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녀, 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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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y0722
작품등록일 :
2024.07.2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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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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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12

DUMMY

`플레어 샷`

밝은 불덩어리가 다시 한번 날아가 벽에 부딪혀 주변을 밝혔다.


"불이 꺼지지 않는걸로 보아, 자네의 마나로 유지되고 있는것 같은데 마나를 너무 쓰는건 아닌가?"

"이 정도는 익숙해서 괜찮습니다."


나아가던 중 앞쪽에서 희미하게 발소리가 들린다.

'발소리는 하나... 롤렌보드 기사인가? 아니면...'

사라졌다는 2소대장과 2소대 단원을 제외하곤 전부 여럿이서 움직이기 때문에

발소리가 한개라는것은 적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었다.


다가오는 사람이 밝은 불꽃을 발견하고는 서서히 걸어오기 시작한다

이쪽에는 직접적으로 전투할 수 있는 인원은 자신 밖에 없었기에

최대한 숨죽여 다가오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서 행동할 수밖에 없다.


"미안한데- 거기 있는거 다 알고 왔어요-"

누가 들어도 기사의 목소리나 말투는 아니다

'적이로군..'

"너는 누구지?"

여왕과 소녀는 가만히 있고서 나 혼자만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는 한쪽 팔이 없었고, 왼손에 모닝스타가 들려있어 여왕이 말한 녀석이라는걸 확신했다.


"저랑 같이 일하는 녀석이- 지하에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다 알거든요- 거기에 여왕이랑 성녀가 있다는것도 알아요-"

"이 목소리는...!"

여왕이 급하게 모습을 드러내 이제껏 들어본적 없는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네 이놈, 엔티를 어떻게 했지!?"

"...그 개자식은 어딘가에서 쳐 자고 있겠지 알게 뭐야"

엔티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말투와 표정, 분위기가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


"자고 있다고? 설마!?"

전투 후 악몽이라는 끔찍한 소리에 여왕과 소녀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아무래도 이녀석을 빨리 처리하고 엔티 경을 찾아야겠습니다."

지하에 검을 뽑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잠깐- 제가 지금 자주쓰는 팔이 낫고 있는 중이라서요- 어이-"


"에닐!!"


순간, 바닥에 구멍이 생겨 발이 허공에 뜨고 아래로 떨어졌다.

"읏"

어렵지않게 착지했으나 떨어졌던 구멍이 곧바로 사라져 위로 올라가는 길이 막혔다.

"이까짓 천장 따위 부수고 올라가면..."


`슬로스 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졸음이 쏟아진다.

[미안해요 그쪽이 제일 걸림돌이라서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끝나있을겁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에 목소리에 점점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안되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성가신 녀석은 재워뒀으니, 이제 끝이야]

"그러게- 처음부터 그냥 바로 죽였으면 이렇게 고생 안해도 되잖아-"

[네 모습을 보인 것부터가 이미 반은 실패한거라고]

"어째서 이런 짓을.."

"응-?"

"어째서 베로니카 폐하를 노리시는 거죠? 무엇을 위해서!?"

[당연히 이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그랬죠 아무 이유도 없이 이런 짓을 할꺼 같나요]

"네 녀석들은 어디에서 왔나, 왜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하지? 이 나라에 원한이 있나? 아니면 왕족에게?"

여왕이 차분한 목소리로 이유에 대해 물어봤으나


[원한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딱히 원한 때문이 아니라 그저 계획의 일부거든요]

"계획..?"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라를 무너뜨리는 이유가 원한이나 복수에 의한 것이 아닌 겨우 퍼즐 중의 하나라는 소리

"그럼 마지막 목표는 무엇이냐"

[그걸 알려줄 이유는... 딱히 없는거 같네요]


모닝스타를 든 자가 서서히 걸어오고 그 모습이 마치 사신이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져

당장이라도 주저 앉을만큼 공포가 느껴졌다.

