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 너무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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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적
작품등록일 :
2024.07.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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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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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프로젝트 제로의 함정 (3)

DUMMY

“어··· 어떡하지. 너무 많아!”


당황한 목소리에서 셀레나의 두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옵스큐러의 가디언을 처음 본 게 아니다. 몇 년 전,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옵스큐러의 가디언들은 셀레나를 납치했다.


“일단 진정해! 내 뒤로 와.”


카이는 조심스럽게 셀레나의 손을 잡고는 그대로 자신의 뒤로 오게 이끌었다. 평소와는 다른, 패닉에 빠진 표정을 본 카이는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것쯤은 알았다.


[으아··· 데려··· 가야 돼···]


중얼거리는 말투를 내뱉으며 카이와 셀레나를 둘러싼 가디언들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크윽··· 숫자가 너무 많아! 일단은···.’


“셀레나!”


“어··· 어?”


“내가 신호를 주면 바로 도망치는 거다! 놈들 중에 몇 놈을 패서 공간을 만들게!”


“어··· 어! 알겠어!”


단호함이 묻어 나오는 카이의 목소리에 패닉과 긴장에 빠진 셀레나는 다시 현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더 이상 어리기만 했던 과거의 셀레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그래! 조심해!”


확인했다는 듯 카이는 손에 쥐고 있던, 미유를 추억하기 위해 쥐고 있던 던트스톤에 마나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그녀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 셀레나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손에 꽉 쥐었다.


“우오오오오!!!!”


엄청난 열기의 뜨거운 마나는 카이의 심장을 크게 요동치게 만들었고, 그 의미는 곧.


지이잉-


코어가 빠르게 날뛰며 강제로 드래곤 던트스톤의 파워를 점점 열기 시작했다.


맨몸으로 받아낼 수 있는 최대치까지 던트스톤의 마나를 받아내기 시작한 카이의 눈동자는 점점 푸른색으로 물들어갔다.


“으랴아!”


던트스톤을 쥔 오른손을 준비하고는 카이는 곧바로 눈앞에 보이는 두 가디언을 향해 달렸다.


쾅-!


쾅-!!


스트레이트 두 대가 정확히 가디언의 머리에 꽂혔다. 펀치에는 푸르른 마나가 터져 흘렀다.


마나가 흐르는 동시에 가디언의 머리는 그대로 터져 버렸고, 그건 카이가 기다리던 타이밍과 정확히 일치했다.


“지금이야! 미유!”


“···어!!!”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서둘러 카이의 등 뒤로 바짝 붙으며 셀레나 역시 포위된 그곳을 빠져나기 시작했다.


“일단 달려!”


포위를 뚫고 다른 곳으로 도주하려는 카이와 셀레나를 쫓아, 머리가 터진 두 가디언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디언들은 서둘러 그들의 뒤를 쫓았다.


“헉··· 헉···.”


“좀만 더! 힘내!”


슬슬 숨이 차기 시작한 셀레나를 응원하며 카이는 잠시 숨을 만한 곳을 찾았다.


저 멀리 보이는 큰 시장을 발견한 카이는 곧바로 셀레나의 손목을 잡고는 들어갔다.


“거의 다 왔어! 이제 진짜!”


“헉··· 헉··· 정말?”


“그래.”


순간 시장 안으로 들어간 카이의 눈에 골목이 들어왔다.


저 정도의 골목이라면 충분히 가디언들을 상대로 숨기도 좋았고, 따돌리기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저 골목으로 들어가자!”


손목을 잡고 셀레나를 이끈 카이와 셀레나는 조용히 골목 안쪽에서 숨을 고르며 틈 사이로 살짝 쳐다보았다.


[그어··· 잡.. 아야 해]


4명의 가디언들이 그걸 또 쫓아 시장 안까지 들어왔다.


하지만, 시장 안 사람들이 검으로 무장한 가디언을 보고 도망가는 소리에 쉽사리 카이와 셀레나의 위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헉··· 헉··· 큰일 날 뻔했어···.”


몇 분의 시간이 흐르고, 땅바닥에 앉은 카이는 더 이상 가디언들이 보이지 않자 큰 소리로 죽이던 숨을 내뱉었다.


레온이 없던 지금, 자신이 셀레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걸 들킨다면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카이는 일단 서둘러서 셀레나와 함께 카페로 돌아가려 생각을 정리한 찰나.


“저··· 저기, 카이! 뒤에!”


흠칫-


다급하게 소리치는 셀레나의 말을 듣기도 전에 카이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무언가를 느꼈다.


휙-


고개를 돌린 카이에 커다란 눈에는 박쥐 가면을 쓴 우르그의 모습이 비쳤다.


“이런!”


