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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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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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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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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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의 귀성길(1)

DUMMY

다음날 아침. 맥스웰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품속에 있는 나탈리의 뺨을 조심스래 쓰다듬었다. 나탈리는 그녀의 손길이 얼굴에 닿자 간지러운듯 이상한 울음 소리를 내며 천천히 눈을 뜨며 말했다.

"잘 잤어?"

"응."

나탈리는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으그그극!! 몸이 큰게 좋지 만은 않네. 그치?"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뭐. 어제 할 때도 손이 잘 안 닿아서 말이야."

"아침부터 그런..."

나탈리는 여전히 축축한 침대의 시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시트나 어떻게 해야 하는거 아냐? 동생이 보면 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는 걸?"

"하긴...이건 내가 정리 할게. 아침 좀 만들어줘. 나 배고파."

"알았어. 부엌에 있는거 써도 되는 거지?"

"그래. 마음대로 써."

나탈리가 부엌으로 내려가자 맥스웰도 침대에서 일어나 시트를 접어 들고는 집의 뒷마당으로 가져가 시트를 빨래 바구니에 넣고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하~암. 어제는 너무...힘들었어."

시트가 바구니에서 완전히 물에 잠시가 그녀는 새하얀 가루를 가져와 바구니의 안에 넣고는 위로 올라가 시트를 밟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시트를 빨랫줄에 널어 말리고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 식탁에 앉아서는 어제 밤에 나탈리와 있었던 일에 대해 되새기기 시작했다. 곧이어 나탈리가 두손에 샌드위치가 놓여진 접시를 들고 그녀의 앞에 놓으며 말했다.

"뭐해? 그렇게 멍 때리면서?"

"어? 아..아냐..."

그러자 나탈리는 음흉한 눈을 하고는 그녀의 건너편에 앉아 샌드위치를 하나 집고서 말했다.

"흐~응...어제 이 언니가 그렇게 좋았어?"

"윽...아..아냐..."

"그럼 싫었어? 서운한데~그렇게 같이 즐겨 놓고는..."

"으윽..."

"하하하! 아~재밋어...오늘은 뭐 할거 있어?"

"오늘 의회에 가 봐야해. 대관식 있잖아."

"아참...맞다. 까먹고 있었어. 잘 다녀와."

"너도 가야지."

"나? 난 왜?"

"그야 네가 내 '배우자' 니까."

"흐음...나 정복도 없고 예복도 없는데..."

"가서 빌려 주기도 해. 그거 입으면 될 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럼 언제 출발 할 거야?"

"음...크롬이 오전 회의 때 까지 준비 한다고 했으니까 점심 먹기 직전에 가면 될 거야."

"알았어. 그럼 준비좀 하고 있을게."

"그래. 나도 잠시 대장간에 다녀 올게."

"대장간에는 왜 또?"

"저번에 레비아탄이 준 검 때문에. 일반적인 검들 과는 뭔가 다른거 같아서."

"그래 그럼. 다녀와. 나중에 늦지 말고 데리러 와야 해?"

"알았어~그럼 다녀 올게."

방에서 갑옷과 검을 챙긴 맥스웰은 화창한 날씨의 밖을 걸으며 대장간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씨가 좋은 걸?"

그녀가 대장간으로 향하던 도중 한 귀족 같아 보이는 남자가 그녀를 보고는 달려와 허리를 굽히며 공손히 인사했다.

"호..혹시 맥스웰 대공님 아니십니까?"

"음? 대공...맞나? 맥스웰은 맞아요."

"오오...반갑습니다. 저는 아카데미 에서 도서를 출판 하는 사람입니다."

"아...예 반갑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무슨 볼일 이라도..."

"하하!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대공님의 무용담이 책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책이요?! 그게 뭔...누가 그랬는데요?"

"잉? 아니십니까? '뤼초우' 교수님이 말씀 하셨는데......"

"교수님이요? 흠...저는 아무런 소식을 들은게 없는데요."

"그렇습니까? 아이고...제가 엄청난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용서를..."

"아뇨 아뇨. 저도 몰랐는데요. 제가 가서 물어 보면 되는 거죠."

"감사합니다. 헤헤...혹...혹시 무용담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다면 저한테 먼저 언질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왜죠? 책을 먼저 내서 인쇄비 라도 받을려 고요?"

"역시 눈치가 빠르십니다."

"흠...알겠어요. 시간이 나면 한번 들러 볼게요."

"정말입니까? 아하하! 감사합니다! 보답이라 하기에는 뭐 하지만 만약 책이 출판 된다면 인쇄비의 4할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이거 보답 맞죠? 그걸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알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남자가 사라지고 맥스웰은 다시 대장간으로 향해 라비에의 공방을 찾았다. 어느새 대장장이 길드의 정식 장인이 된 라비에는 자신만의 대장간을 임대 해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었다. 세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귀여운 아이가 대장간을 운영 한다는 소식이 귀족들 사이에서 들려 와 간간히 귀족 가문의 아가씨나 마님 들이 물건을 맡기러 온다고 하는 말이 돌고 있었다.

