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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낙타3
작품등록일 :
2024.05.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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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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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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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DUMMY

성기사 레이먼드가 걸음을 옮겨갔다.

깊은 생각에 잠긴 탓인지, 그의 발걸음은 게으른 나귀가 걷는 것처럼 느긋했다. 보는 사람의 속이 뒤집어질 만큼 느린 속도.


레이먼드는 방금 만났던 두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다.


‘마수 사냥꾼 진, 마법사 클레어.’


두 사람은 왜 용병 일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재능 넘치는 마법사들은 눈빛만 봐도 신묘한 총기가 느껴진다. 클레어라 불린 여자 마법사 또한 그러했다. 비록 주문을 쓰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분위기만 봐도 그 뛰어난 오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인상 깊은 건 사내 쪽이었다.

진. 용병들 사이에서 흔히 스컬 크러셔라 불리는 사냥꾼. 그와 얽힌 소문은 용병들 특유의 허세와 거짓말로 부풀려진 것일 거라 예상했는데···


‘······심상치 않은 놈이었어.’


눈이 마주친 순간 등줄기가 섬찟했다.

착각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짧게 느껴진 감각. 당황한 레이먼드는 상대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계속 신경을 기울였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이는 우진이 발톱을 숨길 줄 아는 맹수라는 뜻이었다. 젊은 사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출중한 기량. 거기에 늑대 마수를 길들여내는 조련 능력까지 있다니···


“······거 참 비교되는군.”


문득 그리 중얼거리는 레이먼드. 그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보았다. 타라스크의 등에 씌워진 큼지막한 천막이 시야에 들어왔다.


일부러 천천히 걸어왔건만··· 결국 도착했다.


레이먼드는 터져 나오려는 한숨을 참으며 천막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직후 성기사는 온갖 불쾌한 것들을 마주했다. 코끝을 찌르는 지린내와 총기 없는 흐릿한 눈빛. 그리고 여자의 거친 신음소리. 이 모든 건 두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


“레이먼드··· 어딜 갔다가 오신 거요.”


황금충의 첫째 아들, 데릭이 말을 걸어왔다. 그의 몸뚱어리는 며칠 굶은 사람처럼 홀쭉했고, 금색 머리칼은 틈이 날 때마다 쥐어뜯었는지 엉망진창 뒤엉켜 있었다.


레이먼드는 미리 생각해둔 변명을 읊었다.


“주변을 한 번 정찰하고 왔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건 없더군요.”

“아··· 그러셨군. 수고가 많소.”

“으윽—”


신음소리가 계속 대화를 비집고 들어왔다. 황금충의 둘째 아들, 세드릭이 구석에서 매춘부 한 명을 잡아먹을 듯 범하고 있었다.


레이먼드는 애써 그 소리를 외면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 속도로 열흘만 더 이동하면 제3 개척 도시에 도달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물자를 보충한 후 장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열흘이나 걸린다고?”


데릭이 핏발 선 눈으로 성기사를 노려봤다.


“시간을 더 줄일 순 없는 거요?”

“현재로선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렵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돌연 데릭이 소리치며 와인잔을 내던졌다. 깨진 유리 파편과 함께 담겨 있던 포도주가 사방으로 튀었다.


“서두르라고 그리 말했는데, 씨발! 이걸 어쩌지···? 계획했던 도착 시간에서 이틀이나 더 늦춰졌잖아!!”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포효하는 데릭. 곧 그의 손짓에 주변 물건이 하나씩 작살났다.


사실 시간이 늦춰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데릭이 용병을 지나치게 많이 고용하여 예정보다 인원이 비대해졌고, 이를 움직이려면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럴 때 레이먼드가 해야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씨발! 우리가 교단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이딴 것도 제대로 못 하는 거야?!”

“앗, 아아···”


이 와중에도 세드릭은 묵묵히 허리만 움직였다. 쉼 없이 새어 나오는 매춘부의 교성과, 망아지처럼 날뛰며 욕지거리를 내뱉는 데릭.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


‘······여신이시여.’


