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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낙타3
작품등록일 :
2024.05.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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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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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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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의 마수. (2)

DUMMY

깃털 걸음.

주문 대상을 약 10분 동안 더 빠르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마법. 그 성능이 뛰어난 건 틀림 없지만, 현 상황에선 빛을 발할 기회가 없었다.


우진은 힐끔 곁눈질하여 뒤집어진 모래시계를 보았다. 클레어가 시간 측정을 위해 가져온 물건. 벌써 모래가 거의 다 흘러내렸다.


그 시간 동안 조나단이 목이 쉬도록 소리쳤다. 하지만 마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 10분은 너무 짧아.’


낚시를 하더라도 10분 안에 생선 한 마리 낚기 어렵다. 마수가 나타나서 미끼를 물 확률은 훨씬 더 희박하리라.


클레어가 입가에 손을 모아 소리쳤다.


“시간이 다 되어 가요! 주문을 다시 걸어드릴 테니 어서 이쪽으로 오셔요!”


아무래도 마법을 몇 번 정도 더 쓸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닿은 건지, 이쪽을 향해 돌아선 조나단이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러던 중, 조나단은 왠지 등줄기가 섬찟한 느낌을 받았다.


‘······뭐지?’


의아해하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거대한 마수와 눈이 딱 마주친다.


공성추처럼 이마가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멧돼지. 놈의 덩치는 다 자란 황소보다 컸고, 아래턱에서 좌우로 삐져나온 긴 엄니는 휘어진 장검을 연상케 했다.


그극, 그그극···


매드스컬의 눈이 붉게 빛났다. 놈의 발굽이 지면을 긁기 시작했다.


“······뛰어요—!”


클레어가 비명을 내질렀다. 그 시점에 조나단은 이미 내달리고 있었다. 일곱 걸음 정도를 옮긴 순간, 깃털 걸음 주문의 효력이 끝났다.


거리를 얼마 벌리지 못했다.

멧돼지가 돌진해 온다. 둘 사이의 간격이 무섭도록 좁혀졌다. 이대로면 곧 따라잡힐 듯했다.


조나단이 목청껏 소리쳤다.


“준비해!!”


살려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도대체 뭘 준비하란 걸까.

우진은 의아해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단장이 죽을 위기인데도 용병들의 분위기가 꽤 침착했다.


파박!


조나단이 문득 옆으로 방향을 틀어 달렸다. 그 움직임을 쫓아 멧돼지 또한 머리를 튼다. 하지만 놈의 몸뚱이가 워낙 크고 무거워 방향 전환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멧돼지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를 노린 듯 조나단은 연거푸 지그재그로 방향을 꺾어가며 내달렸다. 마치 노련한 미식축구 선수가 상대 수비수를 피해 달리는 듯했다.


물론, 이 반복적인 대처가 계속 통할 만큼 마수가 멍청하진 않았다.


매드스컬의 반응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다. 조나단이 방향을 꺾는 타이밍이 읽히고 있다. 기껏 벌려놨던 간격이 다시 좁혀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조나단은 이미 임무를 완수했다.


“그물 들어!”


부단장 찰리가 소리쳤다. 흙바닥에 묻혀 있던 그물이 번쩍 위로 들렸다. 배드민턴 네트처럼 팽팽하게 펼쳐진 그물. 마치 양쪽에서 잡아 끄는 쌍끌이 그물처럼 생겼다.


조나단이 슬라이딩하듯 몸을 날려 그물 밑으로 빠져나왔다. 직후 멧돼지가 그물에 들이박았다. 무식한 힘에 의해 그물이 거칠게 출렁였다.


“우와아아악—!”

“버텨! 버티라고!!”


양쪽에서 용병 수십 명이 안간힘을 짜냈다. 줄다리기를 하듯 힘껏 그물을 잡아당기는 사내들.

