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 좋은 사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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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wingen
작품등록일 :
2024.08.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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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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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화

DUMMY

인간은 주행성 생물이다.

인간의 육신은 여타 짐승보다 약하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인간에게 어둠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습성을 가지게 만들었으며, 그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광원에 민감하게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 비치는 바짝 모인 한 쌍의 안광이란 곧 목숨을 위협하는 맹수. 그것들이 무더기로 모인 채로 흔들거리며 서서히 가까워지는 광경은 모두를 긴장케 만들기 충분했다.


“누, 눈이다! 안광이다!”

“괴물이 온다!”

“악마 늑대다!”


먹잇감을 습격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숨죽인 발소리가 사라졌다.


대신 너를 잡아먹고 말겠다는 의도가 드러나는 으르렁거리는 목울림이 천둥처럼 모두의 귓구멍을 울려댔다.


“와.”


마빈은 악마 늑대의 모습을 보자마자 작은 감탄을 흘리며 손에 힘을 주었다.


어둠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새까만 털, 머리 위로 불쑥 솟아오른 제멋대로 생긴 뿔, 새빨갛게 충혈된 눈, 입술 밖으로 삐져나온 뾰족뾰족한 이빨, 공룡을 연상케 하는 큼직하게 돋은 발톱. 족히 소형차 수준은 되어 보이는 덩치까지.


늑대의 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그야말로 ‘괴물’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아깝지 않았다.


“쏴라!”


사정거리에 괴물들이 들어오자, 모험가들이 화살을 쏴댔다.


검게 일렁이는 털가죽의 파도에 화살이 박혔지만 쓰러진 놈 없이 화살대를 덜렁거리며 다가왔다.


아, 하나는 있었다.


“켁!”


마빈이 던진 투창이었다.

나무창이 아니라 앞에 금속 촉을 매달은 제대로 된 창이 불운한 악마 늑대의 눈구멍에 정확하게 틀어박혔다.


크허어어엉!


괴물 무리의 선두, 다른 늑대보다 독보적으로 커다란 늑대가 괴성을 질렀다. 나를 상대할 자 없는가 하는 호령이었다.


이에 답하여 큼직한 타워 실드를 든 경비대장과 두 기사들이 나섰다.


“하압!”


쿵!


괴물들의 우두머리가 경비대장의 타워 실드와 충돌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




와장창하는 요란한 금속음.


괴물의 질기고 단단한 육체가 인간이 벼려낸 금속과 충돌하며 겨울밤의 침묵을 찢어 발겼다.


크아아아앙!

“으아아아!”

“버텨! 버텨!!”


방패들의 틈 사이로 주둥이를 우겨넣어 딱딱 부딪히는 악마 늑대들. 이를 악물며 팔과 다리에 힘을 주는 경비대원들. 겁에 질리거나 악에 받쳐 무기를 휘두르는 모험가들.


생존하고자 하는 공포, 기나긴 훈련으로 몸에 때려 박은 조건반사적인 움직임, 악에 받친 비명과 괴성, 그리고 무조건적인 살의가 마구잡이로 뒤섞이며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뒈져!”


한 모험가가 방진에 머리를 들이민 놈의 입에 검을 찔러 넣었다.


찌르고 비틀기까지 했지만 괴물은 괴물. 눈앞의 연약한 고깃덩이를 반드시 뜯어먹겠다는 의지를 번득이며 그 기세가 죽질 않았다.


“흡!”


모험가는 손잡이가 놈의 주둥이에 닿을 정도로 칼을 깊숙하게 찔러 넣었다. 턱을 딱딱거리며 몸부림치던 늑대가 우뚝 멈추고는 축 늘어졌다.


여기저기서 악마 늑대의 씁쓰름한 혈향이 마빈의 코를 자극했다.


‘질기네.’


괴물을 본 마빈의 간단한 소감이었다.


“어때?”

“기세싸움에서 겁먹으면 안 된다는 건 확실히 알겠네요.”

“배움이 빠른걸.”


석궁을 장전하던 옆의 모험가가 큭큭 웃었다.


