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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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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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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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 군부의 혓바닥인데요? (2)

DUMMY

“부족장님 남쪽에서 온 첩자를 데려왔습니다.”


나는 거꾸로 매달린 채로 부족장을 보고 말했다.


“누가 첩자야! 그냥 장사꾼이구만! 아이구 족장님⋯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여기서나 장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꼴인지⋯”


부족장은 늙었지만 건장한 사내였다.

그 붉은머리 단장보다는 말이 통할 것 같았다.


“우선 풀어 보아라.”


마을 주민들은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팔다리의 속박을 풀었다.


“남쪽에서 왔다고?”

“네! 근데 너무한 거 아닙니까! 항복이라 외치면서 왔는데도 활을 계속 쏘더군요! 저처럼 선량한 장사꾼이 어쩌다⋯”

“뭐? 우리 전사들이 이유도 없이 활을 쐈다고?”

“그렇다니까요!”

“이놈이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당잠 감옥에 가두거라!”

“아 잠깐만! 이 화살을 아시나요?”


나는 잽싸게 허리춤의 화살을 꺼냈다.


“이 화살은 네놈들이 우리를 쏠 때 쓰는 화살 아니더냐!”

“병사들이 쓰는 화살을 보여주십시오 족장님!”


족장이 손짓하자 병사가 화살을 하나 내밀었다. 갈매기 깃털이 달린 평범한 화살이었다.

이제 상황이 이해가 갔다.


“혹시 프레미아 왕국과 교류가 없는지 얼마나 되셨죠? 저는 정말 장사꾼이라서 모릅니다”


부족장은 지금 이 상황에 관심이 생겼는지 성실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과거엔 우리도 프레미아 왕국의 일부였네. 그때는 나도 평범한 마을 주민이었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왕국에서 대규모의 군대가 다가와서 마법을 쓰고 땅을 불태우더군. 그 이후로 마을에서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활부터 쏘기 시작했지. 프레미아 왕국이 우리를 적으로 본 후로는 나 로빈이 사람들을 모아 독립했지. 그게 13년 전이야.”


꽤 오래 전이였다. 감정의 골이 깊어질 만했다.


“생각해 보세요. 이상하지 않나요? 왕국이 이유 없이 같은 나라 국민들을 죽일 이유가 없잖아요!”

“나도 그 이유를 수백 번은 생각했지. 근데 아마 가장 가능성 있는 이유는 섬 밖에서 모종의 적이 다가왔을 때 화살받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겠지. 자신들이 좋은 위치에서 사전에 방어할 준비를 할 수 있게. 근데 이제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그들이 우리 부족원을 죽였을 때 근근이 우리도 근처 마을을 주민들을 학살했거든.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나.”

“너무 멀리 와 버렸군요.”

“맞다네 젊은이.”

“만약⋯ 만약 이 모든 사건이 오해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뭐? 오해?”

“네. 이 화살을 보세요. 이건 사람이 만든 화살이 아니에요. 제가 여기까지 오면서 10발은 넘게 맞았거든요? 근데 이런 깃털도 없어서 명중률도 안 나오는 화살을 총포소리도 안 나게 이런 위력으로 쏠 수 있는 무기는 왕국이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자네가 하는 말은 지금 왕국이 우리를 공격한 게 아니다? 그럼 누가?”

“예전에 대규모 군대가 왔다고 했죠? 아마 검은 호수가 생겨서 그런 걸 거예요. 저도 당해봐서 알거든요⋯ 어쨌든 그때 남은 잔당 마물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마물의 짓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지?”


나는 허리춤에 있던 망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이상한 화살을 내리치며 외쳤다.


“감정”


[감정 성공. 《이름 모를 화살》의 감정이 완료되었습니다.


구성물질: 이산화규소 (석영) 55.4%, 규소: 27%, 철 7.7%, 기타 원소 9.9%

불순물이 많이 포함된 석영조각.]