몸이 그물에 뒤덮인 멧돼지가 발작하듯 머리를 좌우로 털어댔다. 밧줄을 쥔 사내들은 그 무식한 힘에 뒤딸려 넘어졌다 일어나길 몇 번이고 반복했다.


“투창!”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용병들이 손에 쥔 투창을 힘껏 집어 던졌다.


퍽, 퍼버벅!


벼려진 창날들이 멧돼지의 옆구리에 꽂혔다. 비록 깊게 박히진 않았지만 의미 있는 타격이었다. 멧돼지가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는다.


쉼 없이 창을 집어 던지는 용병들. 멧돼지의 상처가 계속 늘어났다. 이를 본 우진은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물이 왜 끊어지질 않는 거지?’


첫 힘겨루기를 할 때 그물이 금방 찢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마수가 한껏 날뛰고 있는데도 그물은 끊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아무래도 저 그물이 특별한 물건이거나, 마법을 써서 강도를 강화시킨 모양. 덕분에 멧돼지는 오도 가도 못하고 얻어맞기 바빴다.


“구웍, 그워어억—!”


멧돼지가 서글픈 울음소리를 냈다. 그 모습을 본 조나단이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겁먹은 사슴처럼 울어대기는! 이거 생각보다 일이 쉽게 끝나겠군.”

“방금 전까지 헐레벌떡 도망 다니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클레어가 씩 웃으며 팔꿈치로 조나단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녀 또한 사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거라 확신한 듯했다.


······반면 우진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왠지 느낌이 안 좋은데.’


위화감이 느껴졌다.


매드스컬은 이름만큼 저돌적이고 공격성 짙은 놈이다. 무리 없이 홀로 생활하며, 영역을 침범하면 동족이라도 용서치 않는 마수.

개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리 울부짖으며 약한 모습을 내비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


마치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울음. 보통 무리 생활을 하는 마수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런 소리를 냈다.


하지만 매드스컬은 평생 단독 생활을 추구한다. 어째 생각할수록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은···


‘······저놈들도 때가 되면 짝짓기를 하겠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용병들 중 누군가가 긴 비명을 내질렀다.


“저, 저기! 한 마리가 더 있어!”


채석장 앞.

어느새 나타난 암컷 멧돼지가 지면에 발굽을 긁고 있었다. 짝의 비명을 듣고 격노했는지 놈의 안광이 불꽃처럼 흉흉히 타올랐다.


쿵, 쿵, 쿵!


매드스컬이 돌진해왔다. 그 모습을 본 용병들이 겁에 질려 도망쳤다.


“밧줄을 놓으면 안 돼!”


조나단이 다급히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용병들이 밧줄을 내팽개치고 도망치자, 속박되어 있던 수컷 멧돼지마저 그물을 떨쳐내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성난 마수 두 마리가 날뛰기 시작한다.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조나단이 나섰다.


“어떻게든 시선을 끄마! 클레어, 빨리 깃털 걸음을 나에게 걸어다오!”

“네, 네네···”


클레어가 급히 주문서를 꺼내 들었다. 평정심을 잃었는지 그녀의 손끝이 자꾸만 벌벌 떨렸다. 어찌저찌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마법사.


그런데 그 모습을 수상쩍게 여긴 것일까.

암컷 멧돼지가 이쪽을 향해 돌진해왔다. 이를 피해 용병들이 좌우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클레어는 주문에 집중하느라 너무 늦게 눈치챘다.


“엇, 어어··· 꺄아아악—!”


날카로운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한 마법사의 세상이 빛을 잃는다.


우진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기절했군.’


클레어를 몇 번 흔들어봤지만 미동도 없다. 혼절하여 축 늘어진 클레어의 머리. 그녀가 멧돼지에게 치이기 직전, 우진이 먼저 낚아채서 옆으로 몸을 빼냈다.


비록 클레어는 기절했지만 특별히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이를 확인한 우진은 고개를 돌려 상황을 살핀다.


