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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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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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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인가? 천재인가?

DUMMY

[똑똑!]


“들어와요!”


문이 열리고 이석용이 죄지은 사람처럼 들어온다.


“안녕하십니까? 이사님!”


“아 이석용씨 와서 앉아요.”


평소 ‘이부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렀지만 진형주가 일부러 거리를 두기위해 이름을 부른 것이다. 이석용은 바짝 긴장해 진형주의 말 속뜻을 헤아리고 있었다.


“저 이사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


“네 말하세요.”


마뭇거리던 이석용이 진형주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이사님! 제가 부하직원들을 잘못 가르쳐서.”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제가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말라고 말렸습니다만 최차장과 김과장이 워낙 강성이라 말을 듣지 않아서··· 그 친구들 달래느라 어쩔수 없이 제가 총대를 멨었습니다.”


“사직서 말하는 건가요?”


“네 이사님!”


“그··· 그게 말입니다.”


진형주가 곤란하다는듯 말을 떼려고 하는 순간.


“이사님! 제가 그친구들 앞이라서 할 수 없이 나서는 척했지만 전 정말 그 친구들 말리려고 한 겁니다.”


[똑똑!]


그 순간 누군가가 진형주 이사의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안녕하세요? 이사님··· 부, 부장님!”


“김과장!”


이석용과 김진용이 서로를 발견하곤 놀란 얼굴이다.


“그래 김진용씨는 무슨 일로 왔어요.”


“저··· 그, 그게···”


김진용이 힐끔힐끔 이석용쪽으로 눈치를 본다.


“편하게 말해요. 이석용씨 눈치 보지 말고.”


“저 다른게 아니라··· 제 사직서, 사직서를 철회에 주셨으면··· 하고요.”


“저런··· 이를 어쩌나 이미 사장님께 결재가 올라가서 수리 되었습니다. 좀 더 일찍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을···”


진형주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자.


“아, 아니 이사님! 그렇게 수리해 버리시면···”


“이 친구들은 몰라도 전 아닙니다. 전 이 친구들 말리려고 사표 쓰는 척 한 겁니다. 이사님! 이 친구들은 진짜로 사표낸건지 몰라도 전 정말 아닙니다. 진짜로 사표낸게 아니에요.”


“부, 부장님! 부장님이 사표쓰자고 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이 사람아!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하지 마!”


[띠리링]


진형주의 핸드폰이 울렸다.


“네 진형줍니다. 아 최만혁씨··· 말을 어떻게 놓습니까? 이제 부하직원도 아니신데···”


진형주가 능청을 떨면서 말하자.


“아 사표요? 좀 전에 수리 됐습니다. 지금 손님이 오셔서···”


조용하던 핸드폰 소리가 스피커 폰을 켠것도 아닌데 갑자기 커졌다.


[이사님! 이게 다 이부장이 사표 써야 한다고 꼬셔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부장이 설치고 철없는 김과장이 화를 버럭버럭 내는데 제가 어떻게 합니까? 전 말리려고 한 겁니다. 이사님! 제 말씀좀 들어주십시오! 전 절대 사표낼 마음이 없었습니다.]


귀가 따가워 진형주가 핸드폰을 귀에서 떼냈고 최만혁의 목소리가 이석용과 김진용에게도 다 전달되었다.

이석용과 김진용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아! 지금 손님 있어서 통화하기가 어려워요.”


[탁!]


핸드폰 통화를 끈 이후 진형주가 이석용과 김진용을 바라보며 씨익웃으며 말한다.


“그렇다는 군요. 자 여러분 전 퇴근 시간이 자나서 이만 퇴근해야겠습니다. 아마 내일중으로 인사팀에서 전화가 갈 겁니다. 그럼··· 이만.”


“이, 이사님.”


“이사님!”


이석용과 김진용이 간절한 표정으로 사정을 했지만 진형주는 일어서서 이사실 문을 열었다.

할 수 없이 이석용과 김진용이 나가자 문이 쾅 닫혔다.


“제사라면서요? 이러려고 술도 안 먹고 혼자 간 겁니까?”


김진용이 혐오스럽다는듯 인상을 쓰며 이석용에게 말한다.


“그런 자네는? 자넨 왜 이사님 뵈러 온건데?”


“그거야···”


“자넨 총각이잖아! 난 이제 한참때야! 돈 들어갈 일이 태산이라고! 내가 자네와 같아?”


“아니··· 어떻게··· 그럴거면 왜 사표 쓰자고 했냐고요?”


“자네도 사표쓰자고 했잖아! 누구한테 책임을 돌려?”


그렇게 말하곤 이석용이 김진용 옆을 벗어나 허둥지둥 가버린다.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던 김진용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정말 믿고 따를 인간이 하나 없네··· 죄다··· 아주!”




