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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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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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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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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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고베시(3)

DUMMY

‘젠장, 마소처럼 부려달라니, 저 잔 무슨 이유로 저런 말을 하는 거야? 사람 불편하게시리......, 이거 후지와라 사장이 오해하겠는데.’


현수는 사츠마 겐지의 돌발 발언에 난처한 생각이 들어 후지와라 사장은 쳐다봤지만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미소만 지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현수는 이 자리가 불편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서로를 안 것이 며칠 되지 않았지만 현수는 그녀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이성적인 것을 알았기에 그녀의 그런 방관자 같은 태도가 썩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저쪽 세상에선 도시나 콜로니, 상단과 같이 한 곳에 소속되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소속된 곳을 배반하거나 추방이라도 당하면 다른 곳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의를 저버리거나 추방된 자들이 갈 곳은 광야밖엔 없었다.

광야로 밀려난다는 건 유랑민이 되거나 자체 무력이라도 있으면 약탈자가 될 뿐이었다.

그만큼 생존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자신의 소속을 가진다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서 살아온 현수에겐 사츠마 겐지가 처음 보는 자기에게 충성이라도 바치겠다는 말을 한 것을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비록 사츠마 겐지의 태도로 봐선 그냥 뱉은 말은 아닌듯했지만 아무래도 후지와라 사장이 대고모부의 수하였기에 이런 문제는 그녀의 눈치를 볼 수박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곳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로 후지와라 사장과 약간의 간격이 벌어졌는데, 자신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츠마 겐지의 행동 때문에 현수로서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아사이 가문의 하부 조직을 수하로 끌어드린 것으로 그녀에게 비쳐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저 소년이 누굴까? 도대체 누구기에, 요코하마의 광견이라고 악명이 자자한 사츠마 오야붕이 저렇게 꼬리를 마는 걸까?”

“난 저 자가 저러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저 소년의 조부라는 한기철은 누굴까? 자네 한기철이 누군지 아는가?”

“몰라. 이름을 들어보니 조선인 같은데, 그런 이름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어. 그런데 사츠마 오야봉은 그 자를 아는 것 같은데.”

“혹시 이전에 열렸던 아카오니 대전에 회장님과 같이 왔던 그 사람이 아닐까? 그 조선인 말이야.”

“그래 8년 전이지만 나도 생각나. 그 당시 그 조선인을 한 회장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 한 회장이 한기철이라면, 그 사람이 저 소년의 조부란 말인데.”

“글쎄, 그 조선인의 손자가 뭐라고 광견이 저런 모습을 보일까? 하여튼 우리가 모르는 그 무언가를 사츠마 오야봉이 알고 있는 거겠지. 근데 그게 뭘까?”


현수나 후지와라 사장의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사츠마 겐지의 태도 변화는 방에 모여 있던 타 지역의 오야봉들과 조장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사실 그들이 이 방에 모여든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의 뒷배가 되어주었던 아사이 가문의 혈사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 뒷배가 되어주던 아사이 가문이 약해진 것이니 자신들의 발등에 불이 붙은 것이다.


‘휴우, 사츠마 오야봉이 저렇게까지 행동하다니...... 그렇게 통제했건만, 여기 모인 이들의 행동을 보니 아사이 가문의 사건이 벌써 소문이라도 난 모양이군. 수습이 어렵겠어. 모든 각들이 이젠 우리를 공략하겠지. 아! 내가 괜한 일을 부탁한 한 걸까? 아니야. 한 이사가 가진 능력이 사유리가 말한 대로라면 이번 아카오니 대전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어, 힘을 내자. 유리코.’


