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포수, 야구 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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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4.07.09 01:44
최근연재일 :
2024.08.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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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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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김류진 감독(1)

DUMMY

3.


경기 피닉스 사무실.

단장과 전력분석팀장, 스카우트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모여 트라이아웃 회의를 하고 있었다.


강철 단장은 고민스러운 얼굴로 서류 두 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를 어찌한다."


다른 선수는 모두 결론을 내렸다.

탈락 혹은 입단.

그런데 박훈과 김성준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박훈 선수 아까 구속이 몇 나왔다고 했죠?"

“직구 최고 구속 151킬로미터였습니다.”

“대단하네요.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제구력이······.”

“예, 그래서 아쉽네요. 개인 최고 구속은 155킬로미터라고 하던데.”


제구.

그게 문제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와야 투수지.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던지면 투수가 아니다.

그냥 공을 빨리 던지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에 박훈이 던졌던 고속 슬라이더가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렸다.

프로 경기에서도 보기 드문 슬라이더였다.

메이저리그 투수쯤은 되어야 던질 수 있는 그런 슬라이더.

탐이 난다.


“전 소속팀에서도 제구 때문에 방출됐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많진 않으니 포텐셜은 충분합니다."

"테스트 결과도 훌륭합니다. 피칭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에서 최상위권입니다."

“흠."


강철 단장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들겼다.


‘어차피 우린 신생팀이야. 모든 게 부족해.’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다.

현재 피닉스가 부족하지 않은 유일한 것은 하나밖에 없었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바로 돈이었다.


“영입합시다. 우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일단, 영입하는 걸로 하고 정 안되면 2군에서 성장세를 지켜보기로 하죠."

“예. 단장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네요."


전체적인 선수 숫자가 적은 피닉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음으로는 김성준.

마찬가지로 애매하다.


"모든 테스트에서 최하위권입니다."

"결과지만 놓고 보면 영입할 이유가 없어요."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경기에 영향을 주는 스텟 대부분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보이지 않지만,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그 점이 강철 단장을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그의 경험이.

그의 직감이.

김성준을 잡으라 말하고 있다.


“본인 말로는 러닝 중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왔다고······."

“나이가 있으니까요."

“전 소속팀에서 기록은 어떻습니까?"

“안 좋아요. 경기만 나가면 자꾸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긴장해서 제 실력 발휘 못 한다고 합니다."

"으흠."

"저는 반대입니다. 서른하나,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도 아니죠. 영입해도 구단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강철 단장은 직원들이 나누는 대화를 잠자코 들었다.


‘어떻게 할까.’


김성준 역시 흔한 케이스다.

연습 경기에선 출중하다.

그러나 경기에선 투명 마법을 쓰는 말년 병장.


“그런데요."

“예?"

“동료들 사이에선 평가가 대단히 좋습니다."

“그래요?"

“예, 전 소속팀 코치들도 성실하고 프로다운 태도로 자기 자신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다만······."


뒷말은 듣지 않아도 모두가 안다.

소심한 성격이 문제겠지.


대화 몇 번 나눠 본 것만으로도 김성준의 성격이 파악할 정도였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데.


‘괴롭힘을 많이 받았나?’


한창 혈기 왕성할 나이.

어느 운동부나 다 그렇겠지만, 야구 역시 합숙 훈련이 많다.


신체 건강하고 뜨거운 사내아이들을 한 곳에 놓고 지내니 알게 모르게 사건 사고가 많다.


괴롭힘을 당하다 보니 김성준처럼 성격이 소심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던 강철 단장은 박훈의 공을 받아 주던 김성준을 떠올렸다.

일반인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단장인 그가 봤을 때 박훈은 분명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김성준이 포수를 보자 눈에 띄게 안정됐다.

마지막 기회에 제대로 던진 것이 반증이다.


김성준이 공을 받아 주기 시작한 후부터 이어진 투수들의 성적도 대체적으로 준수하다.


‘경기에 써먹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려 줄 수 있지 않을까?’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해 줘야 할 역할이기도 했다.

그리고 박훈과 더불어 김성준은 1군 경기 기록이 없으니 많은 연봉을 줄 필요도 없다.


“김성준도 영입합시다. 정 안되면, 코치로 일해도 괜찮은 친구일 것 같은데요."

“알겠습니다."

“단."

“···?"

“김성준과 박훈 선수 모두 임시입니다. 추후 전지훈련에 있을 연습 경기 몇 번 지켜보고 입단 확정을 내리겠습니다."


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 단장의 결정은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김성준과 박훈은 그렇게 임시 입단으로 결정이 되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단장님."

“예."

“감독님 영입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강철 단장인 씩 미소를 지었다.


