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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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작품등록일 :
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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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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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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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시공을 넘어가다.

DUMMY

‘도시에서 떠나온 뒤 불안한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그래도 오늘 밤은 마음 편히 잘 수 있겠어. 크크크, 그저 그런 가족 상단인줄로만 알았는데 제법 사람을 고문하는 것이 수준급인 것 같아. 약탈자를 회유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비명소리도 심하지 않고, 역시 광야에서 활동하는 유랑 상단이란 건가? 그런데 도시를 개미들에게 빼앗긴 그날 이후론 저쪽 세상으로 넘어 가질 않네. 영혼이동에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라도 생긴 건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유랑 상단의 잠자리 제공으로 오늘밤은 개마시에서 벗어난 이후 마수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정말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을 거란 소박한 행복에 들떠있던 현수의 얼굴이 어느새 차갑게 굳어있었다.

처음 영혼이동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불규칙적이지만 쭉 계속되던 영혼이동이 개마시를 벗어나 뒤 제법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어나지 않자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상황이라도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에 잠시 들떴던 기분까지 가라앉았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현수가 오래전 한 씨 가문의 소가주 위를 받은 뒤 아버지에게 구전으로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여러 기밀 정보에 대해 들었었다.

그 중 하나가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는 상태창이 특수한 상황에서 업그레이드가 될 때도 있다는 것이었다.

한재승은 자신에게 그 비밀 정보를 전하면서 그런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수는 소가주가 되기 이전에 이미 자신의 상태창이 한 번 변화하는 것을 겪었다. 그것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게 바뀐 것이다.

자신의 잠재력이 기존의 7성에서 12성으로 바뀐 것도 엄청난 것인데, ‘영혼이동자’ 란 칭호까지 생겼기에 현수는 가문에서 기밀이란 이름으로 가주와 소가주와의 관계에서만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여러 가지 비밀 내용들이 단순히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근데, 문제는 이 ‘영혼이동자’ 란 칭호가 생긴 이후로 간혹 현수는 시도 때도 없이 꿈을 꾸듯 다른 세상을 경험했던 것이다.

어떨 때는 긴 시간이 되기도 했고 어떨 때는 아주 짧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 꿈이 깨어날 때는 그 꿈을 꾸었던 그 자리 그 시간대로 돌아와 있었다.


‘상태창’


다른 플레이어도 그렇듯이 현수 역시 생각만으로 눈앞에 떠있는 직사각형 청색창을 불러냈다.

그건 상태창이라고 불리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능력이 기록되어 있는 정보창이었다.


한현수(12성, 레벨-292)

칭호 : 영혼이동자.

고유 : 아공간(룬). 해석안(룬). 뇌전(룬), 빙(룬), 염화(룬). 연금술(룬-분해, 융합). 고속.

스킬 : 호랑이 호흡, 호랑이 도법, 호랑이 격술, 청명호흡법, 현무검법, 치료사, 둥지.


현수는 허공에 떠 있는 상태창을 응시했다.


‘상태창이 업그레이드가 된 그 날, 잠재력이 7성에서 12성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고유 스킬에 룬이란 특수문자가 생겼고 고유 스킬에 해석안(룬) 스킬도 만들어졌지. 타인의 상태창이나 스킬석의 종류를 볼 수 있는 스킬이라니, 정말 그 스킬의 정체를 알고서는 사용하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지만. 그밖에 하위 스킬들은 꿈속에서 만난 현우가 그 오 사부란 사람과 노스님에게 배우는 것을 보고 들었을 뿐인데도 내 상태창에 스킬로 생성되었지. 특히 7m 길이에 철편과 같은 현무신검을 사용하는 검법은 그 변화와 파괴력이 엄청나지만 현무신검이 없으면 시전불가인데, 그 검이 저쪽 세상에 있으니 여기선 사용불가이고, 물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금술로 만들어볼 생각이지만......, 이런 걸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이젠 말할 사람도 없지만.’


현수는 ‘영혼이동자’ 란 칭호가 생겨난 뒤 지금 자신이 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자신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소년의 몸에 빙의가 되었다.

처음엔 그 자의 눈을 통해 볼 수만 있었는데 어느새 들기까지 되었다.