***




‘AI 미장센’의 출시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사전 예약분으로 30만대가 배송되고 유통라인마다 제품을 보내자마자 더 보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제 다시 TF팀으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는 진기진, 유지연, 박민기는 쉴새 없이 전화를 받고 있었다. 박세창은 공장에서 살다시피하면서 생산 라인이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살펴보고 있었고 그동안 정신없었던 이지호와 최강찬이 오히려 여유로울 정도였다.


“하하하하하!”


“크크크크크크.”


TF팀 사무실 문이 열리고 진성주가 진형주가 얼굴에 웃음을 걸고 나타난다.


“아, 안녕하세요?”


“사장님 오셨습니까?”


“안녕하세요?”


전화를 받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도 직원들이 인사를 꾸벅한다.


“아이구! 일들하시는데 괜히 와서 방해했네. 일 보세요. 하하! 박이사는 안 바쁠때 사장실 잠깐 와요.”


그렇게 말하곤 진성주가 오히려 진형주를 돌려세워 TF팀 사무실을 나간다.


“와아··· 전 사장님이 이렇게 인자한 얼굴이신지 그동안 몰랐습니다.”


“하하 나만 그런가? 진이사 얼굴은 그냥 하회탈이네 하회탈!”


두 사람은 지금 숨만 쉬어도 좋은 기분이었다.

두 사람이라고 여유로운 건 아니었다.

밀려드는 전화에 핸드폰도 두고 TF팀에 온 것였으니까.


“좀 전에 어디서 전화온지 아십니까? 로하이마트에서 다시 거래 좀 하자고 연락왔습니다.”


고객 컴퓰레인 건으로 메타 전자와 2년전 크게 싸웠던 유통사였다.


“난 원마트에서 전화 받았네.”


“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워, 원마트요?”


원마트면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 넘버 원을 달리는 글로벌 최고의 유통사 아니던가?

메타전자의 최대 목표가 그동안 원마트 입점이었다.


“응 그 원마트 말이야!”


“그래서 뭐라고 그러셨어요?”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


“그 뺀질이 놈이요?”


한국 원마트 지사장인 검은 머리 외국인, 하도 도도하게 굴어서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주지도 않고 정부의 고위권력자들만 만나고 다녀서 ‘뺀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응 그 데이비드 김인가하는 그 친구 말이야.”


“미쳤네 미쳤어! 그놈은 생송전자 사장이 보자고 해도 싫다는 놈이잖아요.”


“크크크큭··· 그렇지.”


“와아 이게··· 정말 어떻게 된 일입니까?”


“아직 방심은 금물이야! 결국 상품은 소비자 손에서 평가 받는 거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으흐흐흐.”


“아니 형님··· 왜 그렇게 웃으세요?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흐흐흐···”


가만히만 있어도 웃음이 자동으로 나온다.


“안되겠다. 박실장이랑 공장장 만나서 생산 라인 더 늘려야겠다.”


“네 물 들어올때 노 저어야죠.”


“에이 이 사람아··· 노를 젓다니··· 모터보트 띄워야지!”


“아 역시··· 사장님 스케일은 저랑 다르죠. 하하.”


“그런데 저 친구는 모터보트 수준이 아니라 요트 띄울 기세야! 그것도 초호화 요트를.”


“그러게요. 저희가 운이 아주 좋은거 같습니다. 저런 친구를 만나다니···”


“우리도 짐이 안되게 열심히 해야지!”


“넵!”


진성주 사장과 진형주 이사는 지금 어깨춤이 자동으로 나올 지경이다.

물건을 찍어내는대로 팔려가고 있었고 그것도 말도 안되는 고가에 영업이익 60%에 육박하는 수익으로 팔리고 있었다.


게다가 언론에서 ‘AI 미장센’에 대해서 대서특필하고 있었고 사방에서 미칠듯이 전화가 온다. 오늘 죽어도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 이런 날 그냥 죽었으면···




***




최강찬이 미친듯 일한 덕분에 5개의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가 돌아가고 있다.

처음엔 미적거리던 유저들도 점차 불어나더니 무료 카지노 사이트의 유입인구도 기하급수 적으로 늘고 있었다.

언어도 다른, 여러나라 사람들이 무료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즐기고 있다.


“쳇 기가 막히네.”


트래픽을 살펴보면 이지호가 입을 삐죽거렸다.

안되어서 그런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성과여서 그렇다.

소문이 났는지 몇몇은 검색없이 URL을 직접 타고 온 유저도 많다.


반응을 살펴보면서 더 기가 막히다.

K팝!, K영화!, K드라마!, K컨텐츠가 유행하더니 K카지노도 인기인 거냐?


[이게 한국인들이 명절때 한다는 그 게임이로군.]


[영화속에 있는 기분이야! 이게 그거지? 쫄리면 뒈지시던지··· 그거 맞지?]


