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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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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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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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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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살인마 잭?

DUMMY

다시 밖으로 향한 그녀는 아까 자신이 잡은 수배자가 있던 곳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자신이 쓰러뜨린 불량배들이 축 처진 채로 누워 있었고 몇몇은 가쁜 숨을 내쉬며 천천히 기어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그곳을 기어서 빠져나가려는 불량배의 머리채를 잡아 올리고는 수배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이놈 본 적 있나?"

불량배는 그녀가 가리키는 수배지의 얼굴을 보자 기겁하며 절대로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무언가 눈치 챈 그녀는 불량배의 얼굴을 그대로 땅에 한번 쳐 박고는 다시 들어 올리며 아까의 말을 반복했다.

"여기 이놈 본 적 있나?"

그제서야 불량배는 입에서 피와 이빨을 흘리면서 대답했다.

"에..하..합이아..."

"좋아. 그럼 이놈은 누구고 어디에 살지?"

"흐..흐헌..!"

그가 대답을 망설이자 그녀는 다시 그의 머리를 들어 올려 땅으로 내리칠 준비를 했다. 그러자 불량배는 기겁하며 그녀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정보를 불었다.

"오..옴은!...'핵'이라고 합니다 '핵'...."

"뭐? '핵'? 그런 이름이....아 이빨이 없구나...그럼 '잭'? 인가."

"에..마흡히하..."

불량배는 입을 몇번 우물거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흐..흐홈으은....'하히흐 해흘' 헤 핱호힛흐이아...."

"흠...'화이트 체플' 이라....거기가 어디지?"

그녀의 물음에 불량배는 손을 뻗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허...허히홀...하히현...하항카캌 하홉히하...."

"뭐? 이거 참...이빨이 모조리 부숴져서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군."

그러자 불량배는 자신의 입에 손가락을 넣고는 바닥에 자신의 피로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저기로 가면 사창가가 나옴.'

"흠. 그러니까 그 사창가가 나오면 거기부터 '화이트 채플' 이라는 거지?"

그제서야 불량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 고맙군 도움이 되었어."

"흐..흐험...허흔 할혀..."

"뭐라는 거야...살려달라고?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해 줄 수는 없어."

그녀는 말을 마치자 그의 얼굴을 바닥에 쳐박고는 힘껏 밟았다.

"그러게 애초에 건들질 말았어야지."

'맥스웰'은 불량배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가 말한 사창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긴가? 확실히 거리 자체가 음습하군. 그리고 이 냄새.....)

그녀는 조심스래 사창가와 도박장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걸으며 수배범을 찾고 있었다. 그녀가 지나가자 사창가에서 일하는 여성들 과 남성들이 그녀를 가게 안으로 들이기 위해 열심히 호객을 하기 시작했다.

"어이! 누님! 잘 해줄게. 어때? 나랑 한번 하는 건?"

"거기 언니! 우리 가게에 와 볼래? 나는 여자라도 상관없어!"

걸어다니는 성병 덩어리들의 호객에도 '맥스웰'은 애써 무시하며 점점 더 거리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동시에 건물의 상층부 창문에서 그녀를 보는 시선들 또한 그녀가 점점 깊이 들어갈 수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가 골목의 막다른 길로 다다르자 그제서야 골목과 건물의 사이 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그녀를 에워싸기 시작했고 그녀는 벽을 등지고 서서는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주먹을 들어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은 덤벼들지 않았다. 마치 그녀가 어디로 도망 가지 못하게 가둬 두는 것 처럼 무기를 들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고. 잠시 후 그들의 사이로 한 신사 같아 보이는 남자가 나와서는 자신을 소개했다.

"반갑네. 나는 이 거리의....흠.....뭐라고 하는게 좋을까?"

"넌 누구냐."

그러나 그녀의 물음에도 그는 겁먹은 기색도 없이 자신의 생각에 몰두하다 이내 무언가 생각난듯.....

"그렇지! 여기 놈들은 전부 거지니...'왕초'가 적절하겠구만! (탕!) 안그런가? 하하하하하!!!!"

옆의 남자의 머리통을 권총으로 날려 버리고는 쓰러지는 그의 머리를 잡고는 폭소를 쏟아내며 말했다.

"제정신이 아니군...."

"음? 그야 당연한거 아닌가? 이런 거리에서 살려면 제정신으로는....힘들지."

"다시 한번 묻지 넌 누구냐."

그는 귀찮은 듯 자신이 잡고 있던 남자의 머리를 뒤로 던져 밀어버렸고 그러자 그녀를 애워 싸고 있던 사람들이 시체에 달려 들어 그것을 개걸스럽게 뜯어 먹기 시작했다.

"흐음.....귀찮지만.....방금도 말했지만 그냥 '왕초' 라고만 알고 있게나 자세히 알려고 한다면....."

그는 뒤를 가리켰고 그곳에는 거지들에게 게걸스럽게 먹어치워지고 있는 고깃덩이가 있었다.