어느새 나타난 붉은 늑대, 렉스가 수컷 멧돼지를 기습하여 뒷목을 씹어댔다. 늑대의 등에 돋아난 촉수 두 줄기가 멧돼지를 마구 난도질했다.


수컷 멧돼지는 줄곧 포박당한 채로 얻어맞느라 탈진한 상태였기에, 늑대가 행한 기습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


쿠웅!


매드스컬의 몸이 엎어지며 둔중한 소리를 울렸다. 지면에 드러누운 채로 네 다리를 마구 허우적대는 멧돼지. 렉스는 요령 좋게 그 발길질을 피한 후 재차 달려들었다.


사냥개가 밥값을 잘하는 중이다. 덕분에 우진이 상대해야 할 마수는 한 마리뿐.


“계속해 볼 테냐?”


우진이 암컷 멧돼지에게 말을 걸었다.

비록 그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멧돼지는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터였다.


일반적인 매드스컬은 이런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운다. 영역을 잃는 걸 죽는 것보다 더 싫어하기 때문이다.


“······구우욱.”


하지만 이 녀석은 목울대를 떨며 울더니, 슬금슬금 뒷걸음질 쳐서 물러났다. 도망치기 위해 눈치를 보는 듯한 태도.


“가라.”


우진은 그리 말하며 칼자루에서 손을 뗐다. 눈치껏 그 뜻을 알아들은 멧돼지는 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놈이 향하는 곳은 채석장의 동굴 속이었다.


오래지 않아 멧돼지가 급히 동굴에서 뛰어나왔다. 놈의 곁에는 작은 새끼 네 마리가 함께였다.


‘역시, 안 보내줬으면 일이 귀찮아졌겠어.’


본연의 흉포함을 누를 만큼 모성이 강한 놈. 저 멧돼지를 사냥하는 건 쉽지 않을 게 분명했다. 돌봐야 할 새끼들이 있으니 살아 돌아가기 위해서 온갖 발버둥을 칠 테니까.


우진은 그리 생각하며 멀어져가는 멧돼지 가족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으음···”


문득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클레어가 부스스 눈을 떴다. 제대로 뜨진 못했다. 반쯤 감긴 눈으로 우진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저 아직 살아있나요?”

“그리 보이네요.”

“진짜요? 그짓말 같은데에···”

“뺨이라도 한 대 때려드릴까요?”

“어··· 네.”


클레어가 선뜻 뺨을 내밀었다. 아직 잠이 덜 깬 모양. 우진은 손을 들었다가, 진짜로 때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뺨을 살짝 꼬집었다.


“정신 좀 차려요.”

“어··· 어어?”


클레어가 뺨을 매만졌다. 볼을 꼬집는 감각이 느껴지니 약간 당황한 듯했다.


끔뻑끔뻑.


클레어가 눈을 연거푸 깜빡였다. 조금씩 돌아오는 정신머리. 그녀가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여러 감정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어리둥절함, 당황, 놀라움···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온 건 수치심.


“······흐아아악!!”


자신이 한 추태가 떠올랐는지, 급히 몸을 일으킨 클레어가 어딘가로 달려갔다. 쥐구멍을 찾으러 가는 듯했다.


우진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상황을 좀 정리해보자.’


그러려면 용병들의 대표인 조나단과 한 번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조나단은 현재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였다. 아까 두 마수가 날뛸 때 적잖은 용병들이 다쳐 이를 수습하는 중으로 보였다. 겸사겸사 명령을 어기고 달아난 용병들도 갈궈야 했고.


당연하게도 짐승들은 도망치는 것부터 쫓는다. 살고 싶어서 그물을 놓고 달아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쳤다.


‘다른 곳부터 둘러봐야겠네.’


그리 생각하던 찰나, 마침 고개를 돌린 조나단이 이쪽을 보았다. 그는 하던 일을 뒤로 미뤄놓고 급히 우진에게 달려왔다.


“진, 우리 모두를 구해줘서 고맙다. 이 빚을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군.”

