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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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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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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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14)

DUMMY

#14화.



휴가를 다녀온 최강우는 생활관에 신병이 와 있음을 보게 되었다.


“신병입니까?”

“어! 잘 다녀왔어?”

“예. 김 상병님.”

“신병은 맞는데.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는 고참에 최강우는 의아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왜 그걸 해야 하는데! 저기 쉬고 있는 애들 있잖아!”


신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밖에서 조직 폭력배였다는 신병은 몸에 문신도 가득 그려져 있었고 인상 또한 꽤나 험악했다.

과거에는 조폭 출신이나 몸에 과도한 문신이 있는 경우에는 군대에 오지 않았지만, 병력 자원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면서 몸에 문신이 있어도 군대에 오게 되었다.


그렇게 군대에 오게는 되었지만, 그 성미가 군인답게 변한 건 아니었다.

고참이라고는 하지만 20살 내외의 이제 막 성인이 된 병사들이었다.

군대도 다소 늦게 와서 나이도 조금 더 많았고 조폭 출신이었기에 다른 병사들이 우습기만 할 것이 분명했다.


“계급장 떼고 한 번 붙어 볼까? 어디서 고참 행세야?”


신병의 막무가내의 모습에 고참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간부들이 한마디 할 때는 그나마 듣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그나마도 뒤돌아서면 비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통제 불능의 신병에 생활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변했다.

단지 그것만이 문제면 다행이었다.


“야. 주원아. 가서 물 좀 떠 와라.”

“어? 물?”

“그래. 물! 시원한 물로 떠와.”

“저기 내가 한 달 선임인데.”

“떠 오라면 떠 올 것이지. 고작 한 달 먼저 들어 온 게 뭐 벼슬이야? 가서 떠 오라고! 아니면 네 고참한테 물 떠오라고 할까? 어? 네 위로 집합시켜 봐?”

“아···아니. 물 떠 올게.”


신병은 만만하다고 생각을 한 고참을 부하 부리듯이 부리려고 했다.


“야! 군생활 끝나면 사회 안 나갈래? 전역하고 내가 니들 집 한 번 찾아갈까. 아니면 내가 동생들 한 번 찾아갔다 오라고 할까?”


신병은 짧은 군생활 뒤의 일을 생각하라며 협박을 했다.

군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고참들은 그런 신병에 괜히 엮이지 않고 전역을 하고자 했다.

괜히 잘못 엮이면 그때는 정말로 두려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하극상까지 벌이며 부대를 자신의 안방인 것마냥 만드는 신병에 간부들마저도 사고가 터질까 걱정되어 적당히만 하라는 식으로 외면을 해 버렸다.

간부들이라고 해도 자신을 건드리면 차라리 교도소 한 번 갔다 오고 보복을 하겠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성격이 불같은 병사도 있었다.


“그래! 계급장 떼고 한번 붙어 보자.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참다 못한 고참 하나가 신병에게 한번 붙어보자며 싸움이 벌어졌다.

나름 운동을 했던 고참이었지만 조폭 신병도 나름 운동을 하다 온 듯했다.

더욱이 조폭들의 무서움은 뒤가 없다는 것이었다.

일반인들 사이의 싸움은 마지막까지 머뭇거림이 존재했지만 조폭들은 그런 머뭇거림이 없었다.


크게 다칠 상황에 머뭇거리는 것과 달리 조폭 신병은 머뭇거림 없이 폭력을 행사했고 그 작은 차이에 의한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운동도 했고 성격도 불같았지만 조폭 신병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에 다들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남은 군생활이 지옥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임을 직감한 것이다.


“별것도 아닌 놈이 까불고 있어. 이제 너는 내 따까리다. 알았냐? 아니! 이제부터 송상경 병장? 애는 우리 부대 서열 꼴찌니까. 이놈한테 경례하는 놈은 내가 가만 안 둔다. 알았냐?”


조폭 신병은 병장을 기수 열외 시켰다.


“야! 너!”

“저···저 말입니까.”

“그래! 이등병. 너!”