"저렇게 될 지도 모르지."

"흥. 될 것 같나?"

"하하하하하하하! 재밋구만 재밋어!"

그는 웃음을 토해내더니 갑작스럽게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똑바로 쳐다 보며 말했다.

"왜 못하겠나? 여기 이 골목 안에 서는 내 명령 하나면 그 '후드'도 죽음을 피할 수 없지."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그 엄벌 주의자에 깔끔 떠시는 '후드' 어르신 께서 오랜 시간 이 거리를 방치 한다....이걸로 설명은 얼추 된 거 같은데?"

"그래서 나를 저 거지 놈들 밥으로 줄려고 이렇게 전부 끌고 왔나?"

그러자 '왕초'는 다시 폭소를 내면서 그녀에게 한가지 제안을 걸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아니지 아니야....그렇고 말고.....자네...'잭' 이라는 여자를 쫓고 있는거지?"

"그걸 어떻게....!"

"뭐...깊게 알려 하지는 말고. 그냥 비둘기랑 쥐들이 알려 주었다고 생각하게."

그는 오른손의 지팡이를 들어 그녀에게 겨누며 말했다.

"그렇지! 자네! 혹시 격투 대회에 나갈 생각은 없나?"

그의 제안에 그녀는 흥미가 없다는 듯이 곧바로 거절했다.

"없다."

"어허...그러지 말고 한번 가보는 건 어떤가? 내가 부탁이 아니라 제안 이라고 한 것은 이유가 있을테니."

"그럼 내가 그 대회에 나가면 서로 얻는 거는 뭐지?"

"흠....그럼 내 패부터 보여 주어야겠군."

그는 헛기침을 연신 하면서 그녀에게 자신이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네가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이 거리가 생각보다 넓어. 그래서 몇몇의 사람들이 나처럼 무리를 이끌고 구역을 지배? 흠...이건 좀 아니군. 천박해.....그럼 '보호'라고 하지 암튼. 서로의 구역을 나눠서 보호를 하는데 우리야 그렇다 쳐도 밑의 놈들은 워낙 멍청해서 말이야."

"말이 길군 그래서 뭘 원하는 거지?"

"그래서 우리같이 똑.똑.한 사람들은 그 멍청이들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 하기로 했지."

"그게 '지하 격투장' 이군."

"그렇지! 자네 똑똑하구만 아주? '잭' 그놈 말고 나머지는 내가 전부 처리했지. 흠...지금쯤 이면 하수구의 쥐똥 으로 변했겠군! 그런데 최근에 '잭' 그 망할놈이 어디서 이상한 괴물을 주워다가 격투장에 내놓는게 아닌가."

"괴물?"

"그래 엄청나게 커다란....쥐? 아닌가? 그정도의 크기를 과연 쥐라고 할 수 있을까?"

"아까부터 알 수 없는 말만 지껄이는군...."

"그래서 내 부탁은 간단하네. 자네가 나가서 격투대회 에서 딱 한번만 우승해 주게나. 그러면 내가 '잭' 그놈을 넘겨 주지."

"잠깐. 뭔가 이상하군."

"흐음.....생각 보다 의심이 많군. 그래서 뭐가 의심스러우신가?"

"너희들의 세력은 균형을 이룰 정도면 서로 힘이 엇비슷 할 텐데 어떻게 너희들이 '잭'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거지?"

"아~그거 말인가? 그거야 '잭'의 세력이 우리 중에 가장 작으니 가능하지."

"그럼 그놈은 어떻게 세력을 가지게 된 거지?"

"그야 '잭' 그놈이 괴물같이 강하니까. 하지만!! 여기를 둘러 보게나."

그녀가 주위를 둘러 보자 그곳에는 여전히 그의 말을 충실히 들어 '맥스웰' 에게 달려 들지 않고 있는 거지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았나? 내가 이들...아니 거리 전체의 거지들을 약으로 길들였 다네 고생좀 했지.....그들은 내 말 한마디 손가락질 한번이면. 굶주린 쥐때 처럼 달려들 걸세. 죽든 말든 그건 상관할 바 아니니 한낱 용병들 보다 더더욱 편리하지."

"알았다. 참가 하도록 하지 언제 가면 되는 거지?"

"언제라니! 지금 바로 가지! 언제나 열릴 수 있고 언제나! 누구나! 참가 하는게 그 경기의 묘미니까 말이야. 하하하하하!!!!"

그는 뒤로 돌아 지팡이로 앞을 가리키자 거지들은 홀린듯 곧바로 길을 비켜 주었고 '왕초'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그녀에게 자신을 따라 오라는 듯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도 '왕초'를 따라 거리를 걷자 아까와 같이 그녀를 호객 하려는 창부들은 온데간데 없었고 가게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곧이어 한 건물의 앞에 서서는 발로 힘차게 문을 두드리자 문의 작은 창이 열리더니 그를 보고는 문을 열어주었다.