"여긴가?"

그녀는 한 대장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얼굴이 검게 숯칠 되어 있는 라비에가 나와 그녀를 반겨 주었다.

"누나! 여긴 어쩐 일이야?"

"라비. 미안한데 누나 검 좀 봐줄 수 있니?"

"검? 저번에 만들어 준 검이 벌서 부러졌어?"

"아니. 그게 아니라 친구 한테 검을 선물 받았는데 다른 검이랑 좀 달라 보여서."

"흠...알았어. 한번 줘봐."

맥스웰은 등에서 레비아탄의 비늘로 만든 검을 뽑아 라비에 에게 보여 주었고. 라비에는 그 검을 유심히 보더니 단번에 검의 정채를 알아 채고는 신기한듯 말하기 시작했다.

"이건...용의 비늘인가...? 아닌데...좀 달라. 이거 뭐로 만든 거야? 비늘 같기도 한데."

"레비아탄의 비늘로 만든 검 이라고 하던데?"

"레비아탄?! 그건 동화책 에서만 나오는 거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 했는데 아니더라고. 그래서 좀 특이한 검 이야?"

"레비아탄 이면...잠깐만 따라 와 볼래?"

라비에는 그녀를 공방 뒷편의 고철이 가득 쌓인 곳으로 안내 해. 고철 더미를 향해 검을 휘둘러 보라고 했다.

"저기에 한번 휘둘러 봐."

"저기에? 알았어."

그녀가 힘을 주고 검을 휘두르자 검은 나탈리가 갇혀 있던 배를 가를 때와 같이 푸른 잔상을 남기며 고철 더미를 손쉽게 잘랐다.

"역시...레비아탄의 비늘이 맞네."

"그래?"

"응. 저게 만약 진짜 레비아탄의 비늘이면. 난 못 고쳐."

"그 정도야?"

"나 말고 리옹 삼촌이 와도 못할걸."

"흐음...그럼 이 검은 누가 만든 거지?"

"그러게 나도 한번 만나 보고 싶은데...그럼 검 대신에 총 이라도 개조 해 줄까?"

"아..아냐 괜찮아. 점점 위력이 강해지는거 보면 지금도 충분해 보여."

"힝...좀 아쉬운 위력인데..."

그 순간 가게의 안쪽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라비에를 찾기 시작했다.

"저기요~? 혹시 지금 장사 하시나요?"

"라비. 손님 오신거 같은데? 장사가 잘 되나 봐?"

"없지는 않는데...왜인지 여자들만 오는 거 같아."

"흐음...난 알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손님 부터 맞이 하자."

라비에가 다시 공방으로 들어와 손님을 맞이 하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는 귀여운 생물을 본 듯 그에게 살갑게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소문이 사실 이었네요. 호호호. 공방 거리에 귀여운 아이가 대장간을 하고 있다고 해서 와 봤는데...혹시 작은 단검도 만들어 주실 수 있을 까요?"

"단검이요? 어떤 광석으로 만들어 드릴 까요?"

"음...은과 강철을 섞어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은...하고 강철...그럼 크기는 얼마나 해 드릴 까요?"

"음...제 손바닥 크기 만금은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문양도 새길 수 있을 까요?"

"물론이죠. 어떤 문양을 새겨 드릴 까요?"

"호호. 그러 장미 모양을 새겨 주세요."

"은...과 강철 합금에 장미 모양...길이는 손바닥 만한 단검...이정도면 내일 즈음에는 완성 될 거 같아요."

"정말 빠르시네요 여기 대금이에요."

"야호! 감사합니다!"

아가씨가 금화를 건내는 순간 맥스웰이 대장간으로 돌아 오면서 말했다.

"라비~다 했어?"

아가씨는 맥스웰은 아는 듯 그녀를 보자 반갑게 인사했다.

"어머!! 맥스웰 대공님도 여기 계셨습니까? 호호..반갑습니다."

"네? 아..네...반갑습니다."

"그런데 여기 귀여우신 대장장이 분 하고는 어떤...관계 이신지?"

"저희 막내 동생 이에요."

"맞아요! 여긴 제 큰 누나 에요."

"어머...어머 어머...어쩌다 보니 엄청난 소식을 들어 버렸네요 호호호..."

그러나 맥스웰은 불편한 듯 팔짱을 끼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뭐...어디 가셔서 소문만 내시지 않으신다면야..."

"호호호~걱정 마세요."

(아무리 생각 해도 못 믿겠단 말이야.)"하하...감사합니다. 그럼 저는...라비 수고해 누나는 먼저 갈게."

