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파티의 장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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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1:39
최근연재일 :
2024.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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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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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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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9. 군부의 혓바닥인데요? (3)

DUMMY

병사들이 강가로 내려갔을 때에는 마물들은 땅이 너무 뜨거워서였는지 몇몇은 땅 밖으로 기어 나와 있었다.

마물들과 병사들의 육탄전이 시작되었다.

단장은 나를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는 마법을 시전 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망치를 꺼냈다.


“으악! 왜 이렇게 징그럽게 생겼어! 아이스 볼트!”


내 마법이 마물에게 박혔다.


“여기 전장은 수분이 별로 없다. 얼음마법보다는 바람이나 빛, 불속성 마법을 쓰거라.”

“공부 제대로 안 해서 불속성 공격마법 모르는데? 윈드블릿!”


파괴력이 강한 마법이 아니지만 윈드블릿이 앞에 있는 마물을 한 번에 관통했다.


“너⋯ 어떻게 한 것이냐? 그 가장 기초적인 마법으로 어떻게⋯”

“오⋯ 망치 때문인가? 망치 들고는 저도 처음 써보는데요?”

“뭐 어쨌거나 좋은 생체 아티팩트군. 가자. 이제부터 네가 최선봉이다.”


단장은 나를 맨 앞에 들고 있었기에 정말 최선봉이었다.

나는 앞에 보이는 마물들에 마구잡이로 윈드블릿을 써댔다. 픽픽 쓰러지니 오히려 신기했다.

얼마나 왔을까 강이 앞에 있었다.


“이제 절반쯤 왔어요. 여기부터는 불바다가 아닌데 강 건너기 전에 아까 처음 썼던 마법 한 번만 더 쓰시죠.”

“그래. 헬 폴!”


이제 강 반대편도 불바다가 되었다.

수십 개의 화살이 사방으로 날아간다. 내가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마물들의 수가 훨씬 많은 것 같았다.


“와 이렇게 많았다니⋯ 혹시 마물들도 번식을 하나요?”

“헉헉.. 허헉⋯ 전부는 아니고 몇몇은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고블린만 봐도 알지 않느냐!”

“저 고블린 본 적 없는데요?”

“네놈은 인생을 너무 편하게 살았군. 스흡⋯ 그런 건 나중에 물어보고 전장에 먼저 집중해라”


단장은 마나소모가 많이 심했는지 힘들어 보였다.


“마나 거의 없으시죠? 저 내려주고 여기부터는 뒤로 좀 물러나 계세요.”

“눈치가 빠르군⋯ 고맙다. 뒤를 봐주지.”


강을 건너 튀어나오는 마물을 계속해서 잡다 보니 멀리서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로빈 부족이다. 제대로 된 장비도 마법사도 없는 부족들에게는 이 마물들을 상대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윈드블릿!”


죽기 직전의 로빈 부족의 전사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저기! 왕국군입니다!”

“좋아! 거의 다 끝났다! 부족원들이여! 우리의 자유가 머지않았다!”

“우와아아!”


빨리 끝날 줄 알았던 전투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늦은 밤이 돼서도 싸움은 계속되었다.

생각보다 마물들의 수가 많았고 땅속에 숨어있다 보니 찾기가 힘들어 해가 뜰 때쯤이 돼서야 전투는 끝을 보였다.


“이 정도면 근방은 전부 끝낸 것 같은데요?”

“그래. 병사들이 지쳤군. 전투가 길었다.”


단장은 병사들을 강가 근처로 집합시켰다.

생각보다 중상자도 꽤 많아 보였다.


“사망한 동료들의 시체를 챙겨라.”

“네!”


병사들이 흩어졌을 때 강 반대편에서 로빈 부족의 군대가 다가왔다.

그리고 가장 먼저 로빈 부족의 부족장이 먼저 강을 건너 단장 앞에 섰다.


“아⋯ 이 강을 이제야 건널 수 있게 되는군요⋯ 13년⋯ 이 가까운 거리를 13년 만에 건너는군요.”

