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녀, 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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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y0722
작품등록일 :
2024.07.29 02:55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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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61

작성
24.08.0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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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2 - 2

DUMMY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려던 참이었다.


옆에서 여관 직원이 걸어오더니

"폐하의 명으로 왔습니다."

하고 바로 앞이 아니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말하며 손에 작은 쪽지를 건넸다.

자세히 보니 아까 성에서 미동도 안하며 대기하던 시녀 중 한명이었다.

시녀는 쪽지를 건네주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맞은편 복도로 사라졌고

소녀는 몇초도 안되어 일어난 일에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뭐에요? 뭘 주고 간거에요? 비밀임무? 숨겨진 비밀?"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 소녀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쪽지를 쥔 손을 노리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여기서 확인할수는 없어요. 방에서 같이 확인하죠.

.

.

안된다니까요."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소녀에게서 쪽지를 지켜냈다.


계단을 오르고 복도 끝, 방이 보이자 소녀가 들뜬 상태로 뛴걸음으로 방 앞까지 나아갔다.

'한 나라의 왕이 사람을 시켜 몰래 전달한건데 왜 저렇게 좋아하시는거지..?'

어느 쪽으로보나 피곤해질 일임이 분명했다.


"에닐!"

먼저 걸어가 방 문을 연 소녀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에닐! 잠깐 거기 있어요. 오면 안돼요!"

하고는 허겁지겁 방으로 들어갔다.

'뭐지?'

"성녀님 저와 멀리 떨어지시면 안됩니다."

소녀의 말을 무시하고는 바로 뛴걸음으로 따라가던 찰나에,

"으악!"

곧바로 소녀의 비명소리가 들려와 몸에 냉수를 뿌린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성녀님!"

목에 걸은 환복용 마도구를 사용해 바로 갑옷으로 환복한 뒤 문을 열어 젖히고 방 안을 보았다.


방에는 엎어져 쓰러져있는 소녀와 드레스차림의 여성이 테이블 위에 앉아있었다.

"감히..!"

내 실책이다. 최근에 습격 받은적이 없어서 너무 풀어져있었다 곧바로 따라 갔어야했는데.

죄악감과 분노가 전신을 감싸며 동시에 눈앞의 정체불명의 여성을 해치우리라 생각했다.

맹렬한 속도로 칼을 꺼냄과 동시에 타겟의 목을 노려 일격을 가했으나

"꺄아아아악! 뭐..뭐야!?"

여성은 비명과 함께 공격을 피했고 동시에 발에 걸려 요란스럽게 넘어졌다.


'피했다고? 마법사계열일거라 생각했는데..!'

마법사들은 육체단련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전사,기사들 보단 피지컬이 부족하다.

자신같은 왕국 소속의 기사일 경우 검과 마법을 동시에 다루지만 아무리 봐도 기사와는 동 떨어진 모습이었다.

갑옷이나 무장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마법사계열의 적이라 생각했지만

'방금의 공격을 피할수있다는건 이곳에 오기전부터 강화 마법을 쓴건가?

하지만 이렇게나 피지컬을 올려주는 강화마법이 존재할수가...'

나 자신이 모르는 마법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왕궁 마법사들도 이 정도의 강화마법을 쓰는건 보지 못했다고 생각

그 결과 이 여성은 격이 다른 마법사라는 결론에 이르었다.


그렇지만 눈앞의 적이 나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해야할 일은 변함이 없다.

전력을 쏟아부어 이 자를 해치운다.

`소드 오브 레드 플레임`

브리에노스 왕국의 붉은 불의 기사단을 상징하는 붉은 화염이 도신을 감싸고 이내 하나가 된 것처럼 일렁였다.


"이... 이게 어떻게.. 너, 내가 보이는거야? 으아아악!"

여성의 알수없는 소리와 함께 검이 여성의 몸을 반으로 베려는 그 순간,

"그만! 멈춰요!"

쓰러져 있었을 터인 소녀가 일어나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성녀님..?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곳은?"

소녀의 모습은 상처 하나없이 멀쩡했다. 처음엔 성녀의 힘으로 치유한줄 알았지만 아예 다치지 않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소녀는 정체불명의 여성쪽으로 급히 다가갔다.

"아렌느님 괜찮으세요? 어머 어떡해..."

소녀와 여성은 아는 사이인것 같았다.


환복용 마도구로 다시 환복한 나는 소녀,나,정체불명의 여성 셋이 테이블에 앉았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후 소녀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소녀와 여성은 아는 사이,

문을 열자 테이블에 놓여진 에닐이 주문한 미트파이를 이 여성이 먹고 있었다는 것,

그걸 보고 당황해서 급히 가다가 카펫에 걸려 넘어졌다는 것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래서, 이 여성은 누굽니까?"

"음... 흐음...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소녀는 선택의 기로에 올라간것 마냥 고민했다.

"그냥 말해, 이렇게 된거 어쩔수가 있나 호위기사라면서? 그 정도는 예외로 쳐야지."

"에닐, 지금부터 말하는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사실이니까 잘들어야해요?

여기 이분은.. 으.. 세토니아님이에요..."

세토니아? 내가 아는 세토니아는 이 세상에서 역법을 셀때 쓰고 성녀님에게 축복을 내린...

"세토니아 여신이라는겁니까!?!? 이게!?!?"

" '이게' 라니! 감히 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듣고만 있던 신(?)이 발끈하더니 소리쳤다.

"조용히! 조용히! 보통은 인식을 저해시키는 마법(?) 같은걸 쓰셔서 눈에 안보이셔야하는데 오늘은 깜빡하신거같아요..."

깜빡? 아까 요란스럽게 넘어진 모습과 미트파이를 훔쳐 먹었다는 모습이 합쳐져 내 머릿속에서의 신이라는 존재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저만 설명하게 두지 말고 뭐라고 좀 해주세요-"


여성은 자신있게 테이블에 발을 올리고 서서는

"흠흠, 좋다! 인간이여! 너희들의 신! 나 아렌.. 아니 세토니아가 너희의 고통을 덜어내주고자 이 땅에 강림했노라!

더 이상 걱정하지 말거라~ 이 세상은 이제 부족함없이 풍족할것이니~!"


소름끼치는 정적이 지나고 신은 뻘쭘했는지 다시 테이블에서 내려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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