“너무 저자세로 나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덕분에 저도 수월히 사냥을 마쳤으니까요.”


용병들의 공로가 결코 적지 않다.

조나단이 매드스컬의 관심을 끌어 이곳까지 유인한 데다, 그물로 놈을 포박한 후 공격하여 힘을 제대로 빼놨으니까.


그러니 우진 혼자서 현상금을 독차지하는 건 상도덕을 벗어난 짓이리라.


“현상금은 5대5로 나누는 게 어떻습니까?”

“그리 해준다면 나야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괜찮겠나?”

“상관없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다쳤으니, 그 정도 돈은 가져가야 용병단의 손해를 메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게 하나 있다.


“현상금을 나누는 대신, 사냥한 매드스컬의 내단은 제가 가져가고 싶군요.”

“아무렴, 내가 그 정도로 염치없는 인간은 아니야. 저 시체에서 나온 부산물은 전부 넘겨주마.”


조나단은 선뜻 소유권을 넘겼다. 말이 나온 김에 우진은 곧장 마수의 사체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먼저 온 선객이 있었다.


분주히 사체를 파헤치고 있는 늑대 한 마리. 렉스가 멧돼지의 흉부에 머리를 파묻은 채로 살점을 씹어내고 있었다.


“렉스?”


우진이 말을 걸었다. 화들짝 놀란 렉스가 고개를 치들었다. 마치 뭔가를 몰래 먹다가 들킨 듯한 표정이었다.


누가 봐도 수상쩍은 모습. 우진은 상황 파악을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이 새끼, 그새 내단만 쏙 빼먹었네.’


어째 이상할 만큼 열정적으로 사냥에 임하는 것 같더라니,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매드스컬에게 달려든 거였나.


혼내기도 좀 애매했다. 마수의 숨통을 끊은 건 온전히 렉스의 공로였으니까.


‘다음부터는 더 빨리 움직여야겠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선 안 된다. 비록 내단을 잃었지만 교훈을 하나 얻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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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귀물. +12 24.09.18 2,903 153 13쪽
28 영입 제안. +8 24.09.17 3,357 134 15쪽
27 잔업. +6 24.09.16 3,397 149 12쪽
26 부자가 되는 법. +14 24.09.13 3,960 167 12쪽
25 사냥꾼. +13 24.09.12 3,807 169 12쪽
24 유르기스. +4 24.09.11 3,794 161 12쪽
23 세 번째 눈. +8 24.09.10 3,884 157 12쪽
22 기이한 재주. +5 24.09.09 3,912 161 13쪽
21 형제. (3) +7 24.09.06 3,914 162 12쪽
20 형제. (2) +5 24.09.05 3,895 163 12쪽
19 형제. (1) +6 24.09.04 3,987 153 14쪽
18 기이한 죽음. +8 24.09.03 4,067 149 13쪽
17 카르마. +10 24.09.02 4,103 168 13쪽
16 은둔자들. +3 24.08.30 4,220 156 13쪽
15 별명. +8 24.08.29 4,299 162 12쪽
14 황금충 볼프. +12 24.08.28 4,483 169 12쪽
13 환영. +7 24.08.27 4,460 182 12쪽
12 난해한 조언. +4 24.08.26 4,550 162 12쪽
» 채석장의 마수. (2) +8 24.08.23 4,590 182 12쪽
10 채석장의 마수. (1) +3 24.08.22 4,679 176 12쪽
9 이름. +10 24.08.21 4,766 193 12쪽
8 개척단. +6 24.08.20 4,895 187 12쪽
7 늑대. (3) +7 24.08.19 4,912 205 12쪽
6 늑대. (2) +6 24.08.17 4,968 181 12쪽
5 늑대. (1) +9 24.08.16 5,125 182 12쪽
4 다크판타지. +6 24.08.15 5,338 174 12쪽
3 조우. +8 24.08.14 5,669 180 12쪽
2 흉물. +10 24.08.13 6,798 19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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