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반달곰81
작품등록일 :
2024.07.29 14:3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8,998
추천수 :
2,022
글자수 :
254,661

작성
24.08.10 18:00
조회
3,162
추천
61
글자
12쪽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5)

DUMMY

#15화.



며칠 끙끙 앓기는 했지만, 조폭 신병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대는 평화를 되찾았다.

그리고 최강우에 대한 기괴한 소문이 도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일단 조폭 신병은 면회를 다녀와서는 최강우에게 만큼은 깍듯이 대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좋은 아침입니다!”

“······.”


최강우는 아침 기상을 하자마자 자신을 향해 생활관 전체가 들리도록 목이 터져라 인사를 하는 조폭 신병에 일부러 그러는가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미 조폭 신병과 결투 아닌 결투로 완전히 제압했을 때부터 고참들뿐만 아니라 후임들의 눈빛이 달라져 있던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면회실에서 초병들이 본 것이 생활관에 소문이 돌았고 조폭 신병까지 이러니 어디 조직의 간부라고 여기는 듯했다.


“최강우 상병님이라고 부르세요.”

“알겠습니다! 최강우 상병님!”

“그리고···.”

“옛!”


이제 막 부대에 전입해 온 신병처럼 바짝 군기에 든 조폭 신병이었다.

물론 실제로도 부대에 전입해 온 지 이 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으니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조폭 신병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군생활을 하려는 모습에 고참으로서 격려를 해 줘야 하는 건 당연했다.


“다른 고참들에게도 인사 잘하고.”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강우 상병님!”

“그래. 열심히 해라.”


최강우는 부대 동료들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에 한숨이 나왔지만 이제 일 년 정도면 전역을 할 것이었으니 남은 군생활이나 열심히 잘하자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강우와 조금 친하게 지내던 한 고참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저기 강우야.”

“예. 정 상병님.”

“어. 저기 말이야.”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어.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너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말이야.”

“조폭이냐구요?”

“어? 너 조폭이었어?”


부모님이 없이 할아버지하고만 산다는 사실은 부대원들도 대충 알고 있었다.

그렇게 어렵게 살다 보면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다고 다들 생각을 하고는 했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게 빠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폭을 부하처럼 다루고 싸움도 일반인 수준의 실력이 아니다 보니 그런 오해를 사고 있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아닙니다.”

“응? 아니라고?”

“예.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는 분들 중에 그쪽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의 도움을 잠시 받았을 뿐입니다. 이태식 이병은 전역할 때까지 잘하다 나갈 수 있도록 제가 잘 말을 해 둘 테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이 전역하고 난 뒤에 조폭 신병이 다시 본색을 드러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최강우는 그것까지도 이야기해 둘 생각이었다.


“그···그래.”


나름 변명을 하기는 했지만 믿어 줄지 안 믿어 줄지는 알 수 없었고 안 믿어 준다고 해도 어쩔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다른 동료들과 약간의 벽이 생긴 듯했지만 군생활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최강우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최 상병님. 무술 좀 알려주십시오.”

“무술?”

“예! 강해지고 싶습니다.”


최강우는 박창수 일병이 뜻밖의 부탁을 하는 것에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박창수 일병은 진심인 듯했다.

당연히 거절해야만 했다.

최강우가 배우고 익힌 무술은 최씨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무예였다.

물론 그 전통 무예라는 것이 무협지에서 나오는 엄청난 위력의 힘을 얻게 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현대의 격투기가 전통 무예보다 더 위력적일지도 몰랐다.

더욱이 최강우가 익힌 무예는 맨손 격투술도 있었지만, 각종 무기를 다루는 무예라기보다는 살인 기술에 가까웠다.


“호신술이라면 조금 알려 줄 수는 있어.”

“감사합니다. 최 상병님.”


못 알려줄 만한 것도 아니었으니 최강우는 박창수 일병에게 간단한 호신술 정도는 알려 주겠다고 했다.