대장간을 나서는 그녀의 뒤로 라비에가 밖으로 나와 그녀를 배웅해 주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맥스웰은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을 찾아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끄응...내 소문이 얼마나 퍼져 있는 거야...또 귀족들을 만나면 귀찮아 질게 뻔하니 좀 돌아서 가더라도 이 길로 가야 겠어.)

그렇게 한참을 돌아 집으로 돌아온 맥스웰은 방으로 향해 나탈리를 찾았다.

"나탈리~뭐해? 이제 출발 해야지."

"어~나도 마침 준비 다 했어. 이제 가자."

나탈리와 함께 황궁으로 향하는 맥스웰의 앞에 화려해 보이는 마차가 한대 멈춰 서더니 마부로 보이는 남자가 후드를 벗으며 그녀에게 인사했다.

"오랜만 입니다. 맥스웰양......아니 대공님"

"어우. 이제는 크리에 당신 까지 그러는 겁니까?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하하. 많이 시달리셨나 봅니다. 그럼 어서 타시지요 맥스웰양."

"여기 이쪽은 제 친구 인데 같이 동승 해도 되겠습니까?"

"흠...친구 라는게 우정 입니까 아니면..."

"연인 입니다."

"오호. 이거 꽤나 놀랍군요. 알겠습니다. 그쪽의 렌트 분도 타시지요. 자리는 넉넉 하니까요."

마차에 올라 탄 둘은 황궁으로 향하는 길에 마차의 안에서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여긴 다른 종족들은...잘 없네? 기껏해야 모그? 모그들만 좀 있고 렌트 들은 거의 없네."

"아마 렌트 라는 종족이 많이 희귀해서 그런 걸 거야. 그들 중 특히 루이네는 엄청 보수적이라 자기들 나라 밖으로는 잘 나가지도 않는데."

"흐음...나랑 히비키 언니가 특이한 거 였구나."

"너는 특이 케이스고 히비키는...가문에서 무사 수행? 이라는 걸 보내서 아카데미에 들어 왔다고 했어."

"뭐야. 그 언니도 귀족 이야?"

"귀족...보다는 왕족 이지. 히비키의 가문이 지금 '칸세이'를 지배 하고 있거든."

"그 정도야?"

"히비키의 가문인 '카토' 가문은 제국 안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암살단 이야. 그들에게 걸리고 살아 남은 목표는...아마 없을 거야."

"오...그렇구나...그럼 다른 렌트 들 도 다 그런 거야?"

"그건 아냐. 요즘 들어서는 렌트 들 도 제법 외국으로 많이 나오기도 하고 앙숙인 모그 들 과도 잘 지내고 있어. 멀리 볼 것도 없이 히비키랑 리옹을 보면 답이 나오잖아?"

"음. 그렇구나...나도 그 '칸세이' 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 다른 렌트 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그러자 말을 몰고 있던 크리에가 그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흠. 죄송하지만 이야기 소리가 들려서 그런데 한번 가 보시겠습니까?"

나탈리는 그의 말에 흥미가 생긴 듯 마차의 앞으로 몸을 내밀며 물었다.

"정말요?!"

"물론입니다. 마침 북부의 부단장 이시니 북부에서 남서쪽으로 조금만 내려 가신다면 '칸세이'의 입구가 나올 겁니다. 저희도 마침 외교적인 일정이 좀 있는데 함께 가시겠습니까?"

나탈리는 그의 말에 불쌍한 눈을 하고는 맥스웰을 쳐다 보며 애원했다.

"나...다녀 오면 안될까?"

".........에휴...알았어. 다녀 와. 나 혼자 일하고 있지 뭐."

"야!!.....ㅎ"

"대신! 오기 3일 전에는 나한테 편지 보내야 해? 내가 마중 나갈테니까."

"아주 지극 정성이시네...알았어. 편지 보내 줄게."

"그럼 다녀와도 상관 없어. 크리에?"

"네. 부르셨습니까?"

"나탈리가 만약 다치거나 죽어서 돌아 온다면...알지?"

"예. 걱정 마십쇼. 간단한 외교 사절 이니까요."

그들이 황궁에 도착하자 크리에는 마차에서 내린 나탈리 에게 한장의 편지를 건내 주며 말했다.

"돌아 가실 때 이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제가 추천서를 써 놓았으니 걱정 하지 마시지요."

나탈리가 편지를 받자 맥스웰은 그를 노려 보며 말했다.

"흥. 이미 편지 까지 써 놓은걸 보면 대려 갈려고 정해 놓은 거지?"

"흐음......눈치가 제법 빠르시군요."

"안 간다고 했으면 죽었을 지도 모르겠네~가자. 나탈리."

나탈리는 황궁으로 들어간 맥스웰을 따라 가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부터 왜 그렇게 날이 서 있어? 좋은 거 아냐?"