“지금 접촉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계시면 제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 하나 가지고 오겠습니다."


***


피닉스.

좋은 곳이다.

하루 공 받아 줬다고 15만 원이나 넣어 주다니.

죽기 전에 배는 든든하게 채우고 갈 수 있겠어.


나는 강남 수제 햄버거로 유명한 음식점에 들러 제일 비싼 메뉴 4개를 주문했다.

햄버거는 내 최애 메뉴다.


“저 죄송한데 채소는 모두 빼 주실래요."


평소에는 몸을 생각해서 하지 못할 짓.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 아무 상관 없다.


“콜라는 제로로요."

“예."


풍부한 육즙을 머금고 있는 패티 2장.

맛있게 구운 베이컨.

감탄이 절로 나오는 치즈와 버터의 향.

고소하고 푹신한 번까지.

훌륭한 최후의 만찬이었다.


식사를 마친 나는 한강 다리 위에 올랐다.

이제 끝인가.


-문자 왔어! 문자 왔어!


울리는 핸드폰.

확인해 볼 필요는 없겠지?

어차피 탈락 문자일 텐데.

모든 테스트를 말아먹지 않았던가.

내가 그럼 그렇지.

뭘 해도 잘 안된다.


그래도 혹시?

남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다.

100만 분의 1 확률로 합격할 수도 있잖아?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축하드립니다. 김성준 선수는 ‘임시 합격’입니다. 계약을 위해 다음 주 월요일 사무실로 방문해 주십시오. 2월 1일부터 미국령 하와이@괌에서 전지훈련이 있습니다. 4주간 훈련 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1주간 훈련 예정입니다. 여권 꼭 준비해 주시고, 입단 거부하실 거면 연락 바랍니다.]


이럴 수가!

내가 합격이라니!

순간 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하.”


온몸에 벼락이 강타한 듯 찌릿했다.

임시지만, 이게 어디인가!

다 끝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는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 없는 외침을 질렀다.


그때였다.


“합격이다아아아!!!"

“···?"

"합격! 여러분 제가 합격했습니다!"


다리 반대편에서 박훈이 세상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며칠 후.

강철 단장은 태블릿과 과일 선물을 들고,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옥으로 된 시골집에 들렀다.

감독님을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소박하게 지내시네.’


오래된 옛날 시골집.

아시아 야구계를 주름잡던 감독이 지낼 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으리으리한 곳에서 지내실 수도 있을 텐데.’


사치품이나 쓸데없는 장식은 보이지 않는다.

황토와 나무, 돌로만 지어진 건물.

어찌 보면 한없이 초라하고 가난해 보인다.

하지만 자연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름 나쁘지 않다는 느낌.

마당 안에 들어서자 묶여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멍멍!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런 강아지였다.

주먹보다 살짝 더 큰 크기.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강철 단장을 반겨 준다.

심장을 자극하는 귀여움에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


“너 있는 줄 알았으면, 간식하고 사료도 챙겨올 걸 그랬다."


멍멍!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점검한 그는 문을 두들겼다.


똑똑.


“계십니까?"

“안 잠갔어. 그냥 들어와."

“예."


들려오는 노인의 목소리.

크기는 작지만, 강인한 힘이 느껴진다.

집 안으로 들어간 강철 단장은 눈앞의 인물을 바라봤다.

김류진 감독.

작은 체구.

올해로 68세 되는 노인이었다.

새하얗게 선 머리.

깊게 파인 주름과 볼에 핀 검버섯.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강철이 생각했을 때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의 감독이었으니.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자 스승님.

그리고 새로 창단할 피닉스 구단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영입해야 할 카드였다.

야구 경기장이 아닌, 이런 시골에서 뵈니 기분이 묘했다.


‘은퇴하셨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을 돌려야 해!’


일본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31세 은퇴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30년간 지도자로 활동했다.

사별 후 지금은 혼자 여생을 쓸쓸히 보내고 있다.


전설과 마주친 강철은 공손히 고개 숙이며 인사했다.


“감독님 그간 만수무강 옥체강녕 하셨습니까?"

“···누구?"

“저 강철입니다."

“강철이?"

“예."

“온다고 하더니 그게 오늘이었나?"

“예."


그는 준비해 온 선물을 건넸다.

혼자 지내니 밥을 해 먹기도 쉽지 않을 터.


“서울 유명한 곳에서 포장해온 삼계죽입니다. 푹 고았으니 소화도 잘될 겁니다."

“고맙네. 오늘내일하는 늙은이에게 뭘 이런 걸 가지고 오나."

“···11번째 야구 구단이 창설됐습니다. 제가 단장을 맡고 있고요."