그 덕분에 꿈속의 현수가 배우는 많은 것을 자신도 습득할 수 있었다.

그건 다양한 언어와 문화, 무술뿐만이 아니라 학교란 곳에서 오랜 기간 받은 교육을 통해 얻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었다.


‘괴물이 없는 풍요로운 세상이라니, 그곳은 정말 꿈속의 세상이야. 그런데 그런 세상이 정말 존재는 하는 걸까? 크크크, 처음 그곳에서 배운 것들이 내 상태창에 나타났을 땐 정말 놀랬었지. 한동안 나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충격이어서 혼란스러웠지만, 그걸 있는 그대로 수용한 뒤론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이 편안해졌지만. 여하튼 나에겐 그건 나쁜 일이 아니었으니 깐. 스킬은 계속 생겨나겠지. 아공간(룬) 안에 스킬석도 많으니 깐. 이번에 개미알 때문에 생긴 둥지란 스킬 역시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아공간(룬) 안에 있는 수백 개의 알을 생각하자, 차갑게 굳어져 있던 현수의 얼굴이 어느새 풀려있었다.

그때 마차 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은공,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예? 예.”


마차의 뒤쪽을 가렸던 가죽 차양막이 젖혀지더니 가죽옷에 가벼운 무장을 한 아름다운 소녀가 들어왔다.

아까 인사를 한 상단주의 손녀 희수였다.

그때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그녀를 구한 것도 알았다.


“근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 혹시 약탈자가 자복이라도 했습니까?”

“아니요. 그런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께서 은공의 잠자리 수발을 들라 해서요.”

“잠자리 수발요?”

“예, 은공.”


현수는 잠시 희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이내 그의 얼굴이 붉어졌다.

희수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이다.

그런데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자신에게 잠자리 수발로 저토록 아름다운 손녀를 밀어 넣다니, 일전에 아버지에게서 광야를 떠도는 유랑 상단의 비애에 대해서 들었던 것이 있는 현수로서는 내심 희수가 딱했다.

아무리 보은이란 핑계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리 아름다운 자신의 손녀를 잠자리 수발로 밀어 넣은 노인의 무리수에 현수는 내심 혀를 찼다.


“아니 저 희수 아가씨.”

“예, 은공.”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밤은 그냥 편하게 자고 싶군요. 아니, 혹시 잠자리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제가 마차에서 나가서 자도 되는 돼요. 사실 여기서 혼자 자는 것도 약간 부담이 되던 차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현수는 이 상단에 아이들도 제법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밖에도 부상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자기 혼자 마차에서 자다니 현수는 잠시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것에 자책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 주무세요. 그리고 은공.”

“예, 아가씨.”

“은공, 저에게 아가씨란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니에요. 은공. 실수라니요. 다만 저를 희수라고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말도 편하게 해 주셨으면 해요.”

“희수로요? 그건 좀......, 제가 아가씨보다 나이도 적은 듯한데.”

“부탁드립니다. 은공.”


현수는 희수의 말에 순간 난색을 보였지만, 그건 양보할 수 없다는 결의에 찬 희수의 눈빛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의 처지에 희수의 말이 나쁜 조건은 아니었다.

무슨 생각으로 상단주가 이렇게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 상단에 의탁할 생각을 하고 있던 현수였기에 그냥 주어지는 데로 받아드리기로 했다.


“뭐 그러께까지 말한다면 이야. 알았어. 원하는 대로 앞으론 희수라고 부르지. 됐어?”

“예, 은공.”

“아까 부상자가 몇 보이던데 좀 어떤지.......”

“역시 은공은 배려심이 많으시군요. 그 분들은 잘 치료 받고 있습니다.”

“아! 그래. 잠깐만.”


현수는 아공간(룬)에서 포션 몇 병을 꺼내 희수에게 주었다. 중급 포션이었다.

사실 부상자들 중에 오늘밤을 넘기지 못할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희수는 현수의 갑작스러운 선물에 고마워했다.

이런 중급 포션은 떠돌이 유랑 상단으로서는 아무리 구하려 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자가 아니었다.

그때 현수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지금까지 걱정했던 영혼이동이 찾아온 것이었다.