“로빈 부족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아닙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이죠. 오해가 쌓여 복수심만으로 전사들을 보내 약탈을 시켰으니⋯”


부족장과 붉은머리 단장은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이 구역은 우리 군부가 신경 써서 관리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게요.”

“저희도 저희가 과거 약탈한 마을들에 가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를 마련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네 빠른 시일 내로 만들겠습니다.”

“괜찮으시면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병사들을 마을에 초대할 수 있을까요? 조그마한 축제를 열고 싶습니다.”

“그럼요. 왜 안 되겠습니까?”


붉은머리 단장과 로빈족장은 이제야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악수를 나누었다.

주변에서 병사들과 전사들의 환호가 뒤섞인다. 몇몇은 벌써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나는 이 지역의 사람들의 미소를 지켰다.

병사들이 강가로 내려갔을 때에는 마물들은 땅이 너무 뜨거워서였는지 몇몇은 땅 밖으로 기어 나와 있었다.

마물들과 병사들의 육탄전이 시작되었다.

단장은 나를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는 마법을 시전 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망치를 꺼냈다.


“으악! 왜 이렇게 징그럽게 생겼어! 아이스 볼트!”


내 마법이 마물에게 박혔다.


“여기 전장은 수분이 별로 없다. 얼음마법보다는 바람이나 빛, 불속성 마법을 쓰거라.”

“공부 제대로 안 해서 불속성 공격마법 모르는데? 윈드블릿!”


파괴력이 강한 마법이 아니지만 윈드블릿이 앞에 있는 마물을 한 번에 관통했다.


“너⋯ 어떻게 한 것이냐? 그 가장 기초적인 마법으로 어떻게⋯”

“오⋯ 망치 때문인가? 망치 들고는 저도 처음 써보는데요?”

“뭐 어쨌거나 좋은 생체 아티팩트군. 가자. 이제부터 네가 최선봉이다.”


단장은 나를 맨 앞에 들고 있었기에 정말 최선봉이었다.

나는 앞에 보이는 마물들에 마구잡이로 윈드블릿을 써댔다. 픽픽 쓰러지니 오히려 신기했다.

얼마나 왔을까 강이 앞에 있었다.


“이제 절반쯤 왔어요. 여기부터는 불바다가 아닌데 강 건너기 전에 아까 처음 썼던 마법 한 번만 더 쓰시죠.”

“그래. 헬 폴!”


이제 강 반대편도 불바다가 되었다.

수십 개의 화살이 사방으로 날아간다. 내가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마물들의 수가 훨씬 많은 것 같았다.


“와 이렇게 많았다니⋯ 혹시 마물들도 번식을 하나요?”

“헉헉.. 허헉⋯ 전부는 아니고 몇몇은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고블린만 봐도 알지 않느냐!”

“저 고블린 본 적 없는데요?”

“네놈은 인생을 너무 편하게 살았군. 스흡⋯ 그런 건 나중에 물어보고 전장에 먼저 집중해라”


단장은 마나소모가 많이 심했는지 힘들어 보였다.


“마나 거의 없으시죠? 저 내려주고 여기부터는 뒤로 좀 물러나 계세요.”

“눈치가 빠르군⋯ 고맙다. 뒤를 봐주지.”


강을 건너 튀어나오는 마물을 계속해서 잡다 보니 멀리서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로빈 부족이다. 제대로 된 장비도 마법사도 없는 부족들에게는 이 마물들을 상대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윈드블릿!”


죽기 직전의 로빈 부족의 전사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저기! 왕국군입니다!”

“좋아! 거의 다 끝났다! 부족원들이여! 우리의 자유가 머지않았다!”

“우와아아!”


빨리 끝날 줄 알았던 전투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늦은 밤이 돼서도 싸움은 계속되었다.