"자 이쪽으로 가시죠 아가씨....."

그는 아래로 향하는 계단을 가리키고 그녀가 내려가자 보이는 것은 커다란 경기장과 수많은 거지들이었다. 그들이 뿜어내는 악취와 썩은 피냄새 그리고.....

"이 냄새는...."

"하하하!! 이것 까지 알고 있나?"

"당연하지 거리의 창부들 한테서 나는 냄새도 그렇고 나도 '아카데미' 시절에 숱하게 먹어왔으니.....'모르핀' 냄새가 진동을 하는군."

"여기서는 '코케인' 이라고 부르지. 자네가 말한 그것 보다 조금 더 날것? 이라고 할까."

"그래서 지금 바로 열리는 건가?"

"물론이지 어서 가게나! 난 그년을 잡을 준비를 해야 하니 말이야."

'왕초'가 어딘가로 사라지자 그녀는 손과 목을 풀며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관중석의 거지들은 그녀를 향해 환호를 보냈고 반대편 좌석에서는 야유를 보냈다.

"어이! 힘내라고! 너한테 한달치 봉금을 전부 걸었으니까!!"

"제발..제발...제발..제발....이번에 배팅 실패하면....집이고 가족이고 다 ...제발.."

"어이 계집!! 덩치만 크다고 놈한테 이길 거 같나! 포기하시지!"

"야이년아! 당장 꺼지지 못해! 나도 이놈한테 전재산을 걸었다고 그냥 가!! 꺼지라고!!"

(시끄럽구만....)

그녀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악취와 약 냄새에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잠시 후 누군가 경기장의 중앙으로 오더니 꼬깔에 입을 가져다 대고는 힘차게 말했다.

"어서오십시오!!!! 반칙? 룰? 그런거 없습니다!!! 항복? 탭? 선수교체? 그것도 없습니다!!!! 무법지대인 이곳에서 상대가 무저항이 될 때 까지 두들겨 패고 죽이십시오!!! 그것뿐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관중들은 더더욱 환호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는 곧이어 그녀에게 꼬깔을 향하고는 물었다.

"그쪽의 커다란 누님은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윽. 시끄럽군...그냥 '막스' 라고만 해."

"알겠습니다!!!!! 그럼 '왕초'의 선수.....'막스'!!!!!"

그리고는 반대쪽으로 꼬깔을 향하고는 힘차게 말했다.

"그리고.....반대편!!! '잭'의 선수는.....'라트만'!!!!!!"

그의 소개가 끝나자 반대편의 철창이 위로 올라가면서 무언가가 쇠사슬과 두터운 강철 수갑에 손과 발이 묶여 끌려 나왔다.

"허. 확실히 '쥐' 같이 생겼는데 '쥐' 라고 하기에는 뭐하군."

그의 머리는 확실한 쥐 였지만 몸통은 커다란 사람....그것도 여러 사람의 피부를 엮어 만든 듯한..마치 누더기를 기워 입은듯 한 모습이었다. 피부를 꽤맨 자리에서는 노란색 진물과 피가 흐르고 있었고. 놈의 눈은 붉었으면 입에서는 녹색의 침을 흘리고 있었다.

"자!!!! 그럼~이제 서로 죽이십시오!!! 한쪽이 죽을때 까지는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경기장을 빠져 나와 단상의 위로 올라갔고. 놈의 수갑을 푼 남자들도 곧장 달려가 철창의 문을 내렸다.

"흠. 그럼 이놈을 죽이면 끝나는 건가 보군."

그녀는 다시 목과 손을 풀면서 자세를 잡았다. '라트만'은 그녀를 보고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 들었지만 그녀의 주먹에 단번에 턱이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놈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이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잡아 강하게 쥐기 시작했다.

"끄으으으으으......으으윽...."

그녀는 다시 놈의 팔을 잡고 비틀어 찢어 버리며 겨우 빠져 나왔고. 놈은 다시 괴성을 지르더니 곧바로 뼈가 날카롭게 튀어나온 팔로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이크! 그렇게 뻔하게 죽으면 재미 없긴 하지."

그것을 가볍게 피한 그녀는 곧바로 오른쪽 주먹을 꽉 쥐고 놈의 얼굴에 꽂았다. 그렇게 머리가 날아간 것을 확인한 그녀였지만 놈은 머리가 날아 가고서도 그대로 뼈만 남아 골수를 흩뿌리는 팔을 휘둘렀다. 얼굴이 살짝 긁힌 그녀는 뒤로 몇걸음 물러나 상처를 살펴 보기 시작했다.

"이런! 감염이 생기는 건 아닌가 모르겠군...."

하지만 놈은 아까와 같이 달려 들지 않고 그저 근처에서 난폭하게 팔을 휘두를 뿐이었다.

"머리가 없으니 앞도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나 보군."

