분 후. 나탈리가 옷이 흠뻑 젖은 채로 방으로 들어와 말했다.

"으으으...아직 좀 추워..."

엘리자는 들어온 나탈리를 보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우리 부인 께서는 잘 즐기셨는지요? 아침부터 아주 힘이 넘치시네요."

"뭐야...? 어떻게...누가 말 했어?"

"너가 겨우 정신 차렸을때. 말 하던데? 대담해 아주? 남의 목욕탕에서 아침부터..."

"끄응...제발 아무 한테도 말 하지 말아줘...나 얼굴은 들고 살고 싶어."

"걱정 마. 이런 걸 말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아닌가?"

뒤이어 들어온 맥스웰도 들어오자 히비키가 그녀들 에게 말했다.

"이제 옷들 갈아 입어. 마지막으로 아빠한테 인사 하고 가야지."

"알았어."

"네..."

잠시 후. 모두 옷을 차려 입고는 야마토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문 앞의 하인이 그에게 알리자 그는 들어 오라고 말했다.

"음. 이제 가는 건가?"

"예. 짧은 시간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 왔음에도 환대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하지. 사랑하는 딸의 친구인데 이 정도도 부족하지 암!"

그리고는 야마토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쉬운 듯 말했다.

"조금 더 있다 가는 건 안되는가?"

그의 제안에 맥스웰은 허리 까지 숙이며 정중히 거절 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근무 중인 북부에는 지금 단장과 부단장 모두 이곳에 있기에.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 보아야 합니다. 그러니 부디 저희의 거절을 너무 섭섭해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하하하! 그냥 해본 말일세. 이제 아내도 떠나고. 자식들도 전부 독립을 하는구만...외로울 것 같아서 그렇네. 이만 가보게나."

"예. 그럼...다음에 뵐 때 까지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 잘 가고. 우리 아들을 좀 부탁하지."

"그것은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책임과 명예를 걸고 지켜 드리겠습니다. 제 친구들도 도와줄 것이니 너무 걱정 하지 마시지요."

"음. 그럼 안심이 되는군. 그래...아들? 가서 사고 치지 말고. 건강하게만 지내라! 알겠나!!"

그의 당부에 츠루기도 아버지 에게 받은 검을 빼어 하늘로 올리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나만 믿어!"

"하하하 그래. 이제 가 보거라. 나도 바빠서 말이야..."

"예. 그럼..."

그들은 공손히 인사를 하고 성을 빠져 나와. 역으로 향했다. 기차표를 구매한 히비키가 와서는 다른 길로 가는 베마와 그 위에 올라탄 맥스웰과 나탈리 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잘 가 얘들아. 다음에 또 보자."

"그래. 이번 가을 수확제 에 너도 올 거야?"

"당연하지. 리옹도 간다고 하던데?"

"그래? 그럼 오랜만에 우리가 다 모이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지. 나탈리도 꼭 와야 해?"

"알았어 언니! 언니도 잘 지내!!"

"베마도. 타미네 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치료해 준. 팔 감사하게 생각 하고 있다고요."

-음! 걱정 마. 확실하게 전해 줄게.-

그렇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 베마의 뒤로 엘리자가 뛰어 와서는 나탈리 에게 경고하듯 작별 인사를 했다.

"잘가 얘들아!!! 그리고 나탈리!!! 너 작작해!! 그러다 맥스 오래 못살아!!!"

"아우...저게 진짜...끝가지..."

"고마워 엘리!!! 우리 갈게!"

-이제 가면 되는 건가? 꽉...아니다. 꽉 잡지는 말고. 출발한다?-

"응!"

"그래! 가자!"

-아야야! 살살 잡으라고!-

"아. 미안...이렇게?"

-으윽...그냥 그렇게만 잡고 있어.-

빠른 속도로 동굴의 위로 난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날아간 베마는 순식간에 카호트니의 수렵단 건물에 둘을 내려 주고는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으면 보자.-

"그래. 고마워 베마. 만약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

"내가 있을 때는 오지 말고!"

-으휴...알았어. 그럼 잘 지내.-

베마가 떠나자 둘은 3층에 있는 숙소로 들어가 오랜만에 쇼파에 앉았다.

"휴...드디어 돌아 왔네."

"그러게. 어땠어 나탈리? 바깥 세상은?"

나탈리는 지나간 일 들을 생각 하며 추억에 잠긴 듯 말했다.

"정말 좋았어.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네...좋아서."

그리고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나탈리를 일으키며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일 하러 갈까?"

"엑...오늘은 쉬는 거 아니었어?"

"그럴리가...우리 일 많이 쌓여 있으니까. 걱정 마."

"하....알았어. 얼마나 남았는데?"

"일단 의뢰지 수십통에. 편지도 잔뜩 쌓여 있던데?"

"으아....돌아 오자 마자 이런 일이라니..."

둘이 대화를 하며 2층의 사무실로 내려가자 문 앞에는 수북히 쌓여 있는 편지와 벽에 붙은 종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 칸세이에 다녀 온 사이에 더 늘었는데?"

"끄응...차라리 난 휴가를 가지 말 걸 그랬나봐..."

"에~이. 잘 즐겨 놓고 왜그래? 이제 열심히 일 해야지."

"휴...그래. 들어 가자..."