나는 망막에 비추던 마나 디스플레이를 공중에 표시했다.


“이 화살을 만든 게 인간이라면 석영을 화살의 재료로 쓰진 않겠죠?”

“그럼 고작 마물 때문에 십몇년동안의 죽고 죽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냐?”

“그렇죠.”

“하하⋯ 하하하⋯”


로빈 부족장은 실소했다.


“괜찮아요. 아직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는 있어요. 제가 남쪽으로 다시 가서 이 모든 상황을 알릴게요. 그리고 함께 마물을 토벌한 후 약탈한 마을에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거예요.”

“그들이 우리 사과를 받아주겠나?”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해야죠. 제가 과거 약탈당한 마을에 들렀거든요? 나쁜 사람들은 없어요. 걱정 마세요. 진심을 다하면 충분히 받아줄 거예요.”

“알겠네. 조심해서 가게나. 우리도 마물을 토벌할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네 그럼 마물 토벌할 때 봐요. 토벌이 시작되면 멀리서도 볼 수 있는 신호를 쏴 드릴게요.”

“그래. 알겠네. 근데 자네, 마법들을 보아하니 평범한 상인은 아닌 것 같구먼. 군대에서 나온 것인가?”

“뭐 비슷한데 군부 소속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하면 그 놈들과는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요. 어떤 할배 때문에 봉사활동 하는 거예요. 그냥 자원봉사자라고 생각해 주세요.”

“재밌는 청년이군.”


나는 나를 끌고 온 마을 주민들과 원래 있던 마을도 돌아갔다.

마을 주민들도 그 자리에서 부족장과의 대화를 들었기에 조금 미안한 듯 보였다.


“저한테 할 말 없나요?”

“죄송해요. 다짜고짜 린치나 하고⋯”

“그건 평소에 많이 당해서 신경 안 쓰는데 그거 말고! 제 화꼬야끼 주물 어디 갔어요! 그리고 전 그거 먹어보지도 못했다고요!”

“아 그건 찾아서 가져다 드릴게요. 저 근데⋯ 아까 보니 마법을 막 쓰시던데 괜찮으면 저희 집에 생긴 말벌집을 없애주실 수 있나요? 무서워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마법사님 저희 집도 낚싯배가 천천히 물이 세서⋯ 물이 세는 부분이 어디인지 찾지를 못하겠어요. 찾아주실 수.. 아니 수리해 주실 수 있나요? 마법사님의 마법이면 금방 찾아서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화꼬야끼 판부터 찾아오시죠!”


나에겐 사소한 일들을 부탁받았다.

용사가 하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힘을 가진 자의 사명⋯ 용사의 의지는 이런 것이었다.


“후⋯ 용사할배 보고 있나요? 저 착하게 살고 있습니다!”

“네? 무슨 소리시죠?”

“아뇨. 혼잣말이에요. 노망 난 늙은이가 저를 계속 지켜보는 느낌이라서요.”


***


“후⋯”


갈대밭 앞에서 나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다시 이 갈대밭을 지나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바디쉘이 있지만 투구가 없는 지금, 머리를 맞으면 나도 무사하지 못하다.

우선 생각을 조금 해 봐야겠다.


생각해 보면 정말 사방에서 처맞았는데 한놈이 아니라 여러 놈인 건가?

아니다. 여러 놈이라면 토벌 때 놓쳤을 리가 없다. 수백 마리는 아니라도 수십 마리 정도는 될 수 있겠지.

게다가 시야가 보이지도 않는 갈대밭에서 공격을 해 왔다. 적을 인식하는 방법이 시각은 절대 아니다.


“한번 시도해 봐?”


나는 주먹만 한 돌멩이 하나에 망치를 꺼내 마법을 시전 했다.


“잠열”


돌멩이는 적당히 따뜻해졌다. 이대로 몇 분 간은 유지될 것이다.

나는 이 돌멩이에 마법진을 상상하고 공중에 띄워 천천히 앞으로 보냈다.