현수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통증에 눈을 떴다. 자동차 안이었다. 사방에서 싸우는 소리도 들렸다.


“여기 어디지? 왜? 이런 곳에 내가 있는 거지?”


게다가 지금까진 보고 들기만 하던 영혼이동이었는데 지금 느끼는 이 통증이라니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을 접한 현수는 당혹스러웠다.

그때 옆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현수가 고개를 돌려보니 그는 꿈속에서 본 현수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피를 흘리고 있는데 의식은 없는 것 같았다.

그 밖에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지만 이미 그들은 죽어있었다.

현수의 몸 상태도 안 좋았다. 갈비뼈도 여러 개가 부러진 것 같았고 다리도 골절되어 있었다.

특히 두통이 심한 것으로 봐선 머리뼈에도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중상에 정신을 차린 것이 용했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이렇게 되면 내가 완전히 옮겨온 거잖아? 설마 이쪽 세상의 현수가 죽어서 내가 옮겨온 건 아니겠지. 젠장,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주변에서 들리는 비명소리로 봐선 습격이라도 있는 것 같은데 왜? 우리가 이곳에 있는 건지......, 뭘 알아야 대처를 하지. 젠장, 우선 외상이라도 치료하자면 포션이라도 먹어야겠는데, 그래야 움직이기라도 하지. 몸이 이래서야, 원. 아공간(룬)이 열릴지 모르겠네.”


‘아공간(룬).’


다행이 현수의 눈앞에 짙은 어둠이 보였다. 아공간(룬)이 나타난 것이다.

아공간(룬)의 외형인 어둠을 뚫고 현수의 의식이 그 안을 돌아다니다가 포션을 찾자 그의 손에 상급 포션이 나타났다.

생각하고 뭐할 사이도 없이 죽을 것 같은 통증에 시달리던 현수는 겨우 포션 뚜껑을 열고 마셨다.

역시 상급 포션답게 시원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더니 부러졌던 뼈와 장기들이 급속히 회복되었다.

그 다음 그가 한 것은 의식을 잃고 있는 현수의 어머니에게도 상급 포션을 먹인 것이었다. 다행이 어머니 역시 바로 회복이 되었다.


“으-음.”


눈을 뜬 현수 어머니는 앞에 있는 현수를 와락 끌어안았다.


“현수야, 괜찮니. 이런 이 피 좀 봐, 현수야 어디를 다친 거니? 다친 곳은 어디야?”

“어머니, 전 괜찮아요. 그런데......”

“여보, 아버님. 여보......, 이럴 수가 여보.”


현수 어머니는 죽어있는 현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자들이 있었다.

조심스럽게 소리도 없이 다가서는 자들은 좋은 의도를 가진 자들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시신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어머니를 자동차에 놔두곤 현수는 차 밖으로 나왔다.

검을 들고 있는 그들은 어둠 속에서 환영처럼 다가왔다.


‘저 자들은 뭐지?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현수는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다가서는 자들과 같은 복장을 한 자들이 일방적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죽이고 있었다.

물론 그들에게 대항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고 대부분 한 장소에 몰려있었다.

그 말은 다른 곳에 있는 자들은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자들은 좋은 뜻을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현수는 아공간(룬)에서 도를 꺼낼까 하고 생각했지만 빙그레 미소가 현수의 얼굴에 지어졌다.


‘이쪽 세상에 왔으면 여기 무기를 사용해야지.’


현수는 언젠가 만들어볼 생각을 했던 현무신검이 생각났던 것이다.

노스님이 준 기묘한 괴검 현무신검이....... 현수는 철로 만든 채찍과도 유사한 현무신검을 왼팔에서 풀어냈다.

철로 만든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천처럼 왼팔에 감겨있던 길이 7m의 연검이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건 마치 곧 있을 피의 향연을 기다리는 마왕의 혀처럼 현수의 손에서 축 늘어져 땅에 닿았다.

언젠가 한 번 정도는 다루어봤으면 했던 현무신검이었기에 손맛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다가온 자들은 현수 이외에 다른 생존자들이 있는지 주변에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자동자들로 흩어졌다.

그러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들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생존자가 있었나? 어찌 된 거냐?”