맥스웰이 웃으며 사무실의 문을 열자 무언가를 느낀 맥스웰이 문을 반쯤 연 채로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뭐해~안 들어 가고..."

"잠깐....잠깐만 있어봐."

맥스웰은 나탈리를 밖에 두고는 자신만 사무실로 들어와 문을 닫고 잠금을 걸었다. 그리고 조용한 방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의 정체를 찾으려 숨죽인채로 슬그머니 총을 꺼내어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구지...누가 여길 비운 동안 들어와 있던 거 같은데...)

나탈리는 사무실의 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맥스웰을 향해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쿵! 쿵! 쿵!)"맥스! 자기야! 무슨일 있어?"

그러나 맥스웰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자신의 책상 아래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을 느끼고는 그곳으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걸을 때 마다 삐걱이는 나무 판자와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은. 책상 아래에 발을 뻗는 공간에 숨은 무언가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이윽고. 책상 앞에 도착한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지금 나오면 별 다른 위협은 하지 않겠다. 나와라..."

그녀가 총을 겨누며 말하고 철그럭 하는 소리가 들리자. 책상 아래에서 무언가가 겁을 먹은 표정으로 나와서는 그녀에게 빌기 시작했다.

"으에에엥.....미안해....누나..."

"음? 타마에? 여기서 뭐 하니?"

"엄마가...엄마가..."

"엄마? 타미네가 왜?"

"엄마가 많이 아파...갑자기 쓰러 져서는..."

"뭐?!"

그러자 밖에서 베마가 문을 부수고 들어와 다급한 표정으로 말 했다.

"큰일이야! 타미네가!! 응? 타마에?"

"사슴 누나....엄마가..."

"알아. 방금 보고 왔어. 어떡하지 맥스웰?"

뒤이어 들어온 나탈리가 상황을 물었다.

"뭐야! 문이!! 우리 문이!!! 이게 무슨 일이야?"

"타미네가 아프대. 신수가 아플 정도면...일단 가보자."

"알았어. 타마에. 너는 용으로 변신해서 따라와 둘은 내가...."

그러자 나탈리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며 말했다.

"난 안가. 내가 가 봤자 도움도 안 될 거 같고. 우리도 지금 일이 너무 쌓여 있어. 나중에라도 도움이 필요 하면 와줘."

"그래...강요 할 필요는 없지."

"미안해 베마. 나는 따라 갈 테니까. 나탈리는 업무를 좀 정리 하고 있어 줘."

"알았어. 나도 미안해 베마 우리도 사정이 있어서...못 가서....정말 미안해."

"아냐. 괜찮아. 맥스웰 이라도 도와 준다고 하니까 안심이 된다. 그럼 가자. 어서!"

타마에는 먼저 용으로 변해 날아가자 맥스웰도 베마의 등에 올라 타미네가 사는 남쪽의 산 정상 동굴로 날아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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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그녀들의 휴양지.(2) 24.07.31 17 0 35쪽
69 그녀들의 휴양지.(1) 24.07.30 14 0 29쪽
68 이제는 놓아줄 친구들. 24.07.29 20 0 28쪽
67 각자의 사정. 24.07.28 18 0 30쪽
66 평온한? 하루. 24.07.27 21 0 28쪽
65 굳게 먹은 마음 24.07.26 20 0 32쪽
64 감염된 신수와 나탈리의 희생. 24.07.25 20 0 31쪽
» 돌아온 우리의 고향. 24.07.24 19 0 32쪽
62 드디어 다시 만난 둘. 24.07.23 20 0 32쪽
61 나탈리의 귀성길.(3) 24.07.22 19 0 30쪽
60 외전)신수 들의 평범한? 하루. 24.07.21 18 0 18쪽
59 나탈리의 귀성길.(2) 24.07.20 19 0 31쪽
58 나탈리의 귀성길(1) 24.07.19 19 0 32쪽
57 돌아온 고향과 돌변한 그녀. 24.07.18 18 0 34쪽
56 (여름)-해적 소탕.(완) 24.07.17 17 0 31쪽
55 (여름)-해적 소탕.(2) 24.07.16 18 0 35쪽
54 (여름)-해적 소탕.(1) 24.07.15 21 0 30쪽
53 (여름)-도착한 휴양지 와 작은 소동. 24.07.12 20 0 30쪽
52 (여름)-섬으로 가는 날. 24.07.11 18 0 29쪽
51 (여름)-진수식의 전야제 24.07.10 19 0 30쪽
50 (여름)-크롬웰의 부탁과 돌아와버린 그놈. 24.07.09 19 0 33쪽
49 (여름)-잊혀진 영웅의 비참한 최후. 24.07.08 20 0 30쪽
48 외전)-그녀의 처분. 24.07.05 18 0 22쪽
47 (여름)-살인마 잭? 24.07.05 21 0 34쪽
46 (여름)-별일 없음. 24.07.04 17 0 31쪽
45 (여름)-과분한 영광. 24.07.03 18 0 30쪽
44 (여름)-친구의 가족들. 24.07.02 19 0 24쪽
43 외전)-전설의 늑대. 24.07.02 19 0 27쪽
42 (여름)-서부로 가는 길. 24.07.01 20 0 30쪽
41 (여름)-되찾은 영광 24.06.28 18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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