"나탈리. 황궁의 사람이 제안 하는 건 되도록 이면 거절해야 해 알았어?"

"왜?"

"저놈들은 절대로. 절~대로. 좋은 뜻으로 제안을 하지 않거든. 이번에 칸세이 가는 것도 네가 원하는게 아니었으면 내가 거절 했을 거야."

"알았어. 가서 조심하고 다음 부터는 최대한 거절 해 볼게."

"그래. 고마워...저 방에 가면 예복을 빌려 줄 거야."

"같이...가 주면 안돼? 나 무서운데."

하는 수 없이 맥스웰은 나탈리와 함께 의상 대여실로 향해 직원에게 나탈리를 보여 주며 말했다.

"오늘 예식이 있는데 여기 이쪽의 아가씨 에게 맞는 의상이 있을 까요?"

직원은 그녀를 유심히 보더니 나탈리를 대리고 한 작은 방으로 사라졌다.

"호호...물론이죠 아가씨 비율이 좋으셔서 드레스 보다는...정장이나 정복이 어울리겠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잠시 후 방에서 나온 나탈리의 모습은 맥스웰이 입는 수렵단의 갑옷에서 갑옷과 장식 부분을 덜어 내어 가볍게 만든 의상 이었다.

"어떠십니까? 그쪽의 친구 분과 최대한 비슷한 의상으로 골라 드렸습니다."

"어때 나탈리. 마음에 들어?"

나탈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듯 이리 저리 몸을 돌려 보며 말했다.

"오......이게 나야? 좋은데? 맘에 들어요."

"그래? 그럼 방금 입힌 옷들 전부 주세요."

"네. 금화 50개 입니다."

"뭐? 빌리는게 아니라 사는 거 였어? 그럴 필요 까지는..."

"아냐 어차피 언젠가는 사야 할 걸? 너도 이제 공적인 자리에 가면 그 옷을 입고 가야 하니까."

"그래도...너무 비싼거 같은데..."

"걱정 마. 돈은 제법 모았으니까."

"히히...고마워...이게 내 옷이야? 다시 봐도 멋진걸?"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

"나중에라도 파손이나 수선을 맡기실 려면 여기로 와 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무료로 해 드릴 테니까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이제 가자 나탈리. 곧 있으면 시작 할 거야."

맥스웰은 나탈리와 함께 의회장의 문을 조심스래 열었다. 그곳에는 이미 대부분의 귀족 가문들의 대표가 와서 착석 하고 있다. 그녀가 들어 오는 것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인사했다.

"오오...반갑습니다. 맥스웰 대공님 아니십니까?"

"예? 아...예..하하 반갑습니다."

"저번에 브레탄에서 한번 뵈었지요?"

"아~기억 납니다. 하하...잘 지내셨습니까?"

"염려 해주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그게...오늘 제 대관식 날이라고 해서...하하. 이렇게 왔습니다."

"그렇습니까? 하하하 감축드립니다. 헌데 뒤의 렌트는 누구 입니까?"

"아. 이쪽은 제 배우자...라고 할까요? 하하하...나탈리 라고 합니다 북부에서 저와 함께 수렵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자 귀족은 그녀를 경멸스러운 눈으로 쳐다 보고는 다시 맥스웰 에게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하하하. 축하드립니다. 예.......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수고하십쇼."

귀족이 다시 자리로 떠나자 나탈리는 조심스래 맥스웰 에게 속삭였다.

"역시 나를 별로 반기지는 않는 거 같네."

"미안해...조금만 참아 줘. 대관식이 끝나면 바로 칸세이로 가자."

"그런데 우리는 어디에 앉아야 해?"

"우리? 우리는...자리가 없을 거야. 우리는 의회에 참석은 안 하거든."

"그래? 이유가 있나?"

"나는 명예직 이긴 하지만 황제 바로 밑에 있는 왕 이야. 그러니 의회에 참여는 못해."

"왕? 그럼 난 왕비 인가? 흐흐흐..."

"흠...여왕의 왕비라...뭔가 모순적인데."

잠시 후 그녀들의 뒤로 귀족 가문의 대표들이 하나 둘 들어오며 의회장의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크롬웰을 들어 오며 그녀들 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맥스웰 대공. 오늘의 대관식을 맡게 되어서 영광 입니다."

"반갑습니다. 크롬웰 경. 오늘 대관식의 사회를 맡아 주셔서 저희야 영광이죠."

"그럼 저는 먼저 단상으로 가 보겠습니다."

크롬웰이 단상으로 향해 사회를 보기 시작하자 나탈리는 다시 한번 맥스웰의 귀에 속삭였다.

"그런데 크롬이 왜 갑자기 저렇게 격식을 차리는 거야? 둘이 친구 아냐?"