“저 아이는 분명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죽어가고 있었다고, 네가 보기에 저 아이의 모습이 죽어가고 있는 아이 같더냐? 그리고 저 차 안에서 울고 있는 여잔 뭐고? 아무래도 돌아가선 징계를 각오해야 할 거야?”

“예, 죄송합니다. 조장님.”

“그 절벽에서 굴렀는데도 저리 생존자들이 있다니......, 뭐해? 어서 처리하지 않고.”

“예, 조장님.”


중앙에 서 있던 복면인에게 질책을 받은 복면인들 중에 한 명이 미끄러지듯 현수에게 다가왔다.

그 잔 양손에 단검을 들고 있었는데 이미 사람을 죽였는지 단검엔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죽어라.”


복면인의 단검이 현수의 얼굴에 박히려고 하는 순간 외마디 신음과 함께 복면인의 몸이 작살에 꽂힌 생선처럼 퍼덕거렸다.

그자의 머리에 땅에 늘어져 있던 현무신검의 검 끝이 작살처럼 박혀있었다.

현수가 현무신검에 마력을 불어넣자 마치 동화라도 된 것처럼 현수의 의지에 따라 움직였던 것이다.

그자의 비명에 주위에 흩어져 있던 복면인들의 시선이 현수에게 모였다. 그 다음은 말이 필요 없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복면인들은 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사방에서 사슬낫들이 현수에게 날아들었다.

그러자 복면인의 머리를 꿰뚫고 있던 현무신검이 생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스르르 머리에서 빠져나오더니 리듬체조 선수가 리본으로 몸을 감싸듯 현수의 몸을 가렸다.


“챙-, 챙-, 챙-, 챙-.”


현수의 몸을 감싸고 있던 현무신검은 사슬낫들이 튕겨나가자 마치 아마존의 아나콘다처럼 유연하게 몸을 뒤틀며 목표를 잃고 흔들리는 사슬낫 사이를 파고들었다.

현무신검은 사슬낫을 사용하던 복면인 넷을 바늘이 실로 구슬 꿰듯 한꺼번에 꿰어버렸다.


“크-윽-.”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돌연한 사태에 복면인들의 움직임이 석상처럼 그 자리에 멈췄다.


“넌, 누구냐?”


현수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복면인을 응시했다.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그야말로 투명한 시선이었다.

복면인은 현수에게서 쉽게 허물 수 없는 벽을 느꼈다.

살아오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타들어가는 갈증으로 입이 메말라가던 복면인의 눈에 자동차 안에서 울고 있는 여인이 들어왔다.


“조장님, 저 아이는 이번에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아사이 회장의 초청으로 들어온 아이입니다.”

“한국에서 초청되어 들어왔다. 그럼 자동차에서 울고 있는 저 여인과는 어떤 사이지?”

“아마도 저 아이의 어미일 겁니다.”


복면인은 자동차 안에서 울고 있는 여인이 자신이 벽을 느낄 정도로 존재감을 들어낸 소년의 어미란 것을 알자, 그녀를 공격함으로 소년의 정신을 뒤흔들 생각을 했다.


“어미라? 저 여자를 먼저 처리해라.”

“예, 조장님.”


복면인 조장의 말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현수를 조여 오던 복면들 중 일부가 자동차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의 말에 지금까지 투명했던 현수의 눈에 살기가 피어올랐다. 그것을 본 복면인 조장은 오싹하는 소름과 함께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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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최 씨 상단(1) 24.06.29 41 2 18쪽
11 풍운의 고베시(3) 24.06.26 48 2 17쪽
10 풍운의 고베시(2) 24.06.22 42 2 17쪽
9 풍운의 고베시(1) 24.06.19 50 2 17쪽
8 미소녀 플레이어 24.06.15 48 2 16쪽
7 이 세상도 쉽지 않네. 24.06.13 49 2 16쪽
» 시공을 넘어가다. 24.06.09 55 2 16쪽
5 광야에서 상단을 구하다. 24.06.08 51 2 16쪽
4 아포칼립스(4) 24.06.06 54 2 17쪽
3 아포칼립스(3) 24.05.29 55 2 17쪽
2 아포칼립스(2) +1 24.05.22 68 2 17쪽
1 아포칼립스 (1) +2 24.05.15 98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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