마빈은 렌델이 말해준 대로 방진을 꼼꼼히 살폈다.


캬아아악!


“히이익!”

“넌 뒤로 빠져!”


괴물은 상대해 봤지만 악마 늑대 같이 광폭하게 달려드는 놈은 처음인 한 모험가가 겁에 질려 손이 느려졌다. 뒤에 있던 다른 이가 바로 어깨를 잡아채 뒤로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전열이 괴물을 붙잡고 막아내는 사이 후열이 빠르게 괴물을 처리한다. 그야말로 정교하게 맞물리는 톱니바퀴.


영화에서는 보통 굳건한 방진 바깥의 무기질적인 방패와 창만 보여주곤 하지만, 이렇게 내부도 자체적으로 수습을 하는 등 바쁘게 돌아갔다.

‘슬슬 나도 도와줘야지.’


마빈은 등에 잔뜩 챙겨온 투창을 들었다.


대장장이 일을 하면서 간혹 대금 대신 받은 사냥용 단창들이었다. 튼튼한 금속 촉이 번들거리며 제 존재감을 자랑했다.


나무창과는 다른 무게중심과 손아귀를 가득 채우는 나뭇결을 느끼며 몸을 틀고는, 힘껏 던졌다.


콱!


투창은 방진 밖, 한 기사의 옆구리로 달려들던 악마 늑대의 목에 정확히 박혔다.


가죽이 질겨 단번에 죽이진 못했으나 고통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격통과 이물감에 당황하던 늑대는 이내 기사에게 목이 달아났다.


다음 투창은 입을 쩍 벌리고 방진으로 뛰어들려는 놈의 입.


퍽!


정확히 틀어박힌 창에 늑대는 켁켁거리며 바닥을 굴렀다.


방진 한가운데에서부터 소년이 만들어낸 직선이 뻗어나가 사람들을 지원했다.


서른 개에서 스무 개로, 스무 개에서 열 개로.

창이 줄어들 때마다 누군가가 부상이나 목숨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졌다.


‘벌써 다 썼네.’


어느덧 가지고 온 투창이 바닥났다.

남은 건 손에 쥔 단 하나뿐.


마빈이 고개를 돌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곳을 바라보았다.


바닥에서 어깨높이까지가 사람보다 높은 거대한 대장 늑대와 세 기사가 싸우는 곳이었다.


‘멋지다.’


달빛 미미한 구름 낀 밤. 그 아래에서 상반된 불빛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금속도 썩썩 갈라낸다는 기사들의 전유물이 새파란 선을 그리고, 기사를 상대하는 핏빛의 안광이 어둠 속에서 이리저리 날벌레처럼 흔들렸다.


“조심해!”

“큭, 영악한 놈!”


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대장 늑대는 살육 본능에 미쳐서 달려드는 다른 악마 늑대와는 달리, 불리하면 훌쩍 뛰어서 물러설 줄 아는 사악한 지성을 갖추고 있었다.


몸 곳곳에서 새까만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기사 셋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것치곤 멀쩡했다.


마빈의 시선은 기사들에게 향했다.


마력으로 신체를 강화하여 더욱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이들. 저들의 움직임은 대장 늑대만큼이나 기민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아름답게 깜박이는 푸른 궤적이 마빈의 눈에 깊게 새겨졌다.


치열하게 싸우는 열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푸른 광채는 마빈의 영혼 깊숙한 곳을 콕콕 자극했다.


하지만 이곳은 전장.

넋을 빼놓고 구경할 여유는 없다.


“......”


저격수가 조준경을 바라보듯, 싸움 장면을 지그시 시야에 담은 마빈의 손이 스륵 움직였다.


늑대가 몸을 비틀어 한 걸음 물러난다.

푸른 검들이 빈 공간을 휘젓는다.

경비대장의 방패가 돌진한다.

늑대가 옆으로 몸을 틀며 방패를 밀어내는 동시에 발톱을 휘둘러 기사를 공격한다.

기사들이 일제히 뒤로 물러났다가 끊기지 않는 바람처럼 칼을 휘두른다.