퍽-


등줄기에 소름이 쫙 퍼졌지만, 지금 여기서 도망쳐 봤자 저 남자에게 잡힐 것이 분명했기에, 카이는 그 아주 짧은 순간에 마나를 움직여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우르그는 강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


가볍게 주먹을 잡아낸 우르그는 비웃음을 선사하면 천천히 팔을 반대쪽으로 꺾었다.


그리고는,


콰앙-!


“으악!”


털썩-


복부를 노출한 카이는 넓은 면적에 제대로 펀치를 맞아버렸다.


거의 추락하는 새처럼 카이는 하늘로 날려졌다가 그대로 땅에 추락했다.


“커헉···.”


어떤 소리도 쉽게 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아픈 신음만 뱉던 카이는 충혈된 눈으로 우르그를 바라보았다.


“레··· 레온? 서둘러 여기로 와! 지금··· 카이가···.”


아주 잠시에 싸움이었지만, 셀레나는 기지를 발휘해 레온에게 통신을 걸었다.


“뭐? 거기 지금 어디야!”


급박하게 들렸던 목소리와 그 내용에 놀란 레온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 온 서둘··· 어?”


급박한 통신을 전하던 그때.


-꺄아아악!


고통스러움과 무서움에 섞인 목소리가 그 주변 일대를 울렸다.


셀레나는 과거에 있었던 그 일이 다시 한번 상기된 듯 천천히 다가오는 우르그를 상대로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넌, 역시 우리에게 방해다. 그러니 우리와 함께 가야겠다.“


굵직한 목소리가 마스크를 뚫고 셀레나의 귀로 전해졌다.


“싫··· 싫어! 또다시··· 그런 곳에···.”


애써 부정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우르그는 자신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나타난 이상, 반드시 셀레나를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크윽···. 그렇게 놔 둘 것 같아? 이 개새끼가아아!!!”


그 모습을 지켜본 카이는 입술을 짓누르며, 온몸의 마나를 폭발시켰다. 무모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뒤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으아아아!!!”


쉬익-!


빠른 속도의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하지만, 이것은 우르그를 속이기 위한 페이크.


슈욱-!


퍽-!


그렇게 허식에 빠진 우르그는 강력한 카이의 한방에 맞을 거라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더욱 깊숙이 팔을 잡아버린 우르그는 한치에 가치도 없다는 듯, 카이를 뒤집어 날려버렸다.


“흥, 맨몸의 인간주제에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그대로 날아가며 벽에 세게 부딪힌 카이는 머리를 강하게 박아버렸다. 온몸의 마나를 폭발시키는 바람에 타들어갈 것 같은 고통이 치솟았다.


“아··· 안··· 돼···”


“오··· 오지마!”


기절한 카이를 보던 우르그는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치는 셀레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나운 맹수를 만난 토끼를 보는 듯한 이 상황에 우르그는 그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 또한 기절시키기 위해 걸어갔다.


저벅-


“으··· 큭···.”


과거에 기억 속,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와 같은 가면을 쓴 남자가 자신에게 손을 뻗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멀쩡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어도 기절할 법한 상황에 셀레나 또한 버틸 수가 없었다.


털썩-!


그녀는 공포에 떨며 바닥에 쓰러지며 기절했다.


“수고를 덜었군. 어서 서둘러야···”


슈욱-


그때,


기절한 셀레나를 들어서 업고, 옵스큐러의 기지로 향하려던 그때,


“······.”


“이봐, 나한테 비밀로 하면서 멋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순식간에 우르그 뒤에서 나타난 붉은 옷의 뱀 가면의 남자는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리퍼···.”


조용히 쓰러진 채로 블러드 리퍼의 등장까지 모두 목격한 카이는 본능적으로 지금이 기회라는 걸 깨달았다. 분명 이유는 모르겠지만, 블러드 리퍼의 등장이 오히려 자기 자신과 셀레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크윽··· 셀레나!”


마나 회로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있는 힘껏 참고는 셀레나를 향해 달린 카이는 셀레나가 지금 기절한 상태임을 알고는 서둘러서 그녀를 팔로 들었다.


그리고, 아까 처음에 골목에 들어올 때부터 봐 두었던 출구를 향해 달렸다. 언제 저 뱀 새끼의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 일단 움직이지 않아도 고통을 짓이겨 가며 참고 달렸다.


“···! 이런, 여기서 또 놓칠 수는 없지.”


팍-


“이봐!”


“······.”


도망치는 카이와 셀레나를 뒤따르려던 우르그를 향해 팔을 뻗어 블러드 리퍼는 막아 세웠다.


어떤 말도 이어지지 않은 채, 가면으로 가려진 두 눈끼리 서로 불꽃이 튀며 맞붙었다.