"맞긴 한데 여기는 황궁 에서도 가장 엄격한 곳 이야. 여기서는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예의를 받쳐서 말을 해야 해. 그게 귀족의 법도야."

"흐음...귀족들은 다들 피곤하게 사는구만..."

곧이어 크롬웰이 의회장의 끝 쪽을 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여기 이렇게 모이신 이유는 폐하께서 새로이 임명 하신 대공의 즉위식을 축하 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마침 저쪽에 계시는 군요."

크롬웰이 손바닥으로 맥스웰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자 귀족들은 그녀를 보며 수근대기 시작했다. 몇몇은 그녀가 아니라 뒤에 서 있는 나탈리를 보며 수근대기도 했다. 그들을 정숙 시킨 크롬웰이 다시 한번 사회를 보며 말했다.

"흠흠...그럼 지금부터 '메이아-맥스웰-헌트리스' 대공과 그녀의 배우자인 '메이아-나탈리-헌트리스'를 단상으로 모시겠습니다."

"뭐야. 나도? 나도 가는 거야?"

"가야지. 너랑 나는......일단..일단 가자."

단상으로 맥스웰과 나탈리가 올라 가자 크롬웰은 다시 의회장의 한켠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대관식을 시작 하겠습니다. 대제국 '볼프라이네거'의 12대 황제 이신 '블뤼어-카이드리히-볼프라이어' 폐하 께서 직접 왕관과 훈장을 수여하실 예정 입니다."

그의 입에서 황제가 직접 대관식에 나선다는 이야기에 의회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고. 오른쪽 구석에서 황제가 왕관을 든 보좌관 들과 천천히 걸어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의회장은 침묵했다. 황제는 단상의 위로 올라와 의회장을 바라 보며 말했다.

"여기. 지금 짐과 함께 서 있는 '메이아-맥스웰-헌트리스'는 짐의 조상과 함께 제국의 기틀을 다졌으며. 초기 제국이 위협에 빠졌을 때 몸을 아끼지 않고 선두에 서서 적들을 무찔렀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사라진 그녀의 가문을 이제 와서야 겨우 찾아 명예를 돌려 주려 한다. 그대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황제의 말에 귀족들은 모두 손을 들어 그의 의견에 찬성했고 황제는 다시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그대 '메이아-맥스웰-헌트리스'는 지금 이 시간부로 짐의 친인척인 황족 으로 임명 함과 동시에 마땅히 돌려 받아야 하는 지위인 대공의 자리에 봉 하노라."

황제는 그녀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다 그녀에게 잠시 속삭였다.

"미안하네. 허리를 조금만 숙여 주겠나?"

"예?! 아...예..."

그녀가 허리를 살짝 숙이자 겨우 왕관을 씌운 황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귀족들을 향해 말했다.

"하하하! 어떤가. 그대들도 지금 이 시간 부로 그녀에게 무례한 언행과 행동을 금 하노라 그녀에게 무례를 범 하는 것은 곧 짐에게 무례를 범 하는 것이니. 언제나 공손히 맞이 해 주기를 바란다."

귀족들의 박수 갈채가 지나고 황제는 품속에서 보라빛의 훈장을 꺼내어 그녀의 어깨에 달아 주고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축하하네 조카님."

그러자 맥스웰도 그의 손을 받아 감사를 표했다.

"아닙니다. 폐하가 찾아 주신 은혜는 자손들도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하하하! 그래 그래...그리고 그쪽의 나탈리도 잘 부탁하네."

"예?!....아...예..예...잘 부탁드립니다. 폐하."

"음. 그럼 다 끝난 건가?"

"아직 하나가 더 남아 있으나 폐하 께서는 계시고 싶으시다면 부디..."

"허허 알겠네 또 어떤 재미난 광경을 보여 줄지 기대가 되는 군."

"예. 그럼 속히 진행 하겠습니다. 오늘의 예정은 맥스웰 대공의 즈위식 뿐만이 아니라 '메이아-헌트리스' 가문과 브레탄 섬의 '새뮤얼'가문의 결연도 예정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의 말에 귀족들은 감히 황제가 보고 있어. 수근 거리거나 의의를 제기 하지 못했다.

"그럼...지금부터 '새뮤얼' 가문과 '메이아-헌트리스' 가문의 결연식이 있겠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왼쪽 구석에서 엘리자가 단상으로 올라오고 크롬웰이 다시 진행을 하려 하자 황제가 그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짐이 진행을 해도 되는가?"

"물론입니다."

"알겠네. 흠...흠...그럼 두 가문은 결연의 증거로 함께 토벌한 마수나 용의 토벌 증거를 보여 주게."

황제의 말이 끝나자 맥스웰은 품속에서 흰색 빛이 도는 뿔과 검붉은 색의 눈 같은 보석을 꺼내며 말했다.