늑대가 몸을 뒤틀며 여러 방향에서 들어오는 마력을 두른 검을 교묘하게 피해낸다.

놈의 입이 쩍 벌어지며 기사들을 위협한다.


노래의 박자에 따라 율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딱딱 맞물리는 아슬아슬한 싸움.


하지만 완전히 맞물리는 톱니바퀴도 계속 돌아가다 보면 닳거나 깨지면서 틈새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


매서운 창이 공기를 가르며 힘차게 나아갔다.


기사들과 괴물이 만들어내는 위험천만한 선율 가운데에 위치한 쉼표를 향해.


“!”


가느다란 투창은 그 어떤 것에 부딪히는 일 없이, 푸른 궤적을 넘어 놈의 눈알에 정확히 명중했다.


캬아아악!


괴물이 격통에 발버둥쳤다.


그 틈을 기사들은 놓치지 않았다. 놈의 거체를 푸른 선이 마구잡이로 긋고 지나갔다.


앞다리가 잘려 나가며 푹 고꾸라지는 거체. 뱃가죽이 갈라지며 내장이 김을 뿜으며 쏟아지고 잘려나간 턱 밑으로 가시가 달린 혓바닥이 촉수처럼 꿈틀거렸다.


경비대장이 들썩거리는 괴물의 고개를 방패로 짓눌렀다. 한 기사의 검이 등줄기를 가르고 척추를 파고들었다. 또 다른 기사의 검은 드러난 갈비뼈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크헤, 헤헥, 케......


대장 늑대가 축 늘어졌다.


“놈들이 도망친다!”


우두머리를 잃은 악마 늑대들이 살육 본능마저 뛰어넘는 전투력 차이에 전의를 상실했다.


사람들이 환호를 질렀다.


승리했다.

살아남았다.


영역을 침범한 인간의 냄새에 이끌려 왔던 놈들은 도리어 혼쭐이 나 패퇴했다. 누군가 또 저들을 자극하지 않는 이상은 밖으로 나오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진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


대장 늑대를 상대한 세 기사들. 그들은 굳은 표정으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괴물들의 꽁무니를 응시했다.


“루이스, 우리가 최근 들어 훈련을 게을리한 건 아니지?”

“그럴 리가.”

“그러면 우리가 약해진 게 아니라 저놈들이 강해진 게 맞겠지?”

“기사 둘이면 감당되던 우두머리 개체가 셋이 붙고도 고전했다라......”

“일단 돌아가지.”


경비대장 루이스는 등을 돌려 승리에 도취한 이들에게 다가갔다.


“모두들 고생했다. 이제 복귀한다. 다친 이들은 서둘러 응급처치 하고 괴물 사체는 한데 모아라.”


부산스러워진 사람들 사이를 지나 경비대장이 마빈에게 다가왔다.


“제법이던데? 네가 만든 틈 덕에 살았다.”

“헤헤, 운이 좋았어요.”

“운도 실력이지.”


씩 웃어 보이는 경비대장의 뒤편으로 같이 싸웠던 두 기사들도 잘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악마 늑대와의 싸움이 있은 지 이틀 뒤.


렌델은 자신을 찾아온 마빈을 쳐다보았다.


“아주 히죽대는 게 입이 찢어지겠구나.”

“헤헤헤헤.”


엊그제 있었던 악마 늑대 저지 건에 대해 포상을 기대하고 있다더니만. 어제도 오늘도 하루 종일 싱글벙글거리며 돌아다녔을 모습이 눈에 훤했다.


“시장님께선 후하신 분이니까 기대해도 좋을 거야.”

“혹시 저택에도 들어갈 수 있을까요?”

“글쎄다?”


염불보단 젯밥이라고, 마빈은 포상보다는 지금껏 도시에서 구경하지 못한 곳을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더 흥분하고 있었다.


“직접 대면해서 받기에는 조금 모자라단 감이 들긴 해. 네가 우두머리를 직접 잡은 것도 아니고 살짝 도움만 줬으니까. 아마 루이스를 통해서 받지 않을까.”

“그거 아쉽네요.”


바로 축 늘어지는 어깨.