"폐하, 뛰어요! 도망쳐야해요!"

성녀가 손을 잡고 같이 작게 불이 나있는 뒤로 뛰기 시작했다.

뛰는 도중 힐이 부러져 그대로 신을 벗고 뛰었다.


[켈릭, 뭐해 어서 안쫒고]

"에이씨- 뛰기 귀찮은데-"


상대가 빈둥거리는 사이 거리를 벌렸지만 뒤에서 엄청난 속도로 따라와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성녀여, 상대가 더 빨라서 도망만 다니다간 금세 따라 잡힌다!"

"에닐.. 에닐이 올때까지만 어떻게든..."

[그런 일은 없어요, 여기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늦잠자고 있거든요]

성녀의 말에 쐐기를 박듯,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희망을 부쉈다.

[그보다, 옆에 계신 분 성녀님 맞죠? 다른 사람은 잘 보이는데 성녀님만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여서요 이것도 성녀의 힘인건가요?]

지하에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는 사이 뒤에서 거의 다 쫒아 모닝스타를 휘두를 자세를 취했다.


'어쩔 수 없지, 이판사판이다..!'

`프리즈 샷`

알고있는 몇 안되는 마법 중 하나인 상대를 얼리는 구체 적을 향해 날아갔고 상대는 픽- 하고 비웃으며 오른손으로 튕겨내..

지 못하고 그대로 몸과 발이 얼어 움직임이 멈췄다.


"아 씨- 오른팔이 없다는걸 까먹었네- 늘 오른손으로만 막다보니 이번에도-"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풀고 쫒아가]

"한쪽 팔이 없으니 좀 힘들어-"



"성공인가...?"

모퉁이를 돌아 상대의 모습이 보이진 않았지만 쫒아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성공인 것 같다.

"괴.. 굉장해요!"

"우연일 뿐이다, 이쪽으로가지"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타났고 오른쪽에 작은 불꽃이 남아있는걸로 보아 왼쪽 길이 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방향일 것이다.


"에닐이 아래에 있다고하니 어떻게든 내려가야해요"

"그전에 아직 어딘가에 기사들이 남아 있을거다 기사들부터 찾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퉁이를 돌자 바닥에 기사가 쓰러져있었다.

"저기요!, 괜찮으신가요!?"

기사의 투구를 벗기자 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디스펠`

악몽임을 눈치챈 성녀가 빠르게 저주를 제거하자 거친 숨을 내쉬며 깨어났다.


"괜찮으신가요?"

"으윽.. 머리가 아픈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거죠?"

"저주에 걸려 악몽에 빠진거지"

"폐.. 폐하십니까?"

여왕을 알아본 기사는 곧바로 한쪽 무릎을 꿇고 예를 차렸다.

"됐다, 일어나라 것보다 너는 어느 소대지? 대장은 어디있나? 엔티를 본적 있나?"

"그게.. 수색하던 중 갑자기 어둠이 덮쳐왔고, 어둠이 걷히자 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엔티 단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어둠은 눈속임이고 사라졌다는 기사들은 성녀의 호위역처럼 더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기사들을 철수시키지도, 정예만이 꾸려가기도 힘들다.

'녀석들도 그걸 상정해 뒀다는건가..'

"이름은?"

"롤렌보드 4소대 반델고르 데기타온입니다."

엔티에게 들어본적 있는 이름이었다.

"상태는 어떤가? 적을 상대할 수는 있나? 힘들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죽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싸울 수 있습니다."


모닝스타를 든 녀석이 쫒아오기전에 한명이라도 더 찾아서 전투할 수 있는 인원을 늘려야한다.

"좋아, 그러면 서두르지 시간이 없어 엔티와 성녀의 호위, 대장들을 찾아야해"

이쪽엔 성녀가 있으니 모닝스타만 조심하면 된다.

데기타온이 글로우를 키고 같이 내려갈 곳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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