레이먼드는 두 눈을 감았다. 그저 이 모든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만을 기도했다.



* * *



큰 변함없는 하루가 반복되었다.

낮에는 질리도록 걷고, 해가 저물 듯하면 천막을 펴놓고선 밤을 대비한다. 그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진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다.


샤아아—


손바닥에서 일렁이는 하늘색 빛 입자들. 뒤이어 흘러나온 서늘한 기운이 유리병에 깃든다. 병의 겉표면에 조금씩 번져가는 새하얀 서리 결정.


“······이제 멈추세요.”


곁에 있던 클레어가 한마디 했다.

그에 응하여 우진이 손을 거두었다. 직후 검사를 하듯 병을 한 번 확인해보는 클레어. 곧 그녀가 오프너로 병의 코르크마개를 땄다.


뻥!


통쾌한 소리와 함께 코르크가 뽑혔다. 직후 병을 기울여서 내용물을 컵에 붓자, 살얼음이 맺힌 사과주스가 졸졸 흘러나왔다.


이를 본 클레어가 씩 미소 지었다. 마법사에게 있어 생일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축하해요. 첫 주문을 익히셨어요.”

“네 덕분이야.”


우진이 그리 화답하며 손을 들어 보였다. 의도를 읽은 클레어 또한 한쪽 손을 들었다.


짜악!


하이파이브.

그리고 두 사람은 축배 삼아 차가운 사과주스를 마셨다. 이로써 우진은 1위계 빙결 마법인 ‘서늘한 손길’을 익혔다. 생전 처음으로 익힌 마법이라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성공의 달콤함을 제대로 음미하기도 전, 왠지 모를 두통이 찾아왔다. 머릿속을 송곳으로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


‘왜 이러지? 너무 차가운 걸 먹어서 그런가?’


그런 것치곤 머리가 좀 심하게 욱신거렸다. 우진이 미간을 찌푸리자, 곁에 있던 클레어가 상황을 눈치챘다.


“지금 머리가 아프시죠?”

“응, 조금.”

“주문 과부하 증상이에요.”


주문 과부하.

이름 그대로, 지나치게 주문을 사용하여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증상을 뜻한다. 운동으로 따지면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


“오늘의 마법 공부를 마쳐야 할 것 같네요. 이럴 때는 푹 쉬어서 회복해야 해요.”

“그래?”


그 말을 들은 우진은 고개를 들고선 하늘을 확인했다. 노을에 의해 주홍색으로 물든 먹구름. 장벽과 가까워져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구름의 양이 눈에 띄게 적어졌다.


어쨌거나, 잠자리에 들기엔 살짝 이른 시간. 이를 낭비하는 건 아까운 짓이었다.


“머리만 쉬면 되는 거지?”

“뭘 하시려고요?”

“시간을 때울 겸 운동이나 하려고.”


클레어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어··· 운동은 머리를 안 쓰니까 괜찮으려나요? 이런 생각은 못 해봤는데.”

“그래?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

“마법사들은 몸 쓰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대다수잖아요. 흔치 않은 발상이에요.”


그렇다면 직접 시험해봐야겠다.


우진이 몸을 풀 겸 맨몸 운동을 시작했다. 뒷짐을 지듯 왼손을 등에 가져다댄 후, 오른팔만 이용하여 한 손 팔굽혀펴기를 했다.

몸뚱어리가 뜻대로 움직였다. 머릿속이 조금 쑤셔대긴 하지만, 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서 그런지 운동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클레어는 곁에서 우진의 모습을 구경했다. 빠르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신체. 운동에 큰 조예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도 그의 수준이 남달랐다.


“진을 상대로 몇 분이라도 버티려면, 최소 2급 용병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네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클레어. 그 말에 우진은 문득 궁금해졌다.