이번에는 '맥스웰'이 달려들어 놈의 옆구리를 강하게 걷어 찼다. 놈의 피부는 너무나 쉽게 찢어졌고 척추를 부러져 몸이 반으로 접혀 버렸다 찢어진 복부의 안쪽에서 내장과 체액 그리고 피가 경기장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놈의 다리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고. 이제는 그 모습에 질린 '맥스웰'은 놈의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주려고 천천히 다가가 놈의 누더기 같은 몸을 잡아 그 속으로 손을 집어 넣으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 광경에 온갖 더러운 장면과 상황을 보고 자란 거지들과 부랑자들 조차 질색하며 고개를 돌렸고 곧이어 그녀는 놈의 검은 심장을 뽑아 그대로 터뜨려 버렸다. 그렇게 하고서야 놈은 안식을 찾은 듯 더이상 발버둥 치지 않고 그녀의 품에서 그저 축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 광경을 위쪽의 빛바랜 창문에서 누군가 보더니 황급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녀도 기척을 느끼고 위를 바라 보았고 그것이 어디론가 가는 것 또한 보았다.

(저게 '잭' 이라는 여자 인가?)

그 그림자가 사라지자 곧이어 수많은 그림자가 그것이 사라진 방향으로 달려갔고 곧이어 유리창에는 피 같아 보이는 액체가 흩뿌려 지면서 상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왕초'가 성공 한 건가? 시체는 좀 남겨 두었으면 좋겠군.)

아까 경기장의 흥을 돋구던 남자가 다시 꼬깔을 들고 내려와서는 그녀에게 팔을 뻗으며 힘차게 경기 종료를 알렸다.

"믿을 수가 없군요!!!!! 그 '라트만'이 이렇게나 무력하게!!!! 이러면 다시 일어 나기는 글렀네요. 그럼......승자는......'왕초'의 선수인 '막스'!!!!!!!"

관중들이 환호하자 그녀는 옆의 남자에게 위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지? '왕초'가 경기가 끝나면 저기로 오라고 해서 말이야."

"아 저기라면 저쪽으로 가셔서 계단을 올라 가시면 됩니다."

"음 고맙군."

그녀가 경기장의 밖으로 나가 위로 향하는 순간 위에서는 '잭'이 '왕초'의 거지들과 부랑자들을 전부 죽이며 칼을 닦고 있었다.

"어이. 약에 쩔은 거지들 몇명 으로 나를 잡을 수 있을 거 같나?"

"이..이이...이이이..."

"미친건 아무래도 너 인것 같군.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흐흐흐흐....내가 고작 이놈들만 믿고 여기로 왔을 거라 생각하나?"

그러나 '잭'은 태연히 칼을 닦은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아니 너는 항상 더러운 수 뒤에는 더더욱 더러운 수가 있었지. 그래서 이번에는 뭘 숨겨둔 거지?"

그러자 '왕초'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땅으로 던졌고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잭'은 당황하며 자리를 벗어 나려 했다.

"젠장! 이새끼가...!"

그순간 총소리가 한번 나자 쿠당탕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흥. 내가 아무런 준비 없이 네년 앞에 섰다고 생각하나?"

'왕초'는 알이 초록색인 안경을 들어 올리며 여유롭게 권총을 돌리고는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다.

"이건 '안개용'의 눈알로 만든 안경이지. 구하는데 애좀 먹었어. 네년 하나를 죽이기 위해! 너만 죽이면 그 고아원의 수많은 아이들은? 내 차지가 되겠지."

"........"

"그 아이들이 나에게 온다면 아이들 한테도 좋은거 아닌가? 뭐...누구에게 팔려 가는가에 따라 달라 지겠지만 말이야!!!"

"........."

"왜 아무 말이 없지? '잭'? 연기 속에서 정확하게 날아 오는 총알을 보고 할 말 을 잃었나? 하하하하하!!!!"

그가 다시 안경을 쓰고 앞을 보자 그곳에는 총을 맞고 쓰러져서 숨을 헐떡이고 있어야 하는 '잭'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무너진 잔해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뭐야!!! 어디 간 거지? 분명히 총을....젠장! 젠장! 제에엔장!!!!!"

연기가 걷히고 때맞춰 '맥스웰' 올라 와서는 상황을 물었다.

"뭡니까? '잭'은 어디 간 거지?"

"흥. 놓쳤다 여전히 족제비 처럼 재빠르군. 이번에 잡히면 가죽을 벗겨 목도리로 만들어 주지."

혀를 한번 차고는 뒤의 '맥스웰'을 바라 보며 말했다.

"흠...그럼 자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나 더 하지."

"또 뭐지?"

"자네가 저년을 잡아 온다면 원하는 것을 하나 주지. 뭘 원하나 돈? 남자? 여자? 아니면 어리고 튼튼한 노예나 하인이 필요하나? 말만 하게나! 이 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명예 빼고는 전부이니."

"흠....그럼 네놈의 목은 어떤가."

"뭐?"

그녀는 곧바로 그의 목을 잡아 들어 올렸다.