물론 하루에 한 시간 남짓 밖에는 시간이 되지도 않았기에 수박의 겉핥기에 불과할 터였지만 최강우는 무술을 알려주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혹스러움을 느껴야만 했다.


‘무인지체다.’


최강우도 자신의 무술 스승에게서 말로만 듣던 신체를 자신의 후임인 박창수 일병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씨 가문도 대대로 무인들도 배출하기는 했지만 최강우는 범부의 신체라 했다.

물론 범부의 신체라고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단련이 되어 있기에 웬만한 이들은 쉽게 제압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런 최강우에 비해 박창수 일병은 과거 중세 시대라면 장군은 충분히 할 법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제대로 훈련을 받고 단련을 했다면 대단했을 것이었기에 아쉬울 정도였다.


‘감당 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이다.’


최강우는 자신이 가르쳐 주는 것들을 무척이나 빠르게 흡수하는 박창수 일병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박창수 일병이 최강우에게 무술을 배우는 것을 본 다른 병사 동료들도 어느 순간 하나둘씩 함께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사이에는 이태식 이병도 있었다.

최강우에게 별다른 힘도 못 써보고 제압을 당했던 이태식 이병이었다.


이미 자신의 조직에 찍혀 버려서는 전역을 하고 돌아가 봐야 조직 생활에서 가망이 없었다.

밖에 있는 후배를 통해 최강우에 대해서 들은 이태식 이병이었다.

물론 최강우의 정확한 신분과 정체에 대해서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용주뿐만 아니라 민 회장마저도 최강우의 눈치를 볼 정도라고 하니 어떻게든 최강우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태식의 본성이 바뀔지 안 바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강우의 할아버지인 최원락은 유학자였다.

가르침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유학자였으니 최강우도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직 배움을 가르칠 수준은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배움을 청하는 이에게 거절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 생각했기에 최강우는 꽤나 열심히 가르쳤다.

물론 살생 기술이나 가문의 비전 무예까지는 가르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최강우에게 단련을 받았고 자신들의 몸의 변화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다.


“나 허리가 안 아프다.”

“허리가?”

“어! 최 상병한테 무술 배우고부터 허리 통증이 사라졌어.”

“그게 말이 돼?”

“최 상병 말로는 무술이라는 것이 신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제대로 쓸 줄을 모르기에 부상을 입고 그러는 것이라고 하던데.”

“아! 그래서 허리 통증이 없어진 건가? 그 말도 일리가 있네.”


때로는 보면 마치 체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는 했다.

하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신체의 뼈와 근육을 풀어주고 장기들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었으니 건강에 꽤나 효과적이었다.

군대의 각종 훈련과 활동들은 군인들의 체력을 올려주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생각 외로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체력은 좋아지지만, 전역 후에 만성 질환을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몸을 최대한 풀어주면서 자신이 낼 수 있는 동작의 가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으윽!”

“너무 무리하지는 마십시오. 욕심을 내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입니다.”

“그게 주화입마지? 최 상병.”

“그런 거 없습니다.”


무협지의 무술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생기고는 했다.

가장 빠르게 익히는 이는 박창수 일병이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이태식 이병이었다.

안 그래도 거친 이태식이 최강우로부터 무술까지 배우게 되면 도저히 감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태식은 면회 사건 이후로 최강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이태식을 두려워해서 고참들도 딱히 이태식을 건들지 않았기에 그런 면도 있었다.


“이태식 이병.”

“이병 이태식.”

“근무 가자.”

“알겠습니다.”

박창수 일병은 이태식과 야간 탄약고 근무를 하러 가게 되었다.

다들 이태식과 함께 근무를 서고 싶어 하지 않다 보니 아직 경계 근무 사수뻘이 되지 않는 박창수 일병과 함께 근무가 들어간 것이다.

물론 최강우와 함께 이태식을 부사수로 붙여도 되었지만, 매번 그렇게 근무 편성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박창수 일병과 종종 근무를 서고는 했다.


그렇게 박창수 일병과 이태식 이병은 조금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 당직 사관에게 신고를 하고서는 탄약고로 향했다.