"이건 괴수 레비아탄의 뿔 조각과 몸에 붙은 작은 눈의 일부 입니다. 그녀와 함께 브레탄 섬에 나타난 레비아탄과 친구가 되어 그녀에게 받아 온 것입니다."

"호오....레비아탄? 그래...그때 그 커다란 뱀이 레비아탄 이라는 거지?"

"그렇습니다."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 겠지. 다른 의견이 있거나 여기 두 가문의 결연에 반대를 하는 자는 괜찮으니 손을 들라."

귀족들은 그녀의 말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고 황제는 다시 웃으며 그녀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하하하! 오늘은 제법 재밋는 날 이구나. 그래...그럼 지금부터 두 가문은 비록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영원토록 현재에도 미래에도 또 미래의 후손들이 보는 과거에도 부끄러움 없는 우정을 유지 하기를 바라며 그대들을 자매로 인정 하는 바 이다."

말을 마치자 황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자리를 벗어났고. 귀족들도 자기들 끼리 수근 거리더니 이내 하나 둘 의회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몇분 후 귀족들이 모두 빠져 나가자 나탈리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자리에 주저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휴~진짜 숨이 턱 막히네."

엘리자는 그런 나탈리를 부며 비아냥 대며 놀리기 시작했다.

"에~이 뭘. 이런거 가지고 그래? 앞으로 시도 때도 없이 와야 할걸?"

"뭐? 으윽...그냥 평민 일 때가 좋았어."

"그만해 엘리. 그럼 맥스웰 하고 나탈리는 바로 돌아 가는 건가?"

"음. 나는 아카데미에 잠시 들러야 하는데. 나탈리는 칸세이에 외교관 신분으로 잠깐 다녀 올 거야."

그러자 의외로 엘리자가 경악하며 맥스웰 에게 되물었다.

"뭐?! 나탈리가 거길 왜 가!"

"뭐야...내가 내 고향에 한번 가겠다는데 왜그래."

"너 설마...크리에 한테 편지 받았어?"

그녀는 품속에서 편지 봉투를 꺼내어 그녀에게 건내었다.

"이거?"

편지를 읽은 그녀는 망연자실 하며 편지를 돌려 주고 말했다.

"말도 안돼....나랑 히비키가 호위 하는 외교관이 나탈리 라고?"

"뭐?!! 진짜야?"

크롬웰도 이제서야 상황을 파악 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한숨을 쉬었다.

"휴......저번에 돌아 오고 나서 칸세이 간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둘이 사이 좋게 다녀 오면 안될 까?"

"쩝. 크롬이 그렇게 말 하니까 안될 건 없지. 이 언니만 믿으라고!"

"얼씨구? 니가 왜 언니야. 내가 언니지!"

"뭐?! 왜 나탈리가 언니야! 내가 언니지!!"

"이게 나이도 어린게...우리 이제 자매야 알아? 그러니까 맥스 보다 나이가 적은 네가 동생이고 내가 언니지 안그래?"

"저번에 나한테 맥스웰 꼬셔 달라고 언니라고 울고~불고~하신 렌트가 누구시더라?"

그 말을 들은 나탈리는 엘리자의 볼을 꼬집으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야!!! 그걸 말하면 어떡해!!!"

"뭐야. 뭐 부탁 했어?"

"아야! 아아아!!! 아파!! 언니! 언니!"

"그래! 내가 언니 맞지? 맞다고 해!"

"너 말고!! 맥스 언니!! 얘좀 때줘!!!"

"이게 끝까지 언니라고 안 하네?!!"

"아아아아!!! 아파! 아프다고! 내 뺨!!"

겨우 나탈리를 때어 놓자 엘리자는 자신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끄응...내 뺨....아야야...그래서 언제 갈건데?"

"히비키 언니도 가는거 아냐? 그 언니 오면 같이 가야지."

"흠...히비키 라면 곧 오겠......."

엘리자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의회장의 문이 벌컥! 하고 열리면서 얼굴과 옷에 피칠갑을 한 히비키가 들어왔다.

"어. 뭐야. 다들 와 있었어? 대관식 하고 결연은?"

그녀의 처참한 몰꼴을 본 크롬웰은 말을 더듬으며 히비키 에게 물었다.

"너...너...설마...그러고 황궁에 들어 온...거야?"

"응? 일 끝내고 바로 달려 왔는데?"

"하....적어도 예복 이라도 갖춰 입고 오면 안될까?"

"우리 나라 에서는 이게 예복 인데. 아! 잠시만."

그녀는 품속에서 작은 손수건을 꺼내고는 마치 고양이가 세수를 하듯 대충 닦고는 다시 말했다.

"이제 됐지?"

"하....엘리. 빨리 저거 대리고 칸세이로 가줘. 더 보다가는 기절 할 거 같아."

"아...알았어. 히비키 일단 나가지. 응? 가서 좀 씻자 우리."