생각보다 마물들의 수가 많았고 땅속에 숨어있다 보니 찾기가 힘들어 해가 뜰 때쯤이 돼서야 전투는 끝을 보였다.


“이 정도면 근방은 전부 끝낸 것 같은데요?”

“그래. 병사들이 지쳤군. 전투가 길었다.”


단장은 병사들을 강가 근처로 집합시켰다.

생각보다 중상자도 꽤 많아 보였다.


“사망한 동료들의 시체를 챙겨라.”

“네!”


병사들이 흩어졌을 때 강 반대편에서 로빈 부족의 군대가 다가왔다.

그리고 가장 먼저 로빈 부족의 부족장이 먼저 강을 건너 단장 앞에 섰다.


“아⋯ 이 강을 이제야 건널 수 있게 되는군요⋯ 13년⋯ 이 가까운 거리를 13년 만에 건너는군요.”

“로빈 부족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아닙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이죠. 오해가 쌓여 복수심만으로 전사들을 보내 약탈을 시켰으니⋯”


부족장과 붉은머리 단장은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이 구역은 우리 군부가 신경 써서 관리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게요.”

“저희도 저희가 과거 약탈한 마을들에 가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를 마련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네 빠른 시일 내로 만들겠습니다.”

“괜찮으시면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병사들을 마을에 초대할 수 있을까요? 조그마한 축제를 열고 싶습니다.”

“그럼요. 왜 안 되겠습니까?”


붉은머리 단장과 로빈족장은 이제야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악수를 나누었다.

주변에서 병사들과 전사들의 환호가 뒤섞인다. 몇몇은 벌써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나는 이 지역의 사람들의 미소를 지켰다.


***


“아니 나 영웅 아니야? 왜 아직도 감옥인 거야?”


전투가 끝난 지 3일이 지났지만 붉은머리 단장은 나를 감옥에 다시 쳐 넣었다.

역시 내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 단장은 상종하면 안 되는 인간이었다.


“으아악! 나 책 읽어야 한다고! 나 탈출한다? 한다? 진짜 한다?”


간수가 당황해서 달려왔다.


“워워 잠깐. 탈출하지 말아 봐. 단장이 전투 수습 때문에 바빠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거야. 분명 이제 풀어줄⋯”

“누가 그자를 풀어준다는 거지?”


그때랑 마찬가지로 절묘한 타이밍에 단장이 등장했다.


“악! 솔직히 말해. 단장누나 저 벽 뒤에서 맨날 대화 듣고 있지? 스토커처럼!”

“저! 저 혓바닥을⋯ 후⋯ 저런 놈이 영웅이 되다니⋯”


옆에 있던 간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풉 너 좀 유명해졌어. 로빈부족 사람들이 군부의 혓바닥이라고 부르던데?”

“뭐? 영웅치고 이름이 너무 폼이 안나잖아! 좀 멋진 거 안돼?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그런 느낌으로. 누가 지은 건데?”

“그건 아무도 모르지. 전승이란 원래 그런 거다. 주인공이 퍼뜨리는 게 아니니까⋯ 일어나라 노예. 노동교화형을 할 시간이다.”

“뭐? 노동교화? 노예? 아직도 나 노예야?”

“음⋯ 그건 미안하다. 한번 노예가 되면 번복하는 게 쉬운 게 아니라서⋯ 내성 중앙 군부에 요청했지만 기각당했다.”

“아악! 당신은 평생 용서 안 해!”

“그래도 노동 교화형은 간단하게 끝내주지. 듣자 하니 로빈부족 아니, 노튼의 주민들이 네놈이 만든 빵이랑 네놈의 마법이 필요하다더군. 거기서 주민들을 도와 한 주 동안 봉사하면 노동교화형은 종료다.”


이제 로빈부족이라는 말은 없어진 것 같았다.


“그 뒤에는 난 어떻게 되는데?”

“그 뒤에는 군부 전속 노예가 되는 거지. 구체적으로는 편성은 여기니까 내 직속 노예다.”