“나한테 시비를 건 놈들은 몇 급이야?”

“대부분 3급일 거예요. 그런데 뭐, 3급은 경력만 쌓이면 아무나 따는 등급이라 큰 의미가 없죠.”


3급까지는 누구든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2급 이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무력과 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진의 주변에도 그런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조나단이 2급이라 했었지?”

“네, 맞아요. 용병 단장들이 대부분 2급이고, 1급이 넘어가는 사람들은 장벽 바깥으로 잘 안 나온다 들었어요.”

“왜?”


더 강한 힘을 지녔으면 더더욱 바깥 활동을 자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의문에 클레어가 간단히 답했다.


“여기선 밥도 제대로 못 먹잖아요. 1급 정도가 되면 즐기면서 살고 싶지 않을까요.”

“······확실히.”


생각해 보니 우진도 편하게 살고 싶어서 장벽으로 가는 중이었다. 남 말할 처지가 못 되는 상황.


우진은 팔자 좋게 잡담을 나누며 운동을 이어갔다. 별생각 없이 대화에 임하는 클레어. 그렇게 시간은 잘도 흘렀다.


그러던 중, 클레어가 문득 의문을 느꼈다.


“······진. 혹시 안 힘드나요?”

“갑자기 왜?”

“벌써 한 시간이 넘게 운동했잖아요.”


우진은 꽤 오랫동안 쉼 없이 운동을 이어갔다. 거기에 클레어와 줄곧 대화를 나누느라 더 많은 체력을 소진했을 게 분명한 상황.


그런데 뭘까 이건. 클레어가 눈을 가늘게 뜨고선 우진의 얼굴을 한 번 훑어봤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땀이···”


그 말에 우진은 손으로 얼굴을 몇 번 더듬었다. 특별히 손에 묻어나는 게 없다.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니까요. 줄곧 힘든 운동을 하셨는데··· 왜 땀이 한 방울도 안 흐르는 거죠?”


우진은 땀을 흘리기는커녕, 숨조차 고르지 않고 운동을 계속해왔다. 일반적인 사람의 것이라 믿기 어려운 힘과 체력.


마나로 신체 능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행할 수 있는 일이긴 했다. 하지만 우진은 그런 기예를 쓸 줄 모르는 데다, 주문 과부하에 걸려 있으니 마나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클레어의 상식선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 우진은 큰 고민 없이 그녀가 품은 의문에 답하였다.


“그야 마수를 많이 사냥한 덕분이지. 놈들이 품은 피와 고기, 내단 같은 걸 먹으면 신체 능력이 좋아지니까.”

“그걸 먹었다고요?!”


왠지 모르게 클레어가 질겁했다. 그 태도에 우진은 되려 의아해졌다.


“어··· 왜? 그럼 안 돼?”

“당연히 안 되죠! 마수의 내단은 독과 다를 것 없는 물건이에요!”


클레어가 평소답지 않게 언성을 높였다.


그녀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마경 견문록에서도 마수의 내단을 취하는 건 위험한 짓이라 하긴 했다. 당시의 우진은 그 내용에 도무지 공감이 가질 않아서 대충 넘어갔다.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어?”


눈치를 보며 질문하는 우진. 이에 클레어가 애써 마음을 다잡은 후 설명했다. 그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카르마, 다른 말로는 업.

마경에서만 발견되는 어둡고 혼탁한 기운의 이름이다. 이 카르마를 흡수한 생명체는 새로운 신체와 기괴한 재주를 얻게 된다.


마수의 내단은 카르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진화된 신체 기관이었다. 따라서 마수를 죽이고 내단을 취하면, 그 개체가 생전에 품고 있던 힘과 능력을 일부 계승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 기운은 카르마라 불리게 되었다. 업이란 죽고 죽이는 먹이사슬 속에서 끝없이 돌고 도는 것이니까.


“예전에는 마수의 내단을 먹는 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어요.”