사실 후지와라 사장의 입장에서도 사츠마 겐지의 행동이 그동안의 오랜 관계를 생각하면 섭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츠마 겐지에게 힐문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곳에 모인 오야봉들이 아사이 가문에서 일어났던 혈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 방에 모여 있다는 것은 아사이 가문과의 오랜 관계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후지와라 사장은 그것에 의미를 두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수를 향한 사츠마 겐지의 돌출된 행동이었다. 그의 이런 행동이 위기가 닥친 동천각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로 후지와라 사장은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는 아사이 가문은 보이지 않는 적 때문에 지금 존속을 염려할 정도로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사이 가문을 따르는 74개 대소 야쿠자 조직 중에 지금 이 자리에 온 조직은 겨우 34개. 절반도 모이지 않았어. 이런 시기에 한 이사마저 없었다면 아사이 가문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웠을 거야. 그런데 왜 그런 결정을 히로이 도련님이 내리셨을까?’


특수능력자로 추측되는 현수에게 아사이 가문이 처한 위기를 막기 위해 도움을 청했던 후지와라 사장은 병문안을 가겠다는 지연수와 현수를 막아선 병원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병원이 자신의 병문안까지 거절했다는 것은 히로이 도련님의 결심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사이 회장님과 히로이 도련님이 병원에 입원한 이후 동부 그룹의 그 누구도 면회가 안됐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건 후지와라 사장의 입장에선 생각할수록 불길한 일이었다.


‘회장님의 근접 경호를 맡던 홍영과 청영이 죽은 뒤, 회장님 경호와 병원 경비를 흑영이 도맡다시피 하고 있으니......., 설마 그가 히로이 도련님을 빙자해서 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건가? 그건 아닐 거야. 그와 내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그가 배신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어.’


후지와라 사장은 자신의 생각을 부인했다.

흑영과는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며 선조들로부터 닌자술을 깨우친 뒤 아사이 가문의 그림자인 풍림사영의 수하들로 들어와 오랜 기간을 거쳐 풍림사영의 수좌인 사영이 된 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로 지금까지 동고동락을 해왔던 사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흑영이 아사이 가문을 배반할 까닭이 없었다.

지금도 그가 아니면 누구에게 대수술을 받고 아직 의식도 회복하지 못한 아사이 회장의 병실 경호를 맡기겠는가?


‘그렇다면 누가 배신했을까? 사혼정의 움직임을 보면 경호에 대한 세밀한 부분까지 모든 정보가 그들에게 넘어간 것 같았는데. 사혼정은 청부기관이니 이를 제쳐 두더라도, 그들에게 의뢰를 해서 이토록 우리를 무너트려한 자들은 누구일까? 이번 아카오니 대전을 앞두고 아사이 가문의 몰락을 기도한 전각이라도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관장하는 정보 라인에 심각한 문제라도 생긴 게 아닐까?’


후지와라 사장은 누군가가 아사이 가문의 대집회에 관한 세세한 정보를 사혼정에 넘겼다는 확신이 들자, 짧은 시간에 그녀는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가며 생각을 집중했다.

하지만 이내 경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아는 사람은 지금 병원에 있는 아사이 회장과 자신만이 남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사혼정에 아사이 가문의 일정에 대한 모든 내부 정보가 넘어간 것이 아니라면 그처럼 철저히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경호가 가장 취약해질 수박에 없었던 대집회가 끝나고 모든 혈족들이 이동하려는 시점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

게다가 그들은 경호하던 홍영과 청영뿐만 아니라 그녀들에게 속해있는 홍귀와 청귀들에게까지 사혼정은 한 수 위의 닌자들을 보내 공격했기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후지와라 사장은 생각할수록 막막해졌다.

그렇지만 그녀는 배신자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했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야마구치구미가 관장하는 대집회인 아카오니 대전에서 다른 전각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지금으로선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카오니 대전이 시작된 이후 이런 위기는 처음이었다.

만약 한 이사란 존재가 없다면 이번 아카오니 대전에선 속수무책으로 많은 이권을 빼앗기고 당했을 것이다. 어쩌면 동천각까지 내줘야 할지도 몰랐다.

닌자술은 배웠지만 이젠 정보를 다루는 재사인 측면이 강한 후지와라 사장은 여러 오야봉들의 관심과 질문 속에서 난처한 기색이 역력한 현수를 보며 약해져 가는 마음을 다잡았다.