치환형 마법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한 300미터쯤 돌멩이가 앞으로 갔을까?

멀리서 탁! 소리가 들리며 더 이상 돌멩이가 조정이 되지 않았다.


“온도다!”


그래 이 놈들은 온도를 기준으로 내 위치를 파악한다.

이해가 되었다. 아까 햇빛을 많이 받아 가장 온도가 높은 투구를 먼저 공격하고 다음으로 온도가 높은 판금갑옷을 공격했을 것이다. 강물에 들어갔다 나온 뒤로는 온도가 떨어져 공격이 오지 않은 모양이다.

문제는 이게 어디서 공격을 하느냐는 것인데⋯ 뭐 우선 이 정도 정보만으로도 돌아가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몸에 물을 묻히고 달려도 되겠지만 실험도 할 겸 마물의 위치도 찾을 겸 나는 돌멩이 수십 개에 잠열을 부여해서 머리 위 적당한 높이에 띄웠다.

순간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윽⋯ 여러 개는 마나소모가 너무 큰 것 같은데⋯”


나는 이 상태로 걸어 나갔다.

예상대로 마물들이 쏜 화살이 돌멩이에 박히면서 마법이 하나씩 풀려나갔다. 그렇지만 화살이 너무 빨라 어디서 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우선 난 성공적으로 강을 건너왔다.


***


“안녕하세요~ 저 왔어여 뿌우뿌우”


붉은머리 단장은 천막에서 전략을 짜고 있었다.


“응? 너⋯ 왜 이렇게 빨리 온 것이냐! 도망쳤구나. 네놈은 처음부터 그럴 것 같더니만.”

“에이 무슨 소리예요. 임무를 완수하고 온 건데. 전말을 말씀드리기 전에 혹시 13년 전에 여기 검은 호수가 생긴 적이 있나요?”

“뭐? 그건 나도 모른다. 잠깐. 출병 기록이 있을 것이야. 13년 전 출병 기록부를 가져와라!”


나는 기록을 읽어나갔다.

정말이었다. 기록에는 13년 전의 게이트의 발생과 거기서 나온 마물들의 상세, 희생자 목록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마물들의 목록을 자세히 보았다. 나는 군인이 아니기에 고블린이나 오크 같은 마물들밖엔 몰랐다.


“단장! 이것 좀 알려줘요. 가고일? 이건 뭔가요?”

“네놈. 호칭이 갑자기 편해졌구나⋯ 후 참자⋯ 가고일은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중형급 마물이다. 악력이 강해서 인간을 박살 내지. 이때의 게이트는 엄청났나 보군.”


이건 아니다.


“그럼 이건 뭔가요? 쿠거?”

“빠른 속도로 달려와 숨통을 끊는 마물이지. 장창이 있으면 그렇게 상대하기 어려운 마물은 아니야.”

“이건요?”

“트레마는 땅 속을 헤집으면서 공격을 하는 마물이다. 나도 본 적도 없고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지. 근데 무리 지어 다닌다는 습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놈이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마물.


“이놈인 것 같군요. 이놈을 땅 속에서 꺼낼 방법이 필요해요. 사건의 전말을 말씀드릴게요.”


나는 단장한테 모든 이야기를 다 해 주었다.


“정리하자면 그때 미처 소탕하지 못한 마물이 남아서 공격을 했고 서로 오해를 했다는 것이더냐?”

“맞아요. 엄청 착한 사람들이더만! 못생겼다고 한 꼬맹이만 빼고.”

“큰일 날 뻔했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뻔했어. 당장 출발해야겠다. 앞장서라.”

“네? 저도 전투에 나가나요? 저 병사 아닌데?”


단장은 마치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잡아 옮기듯이 내 뒷목덜미를 잡고 들어 올려 강제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 병사들을 집합시켰다.


“저 언제 놓아주실 건가요?”

“네놈의 무게가 팔운동 하기 딱 좋구나. 출병 연설이 끝날 때까지만 들고 있겠다. 자 다들 모였느냐!”