카르마를 흡수하면 쉽고 빠르게 힘을 얻을 수 있다. 육체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올라갈 뿐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이질적인 재주를 습득할 수 있게 되니까.


하지만 카르마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마경의 기운은 사납고 혼탁했다. 내단을 취한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그 힘에 침식당해 인간성을 잃게 되었다.


“결국 카르마에 홀린 미치광이가 되어 마경을 끝없이 떠돌게 되는 거죠. 그런 사람을 흔히 ‘망령’이라 불러요.”


내단을 많이 섭취할수록 망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진은 지금껏 몇 개의 내단을 먹었나요?”


클레어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대답하는 게 좋을까.

왠지 이번 일을 뒤로 미뤘다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이미 언질을 잡혔으니 솔직히 임하는 게 좋으리라.


“좀 이상하게 들릴 것 같은 말인데···”

“마저 말해주세요.”

“······저 안쪽에는 먹을 게 많지 않더라고. 식량이 끊길 때가 잦아서, 적어도 몇 년 동안은 마수를 사냥하며 살았지.”


마수를 잡아먹은 건 식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 토로하자 클레어가 눈을 끔뻑였다. 상식을 뛰어넘는 대답이 그녀의 생각을 마비시켰다.

방금 우진이 한 말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수백 마리 이상의 마수를 먹어 치웠다는 뜻. 이는 인간이라 칭할 수 없을 만큼의 카르마가 쌓여 있다고 봐야 했다.


언제 미쳐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하지만 정작 그 당사자는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배가 고픈 맹수가 산짐승을 사냥하는 것처럼, 줄곧 당연한 일을 해왔다는 듯한 태도랄까···


“······사마귀.”


문득 클레어가 홀린 것처럼 중얼거렸다. 그 말에 우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금 뭐라고 했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불확실한 추측을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기에, 클레어는 일단 그렇게 얼버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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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늑대 무리. NEW +5 9시간 전 1,561 104 13쪽
29 귀물. +12 24.09.18 2,770 151 13쪽
28 영입 제안. +7 24.09.17 3,250 133 15쪽
27 잔업. +6 24.09.16 3,300 147 12쪽
26 부자가 되는 법. +14 24.09.13 3,859 166 12쪽
25 사냥꾼. +13 24.09.12 3,711 167 12쪽
24 유르기스. +4 24.09.11 3,701 159 12쪽
23 세 번째 눈. +7 24.09.10 3,791 156 12쪽
22 기이한 재주. +5 24.09.09 3,820 160 13쪽
21 형제. (3) +7 24.09.06 3,824 161 12쪽
20 형제. (2) +5 24.09.05 3,807 162 12쪽
19 형제. (1) +6 24.09.04 3,895 153 14쪽
18 기이한 죽음. +8 24.09.03 3,971 146 13쪽
» 카르마. +10 24.09.02 4,006 165 13쪽
16 은둔자들. +3 24.08.30 4,118 153 13쪽
15 별명. +8 24.08.29 4,200 159 12쪽
14 황금충 볼프. +11 24.08.28 4,382 165 12쪽
13 환영. +7 24.08.27 4,352 176 12쪽
12 난해한 조언. +4 24.08.26 4,438 158 12쪽
11 채석장의 마수. (2) +8 24.08.23 4,469 177 12쪽
10 채석장의 마수. (1) +3 24.08.22 4,557 172 12쪽
9 이름. +9 24.08.21 4,634 189 12쪽
8 개척단. +6 24.08.20 4,757 184 12쪽
7 늑대. (3) +7 24.08.19 4,767 201 12쪽
6 늑대. (2) +6 24.08.17 4,816 177 12쪽
5 늑대. (1) +9 24.08.16 4,970 178 12쪽
4 다크판타지. +6 24.08.15 5,174 170 12쪽
3 조우. +8 24.08.14 5,481 177 12쪽
2 흉물. +10 24.08.13 6,573 1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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