[아니 왜 새 세마리를 모으면 고도리인지 누가 부가설명 좀.]


유저 게시판에 사람들이 미친듯이 댓글을 달고 있었다.

포커나 블랙잭, 슬롯 같은 정통 카지노 게임이 인기일줄 알았더니.

외국인들이 윳놀이, 섯다, 고스톱 같은 한국인들이 즐기는 게임에 열광하고 있었다.


QA를 한명 뽑아보자고 건의할까 하다가 이지호는 AI를 사이트에 연동하기로 한다.

관리자 권한 정도만 주고 댓글에 글이 올라오면 대답해주는 기능이다.

지가 알아서 해당지역 언어로 번역해 대답하니까 오히려 더 편하다.


이지호는 박민기를 슬쩍 바라본다.

박민기는 좀 전에 전화 통화를 하고선 뭔가 골똘히 고민하는듯 모니터를 노려보고 있다.


‘어쩌다가 저런 인간이··· 이제야 내 눈앞에 나타난건지.’


감탄이 안 들려고 해도 안 들수가 없다.

지금 모르긴 몰라도 박세창 실장은 골머리를 썩고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 설계의 난이도는 초초초초극상! 이지호가 온라인 기반 일을 많이 했지만 기본적으로 컴퓨터 매커니즘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노트북 성능을 아이들 손거울 크기로 때려박는게 말이 되나?

하지만 남말할 때가 아니다.

이지호가 맡게 될 영역 또한 박세창 실장에 비견할순 없지만 난이도가 초극상인건 분명하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서버에 연동되어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어야 하고 119 관제팀과도 연동되어야 한다.


‘박사장님! 그래서 이걸 어떻게 쓰려고 해요?’


박세창이 박민기에게 물었을때 박민기는 경쾌하게 대답했다.


‘다요!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다요!’


‘다요!’ 그 말처럼 막연한 말이 있을까?

라디오 기능도 넣자는 말에 박세창이 짜증을 버럭냈었고 그 덕에 이 작은 손거울만한 컴퓨터의 쓸모를 이해할 수 있었다.


뱃지처럼 가방 손잡이에 끼울수 있었고 옷가지에도 끼울수 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이걸 부착하고 다니면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길을 잃거나 조난당하거나 심지어 납치된 경우라도 119에 GPS 신호를 보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기에 누군가 옷에 끼워두면 자동으로 자신이 본 경치를 서버에 담아둘수 있다.


어떤 경우엔 블랙박스가 되고 어떤 경우엔 위험 조난 알리미가 된다.

심지어 신변의 위험을 느껴 이 장치를 달고 다닌다면 원한을 산 가해자가 한 행동이 모두 찍힐 수 있다.


‘아이용은 아주 예쁘고 귀엽게 만들 거에요. 성인용은 우아한 브로치처럼 아니면 펜던트처럼요.’


박민기는 그렇게 말했었다.


만들기만 할 수 있다면 이 제품의 사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스피커와 마이크가 달려 있어. 어르신들 라디오로 사용할 수가 있고 핸즈프리로 대화도 나눌수 있다.


그렇기에 이지호의 임무가 막중한 것이다.

그 안에 들어가는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리고 AI를 넣어 AI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네, 네비게이션 기능도···.’


박민기가 그 말을 했을때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었지만.

걸어다니는 사람에게도 네비게이션 기능은 필요했다.

아니 오토바이나 자전거처럼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기 곤란한 경우 음성 안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모든 기기조작은 AI가 음성인식하여 작동되어야 한다.


“미, 미친 새끼···”


박민기를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이지호가 흘린 말이었다.


“네? 저요?”


박민기가 놀라 이지호를 바라본다.


“아, 아닙니다. 누가 무료 카지노가 너무 재밌다고 현금으로 하면 안되냐고 해서···”


“아아··· 안되죠 절대.”


박민기가 그렇게 말했지만··· 아직도 이지호의 눈에는 박민기가 미친놈으로 보였다.

천재던지 아니면 미친 놈이던지···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면서 살지?

프로그래밍 천재라고 평생 불려왔던 이지호지만 박민기와 비교하면 자신은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인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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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호호견손 +3 24.09.07 51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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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놈인가? 천재인가? +2 24.09.04 576 14 13쪽
39 안경알 크기 컴퓨터 +2 24.09.03 596 15 13쪽
38 사고 한 번 칩시다 +2 24.09.02 625 14 13쪽
37 사직서 +2 24.09.01 658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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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사전주문 +2 24.08.30 614 13 13쪽
34 지나간 악연 +2 24.08.29 633 13 12쪽
33 기우연인 +2 24.08.28 653 17 13쪽
32 보완계획 +2 24.08.27 635 14 13쪽
31 시제품이 나왔다 +2 24.08.26 684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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