단장은 내 업적을 공개하면서도 병사들의 사기를 올렸다.

그리고 준비를 마친 병사들이 강가 쪽 언덕에 모였다.


“하⋯ 난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야. 그것도 이 단장 옆에⋯ 잠깐 마물토벌 전에 로빈부족에게 알리기로 했어요.”

“아. 그래야겠지.”


나는 중간 크기 석영 조각에 마나를 담아 공중에 띄워 폭발시켰다.

깜깜한 밤하늘에 큰 폭죽이 터졌다.


“네놈의 마법은 대체⋯”

“그런 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저 놈 특징이 열에 반응해서 공격을 해요. 제가 유인물을 뿌릴 테니 위치를 찾아주시겠어요?”

“그럴 필요 없다.”


단장은 앞으로 나가서 손을 펴고 자기보다 큰 마법진을 구사했다.


“헬 폴.”


영창이 끝나자 손에서 수백 개의 화염구가 나오더니 땅에 떨어졌다. 화염비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엄청난 위력의 마법이었다.

강가의 갈대는 불을 훨씬 쉽게 번지게 해 주었고 순식간에 강가는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되어버렸다.

불이 너무 강했는지 수없이 많은 마물의 화살이 사방으로 펼쳐 나간다.


“적들을 죽이기에는 부족한가 보군. 더 큰 마법을 준비하겠다.”


단장은 아까와 비슷한 마법진을 손에 만들었다. 하지만 마법진은 아까보다 훨씬 복잡해 보였다.

이번엔 시전 시간이 아까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쪽에 강력한 화염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위험해요!”


나는 단장 쪽으로 팔을 뻗었다. 마물의 화살이 내 바디쉘이 되어있는 내 팔에 맞고 각도를 틀어 단장을 빗겨나갔다.


“그 마법 온도가 너무 높아요! 여기까지 공격이 오잖아요!”

“팔 치워라. 다친다.”


팔을 치우자 단장이 영창을 했다.


마법진을 떠난 조그만 화염구가 거대하게 변하여 땅에 떨어졌고 이번엔 불이 아니라 굉음을 내며 큰 폭발이 일어났다.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여기까지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고 떨어진 곳에는 흙이 용암으로 변해 있었다.


“와⋯ 단장 무서운 사람이었구나?”

“단.장.님 이라고 불러라!”

“호칭에 쓸데없이 민감하시네?”

“후⋯ 참자. 군인도 아닌 놈한테 무리한 부탁이겠지. 어쨌든 아까는 고맙다. 불을 계속 쥐고 있는 이런 마법은 좀 위험하겠군.”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나는 단장의 손을 덥석 잡았다.


“뭐⋯뭐 하는 것이냐!”

“바디쉘”


단장은 나의 손을 뿌리쳤다.


“이 마법이면 어느 정도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거예요.”

“그⋯ 그런 걸 하려면 미리 말을 하고 해라! 흠흠⋯ 그리고 나한테만 말고 내 병사들한테도 써 주거라.”

“음⋯ 마나가 부족할 것 같은데요? 손이 닿을 기회가 있는 병사들에게는 써 줄게요.”

“그래.”


단장은 칼을 꺼내 들었다.


“이제 모두 진격하라! 칼로 마물을 베어내라!”

“우와아아아!”


“우와 장관이네요”

“너는 안 가느냐?”

“네? 전 전투는 못하는데?”

“그럼 아까 그 마법도 있으니 내 방패가 되어라”


단장은 한 손으로 내 뒷덜미를 다시 붙잡아 높이 들고 언덕을 내려갔다.

아⋯ 이 땅이 발에 닿지 않는 느낌⋯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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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군부의 혓바닥인데요? (2) 24.07.26 2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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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장인출신 용병인데요? (2) 24.07.22 32 0 14쪽
4 3. 장인 출신 용병인데요? (1) 24.07.19 4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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