"컥...컥컥...이게...무슨...."

"놈인지 년인지 쫓는 것도 점점 귀찮아 지는군....그냥 너를 죽이고 너를 대려 가는 건 어떨까?"

"켁...켁...제...제발...그러지..말고..컥컥..."

그녀는 '왕초'를 땅에 떨어 뜨리고는 손을 털면서 그에게 말했다.

"그럼 닥치고 가만히 있어 내 일이나 방해 말고.

그리고는 넘어져 숨을 고르던 '왕초'에게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고는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나에게 명령이나 제안을 한다면 죽인다. 알겠나?"

"컥...컥컥...! 알겠네 알겠어. 자네 마음대로 하게나."

"흥.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럼 찾아 오도록 하지 그리고 놈은 내꺼니 죽일 생각 말라고."

그녀가 잔해를 치우며 밖으로 나가자 '왕초'는 자리에 앉은 채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젠장....! '잭'을 잡으면 죽일려고 했지만....이렇게 된 이상 둘다 죽이는 수 밖에."

그는 불평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사라졌고 '맥스웰'은 건물의 밖으로 나와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흠....분명히 총에 맞았으면 바닥에 피가...."

그녀는 근처에서 핏자국이 약하게 이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낡은 병원 같은 곳에서 핏자국이 멈추었고 그녀는 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녀는 곧바로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붉은 옷을 입고 짧은 갈색의 머리를 한 여성이 왼쪽 종아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이자가 '잭'? 생각 보다는 평범해 보이는데.....어째서 이런 사람이 수배범이 된 거지?"

그녀의 숨통을 끊으려 다가가자 갑작스럽게 단검을 던진 '잭'. 하지만 그것을 가까스로 몸을 뒤로 젖혀 피한 '맥스웰'은 곧바로 그녀의 목을 한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기만 할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맥스웰'은 그녀에게 물었다.

"그 대단하신 '연쇄 살인마 잭'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다니 신기하군."

그러자 그녀는 숨을 헐떡이다 천천히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대단? 크큭....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잘만 지껄이는군. 내가 정말 현상 수배가 될 정도로 잘못한 건가? 고아들을 거둬 먹이고 보호 해 준게 그렇게나 잘못인가?"

"뭐?"

그제서야 '맥스웰'은 그녀를 내려 놓았고 그녀는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낡은 수술 의자에 앉아 상처를 치료하며 그녀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처음부터 그녀와 싸울 마음이 없는 것 처럼.

"방금 말 한 대로다. 고아들을 거두고 먹이고 치료해 준 거지 그뿐이야."

"그럼 왜 수배지에 얼굴이 올라간 거지?"

"뭐. 아이들을 많이 키우러면 돈이 여간 많이 들어야지 안그래? 그래서 도둑질....아니 강도질을 좀 했어. 당연히 도중에 사람도 좀 죽이긴 했지만....나는 가난한 사람 물건은 안훔쳐."

"그렇군, 그럼 그 '라트만'? 이라고 하는 괴물은 뭐지."

"그 아이는 내가 거둔 아이 중에 한명이야 하지만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기 시작했지. 그 아이가 죽기 직전에 부탁하더군. 자신의 몸에 마석을 심으라고 말이야."

"마석을 심으면 힘은 엄청나게 강해 지지만.....그에 상응 하는 매게체 가 필요해...설마!"

"그래 그 아이의 마석 매게체는 '쥐' 였어. 그것도 수십개의 마석이 몸에 박혀 있었지."

"그래서 심장이.....그럼 나머지 아이들은 어디 간 거지? 팔았나?"

"말 가려서 해. 하나만 물어 보자 어디서 온 사람이지?"

"나는 '볼프라이네거'의 수렵단 단장이다."

그러자 '잭'은 다리에 붕대를 감고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향했다.

"그럼 믿을만 하군 이쪽으로 와라. 그 자식한테 들키면 곤란하니."

"음? 누구 말하는 거지?"

"당연히 '왕초'지 그놈은 네가 아는것 보다 더 역겨운 놈이니까 되도록이면 엮이지 말라고?"

그녀는 집 뒤의 문을 열고 좁은 골목을 걷기 시작했다. 곧이어 한 지하실로 향하는 문 앞에서 그것을 두어번 가볍게 두드렸다.

"나다. 문좀 열어줘 손님도 있으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자 문 안쪽에서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잭."

"더 리퍼."

"정답이다."

문이 조심스래 열리고 문지기가 그녀를 반겨줌과 동시에 뒤의 '맥스웰'을 보고는 물었다.

"오랜만입니다 누님. 뒤의 저분은 누구십니까?"

"손님 이라고 해두자 일단은."

"알겠습니다 어서 들어가시죠."

"근처에 '왕초'가 있을 수도 있어 조심해 아무도 들이지 마 암구호를 댄다고 해도. 알겠어?"

"알겠습니다."