군생활을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특유의 불량함까지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다들 이태식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다시 본래의 모습이 튀어나올지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근무지인 탄약고에 도착한 박창수 일병은 경계 근무에 열중하기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식이 말을 걸었다.


“박 일병님.”

“무슨 일입니까.”


나이는 이태식이 더 많기도 했기에 계급은 낮아도 존중을 해 주는 말투를 사용했다.


“할머니가 아프시다면서요.”


갑자기 자신의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박창수 일병의 인상을 찡그려졌다.

또다시 가족을 가지고 협박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거 들어 보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협박입니까.”


최강우에게서 무술을 배우면서 나름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이태식과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이태식도 최강우에게서 배우면서 꽤나 강해지고 있는 것을 다들 느끼고 있었다.


“에이! 협박은요. 그게 아니고. 듣기로는 할머님 큰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받고 계시다면서요.”

“예.”

“하! 병원비 꽤나 많이 나올 텐데.”

“고마우신 분께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아! 누군지는 모르시고요?”

“예.”


이태식은 박창수의 말에 대충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이태식에 박창수는 의아함이 들었다.

뭔가 이태식이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뭡니까?”

“에이! 뭐긴요. 박 일병님도 아실 만하면서. 순진하신 건지.”

“예?”

“하! 정말 모르겠어요? 병원비 엄청 나올 건데 생판 모르는 남이 그렇게 도와주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어린 애 같으면 불쌍하다고 돈 많고 착한 부자님께서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살날이 얼마 안 남은···. 아! 시비 거는 거 아닙니다.”


이태식은 키득키득 웃으며 박창수 일병을 자극했다.


“최 상병님께 잘하십시오. 아! 이제 근무 서자! 군생활 열심히 해야지!”


이태식은 근무를 열심히 서야겠다며 자신이 맞은 곳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었다.

이태식이 한 말이 박창수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헤집었다.


“이 이병.”

“아! 근무 섭니다! 근무우! 저 최 상병님한테 혼납니다. 박 일병이 책임 져 주실 거 아니잖아요.”


이태식은 전혀 대답을 해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이태식은 컵라면을 하나 먹고서는 피곤하다며 바로 자신의 생활관으로 돌아가 버렸다.

군생활 열심히 하고 있다지만 이등병처럼 행동하는 건 아닌 이태식이었고 실세 병장이나 상병들도 그런 이태식을 건들 생각도 하지 않았으니 여전히 자기 편한 식대로 생활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5) +2 24.08.20 1,922 38 12쪽
2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4) +3 24.08.19 1,960 42 12쪽
2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3) +2 24.08.18 2,104 40 12쪽
22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2) +3 24.08.17 2,126 42 12쪽
2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1) +4 24.08.16 2,174 38 12쪽
20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0) +3 24.08.15 2,370 45 12쪽
19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9) +4 24.08.14 2,552 50 12쪽
18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8) +3 24.08.13 2,757 52 12쪽
17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7) +4 24.08.12 2,930 51 12쪽
16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6) +4 24.08.11 3,077 59 12쪽
»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5) +5 24.08.10 3,163 61 12쪽
1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4) +4 24.08.09 3,188 61 12쪽
1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3) +3 24.08.08 3,255 60 12쪽
12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2) +4 24.08.07 3,358 66 12쪽
1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1) +3 24.08.06 3,338 59 12쪽
10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0) +5 24.08.05 3,416 60 12쪽
9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9) +5 24.08.04 3,565 63 12쪽
8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8) +3 24.08.03 3,607 65 12쪽
7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7) +4 24.08.02 3,846 59 12쪽
6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6) +3 24.08.01 3,948 64 12쪽
5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 +3 24.07.31 4,028 70 12쪽
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 +3 24.07.30 4,172 71 12쪽
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 +3 24.07.30 4,467 81 11쪽
2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 +2 24.07.29 4,895 83 12쪽
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 +7 24.07.29 6,253 9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