하지만 바로 원상복귀가 되는 걸 보건대, 다른 대화 주제가 생각난 모양이었다.


“아 맞아. 오러 보여주세요!”


기사들의 전유물.

오러, 검기, 마력 칼날 등 지역이나 문화마다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제국 지역에서는 무기에 서리는 기운이라는 의미에서 오러라 불리는 것.


“오러를?”


마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에 본 괴물과 기사들의 사투.

검은 캔버스 위를 휘젓던 그 푸른 선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어찌나 예쁘던지, 눈만 감으면 어두워진 시야 위로 파란 반딧불이 돌아다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갑자기 그건 왜?”

“엄청 멋져 보였으니까요!”


렌델은 내심 동의했다.

확실히 밤중에 넘실거리며 불꽃처럼 일렁이는 오러가 멋지긴 하지.


“평소에는 설명해줘도 별 관심 없더니, 제대로 된 마력의 칼날을 보니까 관심이 가든?”


“네!”


“마력을 무기에 주입하기 위해선, 당연하겠지만 마력을 다룰 줄 알아야 해. 마력을 각성하려면? 마력의 느낌을 깨달으면서 뚜렷한 심상과 강한 의지도 품어야 하지.”


렌델은 마빈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마력 각성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마력을 다루는 이의 심상과 그로부터 뻗어 나온 의지. 그것이 마력 운용의 뿌리와 줄기를 이룬다.


그 의지에 뭐가 담기건 좋다.


강렬한 기억을 바탕으로 해도 좋고, 바라고자 하는 걸 담아도 되며, 무언가 논리적인 깨달음이나 자신의 굳건한 가치관이어도 괜찮다.

가끔은 강한 정신적 충격에 각성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다지 좋은 예는 아니라 생략.


렌델은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기사의 이야기를 꺼냈다.


전설 속의 기사는 자신의 마음속에 세상을 담았고, 그걸 검에 주입해 휘둘렀다. 그러자 공간이 찢기고 시간이 비틀렸다.


사악한 마수가 가득했던 평원이 불타 사라지고 과거의 푸른 들판이 그 자리에 생겨났다.

괴물에게 점령당한 무너진 요새가 모래처럼 사라지며 인간의 손때가 탄 든든한 성벽이 나타났다.


“그건 마법이라 해야 할 거 같은데요?”

“전설이 다 그렇지 뭐. 하여튼!”


밖으로 무얼 투영하느냐에 따라 오러의 특징과 싸움 방식 등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가진 이야기였다.


“괴물이랑 싸우는 기사들을 봤을 때 혹시 무슨 느낌이 들던?”

“음......”


우두머리 늑대와 싸우던 세 기사.

셋 다 푸른색이었지만 조금씩 달랐다.


방패를 앞세운 경비대장 루이스에게선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쓰러지지 않고자 하는 깃대와도 같은 느낌이 느껴졌다.


다른 두 기사는 지키겠다는 마음은 비슷하지만 버틴다기보단 내가 쓰러지기 전에 네놈을 베겠단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마빈이 그런 소감을 말하자, 렌델의 눈이 놀라움을 머금었다.


‘내 생각보다도 훨씬 재능이 있구나.’


그 세 기사 모두 대재앙 당시 카트라그가 괴물들에게 공격받을 때 오러를 각성했었다.


루이스는 무너진 성벽 구멍을 지키면서.

두 기사는 괴물들을 숱하게 베어죽이면서.


‘벌써 칼에 깃든 의지를 분석할 줄 알다니.’


상당히 높은 경지의 기사여야 가능한 일을 아직 마력을 각성하지도 못한 꼬맹이가 가능할 줄이야.


렌델은 확신했다.


이 아이는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거목으로 자라나 찬란한 꽃을 피울 씨앗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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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1 24.08.20 1,155 42 12쪽
14 14화 +1 24.08.19 1,208 41 13쪽
13 13화 +2 24.08.18 1,187 46 13쪽
12 12화 +1 24.08.17 1,196 51 12쪽
11 11화 +3 24.08.16 1,218 46 12쪽
10 10화 +2 24.08.16 1,262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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