그녀에게 따라 오라고 손짓하고 그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간 '맥스웰'은 그곳에서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뛰어 다니는 것과 어른들이 고통에 신음하며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이상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이게....."

"넌 이 도시의 밝은 면만 봐서 잘 모르는 구나? 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야."

"이럴 수가 그 문제라면 '후드' 에게....."

그녀의 입에서 '후드'의 이름이 나오자 '잭'은 혀를 차면서 불평했다.

"쯪. 우리가 여기로 쫓겨난 이유가 그놈이 책정한 터무니 없이 높은 세금 때문이야."

"그게 그렇게 높은가?"

"너 한달에 얼마 받지?"

"평균적으로 금화 100개 정도 받지."

"대단한걸? 우린 한달 세금으로 금화 10개를 내기도 했어."

"뭐? 10개? 미쳤군 정말로....터무니 없어."

"그치? 네가 그렇게 생각 하는데 우리는 어떨까? 세금을 감당 하지 못해 이곳으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우리가 거둬서 세력을 이뤘어. 그 '왕초'에게 가 약에 뇌가 절여지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 말이야."

그녀는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잡아 갈 거야? 저항은 하지 않을 테니 여기 아이들은 건들지 말아 줬으면 해."

"아니 널 잡아 가지 않을 거다."

"그럼?"

"대신에....."

그녀가 말을 마치기 전에 위가 소란스러워 지더니 무언가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건..!"

"설마 '왕초'가 여길 찾은 건 가?"

그녀는 굴러 떨어진 문지기의 머리를 주워서 눈을 감겨주며 중얼거렸다.

"미안해 나때문에 네가....편히 쉬기를..."

그리고는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며 '맥스웰' 에게 말했다.

"어쩔거야 단장님?"

'잭'의 물음에 '맥스웰'은 그녀의 단검을 뺏고는 몸을 풀면서 자신만만 하게 말했다.

"그야 집에 가야지 나도 너도 여기 모두도."

그순간 계단에서 무언가가 다시 굴러 떨어지더니 연기가 그곳을 덮쳤다.

"이건 또 뭐야! 가지가지 하는군."

"젠장! 역시 '왕초'군! 연기 속에서 날아 오는 총알을 조심해!"

그녀의 주의에 대답을 하는 것 마냥 연기 속에서 총알이 몇발 날아왔지만 간신히 빗겨나가 벽에 박혔다.

"어떻게 내 위치를 아는 거지?"

"그게 저새끼의 무서운 점이지. 아무도 모르는 것을 언제나 준비하니까."

총알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연기 속에서 입에 거품을 문 거지들과 부랑자 들이 달려들었다. '맥스웰'은 그들의 머리를 양 손으로 잡고는 서로 강하게 부딪히며 '잭' 에게 말했다.

"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

"뭐? 너는?"

"난.....사람을 지켜야지 그게 수렵단이 할 일이니까. 이놈들은 내가 잡는 마수들 보다 약하니 걱정 말라고."

'잭'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맥스웰'은 그녀가 사람들을 대피 시키는 동안 계단에 서서는 오는 부랑자들의 숨을 끊어 버리며 버티고 있었다. 그순간.....

(탕!)

둥글고 작은 철 탄환이 그녀의 왼쪽 어깨를 뚫고 지나갔고 그녀의 흰색 와이셔츠는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상태에도 몰려드는 부랑자들을 손쉽게 해치우고 있었다. 그렇게 몇십명을 해치웠을까 계단으로 몰려 드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을 때 연기가 걷히며 '왕초'가 권총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놀랍군. 이 많은 부하들을 전부 처리 할 줄이야."

"이제 약이 다 떨어졌나 보지? 더 가져와 보라고."

"그럴 필요는 없지. 권총의 총알이 다 떨어졌거든. 하지만 자네는 여기서 죽어야 하니......"

"뭐?"

그는 권총을 집어 넣고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마력 송신기 같이 생긴 무언가를 딸깍이자 그녀의 발 아래에 있던 부랑자들의 시체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네놈 설마...!!"

"그럼....잘가게나."

그는 서둘러 문을 닫고 사라졌고 그녀는 재빨리 지하로 도망갔지만 폭발에 휘말려 버렸다. 잠시 후 폭발이 끝나고 '잭'이 땅굴을 통해 남은 사람을 대리고 와서는 그곳에 있을 '맥스웰'을 찾기 시작했다.

"어이! 있나! 살아 있는 거긴 한가?"

그녀가 먼지를 해치며 잔해들을 치우자 곧바로 잔해에 깔려서 정신을 잃은 '맥스웰'이 보였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달려들어 잔해를 치우고 그녀를 끌어내었다.

"휴....덩치만큼 엄청 무겁군. 이봐! 정신이 드나?"

'잭'은 '맥스웰'의 뺨을 때리며 그녀를 불렀고 잠시 후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으...으...살아...있는 건...가?"

"그래 살아있고 말고. 내가 좀 반가운가?"