“역시 군부는 썩었어! 당신! 당신이 제일 썩었어!”

“그래도 노예라고 부르기는 미안하니까 이름으로 불러주마 에드너 폰 디아프리체.”

“아니 에드너라는 이름은 없어. 나 여기서는 루크라는 이름을 써. 루크 디아프리체.”

“알았다 루크. 흠⋯ 이 기회에 호칭을 정리하지. 단장누나라고 부를 때마다 노동교화형을 일주일씩 연장하겠다. 누가 봐도 내가 더 어리게 보이지 않느냐!”


옆에 있던 간수가 웃었다.


“간수⋯ 너도 루크랑 노동교화형 일주일이다.”

“아! 단장님! 그런 의도가 절대⋯”

“나가! 넌 지금 당장 가!”


간수는 어깨가 축 처져서 감옥을 나갔다.


“그냥 이름으로 부르면 안 되는 거야? 아 맞다. 나 단장 이름 모르지?”

“뭐? 너 아직도 내 이름을 몰랐다고? 분명 판결문에 들어 있었을 텐데?”

“그걸 한번 듣고 어떻게 기억해”

“후.. 헤라 브뤼너다. 날 이름으로 불러도 노동교화형은 일주일씩 연장한다.”

“아주 그냥 지 맘대로구만! 그냥 단장해 단장!”

“그래 그게 제일 무난하군. 친구 같은 말투는 어떻게 못 고치겠느냐?”

“응 그건 안돼. 필요한 상황 아니면 잘 안되더라고.”

“그래 네놈한테 이건 무리한 요구겠지. 어쨌든 노튼으로 출발해라.”


단장은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


“응? 나 혼자가? 도망치면 어쩌려고?”


단장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거라. 군부가 실수로 놓쳐버린 것이지.”


뭔가 더러운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신분은 노예지만 자유를 주겠다는 의미 같았다.


“맞다! 혹시 그때 전투 때 피해는 어때?”

“40명 정도⋯ 죽었다. 노튼 사람들까지 합치면 약 300명. 그래도 너가 아니었으면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한다.”


단장은 정말로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다.


“부끄럽게 왜 그래 단장⋯ 앞으로 계획은 뭐야?”

“그게⋯”


단장을 나를 끌고 감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았다.

단장은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사실 중앙 군부에 맞서 쿠데타를 계획 중인 군부 내 조직이 있다. 나는 거기에 합류하기로 했다.”

“뭐? 잠깐잠깐. 이걸 나한테 이야기한다는 건⋯ 아니! 난 빼줘. 난 못 들은 거야! 에베베베 몰라!”

“너도 쿠데타에 합류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내 병사들한테도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지.”

“그럼 왜 나한테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데⋯”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부족토벌은 여기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섬 전체에서 진행 중이지. 너 덕에 우리 부대가 가장 먼저 목표를 달성했다. 즉 나에게는 쿠데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 정도는 시간이 생겼다는 말이지. 그전까지 나는 내 한계까지 강해지고 싶다.”

“그때 단장 마법은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그런 부탁은 단장보다 강한 사람한테 해야지.”

“아니⋯ 너도 알겠지만 내가 구사하는 마법들은 복잡한 만큼 위력은 강하지만 마나 효율로는 최악이다. 대부분의 불속성 마법이 그렇지. 다른 속성의 마법이 나에게는 절실하다.”


불속성 마법이 다른 속성보다 마나 소모가 큰 건 사실이다. 심지어 그때 전투 때의 거대마법을 구사할 정도의 실력자라면 공중에 버려지는 마나가 거의 없기에 한계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루크 너는 여러 속성을 다루는 듯 보였다. 심지어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마법들까지. 그것들을 나에게 알려다오.”

“흠⋯ 다른 속성은 기초는 알려줄 수 있어. 근데 내가 쓰는 강화형 마법이나 치환형 마법들은 아마 쓰지 못할 거야.”

“그런가⋯”


단장은 진심으로 아쉬워 보였다.