“자, 다들 조용히 좀 합시다. 이번에 아카오니 대전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도 계시니 다들 진정하고 후지와라 사장님이 마련해 두었을 비책에 대해 들어봅시다.”


그때 생각에 잠긴 후지와라 사장을 대신해서 사츠마 오야봉이 나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그의 말이 먹히는 것을 봐선 동천각 내에서는 그래도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야쿠자 오야봉으로 보였다.

현수 역시 그것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풍기는 인상과는 달리 신의가 없는 자로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그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가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후지와라 사장은 방안의 소란을 종식시킨 사츠마 겐지에게 약간 머리를 숙이더니 말했다.


“현재로선 달리 대책이랄 것이 뭐가 있나요? 저들이 동천각 구성원들의 사업이나 이권을 노리고 공격해온다면 방어하다가 아카오니 대전이 끝날 무렵 역습하면 됩니다.”

“후지와라 사장님, 하지만 지금 반으로 줄어든 우리의 전력으론 방어도 어려운데 공격이 가능할까요?”


홋카이도 동남부 해안도시 구시로에서 호텔과 빠찡고를 운영하는 나까무라 신고가 그녀의 말을 이어받았다.

그는 이번에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토대로 한 제지 공업으로 조금씩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었기에 그 분야를 선점하고 있던 북천각을 뒷배로 둔 지역 야쿠자들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만약 앞으로 동천각의 지원이 없다면 자신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정도로 큰 손해가 뒤따를 것이다. 달리 의지할 곳이 없는 그로서는 심각한 문제였다.


“방금 나까무라 사장님이 말했듯이 지금 우리의 전력이 적지 않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점을 적절히 이용할 수도 있겠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아카오니 대전에서 각 전각들은 보호 이권으로 100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이권들은 그 누구도 아카오니 대전에 대결의 품목으로 올릴 수가 없지요.”

“올커니 그렇군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츠마 오야봉, 부디 한 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건 제가 설명 드리지요. 그건 다름 아니라, 여기 모인 여러분의 사업을 지킬 보호 이권을 하나 정도는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게 그런 말이었습니까? 후지와라 사장님, 정녕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나카무라 사장님, 이곳에 오신 의기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드리는 것이 지금 병상에서 회복 중이신 회장님의 배려입니다.”

“아! 정말 그러께만 해 주신다면이야.......”

“역시 아사이 가문은 신의가 두텁습니다. 아니 원래 그렇지만.......”

“후지와라 사장님, 하지만 사장님의 생각대로 일을 진행하자면 최후의 반격을 가할 강력한 칼이 필요한데 그게 지금 저희에게 있을까요? 듣기론 이번에 아사이 가문에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무력은 여전합니까?”

“도요다 오야봉, 그 일을 맡아줄 분이 여기 있는 한 이사님이십니다.”

“역시 그럴 것 같았습니다.”

“이봐요. 사츠마 오야봉 그게 무슨 말이오?”

“하하하, 나카무라 사장님은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됩니다. 저 분의 실력은 내가 장담합니다.”

“사츠마 오야봉. 농담하십니까? 저 어린 학생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요? 이거 사람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자 다들 그만하시지요. 사츠마 오야봉께서 말하신 대로 저 분은 비록 연치는 어리시지만 갖고 있는 능력은 동천각 역대 최고입니다. 그저 믿어주시면 됩니다.”


연이은 사츠마 오야봉과 후지와라 사장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동시에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건 아사이 가문에 존재한다는 능력자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자신들은 직접 본적은 없어 그냥 세간에 떠도는 도시 전설로 치부했었지만, 그들의 아버지나 조직을 물려준 전대 오야봉들에게 들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난 것이었다.


“설마, 세간에 은밀히 떠돌던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었나요?”

“.......”

“후지와라 사장님, 제 이야기는 그만 하시지요.”

“예 한 이사님. 자 그럼 여러분들은 숙소로 가시기 전에 보호를 희망하는 것들을 저와 의논을 하실까요?”