"뭐? 빨리 가야 하는거 아냐?"

"아냐...아냐...빨리 가야 하는 곳은 욕실 이지. 나탈리도 갈래?"

"알았어. 나도 갈게. 나중에 봐 자기!"

"그래 난 먼저 카호트니에 가 있을게."

엘리자는 히비키와 나탈리와 함께. 황궁의 밖으로 나와 공중 목욕탕으로 향했다.

"뭐야...엘리자. 왜 그러는 거야?"

"그능...즘...그즈...응?"

"와! 언니 반가워요! 잘 지내셨어요?"

"후후...그래. 나탈리도 잘 지냈어?"

"네!"

"허이구? 히비키 한테는 꼬박꼬박 언니 라고 하네?"

"당연한거 아냐? 언니는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

"그거...좀 별로네 나탈리. 아직 320살 밖에 안됐는데..."

"암튼 좀 씻고 가자 우리."

"알았어. 알았어. 그럼 너희들도 칸세이에 가는 거야? 나탈리도?"

"네! 저도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저 살면서 한번도 제 동족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흠...하긴 200년 넘게 동족을 본 적이 없으면 신기 하기도 하겠네."

"뭐야. 나탈리 몇살인데?"

"내가...280? 그쯤 될 거야."

"엑. 할망구."

"그럼 나도 할망구 인가 나탈리?"

"윽...그건 아닌데...암튼 내가 언니야!"

"그래 그래~니가 언니 해라 그냥. 응? 아주 그냥 맥스 한테도 언니 라고 하는게 어때?"

"이게....야!!! 너 일로 와! 이번에는 가만 안 둬."

"후후후...둘이 잘 노네 쌍둥이 같아."

"아니거든!!"

"아니거든!!"

"맞네 뭘. 자~다 왔어 얘들아. 들어가자."

세명은 목욕탕으로 가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가 시간을 몸에 묻은 때와 피를 씻기 시작했다.

"히비키 너 팔에 흉터는 뭐야?"

"음? 이거? 아....이거 저번에 북부에서 맥스랑 만났는데......."

히비키는 엘리자 에게 동부 에서 부터 북부 까지 헤라리움의 숙주를 쫓아 온 이야기를 해 주었고 엘리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운 듯 무언가를 중얼 거렸다.

"가만 보면....맥스 근처에 있으면 뭔가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는 거 같아. 안 그래?"

"그러게. 나도 그렇고 리옹도 레쉬를 잡았다고 하던데? 사후 세계도 다녀 오고."

"리옹이? 흠...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지. 볼프노크에 레비아탄 까지..."

"그렇게 들으니 정말로 맥스웰 주변에서는 큰 사건만 일어 나는 거 같네."

"그치 그치? 걔 옆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나탈리도 대단 하다니까."

"후후후...너도 내심 나탈리를 아끼는구나?"

"아...아니거든!! 난 걔가 언니 라고 부를 때 까지 절대 인정 못해...그런데 나탈리는?"

"아까 열탕에 들어 갔다가 삶아진 거 같은데? 저기 기절해 있네."

히비키가 뒤쪽으로 엄지 손가락을 가리키자 그곳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침대에 대짜로 뻗어 숨을 헐떡 거리는 나탈리가 보였다.

"그~렇~단 말이지?"

"어디가?"

"동생이 몸이 뜨거우시다는데. 언니가 도와 줘야지."

엘리자는 작은 나무 바구니에 차가운 냉수를 담아 나탈리 에게 뿌렸다.

"이야!! 이제 시원하지?!!"

"으아차차차....차차차...뭐...뭐야!!"

"어때? 이 언니가 주는 시원~한 선물은?"

"너도 일로 와!"

그녀들이 목욕탕을 뛰어 다니려 하자 순식간에 그들을 제압해 팔을 잡은 히비키는 옅은 웃음을 띄며 나가자고 말했다.

"얘들아? 이제 그만 하고 나가자?"

"ㄴ...네..."

"알았어..."

그녀들은 옷을 다시 입고 밖으로 나와 마차를 찾기 시작했다.

"흠...칸세이...로..가는 마차가...저건가?"

"나탈리는 그 옷이 마음에 드나 봐?"

"당연하지! 우리 자기가 사준 옷이거든?"

"흐음...그러고 보니 수렵단 단장복과 비슷하네. 망토에 문양도 다르고 갑옷도...약간 더 경량화 시킨 건 가?"

"그럴지도. 나는 잘 몰라."

"얘들아 마차를 찾았어 어서 가자."

그녀들은 마차에 올라타고는 칸세이로 향하며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외교관 인데 우린 뭐 마차 지원은 없어?"

"있었는데. 열차들이 개통 되고 나서는 점점 안 해주더라고."