"그야 당연하지....놈은...'왕초'는?"

"못잡아 우리도 대피 하면서 많이 죽어서 더는 못해."

"그렇군.....끄응..."

그녀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후....난 그럼 다시 가볼게."

"어딜? 설마 놈을 잡으러 가는 거야?"

"그야 당연하지 그래야 너희들도 편하지 안그래?"

"맞아 하지만 내가 허락 못해 의사로서."

그러자 그녀는 '잭'의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웃음을 띄며 말했다.

"괜찮아 나 안죽어 수렵단 으로서 확신해."

그러고는 곧바로 주먹을 쥐고 뒤로 돌아 밖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여전히 '왕초'가 시계를 보며 지루한듯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그의 주위.....아니 지하실의 사방으로 약에 찌들어 눈이 돌아가 입에서 거품을 물고 있는 부랑자 들과 거지들이 둘러 싸고 있었다.

"하~암....지루하구만. 오!!!!! 오오!!!! 살아 있는 건가? 정말 놀랍군."

"그래. 죽었을 지도 모르는 내가 겁나서 이렇게 전부 끌고 온 건가?"

"뭐. 이번에는 나도 힘좀 쓴거라고 생각하게나.이만큼의 사람을 동원 하려면 약을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아나?"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지."

"하긴...그렇군. 그럼 이제 어쩔건가?"

"그야 널 죽여버리고는 집에 가야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해서 말이야. 친구들이 걱정하거든."

"하하하하하!!!! 아....자네는 날 재밋게 하는구만 여기서 죽이기에는 아까워 정말 당연스럽게 살아 돌아간다고 말하는군. 자네도 제정신은 아니구만!"

"그래서 살려 줄 건가?"

그러고는 웃음을 멈추고는 시계를 품속에 집어 넣고는 말했다.

"어이. 저년을 죽여라."

그의 말이 끝나자 사방에서 부랑자들이 일제히 그녀에게 덤벼들었다고 그녀 또한 달려 드는 부랑자들에게 달려 들었다. 몇시간 후 달이 뜨고 세상이 어두워 졌을 때 여전히 '스쿠아'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엘리자'는 걱정 되는 듯 연신 다리를 떨며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퇴근 준비를 하던 '스쿠아'도 그녀를 보고는 괜찮을 거라며 위로해 주는 순간. 사무실의 문이 강하게 열리면서 만신창이의 몸이 된 '맥스웰'이 사무실의 안으로 들어 왔다. 그녀의 몸에는 수만은 멍자국과 얕은 자상이 나 있었고. 상의는 가슴만 겨우 가릴 정도록 찢어져 있었다. 그녀는 어깨에 얹혀 있는 만신창이의 '왕초'의 시신을 바닥으로 던지며 말했다.

"이놈이 '잭'이더군."

"뭣이? 내가 들은 바로는 '잭'은 여자라고 하던데?"

"그건 이놈이 부하들을 시켜 일을 할때 여장을 시키더군. 그래서 다들 여자라고 안 거야."

"그렇군...밤이니 잘 못알아 봤을 수도 있어."

별안간 만신창이의 몸으로 '맥스웰'이 돌아 오자 '엘리자'는 그녀의 품에 뛰어들려고 했지만 '맥스웰'이 그녀를 막아 세우며 말했다.

"잠깐. 놈들 때문에 상처가 감염 됐을 수도 있어 그러니 소독 전 까지는 다가오지말아 줘."

그러자 그녀의 뒤로 '잭'이 슬그머니 와서는 그녀에게 말했다.

"걱정 마. 그렇게 위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돌아가면 꼭 씻고 관리 해야해?"

'잭'의 정체를 모르는 '엘리자'는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뒤의 저분은 누구셔?"

"일 처리를 좀 하다 만난 사람이야."

"안녕? 나는 어....."

"이쪽은 '제리'! '제리' 라고 해."

그러자 그녀는 '맥스웰' 에게 불평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이! '제리'가 뭐야 '제리'가! 쥐새끼 같군."

"뭐 어때. '잭 더 리퍼'의 줄임말 이라고 생각해."

"흠. 그럼 일리가 있군 알겠어."

"둘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

"아..아냐! 이쪽은 '제리' '화이트 체플'에서 의사를 하고 있어."

그녀의 입에서 '화이트 체플'이 나오자 그곳을 아는 '스쿠아'는 혀를 차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쯔쯔쯔....그곳에서 의사라니 꽤나 고생 하겠군. 거긴 아직도 '왕초'그놈이 거들먹 거리나?"

"뭐. 이제는 못하지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

"그런가? 암튼 잘 되었군. 그럼 이놈들의 현상금은 어쩔 건가? 따로 전해 줄까?"

"내 몫인 3명 분은 여기 '제리' 한테 전달해 줘."

"그래도 되나? 정말로?"

"내가 신세 진게 좀 있어서 말이야. 그렇지?"