“그래도 내 마법을 빌려 쓸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해. 그거나 잠깐 시도해 볼까? 마침 나도 해 보고 싶었거든.”

“그! 그래! 뭐든 좋다! 너의 마법을 보여다오!”

“ 흐음⋯ 최근에 내가 좀 많이 강해져서 여기서 하면 감옥 또 부서질 것 같은데⋯ 훈련장 같은 거 없어?”

“있지! 바로 가자꾸나!”


단장과 나는 둘이 훈련장으로 갔다. 그리고 한 10m 앞에 짚으로 만든 훈련용 더미를 두었다.


“자 지금 내가 하는 건 무기 속성 부여야. 내가 살던 왕국에서 이 정도는 해야지 중급 장인 취급을 받거든? 칼 좀 빌려줘봐”

“그래.”


나는 검에 바람속성 마나를 집어넣고 형태를 유지했다.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마나를 압축해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형태를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느린 속도로 어느 정도 마나를 꽉 채워 집어넣자 은은한 공명이 생겨났다.


“오⋯ 반쯤 성공한 것 같은데? 휘둘러볼래?”


단장이 검을 잡고 휘두르자 검기가 더미까지 날아가 깔끔하게 잘라졌다.


“오! 이런 마법은 살면서 처음 본다!”

“오 성공했는데? 나도 중급 장인정도 되는 건가? 어쨌든 원리를 좀 설명하자면 무기에 마나를 꽉 채워두면 휘두를 때 형상이 흐트러지면서 마나가 방출돼. 다른 속성 마법도 손잡이만 빼고 넣을 수 있어.”

“그렇군. 전투 때 정말 큰 도움이 되겠어.”

“단! 여러 번 휘두르면 다시 채워 넣긴 해야 해.”

“알겠다. 근데 이렇게 빌려 쓰는 마법 말고 내가 직접 쓸 수 있는 마법 없느냐?”

“흠⋯ 마나 주입이 안되면 힘든데? 가장 기초로 한번 시험해 볼까?”


나는 예전에 대장장이에게 했던 대로 단장에게 석영에 마나주입을 시도하라고 했지만 실패했다.


“안되네⋯”

“안 되는 건가⋯”


단장은 진심으로 실망한 것 같았다.


“괜찮다. 항상 너를 토템처럼 데리고 다니면 되니. 노예”

“뭐? 아까는 그냥 자유롭게 보내줄 것처럼 이야기했으면서! 젠장 방심했어. 원래 이런 사람이었지⋯”

“생각이 바뀌었다. 네놈이 도망칠까 봐 불안해서 안 되겠군. 할 일이 좀 정리되면 네놈이 노동교화형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러 가겠다.”

“⋯ 뭐 맘대로 해. 그때처럼 도망치지는 않을 테니까. 근데 나를 쓰려면 조건이 있어.”

“노예주제에 항상 대담하구나. 어디 씨부려 보거라.”

“노동 교화형이 끝나면 한 10일 정도 휴가 좀 줘. 책 읽으러 가야 돼.”


단장은 엄청 불안해 보였다. 도망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느낌이었다.


“알았다. 대신 나도 같이 간다.”

“뭐? 안돼! 단장은 그거 다 불태워버릴 블랙리스트 1호라고. 저기 천막에 틀여 박혀서 일이나 하고 있어”

“네놈이 그렇게 말하니 오기가 생기는군. 같이 간다.”

“안돼!”

“번데기처럼 묶여서 끌려갈래 아니면 나랑 편하게 군부 마차 타고 갈래? 골라라.”

“마차 타고 가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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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상경한 장인인데요? (3) 24.08.02 19 0 12쪽
13 12. 상경한 장인인데요? (2) 24.08.01 19 0 13쪽
12 11. 상경한 장인인데요? (1) 24.07.31 19 0 12쪽
11 10. 군부의 혓바닥인데요? (4) 24.07.30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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