***


탁탁탁-


기절한 셀레나는 흐느적한 채로 간신히 카이가 업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생각지도 못한 아군(?)의 등장에 겨우 우르그의 시야에서 도망갈 수 있었다.


마나를 평소에 두 배 이상 순간적으로 뽑아내는 바람에 지금 카이의 몸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물론 좀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다면 금방 나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고통을 참아 내서라도 서둘러서 셀레나를 데리고 카페 mischadon으로 가야 했다.


끊어질 것만 같은 다리를 부여잡고, 카이는 빛이 보이는 골목의 끝을 향해 달려 나갔다.


“끄윽··· 아프다···. 야, 셀레나! 좀만 참아!”


꾸욱 눌려오는 마나 회로는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듯이 계속 압박해 왔다.


참고, 참고, 참으며 계속해서 한 발 한 발 내딛던 카이의 눈앞에는 넓게 펼쳐진 공터가 보였다. 드디어 찾고 찾아 헤맨 시장의 밖으로 나간 것이다.


“좋았어! 끄아악··· 셀레나, 이제 집에 가자.”


업혀 있던 셀레나가 괜찮은 지 다시 한번 확인한 카이는 한 발을 내딛으며 카페로 향하려던 그 순간.


두두두두-


“이런, 젠장. 이런 ㅈ같은 상황이 어디 있어!”


아까, 한참 전에 개울가에서 카이와 셀레나를 포위했던 옵스큐러 가디언들이 다시 나타났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둥글게 포위했다.


‘이건, 좀 위험한데··· 셀레나도 업고 있고, 거기에 지금 이 상태로 마나를 써재꼈다간···. 내 목숨이···.’


지금의 상황은 그야말로 ‘진퇴양난’ 그 자체.


셀레나를 내려두거나 등에 업고 싸울 수도 없고, 지금의 몸상태로는 싸움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았기에 카이는 궁지에 몰린 쥐와 같았다.


“이젠··· 정말, 끝인···”


“야, 누가 포기하래?”


스윽-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 카이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환한 미소가 들어차있었다.


“레··· 레온!!!”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한 목소리와 표정, 그리고 행동은 지금 카이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닥쳐.”


짧게 한 마디를 던진 레온은 곧바로 ‘던 블레이드’를 뽑고는 카이와 셀레나에게 다가가는 저 괴물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챙-


사각-


[그아아···]


순식간에 두 가디언이 썰려 나갔다. 큰 동작 없이 간단하게 레온은 마나의 양과 순도를 조절해 나가며 기본적인 검술로만 가디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휴우··· 빨리 끝내야겠어.”


이대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걸 깨달은 레온은 던 블레이드에 달과 나무의 던트스톤의 마나를 뽑아 그대로 검에 실었다.


던 블레이드에는 노란색과 보라색의 오러가 반반 나뉘며 생성되었고, 이내 레온은 빠르게 자신의 코어를 회전시켰다.


아무리 많은 마나를 던트스톤에서 뽑아내도 자신의 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동차와 다를 바가 없었다.


[결전기 제4형 - 환영검(幻影劍)]


점점 커지며 오러는 압도적인 강함을 보였고,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인지 가디언들은 슬금슬금 뒤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환영검(幻影劍) 제3 비기 - 염화(炎華)]


달과 나무,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베스트매치에서 쓸 수 있는 4개의 비기 중 3번째인 염화(炎華)는 말 그대로 불꽃을 형상화한 공격이다.


[키에에엑···]


[꾸에엑···.]


환영검에서 만들어낸 오러의 불길은 어느새, 가디언들을 재로 만들었다. 특별한 검술이 아닌 마법과 연금술, 그리고 오러로 만든 결과였다.


토끼 가면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카이를 날카롭게 찢었다.


“뭐 하고 있는 거야?”


레온의 입장에서는 서류더미에 갇혀 일을 하고 있었던 와중, 다짜고짜 셀레나가 긴급 호출을 했고, 그 신호를 따라가서 보니, 웬 변장을 하고 있던 카이와 셀레나가 옵스큐러 가디언들에게 위험할 뻔한 것이다.


“시끄러!···.”


눈치가 단단히 박혀버린 카이는 역으로 구해준 카이에게 화를 내며 이 상황을 빠르게 무마시키고 싶었다.


작가의말

블러드 리퍼는 조커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곧 카이가 제대로 레온과 한판 뜨지 않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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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프로젝트 제로의 함정 (5) 24.09.12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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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화. 프로젝트 제로의 함정 (3) 24.09.10 8 0 13쪽
31 30화. 프로젝트 제로의 함정 (2) 24.09.09 8 0 12쪽
30 29화. 프로젝트 제로의 함정 (1) 24.09.05 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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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악마의 마법사 (2) 24.08.28 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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