"어? 어어...당연하지! 그걸로 턱도 없지만 말이야 특별히 봐주지."

"알겠네. 그럼 다음주에 여기로 오게나 현상금을 준비해 주지."

"좋아. 그럼 난 볼일 다 끝났으니 간다! 잘 지내라고 단장님? 현상금은 소중히 쓸게."

"그래 너도 잘가고 잘 지내."

'잭'이 사라지자 '맥스웰'은 '엘리자'를 보고는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집에 가지?"

"그러게.....마차는 벌서 끊겼을 텐데...이를 어쩐다..."

"내가 너무 늦었나 보군. 흠......."

그녀들이 고민 하는 찰나 사무실의 밖에서 문이 가볍게 두드려 졌다.

"뭐지? '제리'가 뭘 놔두고 갔나?"

'맥스웰'이 사무실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짜쯩이 난 '볼프'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짜증을 내다 '맥스웰'의 모습을 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왜 아직도 안오고!......어...자네 꼴이 왜 그런가?"

"그런게 좀 있었어요.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에요?"

"어쩐 일이라니! 자네들이 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도 안 와서 '나탈리' 고것이 미치기 직전이야! 사람 다치기 전에 내가 자네들을 데리러 왔네."

'엘리자'도 어느새 와서는 그를 보고는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와! 영감님! 반가워요. 영감님이 이렇게 반갑긴 처음이에요!"

"이것들이 쌍으로 그냥....에휴....그냥 가세. 이쪽으로 오게나."

그들이 나가는 것을 보자 '스쿠아'도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다. 작은 공터로 향한 그들을 '볼프'가 안개로 감싸더니 저택의 앞으로 순식간에 이동 시켰다. 저택의 앞에는 '처칠'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고. 안개에 실려 문 앞으로 날아 온 그녀들을 보고는 내심 반가워 하며 다가갔다.

"오오...아가씨 돌아 오셨군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길래 직접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미안 할배. 좀 늦었어. 일이 좀 있어서 말이야."

"흐음...어떤 일인지 궁금하군요."

"그건 이쪽의 '맥스'가 해줄 거야. 좀 들어가자 이제...."

"알겠습니다. '맥스웰' 대공 께서는 저와 함께 가시죠 상처가 꽤나 있으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볼프'를 보며 공손히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귀한 발걸음을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르신."

"허허. 어떻게 그 정체를 알았는지. 아무튼 고맙네."

'처칠'이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들도 '처칠'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는 다시 철문이 닫히며 그곳은 조용한 밤공기 만이 그곳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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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제는 놓아줄 친구들. 24.07.29 18 0 28쪽
67 각자의 사정. 24.07.28 18 0 30쪽
66 평온한? 하루. 24.07.27 21 0 28쪽
65 굳게 먹은 마음 24.07.26 20 0 32쪽
64 감염된 신수와 나탈리의 희생. 24.07.25 20 0 31쪽
63 돌아온 우리의 고향. 24.07.24 18 0 32쪽
62 드디어 다시 만난 둘. 24.07.23 19 0 32쪽
61 나탈리의 귀성길.(3) 24.07.22 17 0 30쪽
60 외전)신수 들의 평범한? 하루. 24.07.21 18 0 18쪽
59 나탈리의 귀성길.(2) 24.07.20 19 0 31쪽
58 나탈리의 귀성길(1) 24.07.19 18 0 32쪽
57 돌아온 고향과 돌변한 그녀. 24.07.18 18 0 34쪽
56 (여름)-해적 소탕.(완) 24.07.17 17 0 31쪽
55 (여름)-해적 소탕.(2) 24.07.16 18 0 35쪽
54 (여름)-해적 소탕.(1) 24.07.15 21 0 30쪽
53 (여름)-도착한 휴양지 와 작은 소동. 24.07.12 20 0 30쪽
52 (여름)-섬으로 가는 날. 24.07.11 18 0 29쪽
51 (여름)-진수식의 전야제 24.07.10 19 0 30쪽
50 (여름)-크롬웰의 부탁과 돌아와버린 그놈. 24.07.09 19 0 33쪽
49 (여름)-잊혀진 영웅의 비참한 최후. 24.07.08 20 0 30쪽
48 외전)-그녀의 처분. 24.07.05 18 0 22쪽
» (여름)-살인마 잭? 24.07.05 20 0 34쪽
46 (여름)-별일 없음. 24.07.04 17 0 31쪽
45 (여름)-과분한 영광. 24.07.03 18 0 30쪽
44 (여름)-친구의 가족들. 24.07.02 19 0 28쪽
43 외전)-전설의 늑대. 24.07.02 18 0 30쪽
42 (여름)-서부로 가는 길. 24.07.01 20 0 30쪽
41 (여름)-되찾은 영광 24.06.28 18 0 22쪽
40 (여름)-평화로운 하루. 24.06.27 21 0 18쪽
39 (여름)-옛 친구. 24.06.26 18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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