“왜 그러십니까.”

“송상경이한테 상경아! 하고 불러 봐.”

“예? 송 병장님께 말입니까?”

“그래! 상경이라고 해 보라고!”


이등병에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병장의 이름을 불러 보라는 조폭 신병에 다들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서 봐야 자칫 자신들까지 기수 열외를 당할까 두려움이 드는 것이다.

조폭 신병은 한 집단을 휘어잡는 방법에 대해서 무척이나 잘 아는 듯했다.

그렇게 다들 패배감과 절망감에 무기력해지려고 할 때 한 남자가 나섰다.


“그만합시다. 이태식 이병.”


조폭 신병은 자신에게 그만하라는 말을 한 이를 바라보았다.

덩치는 꽤나 컸다.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듯한 이에 조폭 신병은 피식 웃었다.


“덩치 믿고 까부냐.”


박창수 일병이었다.

큰 덩치에 비해 꽤나 순박한 박창수 일병이 조폭 신병에게 그만하라는 말을 하는 것에 다들 걱정스러운 듯이 박창수를 바라보았다.


“꼬옥 처맞아 봐야 정신을 차리지.”


조폭 신병은 눈앞의 박창수만 꺾어 버리면 더 이상 자신에게 대들 자가 없다고 여긴 것인지 살기 띤 눈빛으로 박창수 일병에게 다가갔다.

일반인 싸움에 덩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물론 프로급도 체급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이미 기세에서 밀린 싸움에서는 두들겨 맞는 면적만 클 뿐이었다.

박창수 일병도 자신이 조폭 신병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나마 맷집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최대한 버티다가 간부가 오기를 바라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박창수 일병을 향해 조폭 신병이 주먹을 휘둘렀다.

몇 대 맞다가 몸을 웅크리면 무자비한 폭행이 이루어질 터였다.

그렇게 폭행이 시작되려 할 때 조폭 신병의 팔을 휘어잡는 손이 있었다.


“······!”

“그만하지.”


최강우는 더는 보고 있지 못하겠다며 조폭 신병의 팔을 붙잡았다.


“이 새끼는 또 뭐야? 하! 미친 새끼들이!”


조폭 신병은 이제는 정말로 가만 두지 않겠다는 듯이 최강우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조폭 신병이 휘두른 주먹은 빈 허공만을 가를 뿐이었다.

자신의 주먹을 피한 최강우에 조폭 신병은 더욱 부아가 치밀었는지 곧장 또 다른 주먹을 휘둘렀다.

그냥 운 좋게 자신의 주먹을 피한 것이라고 여긴 듯했다.

그렇게 또다시 휘둘러진 주먹이었지만 최강우는 또다시 피해 버렸다.

다급하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여유 있게 피하는 최강우의 움직임이었다.


“너 이 새끼! 죽여 버리겠어!”


이리저리 주먹을 휘두르고 최강우의 멱살을 움켜쥐려고 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 버렸다.

이내 조폭 신병의 숨이 거칠어졌다.


“허억! 허억! 이 새끼! 너 어디서 운동이라도 배운 모양인데. 너 사람 잘못 만났어. 허억!”

“그만합시다.”

“왜? 이제 와서 쫄았냐? 부모님이 걱정되냐? 니네 엄마나 아빠 어디 섬으로 팔아줘 봐?”


최강우는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으로 협박을 하는 조폭 신병에 그의 팔을 붙잡고서는 몸을 돌려 오금을 발바닥으로 눌러 땅바닥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서는 팔을 꺾어서는 땅바닥에 주저앉히고서는 꺾은 팔에 힘을 주었다.


“크억! 억!”


고통에 입 밖으로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조폭 신병의 귀에 최강우는 입을 대고서는 중얼거렸다.


“적당히 하라고 했지.”

“크윽! 너 죽고 싶···, 아악!”


팔이 뒤틀리며 끔찍한 고통이 오는 것에 비명을 지르는 조폭 신병이었다.

이대로 힘을 조금 더 주면 어깨 관절이 완전히 빠져 버리거나 팔이 부러져 버릴 수 있었다.