동천각 사람들과의 화합이 끝난 뒤 홀로 나와 숙소로 돌아온 현수는 하급 마석 하나를 아공간(룬)에서 꺼내 먹었다.

아공간(룬)에 있는 알들에게 빼앗기는 마력의 손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지자 현수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오전 10시 고베시가 내려다보이는 롯코산에 있는 야마구치구미의 별장이자 비밀 수련장이 있는 세토나이카이에 마련된 대집회장에 일본 아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야마구치구미에 속한 조장급 이상의 야쿠자들이 8년마다 열리는 특별 집회인 아카오니 대전에 참석하기 위해 세토나이카이에 당일 날까지도 모여들고 있었다.

아카오니 대전은 호수를 둘러싼 전각들의 주인들이 다른 전각의 주인들이 하는 사업이나 이권을 빼앗기 위해 열리는 누각 위의 결투를 지칭하는 단어로 각 전각의 주인들은 최대 35개까지 다른 전각 주인들이 소유하는 사업이나 이권을 빼앗을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아주 드물었지만 많은 이권을 빼앗긴 전각이 다른 이들에게 전각을 내주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3주 동안에 걸쳐 치러지는 아카오니 대전은 각 전각의 주인들이 최대 245회까지 방어를 하거나 35회까지 다른 전각을 공격할 수 있었다.

출전 선수들은 누각에 오르면서부터 선수가 되는데 각기 그들에겐 10번의 방어와 10번의 공격이 주어진다.

그래서 각 전각에 속한 오야봉이나 조장들은 규칙대로 최대 다섯 명을 넘지 않게 실력자인 측근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조용하네. 야쿠자들이 이 정도로 규율이 잡혀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들 중에 또 어떤 플레이어가 존재할까?’


하나같이 싸움께나 할 정도로 단단하게 생긴 남자들이 이토록 많은 수가 군집한 광경은 두 세상을 통더러 본적이 없었기에 현수는 이 세상의 저력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하지만 현수는 저쪽 세상에 비해 모든 것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왜 이런 대전을 여는 것이 의아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기 전에 아카오니 대전에 대해 후지와라 사장에게 물었던 것이 생각났다.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신문명을 받아들여 빠르게 성정하면서 많은 사회악을 태동하게 되었어요. 특히 조선을 합병하고 중국을 침략하면서 사회악들은 막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자 두려움이 없어진 그들은 정계와 군부, 경제계를 가리지 않고 파고들어 세상을 타락시켰지요. 이에 경각심을 느낀 친왕 중 한 분이 이 힘을 규제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마침내 모든 힘을 기울여 그 사회악들을 팔각이 투쟁하는 이 아카오니란 대전 속으로 몰아넣지요. 당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던 야마구치구미가 3각인 동천각, 서천각, 그리고 이 고베에 중천각을 보유하게 되었고, 친왕가에서 천명각, 나머지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등에서 북천각, 해천각, 남천각이란 이름의 한 각씩을 보유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남은 전각은 사족들의 몫이 되어 유신각이라 불렸지요. 즉 이 아카오니 대전은 이름 그대로 귀신들의 잔치에요.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진행하는 사업들 때문에 유신각에 끈을 대고 있던 아사이 회장님이 한기철 회장님의 후원 아래 4회 아카오니 대전 때 동천각을 얻었습니다.’


팔각들의 전쟁인 귀신들의 잔치.

후지와라 사장의 말대로 이 아카오니 대전은 세상에 퍼져 있는 만악들이 모인 귀신들의 잔치였다.

그래도 도처에 강해 보이는 사내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이자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현수는 티끌 하나 없는 백색 기모노를 입은 후지와라 사장 옆에서 일행들과 함께 대집회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들 뒤에 하찌스까 사유리와 이번에 청영으로 올라선 사이고 아이, 사유리의 동생인 홍귀 하찌스까 카렌 등이 청색과 적색의 기모노를 입고 따라붙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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