"우리 동부도 지금 열차를 개통 하고 있어. 선로도 거의 다 놔 가고."

"진짜? 나중에는 동부에 너랑 리옹 만나러 가 봐야 겠네."

"리옹도 지금 엄청 고생 중 이야. 선로를 놓는 자리가 하필 안개용 들과 서식지가 겹쳐서 말이야."

"안개용의 서식지?"

"응. 나는 대화로 풀긴 하는데...리옹 성격이면..."

"둥지나 터뜨리지 않으면 다행이겠네."

"언니! 언니! 칸세이는 뭐가 맛있어요?"

"칸세이에? 흠...거긴...너 혹시 떡 이라는 음식 알아?"

"떡...이요?"

"맞아. 떡. 쌀을 찧어서 뭉친 음식인데 엄청 쫄깃 쫄깃 하고 맛있다? 거기에 꿀을 발라서 구워 먹는 음식이 맛있어."

"아~나도 딱 한번 먹어 봤어. 맛있긴 하더라."

"오오...거기 사람들은요?"

"사람들? 으음....다들 무뚝뚝하지...근데 나쁜 뜻은 없고 다들 부끄러워서 그래."

"헤에...뭔가 다른 나라 같네요 저는 루이네 렌트 인데 만난 렌트 라고는 솔리온인 레오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시끄러웠던 건가?"

"네?"

"루이네 들은 기본적으로 솔리온 들을 엄청 싫어해. 나는 아니지만 보수적인 집안 어르신들은 솔리온 소리만 들려도 자리를 피하기도 해."

"그렇게 싫어요?"

"다른 사람들이 말 하는건 그냥 시끄럽고 경박해서 싫다고는 하는데. 나는 잘..."

"흠...그럼 가서는 말 조심 해야 겠네요."

"그러게 우리 나탈리가 가면 솔리온 으로 의심 받는거 아냐?"

"난 피부색 이라도 같지 너는 어떡 할래?"

"나? 난원래 조숙한 귀족 아가씨 인걸?"

"조숙?"

"그 되뭍는 말의 의미는 뭐지? 싸우자는 건가?"

"한번 붙어 봐?! 오늘 누가 언니 인지 한번 정해?"

"좋~아. 지고나서 울지나 마."

곧바로 싸우려고 하는 둘의 사이로 히비키가 그녀들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경고 했다.

"얘들아 그만 하자? 두번째야."

그녀들은 다시 말 없이 자리에 앉아 칸세이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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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제는 놓아줄 친구들. 24.07.29 18 0 28쪽
67 각자의 사정. 24.07.28 18 0 30쪽
66 평온한? 하루. 24.07.27 21 0 28쪽
65 굳게 먹은 마음 24.07.26 20 0 32쪽
64 감염된 신수와 나탈리의 희생. 24.07.25 20 0 31쪽
63 돌아온 우리의 고향. 24.07.24 18 0 32쪽
62 드디어 다시 만난 둘. 24.07.23 20 0 32쪽
61 나탈리의 귀성길.(3) 24.07.22 18 0 30쪽
60 외전)신수 들의 평범한? 하루. 24.07.21 18 0 18쪽
59 나탈리의 귀성길.(2) 24.07.20 19 0 31쪽
» 나탈리의 귀성길(1) 24.07.19 19 0 32쪽
57 돌아온 고향과 돌변한 그녀. 24.07.18 18 0 34쪽
56 (여름)-해적 소탕.(완) 24.07.17 17 0 31쪽
55 (여름)-해적 소탕.(2) 24.07.16 18 0 35쪽
54 (여름)-해적 소탕.(1) 24.07.15 21 0 30쪽
53 (여름)-도착한 휴양지 와 작은 소동. 24.07.12 20 0 30쪽
52 (여름)-섬으로 가는 날. 24.07.11 18 0 29쪽
51 (여름)-진수식의 전야제 24.07.10 19 0 30쪽
50 (여름)-크롬웰의 부탁과 돌아와버린 그놈. 24.07.09 19 0 33쪽
49 (여름)-잊혀진 영웅의 비참한 최후. 24.07.08 20 0 30쪽
48 외전)-그녀의 처분. 24.07.05 18 0 22쪽
47 (여름)-살인마 잭? 24.07.05 20 0 34쪽
46 (여름)-별일 없음. 24.07.04 17 0 31쪽
45 (여름)-과분한 영광. 24.07.03 18 0 30쪽
44 (여름)-친구의 가족들. 24.07.02 19 0 28쪽
43 외전)-전설의 늑대. 24.07.02 18 0 30쪽
42 (여름)-서부로 가는 길. 24.07.01 20 0 30쪽
41 (여름)-되찾은 영광 24.06.28 18 0 22쪽
40 (여름)-평화로운 하루. 24.06.27 21 0 18쪽
39 (여름)-옛 친구. 24.06.26 18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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