“전역할래?”

“뭐?”

“전역 시켜 줄게.”


최강우의 말에 조폭 신병은 팔이 완전히 부러져 의병 전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몸서리를 쳤다.


‘이 새끼. 프로 운동선수다.’


조폭이 일반인보다 싸움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진짜 프로 격투기 선수와 비교하면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왜 이런 일선 부대에 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붙어 보면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물론 지금 당장은 못 이긴다지만 프로 격투기 선수라고 해서 완벽할 수는 없었다.

날은 서 있지 않아도 대검으로 자고 있을 때나 방심하고 있을 때 뒤에서 찔러버리면 끝이었다.


“그···그만하겠습니다.”

“······.”


그만하겠다고 하는 조폭 신병의 말이 본심이 아니라는 것은 최강우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팔을 부러트려 버리거나 꺾어 버리는 것은 문제 해결이 되지도 않고 자신의 남은 군생활도 꼬여 버릴 수 있었다.

물론 최씨 가문의 힘을 이용한다면 해결이 되겠지만, 그건 그것대로 문제인 것이 건강이 좋지 못한 할아버지를 걱정시킬 수 있었다.


“송 병장님께 사과해라.”


다들 놀란 눈으로 조폭 신병을 완전히 제압해 버린 최강우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조폭 신병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나중에 복수를 하면 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사과를 하겠다는 조폭 신병에 최강우는 그의 팔을 풀어줬다.

힐끔 자신의 눈치를 보는 조폭 신병에 나는 다시 말을 했다.


“사과드려.”

“칫! 미안하게 됐수.”


사과를 하긴 했지만, 진심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대답도 듣지 않고서는 생활관 건물로 가 버리는 조폭 신병이었다.


“최 상병.”

“죄송합니다. 송 병장님.”

“어? 아니. 죄송은.”

“애들 관리 제대로 해야 하는데.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뭐?”


최강우는 이대로 끝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상대는 비열하고 비겁했다.

자고있는 동안 갑자기 공격할 수도 있었다.

그냥 팔을 완전히 꺾어서 장애로 만든 뒤에 전역을 시켜 버리는 것이 속 편한 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칠 우려가 있었다.

최강우는 공중전화로 걸음을 옮겼다.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최강우는 공중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조폭 신병에게 면회가 왔다.

당직 사관은 일과 시간이 끝났고 곧 취침 점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면회라는 것에 당황해 했지만 위병소에서 조폭 같은 사람들이 와 있다는 보고에 현기증이 났다.

이대로 다음 날 TV에 나오고 자신은 짧은 군생활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꽤나 정중한 면회 요청에 결국 조폭 신병은 위병소 옆의 면회실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조직 사람들이 면회를 와 있는 것에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그 표정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절망으로 변했다.


“이용주씨.”

“죄송합니다. 소종주님.”


이용주는 조폭 신병의 뒤에 서 있는 최강우에게 허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혀···형님.”


퍼억!

무슨 영문인지 얼떨떨해하던 조폭 신병은 이용주가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것에 그대로 얻어맞아야만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최강우를 건드렸다는 것에 이용주도 살기 위해 자신의 조직 부하인 조폭 신병을 직접 두들겨 팼다.


“군부대입니다. 죽이지 마십시오.”

“예. 소종주님.”


최강우의 말이 아니었다면 이용주는 정말로 시체를 치워 버리고자 했을 것이었다.

엉망으로 두들겨 패는 이용주에 위병조장과 위병들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후우! 너는 들어가서 군생활 똑바로 해라. 네 놈 소문이 내 귀에 들어오면 그때는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다.”


이용주의 살벌한 말을 들은 조폭 신병은 생활관에서 달려온 병사들에 의해 다시 생활관으로 되돌아갔다.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은 조폭 신병의 얼굴을 본 당직 사관도 조폭 신병을 모른 척했다.

그렇게 조폭 신병을 생활관으로 돌려보낸 이용주는 최강우에게 그동안 조사를 한 것에 대해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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