“그래? 축하하네. 자넨 잘할 거야."

“감독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난 은퇴했네. 기억력도 떨어지고, 몸이 예전 같지가 않아."


거절할 것은 예상했다.

하지만 강철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경기도를 연고지로 하는 새 구단입니다. 고향팀이 승승장구하는 걸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 이미 있잖아? 새 구단이 여기 연천을 연고지로 할 리는 없고."

“그래도 같은 경기도 아닙니까? 그럼 고향이지요. 고향 팀 둘 다 승승장구하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


강철은 조심스럽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연봉 15억.

거절하기 힘든 금액이다.


“저희 구단이 돈이 좀 많습니다."

“···.”

“가진 건 돈밖에······."

“···.”

“혹시 부족하십니까?"


김류진 감독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손녀를 떠올렸다.

코인과 주식에 넣었다가 말아먹었다는 원수 같은 자식놈까지.

결국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감독 자리를 승낙하게 됐다.

그리고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늙은 동료를 모아 코치진을 꾸렸다.

그들은 강철 단장이 넘겨준 선수 리스트와 플레이 영상을 받고, 한 명씩 확인했다.


“겁쟁이 포수라."

“나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인데."


그나마 유하게 말해서 겁쟁이다.

피지컬 코치 손승환이 얼굴을 찌푸렸다.

타격 코치 허구열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은퇴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포수는 수비의 중심.

모두가 타석을 바라볼 때 혼자서 수비수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포지션.

그런 위치에 있으니 다른 선수들에게 큰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고, 격려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옛날 같았으면 빠따로 두들겨 패서라도 정신 개조 했을 텐데."

“요즘 그랬다간 잡혀 들어갈걸?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보내고 싶어?"

“푸핫. 그것도 나쁘지 않지? 선수 하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내가 살면 앞으로 얼마나 산다고."


농담은 여기까지.

어느새 코치들은 얼굴에 장난기를 지우고 진지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멘탈 케어는 세계적인 수준인데? 말 한마디로 피쳐 표정이 달라졌어."

“여기 있는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일이지. 딱 한 사람 빼고는."


늙은 코치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됐다.

만루 상황, 마운드에 올라 흔들리는 투수의 멘탈을 수없이 잡아 준 사람이 여기에 있었다.


시선을 느낀 김류진 감독은 무덤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소릴."


다시 코치들은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들이 보고 있는 장면은 트라이아웃 박훈의 피칭 테스트였다.

마지막 세 번째 피칭 장면.

박훈의 슬라이더를 본 코치들의 얼굴엔 순수한 감탄의 빛이 떠올랐다.


“제법인데?"

“좋은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하는군."

“빨라. 무브먼트도 좋고."

“브레이킹이 제대로 걸렸어."


인생 대부분을 야구와 함께 보낸 늙은 코치들도 감탄이 나오는 슬라이더였다.

지금 당장 크보에서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저건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가."

“구속이 높은 만큼 부상 위험도도 높지."

“우리가 잘 케어하면 돼."

“그러라고 우리가 있는 거야."


그리고 그들은 그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 준 사람이 포수라는 걸 한눈에 알아봤다.


“마음이 안정되니까 자세도 안정됐어. 덕분에 구속도 향상됐고. 저 케쳐는 선수가 아니라 멘탈 코치를 해야겠는데?"

“우리 후임으로 키우면 되겠어."

“겁쟁이를 잘 가르쳐야겠군."

"잠깐."


그때였다.

말없이 화면을 보고 있던 김류진 감독이 손을 든 것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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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웨어울프(4) +2 24.08.06 123 6 13쪽
26 웨어울프(3) +2 24.08.05 134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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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웨어울프(1) +2 24.08.03 16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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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김재춘(2) +3 24.08.01 162 9 12쪽
21 김재춘(1) +4 24.07.31 172 7 12쪽
20 개막전(4) +2 24.07.30 186 7 12쪽
19 개막전(3) +2 24.07.29 18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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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습경기(1) +3 24.07.20 244 6 12쪽
10 잭 톰슨(2) +2 24.07.19 243 8 13쪽
9 잭 톰슨(1) +1 24.07.18 258 8 14쪽
8 스프링캠프(3) +1 24.07.17 332 10 12쪽
7 스프링캠프(2) +3 24.07.16 293 12 15쪽
6 스프링캠프(1) +2 24.07.15 314 8 12쪽
5 피닉스(1) +2 24.07.13 316 8 15쪽
4 김류진 감독(2) +2 24.07.12 352 9 15쪽
» 김류진 감독(1) +1 24.07.11 355 8 13쪽
2 김성준(2) +1 24.07.10 402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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